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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5 11:14
객관적인 진실이란 없고, 무서운 자연만이 존재하던 과거에는 저 태도가 딱히 생존에 불리한 태도는 아니었거든요. 문제는 지금의 인류가 문명의 발전에 비해 인간 자체는 전혀 진화하지 않아서...
이를 위해 필연적으로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해야..
22/02/05 11:17
지구 평평론자들에 대해 다룬 넷플릭스 다큐 “그래도 지구에 돈다”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죠.
전문 지식이 쌓이면 쌓일 수록 자기는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끼지만, 전문지식이 없을수록 그 분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22/02/05 11:19
이런 저런 고민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근데 돌이켜보면 객관적인 진실이 중요했던 시대가 있었는지도 의문이긴 하죠. 계속 믿음이 더 중요한 사회에서 이제 객관적인 진실이 중요하다를 깨닫는 과도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22/02/06 07:09
그쵸. 객관적 진실이 중요했던 시대는 인류사에서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근데 현 시대를 저렇게 정의한 이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수많은 개인의 진실/믿음이 확산되고 충돌하는 시대라서 그런 거 같네요. 좋게 말하면 취향 존중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편함의 시대라고도 볼 수 있을 듯요.
22/02/05 11:21
어제 유튜브로 보고 많이 공감됐던 내용인데 짤로보니 반갑네요
저내용앞에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이야기 많이 나오니 원 영상도 찾아보세요
22/02/05 11:22
대다수 인터넷 커뮤에도 저런 경향이 강합니다. 경제 정치 사회 분야를 가리지 않아요.
pgr에도 그런 글들이 너무 많고,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는 댓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아서 피로감을 자주 느낍니다. 악의적인/의도적인 가짜 정보도 많아서 일일이 진실을 확인하고 찾아봐야 하니 더 피곤해지더라구요. 역겨운 의도로 정보를 왜곡하는 사람, 자기 편한 정보만 받아들이고 진실은 외면하는 사람... 저 스스로도 항상 경계하고 반성하고자 합니다.
22/02/05 11:22
돈룩업이 전세계 트렌드 아닐까합니다.
객관적 사실이 무엇인지 신뢰할 수 있는 루트가 없습니다. 그간 다들 자신들의 의도를 섞어서 이야기 했거든요. 의견과 사실을 짜집기 해서 강요하다 보니 반대 의견의 설득력도 그만큼 커지고요.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결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진실?과는 상관없이 감성적 동의 모임이 됩니다. 피지알이든 어는 인터넷 커뮤니티든 어떤 감성이 더 우위냐 정도지 다 비슷하지 않나 합니다. 결국 AI님이 지배하셔야!!!!
22/02/05 11:31
그쵸 그게 객관적 진실인지를 구분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그 이슈를 이해할만큼 해당 분야를 공부해야하는데, 생업도 바쁜 마당에 시시각각 이슈가 되는 분야를 모두 공부할 수 없으니..
22/02/05 11:25
본문에도 나왔지만 인터넷 나아가 SNS 시대의 직격타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정말 허공의 메아리정도가 될 개인의 의견이 이렇게 엄청난 영향력을 보이는 시대가 오다니요 그럴듯한 논리만 갖추면 이보다 선동하기 쉬운 세상이 없습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거의 무한대 수준
22/02/05 11:33
저도 크롤링 사이트에서 본거라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습니다. 호랑이 기운님 댓글로 추정해보면 아마 어느 유튜버 분의 영상을 누가 정리한거 같은데
https://aagag.com/issue/?idx=1039065
22/02/05 11:27
음.. 서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지상파에서 진지하게 수맥탐지하거나 선풍기 바람으로 사람이 죽는게 상식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를 빼면 전반적으로는 지성주의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지고 팩트 체크도 더 활발해진 것 같고요.
22/02/05 11:27
전 이런 거 볼 때마다 엄살 떤다는 느낌이 들어요. 중2병 같기도 하고
언제는 주관적 믿음보다 객관적 사실이 중요했나? 대체 언제? 유색인종은 백인보다 열등하다고 믿었을 때? 불로 지져서 살아남아야 마녀가 아니라고 믿었을 때? 자기가 하나님 아들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미친놈이 등장했을 때? 라떼는 타령처럼 내 시절엔 안그랬다고 나는 아니리고 믿고 싶은것 뿐이겠죠..
22/02/05 11:38
말씀하신 것들은 대부분 당대에 검증이 어려웠던 가치관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것도 현대에는 어렵게라도 대부분 과학적으로 증명하면서 틀렸다고 검증이 되고 있는 이야기거나 아직 현재 기술 단계에서도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이고요. 지금은 역대 그 어느 세대보다도 정보의 보급이 활발해진 시대임에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진지하게 믿거나 백신에 사람을 조종하는 바이러스를 심었다는 등 이미 밝혀지고 논문으로 대놓고 보라고 공개도 해놓은 과학적 기술에 대해서도 반지성주의가 당당하게 활개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세상인데 굳이 라떼 타령까지 들고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요즘 사람이 예전 사람들보다 멍청하다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22/02/05 11:41
윌 스미스말처럼 은밀하게 x신이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외모 좀 되고 말빨만 되면 미칠듯한 x소리도 주목을 받는다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중세에는 사기꾼이라도 은자 피에르급은 되어야 사기치고 다녔는데..
22/02/05 17:41
그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었고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반대되는 의견을 힘을 모아서 몰아내기도 훨씬 수월해졌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22/02/05 11:28
저도 별생각 없이 살다가 찌라시나 망상 가까운 글의 댓글에 "가짜뉴스도 진실을 퍼뜨리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써질수 있다" 이런 종류의 댓글 보고 뭔가 싸해지더군요.
아니 그게 진실이 아닌데...
22/02/05 11:28
진짜 더 아는 사람일 수록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죠. 세상에 100%는 별로 없으니까요.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이 오히려 신념이 강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몇몇 사람들의 불확실한 확신에 너무나도 쉽게 신뢰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22/02/05 11:30
세상은 복잡하고 계속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쉽게만 이해하려고 드니 이러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sns보면 누구나가 개똥철학 외치고 다니는데 그거 흉내내다보면 어느샌가 쉬운말만하는 내가 천재처럼 느껴지고... 으흐흫
22/02/05 11:33
1999년도에는 종말론이 책으로도 나왔고, 흥행했었죠.
언제부터 진실이 중요했다고.... 그냥 저것도 저런 사례들을 모아 나는 달라, 나는 진실을 추구해라는 우월성을 느끼게 하려는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2/02/05 11:34
차라리 목적이있는 개소리하는사람들은 봐줄만한데, 아무 목적도없이 그걸 신념처럼 개소리하는사람은 좀 답답하더라구요.
돈이든,권력이든 먼가 의도를갖고 일부러 개소리하는거야 납득이라도 가는데. 본인한테 아무 이득도없는데 개소리하고 반론은 귀닫는사람들보면 답답….합니다.
22/02/05 12:09
방송국에서 보내는 뉴스 자료만 보고
그걸 본인이 생각허고 사고해서 결론낸 의견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죠 의도를 가진 사람은 보다보면 대충 감이 오는데 저런 사람들은 거짓을 진실로 믿고 행동해서 종잡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절대 본인의 의견을 굽히지 않죠 자기 딴에는 깊게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니까요
22/02/05 11:55
본문에 있는 내용은 과거에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고 중요했다는 내용이 아니라 과거에는 헛소리든 아니든 주관적 믿음이든 타인에게 주장할땐 이게 객관적 진실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거고 근래에는 애초에 객관적 진실 운운하면 고리타분한 늙어빠진 논리취급하고 차라리 내 헛소리를 봐 트렌디하고 멋지고 이게 더 설득력있지 않아라고 말한다는 현상을 설명한 거죠
22/02/05 11:59
절대 진리와 신념의 종교 시대를 거쳐
실증과 논리의 과학의 시대가 지나고 본인 생각이 자기 신념이 가장 중요한 내로남불의 시대가 온거죠
22/02/05 12:09
여기 댓글들에서도 진실의 가치를 낮게 보시는 분들이 제법 보여 당혹스럽네요.
진실은 언제나 외면받아왔고 가볍게 여겨져 왔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언제나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으로써, 부디 지금처럼 진실을 더없이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신념만을 진리라고 믿는 풍조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22/02/05 12:34
진실의 가치가 낮아진게 아니라
진실 자체에 변화가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세시대 진리이자 진실은 성경이였고 현대에는 과학은 불과 100년 안쪽으로 돈내고 원폭 샤워를 하고 , 방사능 키트 놀이기구에 , 어린이 상비약으로 마약을 사용했고 사회는 현재도 국가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애국심과 다루기 쉬운 사회화에 목매달고 있죠 해당 동영상에도 나온 사실은 없다 해석만이 있을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 말처럼 진실의 가치가 낮아진게 아니라 해석이 달라졌을거라고 봅니다. 기존의 해석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새로운 해석 가진 사람의 생각이 진실을 우습게 여긴다고 생각되어질뿐이죠. 사회 전체의 신념이 진실인 시대에서 개인의 신념이 진실일수도 있는 시대로 변화중이라고 봅니다. 뭐 지구 평행설처럼 중간중간 바보같은 애들도 나올수 밖에 없는 부작용도 있지만 사회 전체의 신념도 독일 나치 같은 부작용을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22/02/05 12:21
정치인들이 정론에서 벗어난 식견을 가지는거 까진 괜찮다가, 공개적으로 발언하면 두드려 맞잖아요?
그것과 같이, 속으로 뭔 이상한 생각을 하건 상관않겠는데,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면 두드려 맞는 프로세스?는 지켜져야죠. 이 프로세스를 부정하는 관념이 공유되고 있어요. 본문은 그걸 집어서 말하는거구요. 논외로 돈룩업 재밌더라구요. 초반부가 지겹고 유머랍시고 치는게 재미가 없는게 문제인데, 그 뒤로는 지겹지 않았습니다. 스킵안하고 본 영화/드라마가 얼마만인지 생각해 보니 돈룩업을 고평가 할수밖에 없더라구요 크크
22/02/05 12:23
근데 또 과학계를 맹신하는것도 위험이 있긴 합니다. 물론 진실 그 자체에 접근하려고 하는 순수성 자체는 타 집단에 비해 월등히 신뢰도가 높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영향을 안 받는건 절대 아니죠. 단순히 과학 VS 몰지성 쪽으로 볼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22/02/05 14:09
계속 보면
옛날에는 안그랬냐 지금도 다를거 없다라면서 자꾸 바뀌어가는 현재 상황을 아무것도 아닌양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쨌거나 지금 방향은 아무리봐도 틀린거같은데 그걸 저렇게 자꾸 취급하는건 맞나 싶네요
22/02/05 21:58
동감입니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저런 사람들 많아지면 본문에서 말하는 그런 사회 오는건데 말이죠. 여기의 댓글부터가 저런 현상을 방증하고 있네요.
22/02/05 15:42
단순히 SNS로 인해 멍청이들이 선동되기 쉬워져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 영역에서는 객관적 진실을 보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 다른 영역에서는 진실을 따지고 드는걸 불편하게 여기기도 하잖아요. 가령 기후온난화에 대한 진실을 마주보자고 하는 사람들도, 남녀간의 태생적인 차이는 없으며 오직 남성성과 여성성은 후천적으로, 사회적으로 교육되어진다는 빈서판 이론같은걸 들먹이기도 하구요. 사실 이는 사회가 유지되기에 어쩔수 없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생각보다 많은게 정해진다고 하죠. 지능이나 수명, 성격 같은것들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은 태생적으로 많은게 정해져있다"라는 개념이 사회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현재의 사회와 같은 형태는 유지 되기 어렵겠죠. 현대사회는 "인간은 모두 평등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는 걸 전제로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게다가 소위 "진실"을 알려준다는 과학자들이나 언론인, 지식인들도 솔직히 정치적 동기로 진실왜곡을 하는 일이 적지않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권위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자신이 믿는것들을 믿는 식으로 흘러갈수밖에요.
22/02/05 16:04
기본적으론 내가 틀렸을 수 있음을 기저에 깔고,
그것이 틀린 것으로 밝혀졌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22/02/05 20:38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들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거짓이 사라질거라고 인터넷 보급 초창기에 전망했었죠.
지금은 범람하는 정보로 오히려 진실이 무엇인지 찾기 어려워졌고 반지성주의는 더욱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나왔다면 너무 억지네 싶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보는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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