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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00:28
단 하나도 진짜인게 없는 사람도 있더군요. 한심하기 보다 좀 슬프던데. 뭐 그 거짓말로 돈은 잘 버니까 슬플거 까진 없지만 그 댓가로 멘탈을 잃었으니까.
22/02/15 00:41
저는 가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진짜인 것과 주변사람이 나를 진짜라고 생각하는것.... 후자도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내가 나 스스로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현타가 온다면 그건 불행하겠지만요. 어짜피 인생 뭐 있나요? 내가 진짜 금송아지를 쥐고 있는 것보다 주변사람이 저 사람은 금송아지를 쥐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더 가치있을 때도 있는거라고 봐서.,.....(금송아지를 비유로 든 이유는 결국 금송아지는 남이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 가치가 생기는 물건이기 때문....사랑 이런거 말고는 현대문명의 물질적인 것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해서요....)
22/02/15 12:01
사실 그게 권력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남들이 저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22/02/15 00:41
전 sns나 방송엔 흥미없고 보지도 않았는데..
아는 사람들이 주식 코인으로 거액을 벌거나, 살고있던 아파트 시세가 엄청 올라서 입으로는 세금 때문에 이 재앙스러운 사태를 욕하면서도, 표정은 밝게 희죽거리던 사람들도 보고.. 그러니 박탈감과 우울감이 들더군요. 일단 같은 세계에 살던 정겨운 이웃들이 높은 계층으로 올라가버리니까.. 난 이제 더는 가깝게 지내기 어렵겠다싶어서
22/02/15 00:45
뭐... 근거없는 정보긴 한데, 북유럽의 행복도가 높은 것도 신분 상승 욕구가 전혀 없도록 하는 교육 환경 때문이라고 하긴 하더라고요.
한국은 자원이라고는 인력 밖에 없는 나라가 무한 경쟁 사회 오지게 돌려서 성장을 했고, 지금은 그 부작용을 피터지게 겪고 있는거고요... 저소득자와 육체 노동자를 사회 패배자 취급하던 교육만 없었어도 이 지경까지는 안갔을거 같아요.
22/02/15 01:50
북유럽 얘기는 예전에 피쟐에서 한번 쭉 돌았었죠. 자기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머리에 새긴다고..
22/02/15 03:08
온 사회가 후천적으로 욕망을 거세시키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는 그 나름대로 디스토피아라고 봅니다. 괜히 자살율이 높은것이 아닌...그리고 북유럽은 워낙 인구밀도가 낮고 임업, 광업, 어업같은 1차산업도 국가 기간산업이 되는데 당연히 육체노동을 한다고 해서 사회 패배자일수가 없죠
22/02/15 00:48
보이는게 다가 아니죠.
겉으론 발랄하고 세상 걱정 없을거 같던 사람이 갑자기 한순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그러기도 하구요.
22/02/15 00:54
실제로 관련 연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페이스북 할 때 엄청 울적했던 기억이 있네요 모두 99%의 평범한 장면이 아니라, 1%의 행복한 장면만 올리니.. 나의 99%를 버틸 수가 없음
22/02/15 02:07
출산율에 정말 영향이 너무나 큰것 같더라고요. 혼인연령에도요.
나 혼자 삶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비교를 견디겠는데 결혼생활, 그리고 육아에 있어서 남들만큼 못 갖추는 건 진짜 못견디는 사람이 많아져서... 물론 저는 없으면 없는대로 둘이상 낳을 생각이지만, 그때 가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는 또 모르죠 하하..
22/02/15 01:18
저는 소위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하나도 부럽지 않아서..
그냥 제 앞의 문제만 잘 건사하고 나면 행복이 즉각 max치 찍는 유형이라 다행입니다. 이런 성격을 타고난 저도 SNS 처음 했을때는 남들과 저를 비교하며 우울했던 시절은 있었는데...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들만 페북에 올리고, 기분이 괜찮을때는 페북을 안 켰어요. 제 기분이 심해로 파고들 때만 페북을 하니까 오히려 낫더라고요. 이후로는 뭐 다 면역이 됐고
22/02/15 08:01
저도 비슷한 유형이네여 흐흐흐
공부든 외모든 서울대의대/차은우급의 사람은 당연히 있기 마련인데 그럼 그 사람하고 날 비교하면서 평생 불행하느니 그냥 내가 나아지면 그걸로 행복하자가 낫겠다..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2/02/15 01:30
건강한 정신으로 sns를 계속 하는게 쉽지만은 않죠
아주 작거나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박탈감을 느끼게해요 자살률,출산율 모두 sns 영향이 매우 크다고 봐요
22/02/15 01:32
전 뭐 다른 사람 일상에 크게 관심은 없었고, 제 얘기만 떠드는 SNS 몰입러였는데,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애가 제 인스타그램 잘 보고 있다면서 '행복해보인다...' 이렇게 씁쓸하게 메시지를 남겨서, 참 복잡미묘한 감정이었네요... 찌루찌루의 파랑새가 여기 있었구나 하는...?
22/02/15 02:01
저도 이런 이야기 들은적 있어요.
세상 참 재미있게 산다구요. 개인적으로는 sns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못하는 선수도 잘하는 장면 하이라이트 모으면 꽤 잘하는거 같이 재미없는 저도 이런거만 보면 재미있게 사는거 같이 보이거든요. 뭐.. 그래서 요즘은 혼자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22/02/15 04:33
https://worldhappiness.report/archive/
세계행복지수 보고서는 2012년도부터 있고 2012년에는 부탄이 명단에 없네요.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323 2008년부터 부탄 정부가 국민행복지수를 발표하면서 일종의 국가 브랜드 홍보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합니다. 국가 정책에 맞춰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문조사를 행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나마도 최근에는 본문처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가 되지는 않나 봅니다. [표준편차 값이 작다는 것은 상당수 국민들이 비슷하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고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행복도가 양극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2016년 조사에서 부탄은 표준편차 1.294로 (낮은 걸로 )세계 1위인 반면, 한국은 157개국 중 96위를 기록했다.]
22/02/15 04:56
인터넷이 판도라의 상자라는 생각이 항상 드는게, 몰랐을 때는 모르는 대로 자기 주변상황에 비추어서 "난 이정도는 되니까 행복해, 아니 불행하지는 않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셀럽, 인플루언서, 부자들의 생활은 SNS로 직 간접적으로 알아버렸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케이스가 꽤 많아져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인터넷, SNS를 없앤다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속에 박탈감을 제거할 수 있을까?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너버린거죠.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견디면서 살아야 하겠죠..
22/02/15 11:19
그 네이버 웹툰에 보면 미쳐 날뛰는 생활툰 있죠? 그거랑 비슷해요.
조금만 각색해서 드라이하게만 말해보자면 뭐 이렇습니다. 남편이랑은 진작에 이혼했고 아이는 발달 장애있으며 본인은 이미 수차례의 자살 시도 및 자해로 팔목이 남아나지가 않을 정도지만 육아 인플루언서라 행복한 사진만 올리면서 용품 팔이 한다던가 뭐 그런.. 물론 돈은 많이 벌어서 포르쉐 카이엔에 몸에 휘두른 명품만 몇천이긴 하죠.
22/02/15 08:45
그래서 SNS 안합니다. 심력소모만 되는걸 왜 하는지 ...
지인들 안부야 전화 연락도 안하는 사람이면 굳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야 하나 싶고 가끔 맛집같은 정보 찾을때만 들어가네요.
22/02/15 08:47
SNS관련 인터넷 명언중 공감하는게
"남하고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자신의 비하인드 씬과 남의 하이라이트 씬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
22/02/15 10:07
제가 초등학교때 서로 쓴 일기를 돌려보는 여자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게 전지구적인 유행이 될거라고 누가 그랬다면 돌았냐 소리를 했겠지요. 지금도 페북이며 인스타며 사생활을 열심히 올리는 분들이 참 신기합니다.
22/02/15 10:22
막 2000년쯤 됐을때 제가 중학생 때 ADSL이 한참 깔릴때, 정보 시간에 선생님이 앞으로 인터넷에서 어떤 것들(사이트)이 생겨날거 같냐고 그러더라구요. 사람들이 인터넷이 각자 일기 같은 걸 올리고 서로 공유할거 같다 그랬더니 일기를 왜 인터넷에다 올리냐고 면박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
22/02/15 11:15
애초에 사람들은 연예인이나 재벌같은 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박탈감을 덜 느낍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 나랑 비슷한 수준의 평범한 사람들이 나랑 비슷하지가 않더라에서 어마어마한 박탈감을 느끼죠.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랑 SNS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22/02/15 11:14
저기에 더해서 남들이 하는 거 다 따라 해야 하는 것도 크다고 봅니다. "1000만 영화인데 왜 안 봐요? 남들 보는 건데 봐야죠." 이 소리를 심지어 서로 다른 사람한테서 몇 번이나 들었었습니다.
22/02/15 11:31
크게다를거없는 일상인데 아무래도 신나고 즐거운 순간만 올리게되면 누군가에게 박탈감이나 질투를 불러일으키더군요. 예를들어 리모델링한 집사진을 올리면 '얘는 여유가 있어서 이런거 하는구나, 나는...' 하고요. 사업용도가 아니면 sns안하는 삶이 더 맘편하죠
22/02/15 17:11
SNS가 일종의 행복 포르노 라고 볼 수 있죠.
진정성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박제된 남들의 극치의 순간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건 부러움, 질투심, 박탈감 등등이 대부분입니다. 행복 포르노에 중복되어 역치가 높아져서 평범한 자신의 삶이 비루하고 좀스러워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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