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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08:22
그러고보니 지금 회사 동료들이랑 그럭저럭 친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친한 동료들이랑 밖에서 놀아도 [회사 사람]으로서 같이 노는 것이지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든지) 회사 밖에서 알게 된 사람들하고 노는 것처럼 놀 생각은 안해봤네요. 뭐랄까... [회사 사람]으로서 친한 거랑 다른 거랑은 영역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22/02/15 08:29
생각해보니 꾝 회사만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 회사에서 친한 사람 ------------------------ PGR에서 친한 사람 ------------------------ 가족중에 친한 사람 ------------------------ 학교에서 친한 사람 교회에서 친한 사람 여가활동 중에 친해진 사람 SNS에서 친한 사람 ------------------------ 각각의 영역에서 친한 사람들은 있지만, 저마다 [친함]의 범주가 다 다르고, 특히 마음속에서 가로선별로 구분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로선으로 구분된 그룹들간의 [친함]은 서로 섞이지 않는 느낌...?
22/02/15 08:25
하긴 원만히 잘 지내는 게 친한 건 아니긴 하죠.
근데 저런 의미로 물어볼거면 처음부터 '사적으로' 친한 사람을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
22/02/15 08:41
저희 회사 상무님이셨던 분께서 클래시 오브 클랜을 상무님 조직원들과 하셨었는데
클랜전? 길드전??이 끝나는 시간이 다 되어가면 참여하지 않은 구성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참여하라 하셨다고 합니다 크크
22/02/15 08:28
회사생활 10여년 했습니다만 따로 사석에서 만나는 형님은 딱 한분 있네요.. 취미나 관심사가 같아서 회사 밖에서도 마주칠 일이 많아서..
22/02/15 08:29
전 회사 사람들이랑은 야구장도 같이가고 주말에도 자주 만나고 여행도 가고 그랬는데
지금 회사에서는 회사사람들이랑 어쩌다 주말에 만나도 일하는 느낌이 뿜뿜나요 크크
22/02/15 08:32
야구도 같이 보러가고 뭐 그러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오히려 저런게 관계를 더 딱딱하게 보는 것 같아서 별로네요.. 친구는 친구 회사사람은 회사사람 선을 딱 그어버리죠.. 캠핑도 세 가족이 같이 가는 경우도 있더만..
22/02/15 08:36
회식이 아닌 상황에서 회사 사람을 밖에서 만나면
회사 생활에서는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할 영역인거 같습니다. 크크 회사 팀원이 아닌 사람들과 외부에서 만난적이 손에 꼽는게 아니라 없네요?!!
22/02/15 08:38
에이 동기 말고 누가 회사 사람이랑 놀아 크크크 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 사람이네요.. 회사 박사님 (예전엔 팀메이트)랑 테니스 치고 놉니다 크크 회사가 자율근무제라 금요일에는 일찍 퇴근하고 테니스 치던 적이 많았는데 테니스 가방 메고 나가면 사람들이 “오늘도 x박사님한테 불려가??” 라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22/02/15 08:39
제가 대기업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드라마를 예로 들면...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인 장그래랑 동기인 장백기, 안영이, 한석율이 굉장히 친해보이지만 막상 밖에서 따로 만나서 [그냥 친구들처럼 노는 장면]은 없지 않나 싶고, (- 장그래 퇴사한 이후로 장그래+동기들이 술자리를 가지긴 하지만, 퇴사 전에 퇴근하고 술자리 하는 거랑 별로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 장백기랑 안영이랑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우연히 영화관에서 만났다가 생긴 일이고 그나마도 영화 한 편 보고 식사도 안하고 헤어졌죠.) 물론 오피스 드라마니까 그런 장면을 따로 안 찍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장면을 상상해도 상상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22/02/15 09:30
어 근데 공개채용으로 대기업이나 이런곳 동기가 되면 그런 분위기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어떻게보면 가족이상으로 스킨십 많이 되기도 하고 단톡방 밴드 이런걸로 직장 뒷담 겁나까기도 하고. 직장 애환을 가족에게 말하면 걱정을 끼치게 되고 친구에게 말하면 100%와닿지가 않는데 동기에게는 그게 다 해소가 되거든요 생각보다 동기랑 친구 이상으로 친한 사람들 많습니다 회사 생활이니까 다 비즈니스 관계라는 것도 좀 옛날 마인드 저는 동기들이랑 주말에 따로 만나서 밥먹고 카페가고 술마시고 해요. 보드게임도 하고 방탈출도 함…
22/02/15 09:32
아하... 이게 확실히 [공채동기]인 경우랑 아닌 경우의 차이가 작지 않겠네요.
마지막 줄(특히 마지막 문장) 생경한 느낌입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상황과 사람은 다양하네요 흐흐...
22/02/15 08:46
[밖에서 만나서 논다]를 뭘로 이해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은데... 예를 들면
1. 퇴근하고 회식한다 2. 퇴근하고 동료랑 맥주 한잔 한다 3. 주말에 약속 잡고 맥주 한잔 한다 4. 주말에 영화 같이 본다 5. 주말에 취미활동(등산/PC방/자전거/여행 등등...) 같이 간다 2는 1의 조금 다른 형태라고 생각하고 3까지도 2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데 4-5랑 1-2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 사람들이랑 1-2는 해도(간혹 3까지는 할 수도 있지만) 4-5는 절대 안할 것 같은 느낌...
22/02/15 09:19
딱 이거죠. 위에 같이 테니스 친다나 야구장 간다도 4-5에 속하고.
요는 회사사람이라 자리를 잡느냐 / 그냥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을 불렀는데 그게 회사 사람이냐 인듯.
22/02/15 08:45
대기업급이라 정기채용 형태로 동기라는 개념이 있고, 그 동기들이 같은 업무를 안한다면 충분히 밖에서도 만나 노는거 가능하죠.
그게 아닌 수시채용급으로 동기도 없고 업무범위가 겹치는 이해관계자들인데 회사일 외로 밖에서 만나 논다는건 진짜 핵인싸들이나 가능한것...
22/02/15 08:55
사람과의 관계는 그 사람과 처음 마주했을 때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람의 지위는 언제든 변할 수 있지만 관계라는 게 딱 처음에 정해지는 상에서 크게 못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때 만난 친구는 시간이 지나 위상이 변해도 학창시절의 친구인 것처럼요. 그래서 직장에서 만난 사람은 딱 업무관계인 거죠. 회식도 업무의 연장으로 느껴지는 거고요.
22/02/15 08:58
주변에보면 대기업일수록 친한거 같습니다 뭐동기가 여러명에다가 n개월간 합숙 입문교육같은것도 하고 그러니 자연스레 그냥친구가 되는거 같고..
저도 회사에서 점심때야 두루친한데 퇴근 및 주말엔 연락0번
22/02/15 08:59
극 외향형 아니고서야 아니라고 봅니다.
학교에서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주말에 안 만나고 평일에 밀도 깊게 친한 경우 많은거 보면..
22/02/15 09:12
저도 회사사람이랑 절대 사적영역 공유 안합니다(저기서 말하는 회식이나 공식모임 말고 따로 만나서 놀고 어울리고 하는)
근데, 그 반대로 잘 어울리고 같이 뭐 하는것도 이상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각자의 선호 차이라고 봄
22/02/15 09:19
저는 인스타 팔로우도 퇴사한 사람한테만 겁니다.
그렇다고 거리두는건 아니고.. 주말엔 가족이랑 놀아야지 으으딜 ..친한친구도 못만나는데 ..
22/02/15 09:35
예전에 대학친구는 진짜 친구가 될수 없다는 이야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그런말 하는 사람 거의 없죠 저는 직장도 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주의인데,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절친이 “절대” 될 수 없다는 소리는 제 사례로 반박하고 싶네요 크크
22/02/15 09:37
회사 안에서 친한거랑 밖에서 친한건 진짜 완전 다른게 맞는 것 같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적당히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퇴근 후나 주말에 뭘 같이 하고 논다? 특별한 일 없으면 굳이? 이렇게 사고 회로가 돌아가서... 크크;;
22/02/15 09:37
회사 사람들이랑 주말에 따로 만나서 놀고 다 좋은데 진짜 "친구"인가 여부는 기존 그 회사에 남은 인원이 1or0명이 되었을 때도 만나는가 입니다.
결국 회사사람들이랑은 회사라는 공통 주제가 있어서 얘기할 게 많고 편했던 건데 다 이직하고 흩어지니까 중심 주제가 약해지더라고요.
22/02/15 09:39
근데 사실 그런건 어떤 친구 관계도 좀 그런거 같아요
초등시절 불알친구들 만나도 결국 하는 이야기는 다 추억팔이더라구요 크크 물론 같은 취미 공유하면 계속 새로운 주제로 떠들수는 있는데 이건 뭐 취미 맞는 직장 동료도 마찬가지라
22/02/15 09:45
어떤 회사냐에 따라 천지차이가 될수있어서.. 스타트업 분위기에서 마음맞는 동갑 동료랑 친해지다보면 진짜 친구되는경우 좀 많이 봤고, 윗 댓글에도 있지만 아예 엄청 큰 대기업이라 입사동기라는 개념이 존재하는경우 또 그렇게 되곤하죠. 나머지 어중간한 경우는 좀 힘들것같고요...
22/02/15 09:46
많진 않지만 없진 않습니다. 나이비슷하거나 일하면서 같이 으쌰으쌰 했던 사람들 퇴사한지 10년 넘었고, 각자 회사 지역 다 흩어졌지만 아직도 한 번씩 만납니다.
22/02/15 10:08
주중 퇴근 후 시간과 주말 시간을 함께 하는것도 다르다고 봅니다. 야구를 예로들면, 퇴근 후에 바로 같이 야구장 가는 것과 주말에 약속 잡아서 같이 야구장 가는 것에도 꽤 차이가 있다고 봐요 크크
22/02/15 10:25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다르죠.
저희는 젊은 또래 직원이 많고 평일에 오지생활, 주말에 각자 연고로 가다보니 평일에는 테니스도 치고 운동도 하고 술도 마시고 많이 합니다. 동기 아닌데도 직원들끼리 집들이도 하고 해요 주말에는 아예 안 보기도 하고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놀기도 하고 그러네요.
22/02/15 10:35
둘이서 해외여행 갔던 여자동기 = 친함
매일같이 불려서 술먹던 선배 = 안친함 퇴근 후 급 영덕대게 같이 먹으러 간 상사 = 안친함 업무상 전화통화만 하는 동료 = 내적 친밀감 있음 기준이 없군요.
22/02/15 10:36
저런 것도 요즘 많이 나오는 사이다병의 일종같은데.. 전에 회식 불참썰처럼 회사 사람이랑 절대로 사적으로 엮이면 안된다는 글 보는 것 같아요. 현실은 저렇지 않은데.
22/02/15 11:2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30-50대의 인생 황금기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인데, 트위터식으로 드라이한 프로페셔널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가? 싶네요. 저는 그런 직장 환경을 만난 적이 없어서.
22/02/15 11:19
직장 그만두고 한참후에 첫직장 사수 결혼식에도 가고 외국 출장갔을때 일부러 일정빼서 만나고 그러는데?
지금 직장에서도 선후배들과 점심먹으러 멀리 맛집찾아다니고 우리끼리 회식 잡고 그렇게 삽니다. 저는 첫주에 사람들 상황보고 따로 만나서 놀 정도로 괜찮지 않아보이면 접거나 다른 방안을 찾는 편이라.
22/02/15 12:05
밖은 아니고 집에 놀러가서 술자리 하는 정도는 어느정도일지?...
근데 진짜 회사사람이랑 따로 휴가때 펜션가고 이런 생각하니 소름이...
22/02/15 15:46
위 세대에서는 직장 내에서든 사업상으로든 본래 공적으로 시작한 관계들이 사적 모임, 더 나아가 가족 모임으로까지 발전하며 단순히 이따금씩 식사 자리 같이 하는 선에서 형식적으로만 어울리는 게 아니라 정말 친밀감을 바탕으로 같이 여행도 다니는 등 여러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같이 해나가며 점차 끈끈해지고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는 이러한 모임이 사적 관계의 중심으로까지 자리를 잡는 경우들이 꽤 있었는데 어느새 이런 게 쉽지 않아지더군요. 기본적으로 사적 관계, 공적 관계에 대한 구분을 애초에 엄격히 설정하여 관계가 일정 이상 발전될 수 있는 여지 자체를 놓지 않으며 노력도 일절 안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 본인은 그에 대한 마음이 있더라도 함께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든지 이러한 실정을 의식하여 괜히 눈치를 보거나 혼자서만 전전긍긍하는 일이 발생을 하고, 설령 당사자들은 괜찮더라도 배우자나 가족들은 이에 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하니 말이죠. 관계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직장 내 위계질서나 이와 관련한 관계의 경직성 등은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 과거의 직장 문화를 너무 의식한 탓인지 막상 점점 갈수록 서로를 불편하고 어색해 하며 상호 일정 간의 거리를 두고자 하는 이들이 되레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22/02/15 16:54
회사 연장선상의 친분 (퇴근 후 한잔같이..) 이외에 일부러 만나서 노는 사람들이 동기 제외 스무명은 될거같은데요 크크 주말에 당구치고 낚시가고 스키장가고 게임방 볼링 스크린야구 모터쇼 등등..
22/02/15 20:23
전 부서에서는 일하기 바쁘고 야근하느라 워낙 같이 있기도 해서 따로 시간 내 가지고 본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거든요
현재 부서에서는 주말에도 같이 모여서 놀기도 하고 퇴근하고도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조금 더 사적으로 가까워져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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