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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20:27
"낭만은 중2병이 되었고... "라는 문구의 글이 기억나네요
진지충 소리 듣기 싫어서 가벼운 사람이 되어 살아가다 보면, 언제부턴가 갑자기 진지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받죠.
22/02/23 20:35
똑같은 말이라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다른 말이 되는거니까요
흔히 중2병, 진지충 이러는건 지극히 얄팍한 기반하에서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니 조소 당하는거죠 자신의 행동, 인생으로 증명하고 말한다면 누가 비웃을 수 있을 것이며 비웃는다 한들 그 비웃는 사람이 문제인거겠죠
22/02/23 20:39
모든 순간에 영웅일 필요가 없는 것처럼 특정한 순간에만 진지하면 된다는 거겠죠
항상 진지한 사람은 매순간 분위기를 짓누르게 돼서 뭔 말을 못 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보통은........ 내가 진지해지는 순간은 모두가 존중해줘야 하지만 남의 진지함을 중2병 취급하는게 문제죠
22/02/23 20:46
흐름이 그렇다는 건 대체적으로 사는 게 너무 팍팍하니 그렇죠.
소득과 재산의 양극화로 인해서 결혼과 출산만 나락으로 간 게 아닙니다. 연애와 전반적인 감정의 영역 역시 박살난 거예요. 진지하지 않은 이유? 진지하면 한없이 암울해지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면 흙수저나 부모 배경이 없는 10대~20대 초반은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워라벨을 유지하고 좋은 아파트에 살면서 결혼을 바라보는 인생을 살 수가 없는데 왜 진지해져야 하나요. 이런 건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지배하는 영역이고, 거시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예전엔 저 말이 좋게 보였지만 이젠 세상사를 모르는 꼰대소리로밖에 안 들리네요.
22/02/23 20:48
진지함을 비웃는 세태는 어느정도 동감이 되는데 그 예시가 중2병? 뭔가 중2병이 뭔지 잘 모르시는듯.
진지충, 설명충도 좀 여기서 말하는 늬앙스랑은 좀 다른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고..이건 어느정도 교집합은 있다고 보지만
22/02/23 20:51
중2병이 어떤 개념인지 모르진 않겠죠. 중2병 자체가 좋다는 의미까지는 아닐테고,
중2병이라는 표현이 '남용'되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다른 단어들도 마찬가지고요.
22/02/23 20:55
솔찍히 진지충이니 뭐니 나오는 경우 대다수는 감정적인 혐오표현 이후 그걸 비판하는 상대에게 "웃자고 그런건데 뭘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이냐."라고 회피하기 위함이죠.
본문에서 단어사용 예시든거 거의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보통 우리가 중2병을 논하는건 자의식만 과잉이고 그게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을때 입니다. 중2병 걸려서 그 컨셉을 행하기 위해 전교1등을 했다는 친구를 우리가 중2병이라고 비웃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그런 경우는 "XX같지만 멋지다." 등등 그 자의식 과잉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던가요? 솔찍히 본문의 경우 뭘 얘기하고 싶은지 이해가 되고 거기에 공감하기도 하는데 그 예시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2/02/23 20:58
진지함, 낭만 듣기에는 좋은 용어지만 왜 사람들은 비웃을까요?
잔잔히 뜯어보면 다 헛소리기 때문이죠 한순간의 고취와 흥분은 정말로 한순간뿐입니다 애초에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나가는 사람은 저렇게 외부에 신경쓰지 않죠
22/02/23 21:00
저는 공감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살려면 결국 남들과 다른 자기만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그 열쇠가 될수있다는거. 지금 청소년들이 겪을 세상은 저희가 겪은 세상과는 또다른 모습이겠죠.
22/02/23 21:10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전에는 나보다 더 잘나거나 잘사는 사람들을 접하기가 쉽지 않아서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경향이 있었다면 요즘은 각종 미디어에다가 SNS등의 보급으로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 나를 비교하기가 너무 쉬워져 버렸죠.. 그러다보니 더 그런 경향이 심해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든지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기가 쉬워졌지만 가끔은 모르는게 약일 경우도 많으니..
22/02/23 21:11
저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라"보다는 "그런 생각들을 너무 억누르지 말아라"
"그런 생각들을 가진 이들을 터부시하지 마라"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저와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저도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하나 싶습니다.
22/02/23 21:14
다들 재밌게 웃고 떠드는 와중에 혼자 분위기 다 말아먹으면서 혼자 진지 빨지만 않으면 됩니다. 근데 보통 진지병이나 삽선비같은 표현은 그 쪽으로 많이들 쓰더군요.
22/02/23 21:32
이거죠.
진지충, 설명충이라 욕을 먹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그게 중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본인이 입을 털기위해 맥을 끊어먹는 경우라...
22/02/23 21:17
사람들이 단순히 진지, 설명을 덮어놓고 싫어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템포가 빨라진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눈치랑 재미가 없는 경우]를 싫어하는거죠. 지식채널e 알쓸신잡이나 지식유툽 이런거 좋아하는사람 많은데요
22/02/23 21:18
옛날 미래 예측에선 다양성의 시대? 뭐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오히려 밀레니엄 전후 이야기였고... 지금은 국룰의 시대가 된 것 같긴 해요. 그리고 피드, 알고리즘으로 템포를 따라 잡기 힘든 것도 있고... 뭐 앞일은 또 모르죠
22/02/23 21:23
보통 저런 얘기가 도입부에 나오면 과한 훈수, 꼰대짓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겉으로야 좋게 좋게 받아드릴 수 있는 거 같긴 합니다.
22/02/23 21:29
진지함의 문제가 아니라 꼰대짓과 훈수충 설명충의 문제라고 생각함. 그 둘은 확실히 다름. 결국 전달 방법이나 톤의 문제인데, 사람들이 단순히 자기가 진지해서 싫어하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진지하지만 멋있으면서도 흥미롭게 자기 생각 전달하는 사람들 얼마든지 많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결코 소외되지 않음.
22/02/23 21:47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이미 과거의 젊은 세대들보다 훨씬 진지한 삶을 삽니다. 아니, 진지하고 빡빡한 삶을 강요받고 있어요.
22/02/23 21:57
종합적인 삶의 힘듬을 비교하긴 힘들겠지만, 정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과거보단 현재가 압도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입시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죠.
22/02/23 22:02
딱히 라떼는을 말씀 드린건 아닙니다.
오해하시게 했다면 사과드려요. 다만 모든 사람은 자신이 겪는 고난을 더 크게 여기니까요. 과거보다 현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것도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죠.
22/02/24 11:45
흐흐 그런 얘기 꺼내면 꼰이라고 하니까요.
전세대는 대학만 나오면 취업했고, 개나소나 집사고 차사고 한 줄 아시더군요. 야만의 시절에 학교다니고, 군대 다녀오고 취업하고 야근 5-6시간 씩 돌고 하던 얘기들을 좀 풀어볼까 싶은데요? 크크
22/02/23 22:02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과 조금은 말씀하시는 방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고 강요한다기보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걸 너무 억누르진 말자" & "다른 이의 그런 생각을 지나치게 터부시하지 말자"는 게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22/02/23 23:25
윗분 말씀처럼 이것도 라떼 얘기랑 달라보이지 않네요.
그 분들이 우리의 삶이 쉽다고 얘기하면 안되는것처럼 반대의 경우도 같습니다. 특정 세대가 다른 세대의 삶을 폄하할 자격이 있나 싶어요. 누구나 본인이 가장 힘든 세대이고 가장 뛰어난 세대이고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러기에 누가 낫네 마네 따지기 시작한 순간 감정싸움 그 이상이 되기 힘들다고 봅니다.
22/02/23 22:08
그냥 피해의식이라고 봅니다. 페미니즘이 여성의 피해의식을 분출하는 통로로 변질되었는데 정부가 이를 옹호해주면서 20대남들도 같은 피해의식을 공유하게 된 거죠. 이것은 곧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세대가 더 살기 힘들고 그 원인은 기성세대에 있고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의식으로 확장된 거죠. 이런 의식이 옳던 그르던 기성 세대는 자신들에 피해를 주었으니 가해자이고 충고를 하는 것에대한 거부감이 꼰대라는 표현으로 나타난 거죠. 그리고 자신들에게 설명하려고 하거나 충고하려고 하는 건 피해자인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시건방진 일인 것이죠. 여기서 설명충, 진지충이라는 혐오 용어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2/02/23 23:35
메시지는 좋은데 김이나씨 빌드업이 좀 이상한데요 크크 보통은 타인의 시선, 외부 환경에 나를 재단하지 말라는 전개가 되어야하는데, 요즘 세대의 진지함의 결핍 쪽으로 연결시키니 뭔가 처음 들을떈 그럴듯해보이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게 연관성이 없는데 갖다 붙인 느낌이 드네요.
22/02/24 03:22
남을 존중할 줄을 모르는거죠 요즘 세대는. 그러면서 자기는 그 무엇보다도 존중받고 싶어하고. 남 눈치 안 본다고 하지만, 쿨찐들만큼 남의 눈치를 보고 남에게 눈치 강요하는 부류도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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