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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3:15
정규 교육 과정 어딘가에
부모 육성 교육, 화목한 가정만들기 교육 같은 가족 관련 교육을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산률 지옥 가는데 개똥같은 소리같기도 하고...
22/02/25 13:28
아들이 "아빠만 재벌이면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할텐데 "로 응수했었음 좋았을텐데
그정도 티키타카도 안될정도로 삭막한 분위기였겠죠 뭐...
22/02/25 13:34
"너만 공부 잘하면..." 이라는 메세지를 이미 오랫동안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오다가 저기서 못을 박은 셈이었을테니..
평소에 화목한 집이었으면 저게 농담거리였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22/02/25 13:38
옆집에서 아이를 체벌할 때 욕하고 소리치는데
그럴 때마다 부모를 죽여버리고 싶은 분노와 경찰에 신고하고 엎어버릴만한 깡이 없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함께 합니다 결국은 애가 말을 많이 안 들으니까 그렇겠지와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어른이 되면 문제가 줄어들겠지 하는 합리화가 저를 안위시키고 잠에 들게 되더군요 그럴 때마다 항상 내가 추하고 비겁하게 느껴진답니다
22/02/25 14:11
집에서 저런거 처럼 가르치는 학생한테 압박주거나 문제일으키거나 하진 않는 그냥저냥 평범수준 일수는 있지만 좋은 교사 일수는 없다는거에요.
22/02/25 14:18
가르치는 능력이 좋다는 것도 당연히 좋은 교사일 수 있죠. 근데 지금 이 맥락에서는 그런 얘기가 아니자나요.
평범한 것과 좋은건 전혀 다른거구요.
22/02/25 14:19
피정님은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라 생각하세요?
무슨 설리번 선생님이나 키팅 선생님 같은 이상상 말고 '현실적으로' 제 윗 댓글 정도 조건이면 좋은 교사인 것 같은데
22/02/25 14:34
그런 이상적인 얘기하는게 아니구요.
제 경험 잠깐 말씀 드리자면 제가 수능을 좀 느닷없이 잘봤는데 평소 관심도 뭣도 없던 교장 교감이 부르더니 무슨무슨 학교가라 이딴 소리 하길래 싫다고 단호박 때리고 나오는데 그때 담임이 교장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저한테 저인간들 너 생각해서 하는말 아니니까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전 제가 하고싶은대로 할거 였지만 담임 선생님이 좋은 사람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이런게 교사의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교사라는 일을 하다보면 위와같은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줄수 있는 역할을 작든크든 할거라고 보거든요. 사랑 희생 이딴 거창한게 아니라 학생을 본인 일거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죠. 지 자식한테도 못하는걸 남한테 해줄수 있을리가 없자나요.
22/02/25 14:51
giants 님// 가능한게 아니고 그런척만 하는게 무슨 좋은 교사입니까.
서비스업 고객 대하는거 다 척하는거지만 앞에서 잘하는척 하고 고객 어떻게든 호구처럼 이용해처먹는 인간들 많자나요. 하지만 양심껏 정도를 안넘는 사람이 더 많아요.
22/02/25 14:22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가치관이 머리에 박힌것과 별개로 어차피 남의 자식들이고 고객들이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그런 가치관 자체를 드러내지 않을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같이 잘못 건들면 오히려 교사가 조져지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22/02/25 14:42
자식한테라서 더 못 하는 것도/사람도 있다는 얘깁니다 저나 giants님이나 다 같은 소리에요 실제로 그런 사례들도 많고
하고싶은 대로 하란 소리는 진짜 편하죠 꼬아서 보자면 별 관심없은 없지만 존중해주고 싶은 척 할 때 할 수 있는 소리기도 합니다
22/02/25 14:44
네 제가 그걸 이해못한게 아니고 그런건 '척'을 잘하는거라면 몰라도 '좋은교사'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 말씀 하시는거라면 아마도 담임 선생님이 교장한테 먼저 그런 얘길 들었을거고 저한테 그런 소리 안하고 교장실 앞에서 일부러 기다린 다음 한건데 곧 졸업할 학생 한명한테 잘보이려고 윗선 거르스면서 '척'을 할까요?
22/02/25 14:36
약간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저는 저런 것이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봅니다. 모든 교사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치원 선생님을 비롯한 초중고 교사 분들의 상당수가 자기가 밖에서도 교사인 줄 알고 주위 사람들을 학생인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아요. 저 케이스도 비슷한 거라고 봅니다. 자식 포함 가족을 대하는 것은 학생을 대하는 게 아닌데, 학생을 대하는 것처럼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더군요. 심지어 배우자까지도요. 저 '가족회의' 라는 것도 말이 가족회의지 실질적으로는 아버지가 훈계를 하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걸 주기적으로 한 것 같네요.
근데, 저 발언은 참...... 교육학이나 뭐 그런 것도 학부때 배웠을 거고, 저런 말이 학생이건 자식이건 하면 안 되는 종류의 발언인 건 알 건데...... 저 말을 만일 학교에서 특정 학생에게 했다면 학부형 성격에 따라 학교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발언인데요.
22/02/25 13:47
개인적으로는 장래 희망이나 꿈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걸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바람직한 걸까 의문이 듭니다
전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이 없습니다. 살면서, 현재 직책이나 하는 일과 관계없이 저 같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게 됐구요 꿈이 있는게 당연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02/25 13:50
...사실 그런 경우도 일반적인 루트를 잘 따라가면 루트 따라가다 벌어놓은걸로 먹고사는 길을 뚫는 경우가 많아서요. 저도 똑같은 케이스지만, 어쨌거나 그런 일반적루트를 따라 공부해놓은게 어찌저찌 도움은 되더라구요.
22/02/25 14:03
굳이 따지면 저런 경우가 오히려 꿈이 없어서 문제인 경우죠.
딱히 다른거 별재능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으면 공부나 열심히해 이게 우리나라 분위기 자나요.
22/02/25 14:05
요즘엔 딱히 장래희망에 직업을 적으라고 하진 않아요. 그냥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이니까 하고싶은걸 찾고 생각하게 해주는거죠. 그렇다고 애들한테 꿈이 꼭 있을 필요는 없어 라고 하긴 좀 그렇잖아요.
22/02/25 22:33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싶다. 너무 와닿은 말이라 소개해봅니다.
22/02/25 13:51
저 아버지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부모가 된다는게 정말 어렵긴 해요...애들이 커 갈수록 더한것 같아요 내가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것들이 과한건 아닐까, 모자란건 아닐까, 적정선일까...늘 고민해도 답이 없는 문제다보니... 본문이나 기사들은 공부측면만 다루지만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 생활습관에서도 상상못했던 의견충돌이 일어나더라구요
22/02/25 14:09
영유 어제 학기 끝으로 엄마들끼리 모여서 얘기 좀 나눴는데
어떤 엄마가 자기 애는 이제 7살되는데 다른 영유 옮긴다고 하더군요. 사유는 그 영유는 초등학교 방과 후 시스템이 좋은데 이걸 할려면 최소 7살때부터라도 1단계 수업을 받더라도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쭉 이어져야만 방과 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본인 아이는 지금 학원이 8개 보낸다면서 어쩌고 하다가 마지막에 자기 하는 일도 말하던데 초등학교 교사더군요. 쩝, 저런 사람이 애들을 가르친다니 좀 그렇더군요.
22/02/25 14:12
가족이 보는 앞에서 뛰어내린 거면 아버지는 아들이 진짜 뛰어내릴 용기는 없을 거라 생각한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아들 입정에선 그런 반응 때문에 더 오기가 생겼을 거 같은데요.
22/02/25 14:16
저런 사람은 자기는 진심으로 가족과 아들의 미래를 걱정해서 조언해 주는거라고 착각하고 자기합리화 합니다
자기가 뭐라하는건 정당한 꾸짖음이라고 착각하는 분류고 저런 사람은 어딜가나 참 많이 보이죠 다만 저 사람은 그 정도가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훨씬 심한거 같네요
22/02/25 14:38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안타깝지만 채 성인도 되지 않은 아이의 자살은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본문의 아빠가 평소에 아이들과 얼마나 친밀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공부 얘기 이외에는 부모자식간의 친밀감이 거의 없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저 아빠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이의 성적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이 좀 팽배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게 아닌가 싶어요. 미래에 대한 평가기준이 성적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기준이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부모도 아이에게 공부, 성적만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전에 피지알에서 봤던 게시물이 생각납니다. 오락의 끝에 나오는 'Game over' 라는 글을 보고 떠오르는 것을 말해보시오 라고 했을 때 어른은 끝장 이라고 했고, 아이들은 새로 시작 이라고 했던 게시물.
22/02/25 16:07
https://news.v.daum.net/v/20141126051906460
이게 원본 기사인 것 같은데, 2014년 저 당시에도 저 기사 말고 다른 기사는 보이지 않네요. 실제 있었던 사건인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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