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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2 00:11
실제로 미국이 코카서스 지역에 지원한 무기들은 거의 새 걸로 러시아군 손아귀로 다 넘어갔었죠. 그래서 이번엔 좀 사렸던 거 같은데 결과가 반대로..
22/03/12 00:14
반대로 우리한테도 경고 되는 점이 있죠.
사태 초기에 우리 수도권이 얼마나 시가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가 군뽕에 빠졌지만 사실 그런거 북한에 경제 군사적으로 밀리던 70년대에 준비 다 끝낸거고 지금은 혹시나 하는 사태가 있으면 방어가 끝나는게 아니라 올라가 북한정규군이야 일주 이내로 박살내겠지만 그렇다고 북한 주민이 쌍수를 들고 우리를 환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 우크라이나가 서유럽에서 받는 물자 지원처럼 중국으로부터 물자 차단하는게 쉽지 않을거라는 점. 지형 기후가 아프간 못지 않게 지랄맞고 남성의 10%만 저항해도 정규군 훈련 받은 백만 게릴라 상대로 토초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점 등등 결국 전쟁 마무리는 민사작전인데 우리 군 당국도 생각보다 고민 많을 겁니다.
22/03/12 00:33
애초에 우리나라가 북한을 침공하는 시나리오는 이번 전쟁으로 완전히 폐기처분해야죠
당장 지금 미국이 하는 것처럼, 중국이 해버리면 러시아꼴 날 겁니다.
22/03/12 01:04
맞는 말씀입니다. 도저히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전력으로 선빵치면 장사정포 무력화나 북한 주력 괴멸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봐도 알듯이 주체사상 + 나와 내 가족과 우리동네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무장된 북한 게릴라 + 시가전 상대했다간 우리가 먼저 모랄빵 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징병제 하에서 우리 군 절대다수가 일반인이니까요.
22/03/12 06:18
북진통일 같은 건 실제로 어렵죠.
현실적으로는 평양 포위 후 협상으로 군사분계선을 좀 더 위로 올리거나, 윗대가리들 어느 정도 챙겨서 빠져나가게 해주고 넘겨받는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22/03/12 11:17
지금 우크라이나군이 잘 싸우는 이유는 러시아군같이 통신과 지휘전달체계가 마비되지 않고 미군의 정찰정보나 전방의 정찰부대의 표적획득이 그대로 포병이나 매복한 대전차반이나 맨패즈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매복한 보병이 기갑이나 헬기를 떨구는건데 북한은 이걸 할 수가 없습니다. 보병의 매복후 기습이 아니라 먼저 열상을 동원한 정찰에 털리고 자살적 매복공격 외에는 현실적으로 현재의 우크라이나군같이 잘 싸울수가 없습니다.
평양 시가전이야 어려워도 나머지 지역은 지금 우크라이나만큼 개판이 날래야 날 수가 없습니다. 평양 이외의 지역은 고층건물이랄 것도 없어요. 때문에 시가전이랄게 일어날 곳이 얼마 없고 매복한 보병부대가 정교한 협공작전을 벌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현재 키이우는 본격적인 시가전이 이뤄지기보다 병력의 다수가 포위를 위해서 기동하는 중이라고 봐야합니다.
22/03/12 18:42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도움을 받듯이, 북한도 중국의 도움을 받으면, 개판 나지 말란 법 없죠.
중국이 안 도와줄 이유도 없구요.
22/03/12 21:14
아니요. 지금 북한 꼬라지로는 중국의 도움을 받아도 불가능에 가깜습니다.
보병용 대전차무기가 만능같아보여도 제약사항이 큽니다. 예를 들자면 재블린 같은 경우에도 적이 발견되면 장비를 켜고 배터리를 가동시켜 수십초간 시커를 냉각시키는 일종의 부팅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면 전차포는 열상으로 적을 찾고나서 사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요. 결국 제공권을 잡지도 못했고 전자전, 정보전에서 러시아군이 확연하게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정찰조나 미국의 정찰기가 발견한 표적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매복한 보병부대가 아주 원활하게 정보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장거리에서 대전차미사일로 타격이 가능한겁니다. 이건 단순히 무기를 지원하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시스템을 NATO군(미군)이 들어가서 훈련시켜줘야 가능한건데 북한의 현재 역량으로는 이런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반란이 무서워서 평양 보위부대에나 신무기가 들어가는 나라여서 평양 이외의 지역은 아예 저런걸 할 역량 자체가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북한같이 부패한 나라에서는 재블린을 뿌려줘도 몇년 안에 안에 들어간 배터리 빼서 횡령하는 군인이 한무더기로 나오게 됩니다.
22/03/12 21:53
한국군의 전자전, 정보정 능력는 지금 미군에 거의 완전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북한 침공에 미군이 참가할 이유는 1도 없으니까 미군이 빠진다고 감안하면(우크라이나에도 직접적 지원은 없는 마당에) 미군이 리스크를 질 이유가 없고, 미군이 끼여드는 순간 중국이 무기 지원이 아니라, 군대를 이끌고 북한으로 들어올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군만의 역량으로 생각했을 때 시가전으로 조금이라도 진격이 늦춰주는 순간, 아주 지루한 싸움이 이어질 겁니다. 게다가 전세계가 과연 한국의 북한 침공을 비판하지 않고, 경제재재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 지도 의문입니다. 중국은 경제재재하자고 난리 칠거고, 전쟁 자체가 싫은 사람들의 반전 여론까지 감안하면 진격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당장 한국 여론 부터 박살 날껄요.
22/03/12 23:32
그러니까 그게 전쟁 터지고 중국이 정찰기 띄워준다고 바로 해결되는게 아니라 전쟁 몇년 전부터 중국 군사고문단이 북한에서 전술전략, 교리를 전파하고 직접 교육을 하든 다시 재교육을 하든 해서 전방부대부터 게릴라전을 주도할 말단 부대들까지 전달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술 정보체계를 상당히 연동을 시켜놔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의 폐쇄적인 체제 하에서 중국이 저렇게 깊숙하게 군사에 개입하는 것을 보고 놔둔다? 김정은이 실각하고 김씨일가가 완전히 몰락해서 중국의 괴뢰 정권으로 갈아치워지기 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정도로 지방의 군에 신무기를 보급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 자체가 반란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북한은 신병기를 개발하거나 수입해도 그걸 전방부대나 전방부대의 예비대로 보급을 못합니다. 반란이 두려워서 평양 주변의 친위부대에나 극소량 보급하는게 현실입니다. 한국이 정찰 자원이 없을 뿐이지 정찰 자원을 확충하려는 노력 자체는 계속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된다 / 어떻게 하면 안된다." 이런게 기본적으로는 미군에 의해서 상당부분 정립된 것을 벤치마킹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게 없는 북한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것을 모방해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하더라도 미국의 것을 어깨너머라도 배우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명백한 차이가 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주는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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