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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1 20:04
날이 날이라 저게 낚시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거나 의대 나와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저도 이런 소리를 들을까봐 굳이 졸업하고 면허까지 딴 후에 넘어갔습니다. ㅠㅠ (의대 나와서 다른 일 하는 사람으로써 약간 PTSD가..)
22/04/01 16:42
졸업->국시->의사면허 취득을 정상적으로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계산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 가능/불가능 여부를 떠나서, 이미 의지가 꺾여버리면 가능하던 것도 할 수 없게 되기도 하죠...
22/04/01 20:09
일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약간 다른 생각도 드네요.
일단 7년을 다녔다면 낙제를 1, 2번 정도 했을 것 같고, 그렇더라도 어쨌든 병원실습까지는 했을 것 같네요. 연대의대의 교육 시스템을 몰라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병원 실습을 하면서 이건 정말 내가 갈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전적으로 제가 넘겨짚는 거긴 합니다만, 만일 의사면허라도 따는 날에는 그 때야말로 거기 얽매여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고, 평생 자기 적성에 도저히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2/04/02 12:59
학교마다 다르더군요. 세번 연속 유급만 아니면 계속 다니기 가능한 곳도 있고 퇴학이나 자퇴 후 재입학 찬스로 리셋 가능한 곳도 있구요. 본1만 12번 한 사람도 봤어요.
연대는 제가 안 다녀봐서 말씀하신 데로 라면 불가능하겠군요.
22/04/01 16:41
의사 면허만 따놔도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확 넓어질텐데... 1,2년도 아니고 7년을 다니고 포기한다니..
어지간히 괴로웠나보군요. 뭐 이해는 합니다. 본인에게 안맞는 공부를 억지로 하는 것도 지옥이죠.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안맞는 공부해서 의사시험 합격이라도 못하게 되면 그게 더 골치... 의사시험 합격률이 95%라지만 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는 공부니 5%안에 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음... 의사 자격이 물리학하고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직업이란 것도... 상상을 못하겠고... 의사 자격 따게 되면 결국 자격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 갈 수 밖에 없겠죠. 물리학하곤 가까워질 일이 없음
22/04/01 17:00
의공학과라는 분야도 있습니다. 의료장비 관련 과인데, 물리학과나 공과대학과 관련 있습니다. 아마 의사면허 따고 의공학과 전공하겠다고 하면 교수직은 거의 맡아놓는 셈일 겁니다. 이공계 자원은 계속 있는데 의료계 자원이 부족한 분야라서...
22/04/01 20:14
7년 다녔으면 유급 1, 2번 했다고 쳐도 아마 병원 실습까지 했을 거고, 그 때 공부 뿐 아니라 의사로서 하는 일이 도저히 자기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의사면허를 따는게 오히려 (저 분의 생각하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의사면허가 없다면 더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으니까요.
22/04/01 16:44
누구보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해서 공대에서 기계공학 전공 후 전문연이지만 대기업생활까지 하다가
다시 의대 졸업하고 의사로 살고 있는 입장에선 말리고 싶네요..
22/04/01 16:46
사실 유명대학 졸업장이 있으면, 학점이 바닥이어도 이래저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지는 않죠.
(그게 하필 [물리학과 졸업장]이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너무 좁아진다는 걸 경험해버려서, 이왕이면 물리학과 말고 다른 학과로 전과하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 졸업 잘 해서 어떻게든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2/04/01 16:54
사실 물리학과도 전과한다고 자동으로 졸업하게 되는 건 아니고 어찌됐든 전공과목들을 이수해내야 졸업을 하게 될텐데,
의대 7년이면 모르긴 몰라도 물리학 공부에 필요한 수학적, 물리학적 감각들은 거의 까먹었을 것 같다는 말이죠. (의대공부하는 틈틈이 취미로라도 물리학 공부를 병행해왔다면 모를까...) 평범한 물리학과 1학년, 2학년들보다도 불리한 조건에서 전공과목들을 이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의대공부에 비하면 로드가 상대적으로 낮을테니까, 어찌저찌 학사경고만이라도 잘 피해다니면서 졸업요건 맞출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 와중에 잘해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을테고요.
22/04/01 16:49
특수한 상황이긴 하나 지금 접종이다 PCR검사다 해서 동네 병의원들 거의 한달에 억대로 쓸어담고 있는거 보면 아무리 적성에 안맞아도 일단 졸업까진 해놓는게 ㅠㅠ
22/04/01 16:50
제 여자사람 친구 한명도 의대에 갔다가
도저히 적성에 안맞아서(사람몸을 째고 피보고 하는 모든것들) 이거저거하다(공무원준비등) 지금은 토스트 튀기고 삽니다 크크(이삭토스트 사장)
22/04/01 16:53
대학동기형이 의대다니다 오신분이었는데..면허따고 다른일해도 괜찮지 않느냐 했더니, 자기처럼 적성안맞는 사람은 걍 유급먹다 국시 못붙는 테크가 뻔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도망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22/04/01 17:05
저도 정말 안 맞았는데 어찌어찌 전문의따고 풀칠하며 삽니다. 기왕 왔으니 의사에 대해 조금 알 때까지는 다니자 생각했습니다. 밥 벌어먹고 살기 쉽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22/04/01 17:18
이게 문제죠... 고교물리/대1물리/전공물리가 다 판이하게 다른 세계라,
고교물리+대1물리 정도까지는 잘 맞더라도 그 이후는 맞지 않을수도 있는데...
22/04/01 17:27
그래도 물리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했고 나이도 있으니 4대역학 정도는 다 듣지않았을까 싶네요.
나중에 장론 같은 거 배울 때 또 멘붕 한 번 겪지만 학원 강사 할 거면 거기까진 필요없기도 하고..
22/04/01 17:11
그냥 전반적으로 외우는것도 다 안되었으니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리학으로 전과한거고 7년이나 다녔다고하니 본인도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노력해봤겠죠. 제 친구도 비슷한데 물리가 좋아서 이런저런 일 겪고 결국 물리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22/04/01 17:14
1. 일단 결정했고 돌릴수 없는 일이니 응원합니다
2. 2018년 발급한 학생증인데 예과로 나와있고(본과때 발급시 의학과), 7-8년 의대생활중이라고 하면 15학번 즈음 될텐데... 사실이라고 친다면 예과때부터 파란만장했겠네요. 예과3학년 한번에 휴학도 했을텐데... 예과 유급은 의대생활이 안맞는거랑은 아주 결이 다른 문제라서 앞으로라도 정신차리고 강사 준비 잘하길 바라야지요.
22/04/01 17:31
실상은 휴학포함 예과 4년이면 전과해도 밝은 미래는…일텐데
그래도 연대라 다행이네요 전과가 가능하니… 근데.. 본과때 재발급하면 의학과로 나오나요? 보라색 가지고 싶어서 본4때 억지로 재발급 했을땐 예과로 찍혀나왔는데
22/04/01 18:02
음 본4때 재발급해서 예과로 나왔었다면 저게 그냥 본과때 발급받은거일수도 있겠네요.
저도 재발급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22/04/01 17:37
저는 적성(능력)에 안 맞는 진로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정신이 망가져 본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되네요.
정말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다른 길을 모색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2/04/01 17:45
이전에 유급 몇년 하고 결국 국가고시 떨어졌던 선배 생각나네요. 안맞으면 안하는게 좋긴 한데, 의대공부랑 의사하는거랑은 또 달라서..7년이 아쉽긴 하지만 본인이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근데 7년이면 유급도 두번은 한것 같네요.
22/04/01 18:16
안되는걸 알고도 꾸역꾸역 버티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어떤 선택을 하던 본인이 비관적이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2/04/01 18:27
의대가 적성에 안맞을 수 있지만, 저정도 다녔으면 의사면허는 따고 의사 안해야죠
재적당한게 아니면.. 의사면허 따고 물리학을 하면 인간대상으로 물리학 설계 및 임상시험 설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독보적으로 물리학 전공자와 구별되죠 내가 너무 뛰어나서.. 의사면허 딸시간도 아깝고 한정적인 내 시간을 물리학에 쏟겠다면 인정할 수 있긴 하지만.. 밖에서 보면 이해가 잘 안가죠.. 내 제자가 저런다면 무조건 말립니다.
22/04/01 18:30
멋지시네요.
진짜 쉽지 않아요. 의대 다니는 친구 학습량 봤는데 의사 시켜준데도 하기 싫을 정도였어요. 시험 공부를 따로 하는 게 아니라 매일 복습 주구장창 돌리기도 바쁘더군요. 그 와중에도 취미가 아니라 체력적으로 살아남아야 해서 매일 운동도 빠지지 않고 해야 하고. 그리고 의대 갈 정도의 분들이면 의대 기준에서 탈락한 거지 다들 똑똑한 분들이라 공부가 필요한 부분들은 금방 잘 하실 겁니다. 가장 문제는 다른 댓글들에도 몇 개 있는데... 진짜 국시 패스할 각이 안 보이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22/04/01 18:31
20년도 더 전에 지방 일반고 출신으로 지금보다 위상이 훨씬 높았던 서울대 물리학과 진학했다가 진짜 물리 천재들에 완전 데여서 자퇴하고 수능 다시 쳐서 지거국 국문과 간 친구가 생각나네요. 잘 살고 있는지..
22/04/01 18:38
저희아버지 지인 아들은 91년생인데 06학번으로 한양대 의대를 가서 당시 최연소 의대합격자로 기사도 났었는데 의대 공부가 안맞아서 자퇴하고 카이스트를 갔더랬어요. 지금은 게임회사에 다닌다고 하던데 재밌게 산다고 하더라고요.
22/04/01 20:44
의대 공부야 엄청 힘든거고 물리학과 공부는 어려울텐데... 기계과에서 물리 좀 하는 애들이 물리학과 전공 듣고 탈탈 털리는 걸 보고 순수학문은 아무나 건드리는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22/04/01 23:47
저분 지인인데 15학번 연대의대 입학 후 자퇴 후에 다시 입시쳐서 18학번 연대의대 합격 후 다니는 중이고, 위 게시물은 만우절 장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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