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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1 02:16
4년 공부해서 9급된 후배가
갑자기 단발로쳤길래 왜 병이 다시 도졌냐 물어봤더니 시보끝나고 초근찍어도 200이 안돼서 빡쳐가지고 잘라부렀다고 하더라고요...
22/04/11 02:18
본문에 원인들이야 원래부터 있던 거고, 갠적으로는 집값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선에서 집값이 해결되던 시기에는 많진않지만 그냥저냥 월급받으며 워라밸 및 안정성으로 공무원이 각광받았는데, 집값이 치솟은 시점부터는 그 월급으로 절대 집 마련 못하고 여러 투자도 제한이 큰 공무원의 인기는 떨어진거죠. 사실 비단 공무원뿐 아니라 대기업 다니는 젊은 층 사이에서 몇년전부터 더이상 회사 내 승진에 연연해 하지않고, 즉 근로소득에 중점을 두지않고 코인과 주식, 부동산 등의 재테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건 이미 기사로 여러번 나온 사실이구요.
22/04/11 02:37
공무원 준비하려면 나이가 20대 중반~30대 초반 정도여야 할 텐데
그냥 젊은 인구가 그만큼 줄어들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22/04/11 02:39
오늘 슈카월드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네요. 공무원 월급으로는 나이들어도 중산층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워라밸 외에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22/04/11 02:49
누나 친구가 회사다니며 공부해서 9급 합격했는데 회사 생활보다 더 힘들어서 몇 달 다니다 그만뒀어요.
그 후에 결혼하면서 회사 그만 두고 애기 키우다가 다시 시험준비해서 또 합격했다고 하네요. 저번보다 좀 괜찮은 쪽으로 다시 지원했나 보더라구요. 업무별 워라밸 차이가 많이나나 보더라구요.
22/04/11 02:49
요즘 대기업들도 워라밸 좋아지고 있고, 혼자살시 배달비포함 한끼에 15000원 넘어갈정도로 물가는 오르는데 공무원 월급은 거의 제자리니.. 이젠 월급만으로는 내집마련은 커녕 저축도 힘드니 공무원 메리트가 떨어지긴하죠..
22/04/11 05:18
기대만 못한 워라밸, 고여있는 조직문화, 사실상 동결상태의 급여도 문제지만 공무원하면서 가장 지치는 점은, 일하면서 하루종일 마주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이유없는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난 선의를 가지고 이 사람을 대하려하고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상대방은 공무원 직종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이미 굳어져있고 대화가 조금만 엇갈려도 민원이 유발됩니다. 제도적으로 불가한 것에 대해서도 '니놈이/니년이 나한테 감히?' 라며 일선에서 정신적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것도 다반사구요.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죠.
22/04/11 12:34
진짜... 사회생활하면서 크게 느낀게, 공무원에 대해 이상한 적대감 가진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이 사람들은 제도에 맞게 대응해주는 사람들일 뿐인데, 이 사람들한테 왜 그렇게 따지는지...
22/04/11 06:14
9급으로는 돈이 만족스러울 수가없죠.
거기에 몇몇직렬은 그냥 좋소는 우스울 정도의 업무 강도.. 평가받기 쉽지않은 본인들의 업무.. 하다보면 개박살납니다..
22/04/11 07:00
공무원이 진짜 빛을 발하는게 경제 위기 왔을때 사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줄줄이 짤리는데 굳건히 버티는거 한번 보여주면 또 올라가리라 봅니다. 안그래도 올해부터 불안불안한 느낌이 드네요.
22/04/11 07:28
댓글에 언급된 부분 외에도 올해부터 고교과목 나가리 된 것도 영향이 크죠. 인혁처도 이것 때문에 경쟁률 떨어질 거라 예상한 부분이었구요.
사회 수학 과학 대신 행학 행법 세법 해야하니 원래 사회 행학으로 국가직 지방직 2코인 쓰던 사람들도 1코인으로 바껴서 하나에 집중해야하는 케이스가 많아졌습니다.
22/04/11 07:51
공공기관에서 대민근무해보거나, 그쪽이랑 같이 일을 해보면 9급 공무원이 워라벨 헬이라는거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그나마 비슷한 일을 하는 공기업은 급여라도 그럭저럭 괜찮게 나오지, 9급 공무원은 받는게 그 반토막밖에 안 되니... 현타 오는거 많이 봐온 입장에서는 인기 떨어지는거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한테 조언 구하는 동생들에게는 공무원 시험 말고 NCS 준비하라고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22/04/11 08:19
우리나라가 공무원에대해 적대적인게있는데 우리나라만큼 행정서비스 빠르고 좋은곳 별로없죠... 그말은 즉 인력이 갈린다는뜻이니 당연히 인식이 돌아오고있다고 보면됩니다. 진짜 공무원 너무많아서 놀기바쁘네 세금드립 많이하는데 말단직원은 가성비 뽑고도 남는효율인데도 세금드립당하죠..
22/04/11 08:37
그런데 공무원 수 자체가 문제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성과급 없이 문제 효율 추구 안하는 조직이랑 대기업 등 이윤 추구하는 조직들이랑 일하는 효율 자체가 너무 차이가 많습니다
22/04/11 09:03
중앙부처는 공무원 수 자체가 적은 게 맞습니다....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효율 떨어지게 일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게 효율좋게 일 처리 안하면 집에 못갑니다....크크
22/04/11 08:44
박봉, 연금 박살난 건 요즘 입직자들은 다들 알고 들어온 거고 워라밸이 문제입니다. 법령 신설, 개정 등으로 갈수록 업무는 늘어나는데 총액인건비에 걸려서 인력 충원은 안 되고, 보수규정에 의거해서 임금이 나가기 때문에 관련 업무수당이 신설되지 않는 이상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결국 기존 직원들이 쥐어 짜이는 거죠.
22/04/11 09:04
공무원 워라밸이 괜찮았던 건 52시간제 시행 이전까지의 일이고 그 이후부터는 52시간제 칼같이 적용받는 중견 이상기업이 공무원보다 워라밸도 좋습니다
22/04/11 10:37
2차베이비부머 세대가 신입사원 시장에서 사라짐
문과 사라짐 대학 구조조정으로 백수만 만들어내는 대학들 학과들 사라짐 그들 중 정신머리가 건전한 사람은 에듀윌과 해커스로 고장난 사람은 손가락 이상하게 그리는 집단으로 감
22/04/11 11:23
그러고보면 국가단위로 흔들흔들해서 직업안정성이 각광받을만한 이벤트도 일어난지 꽤 된듯하네요.
코로나가 그럴까 했는데 자영업자가 죽어나갔지 월급직들에겐 그렇게까지 큰 이벤트는 아니었던거 같고.. 요즘 대기업가면 30대에 명예퇴직 당한다고 그러면 물론 그런케이스 찾아보면 최근에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공감못받겠죠. 적어도 40중반~50까진 붙어있을수 있다는 분위기. 연금은 칼질, 워라밸은 사기업들이 따라오고하니 공무원의 장점이라고 있는것들이 다 미래가치에 가깝지 현재가치가 아니라는게 문제네요. 근데 그럼에도 경쟁률은 좀 걸러봐야 되는게 코로나로 인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고 위에서 말씀하신 과목개편도 크다고 하더라고요. 줄어든 경쟁률에 비해 실질난이도는 그정도로 줄어든건 아니라는 평인거같습니다. 허수가 많이 줄었다는거죠.
22/04/11 11:55
남자의 지원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데 궁금하네요. 그래도 10년전쯤 친구들은 공무원지원도 많이했는데, 그때는 대기업들이 워라밸이 안좋고 집값등도 지금과 같지 않다 보니 나름 밸런스가 맞는다는 분위기였는데요. 지금은 임금격차는 더 커지고, 공무원 남자는 사실상 집안이 집을 사줄정도가 안되는 이상 결혼은 커녕 연애도 힘든 상황이죠.
22/04/11 11:56
안짤린다는게 고연차가 일을 안하는 원인이고, 성과평가가 정량화 힘들다는게 고연차가 내부정치만 집중하게 하는원인이자 저년차가 갈리면서 못개기는 원인이라..
근데 안짤리는건 공무원의 장점이고, 성과평가 정량화가 힘드니 안짤리는거라.. 장점이 곧 단점인 직업이라..
22/04/12 21:41
같은 돈 낼거면 국민연금이 이익이 더 큽니다. 그리고 연금 납입액이 두배정도 더 높아서 안 그래도 적은 본봉이 더 적어지는 효과. 65세부터 받게 됨 등등
22/04/12 00:02
지금의 공무원이 저 노력을 해서 들어갈만한 직업이 아닙니다...
imf 이후 10년정도나 안정적이라는 타이틀로 고급인력들 빨아들였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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