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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7 19:27
서방 애들이 슬슬 헤게모니 들고 있기 싫은가보죠 뭐;; 이번에 러시아가 정신승리할 건수라도 만들어지게 되면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막상 당사자들이 불편함 못 느낀다 이러면 앞으로는 입도 뻥긋 말고 곱게 쳐맞으시라 그래야죠 크크크
22/04/17 19:29
우리야 상대적으로 러시아 영향이 좀 미미해서 다행이긴 한대, 에너지 관련 의존도가 높은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 안받고 현재 대안이 없는게 현실이죠. 지금 당장 나토 가입도 안되는 마당에 전쟁이나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 밖에 없을꺼라고 봅니다.
22/04/17 19:32
상황을 호도하는 글이네요. 러시아 정부가 가치 방어를 위해 온갖 짓을 다하고 있으니까 버틸수 있는 거죠. 정작 러시아 경제는 골병들고 있어요.
22/04/17 19:35
https://www.youtube.com/watch?v=rpE5OHeDPSA
러시아 경제야 당연히 골병들고 있지만, 국민들이 충분히 버틸만하다고 하는 상황이니깐요 크크크 우리 포함 다른 나라들이었다면 스리랑카처럼 진작 폭동이라도 났겠지만서두요.
22/04/18 06:59
국민도 국민 나름이죠. 직장잃고 생필품 품귀에 가격도 급등했는데 국민이 괜찮을리가 없습니다.
저기서 괜찮다고 하는분은 전쟁통에도 해외여행 걱정하는 분이니 자기 집에 미사일 떨어지지 않는 이상 걱정 없는게 당연하겠죠.
22/04/17 19:55
일단 4번부터 에러입니다.
'러시아 : 이제부터 석유,천연가스,석탄,희토류 거래는 루블로만 거래 가능' 이건 그냥 러시아가 원하는 거고, 주요 국가들은 다 벅유 날리면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배짱싸움하다 결국 러시아가 먼저 굽혔죠. 지금 루블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금리 20%로 폭등시켜버리고, 6월까지 금에 루블을 연동시켜서 단기 안정을 '강제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건 단기적 조치고, 러시아도 미래 팔아서 시행하는 것들이라 리미트 걸린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리미트는 결국 러시아내 금이 언제까지 버텨주냐가 핵심이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대충 6월쯤으로 보고있는듯합니다. 일단은 뭐 전비에 쓰일 루블까지 긁어모아서 환율만큼은 방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웃을만한 상황은 아니죠.
22/04/18 02:38
타임라인을 보면 금리를 20% 연동 시켰어도 화폐가치는 크게 떨어졌었고요.
4번을 실행하고 난 이후에 크게 회복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시기만 보면 4번이후 크게 회복을 했지만 그게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기 보단 채권 트레이더들이 현재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효과가 생각보다 적다는 걸 깨닫았다는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 발표 시점을 이용해 루블 채권을 구매한거겠죠. 일단 에너지 시장의 큰 손인 중국과 인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가 큽니다.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때문에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었지만, 중국의 경제가 다시 돌아가면 러시아 경제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 값 상승으로 전쟁 이후 외화 벌이로만 따지면 전쟁 이전보다 러시아는 더 큰 외화 수익을 얻고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러시아는 금리를 17%로 내리기까지 했죠. 정말로 러시아 경제가 망하고 있다면 금리가 20%가 아니라 더 크게 올려도 아무도 안 사야 정상이죠. 4번 정책이 당장 실효성이 떨어진 건 현재 계약이 유로로 지불하기로 되어있어, 기존 계약 국가들이 계약 이외 사항을 지킬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을 뿐이에요. 러시아가 다음 계약부터 루블로 받겠다면 그건 파는 사람 마음이죠.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 가스를 수입해서 쓰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22/04/18 03:00
외국인 거래 막고 금리 한순간에 20% 올리고 금에 연동시키고 별짓을 하니까 저 정도인거죠. 4번은 어차피 주요국들이 벅규해서 저것 자체만으론 큰 의미 없었습니다. 이건 치킨게임 하는 거고. 러시아 입장에서도 잠가라 밸브는 마지막 협상 수단이 끊기는 거라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지금이 겨울도 아니고.
그리고 저렇게 환율 억지로 틀어 막아도 러시아 경제성장률 예상 추정치가 -10퍼에 인플레이션 20%입니다. -10퍼면 거의 2imf(한국)인데 이 정도면 사실상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앞으로 나아질 거란 보장도 없고요.
22/04/18 03:19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을 잡으려고 금리를 크게 내렸었고, 현재 주식시장도 그렇고 국가가 개입해서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4번은 그냥 현재 계약이 유로로 되어 있어서 그런거고, 신규 계약은 당연히 러시아 마음입니다. 물론 러시아의 선택이 많은 건 아니지만,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에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망하는 수준은 아니에요. 이 점은 제재 이전부터 말이 나왔던 건데, 당연히 러시아 주요 도시들은 제재로 매우 힘들어지겠지만 러시아는 도시의 비중이 매우 작고, 인구의 대부분이 낙후된 시골에 삽니다. 그로 인해 러시아는 도시에선 반전/반푸틴 지지자들이 많지만, 그래도 푸틴의 지지가 굳건한 건 그 시골들 때문이고요. 덧붙여 오히려 전 세계 경제 성장 추정치가 현재 빠르게 내려오고 있고, 놀랍게도 러시아 경제 성장 추정치는 바닥에서 올라가고 있어요. -10%도 이미 지난 추정치이고 다음 번 추정치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심지어 금리도 최근 20%에서 17%로 내렸죠. 자신들 경제에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이건 치킨게임이 아니에요. 러시아를 잘 아는 반전 지지자들은 경제 제재는 러시아를 잘 몰라서 하는 것이고 반푸틴 지지자들이 많은 도시사람들만 힘들어질 뿐 아무것도 막을 수 없을거라 말하고 있고요. 러시아 국가는 여전히 에너지 팔아서 전쟁 자금 만들 수 있고요. 오히려 푸틴의 개인 선박 압수처럼 푸틴 개인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 제재보다 더 잘 먹힐거라고 비아냥까지 하는 실정이죠. 결국 전세계는 스스로를 태우고 있을 뿐일지도 몰라요.
22/04/18 03:28
신규 계약이 러시아 마음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유럽도 동의해야 가능한 겁니다. 치킨게임이 맞아요. 유럽이 만약 배째라로 나온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일 러시아가 잠가라 밸브 했다가 유럽이 피해를 감수하고 손절쳐버리면 러시아는 유럽에 내밀만한 카드가 사실상 아예 없어지는 겁니다. 그럼 유럽은 더 거리낌없이 행동하겠죠. 결국 이건 쌍방이 치킨게임 하는 거고, 누가 더 피해를 감수할 수 있냐의 논리로 갈 겁니다. 유럽이 그걸 감수할 수 없다고요? 그럼 러시아는 감수할 수 있을까요? 쟤네는 사실상 에너지밖에 없는데?
러시아 주요 도시들에 제재로 힘들어지는 건 푸틴으로서 절대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푸틴도 그걸 알기에 도시에서 병력을 징집하는 건 최대한 피하고 시골이나 소수민족 위주로 징집하고 있어요. 이번 부차 학살때 까발려진 부대 보면 죄다 시골, 소수민족 출신입니다. 억지로 환율 틀어가며 버티고 있는데, 러시아야말로 장기적으로 갔을 때 절대 좋을 리가 없죠. 언제나 억지로 틀어막는 건 나중에 후폭풍이 오기 마련입니다. 전쟁이 이렇게 러시아가 패배하는 쪽으로 흘러간다면 다음 번 추정치는 더 최악으로 달려가도 이상하지 않죠. 치킨게임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 치킨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미국의 의지인데, 미국은 제재 의지가 충만하다 못해 폭발적이죠. 전쟁 자금은 만들 수 있어도 제재로 인해 부품을 제대로 구해오지 못하는 데다가 정작 전비로 써야할 돈까지 자국 안정시키는 데 급급하죠. '러시아를 잘 아는 반전 지지자들'이 대체 누굴 말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다들 러시아의 망해버린 경제성장률 추정하기 바쁘던데 말이죠. 러시아는 스스로를 불태워서 유지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22/04/18 03:38
말씀 드렸듯이 러시아는 에너지와 농산물을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돌려서 팔면 됩니다.
러시아는 이미 그러려고 작업중에 있고요. 전세계는 올해 농산물과 에너지가 너무나도 부족해요. 다들 어쩔수 없이 러시아산 농산물과 에너지를 사야하는 입장이라는 거죠. 그리고 러시아는 인구의 90%이상이 낙후된 시골에 삽니다. 도시의 비중이 매우 낮아요. 그리고 그 도시 사람들은 이미 반전/반푸틴 성향의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니 어떻게 보면 경제 제재는 오히려 푸틴을 돕는 일이 되고있죠. 제가 이 점에 관심있어서 지난 몇주간 국내외 전문가들의 글/방송들을 보고 배운 내용들이고요. 지금의 전쟁을 끝내는 건 결국 전투에서 이기는 방법 밖에 없어요. 경제 제재로는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서 미국과 EU가 전쟁 초반과는 다르게 미친듯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고요. 현재 전 세계가 빠르게 스스로를 태우고 있지만, 러시아는 나름 여유가 있어요.
22/04/18 03:52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돌려서 팔면 되는 게 아닙니다. 유럽이 단기간에 러시아를 손절 못 치듯이, 이건 러시아도 마찬가지에요. 애초에 단기간에 그렇게 하는 게 쉬운 것도 아닐 뿐더러, 지금 서유럽이 그나마 러시아 눈치를 보는 게 가스관 때문인데 그마저도 끊기면 이제 눈치볼 이유가 전혀 없어져요. 지금 서유럽에서 지원이 미적지근하게 들어가는 이유도 돌고돌아 가스 때문이 큰데, 만일 러시아가 가스관 끊으면 그때부턴 바로 폭풍같은 지원 들어가겠죠. 결국 이건 서로서로 눈치보는 치킨게임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보면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결국 선진국은 감당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글쎄요, 감당할 수 있을까요?
경제 제재는 그리고 단순히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당장 지금만 해도 경제 제재로 전비로 쓰여야 할 돈이 러시아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투입되고 있고, 부품 수입이 어려워짐으로써 여러 곳에서 균열을 발생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러시아 제조 부품들은 상당수가 유럽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야말로 단기간에 대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문가를 보셨다는데 무슨 전문가를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경제 제재로는 전쟁을 완전히 끝낼 수는 없죠. 그러나 러시아에게 깊은 내상을 입히는 건 가능합니다. 언제나 억지로 막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빠르게 스스로를 태우고 있지만, 러시아는 그보다 더 빠르게 본인을 태우고 있죠.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10퍼에 인플레이션 20%면 이건 그냥 조진 겁니다. 심지어 군대 같은 경우는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준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죠. 여유요? 한때 세계 2위 소리 들었던 군대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여유가 있을까요? 오
22/04/18 04:03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러시아는 인구의 90%이상이 이미 낙후된 시골에 삽니다.
말씀드렸듯이 경제가 떨어져도 그 데미지는 도시가 크게 받을 뿐입니다. 지난 한달간 워낙 많은 소스를 봐서 어떤 걸 봤는 지 기억은 잘 나지 않고요. 평소엔 매일 빠지지않고 한경 신문과 한경 글로벌 유투브 방송을 보고요. 전쟁 발생 이후엔 러시아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개인 유투브 방송들과 해외 뉴스들을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집착할줄은 몰랐지만, 개인적으로 믿을 만한 소스들은 빠짐없이 다 봤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시겠지만 제가 봤던 것들을 다 따라오면 저와 비슷한 견해를 가지게 되긴 하겠네요.
22/04/18 04:07
<!--7009007|8-->아뇨. 전 외신 위주로 봤고(국내 뉴스나 유툽은 거의 걸렀네요), 님보다 더 많이 봤으면 봤지 덜하진 않았을 텐데 내린 결론은 하납니다.
러시아는 내상을 크게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이 안 되는 국가입니다. 경공업은 끔찍한 수준이고, 핵심 부품들 상당수를 수입산(특히 유럽)에 의존하고 있죠. 2014년 크림 이후 제재먹은 뒤 열심히 대체하려 했지만 최근까지도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러시아가 졸전하는 이유 중 하나로 2014년 크림 제재 이후 먹은 내상까지 꼽히는 마당에요. 결국 러시아가 기댈 거라곤 중국 뿐인데, 중국이 모든 부품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코로나로 제 코가 석자입니다. 애초에 유럽까지 엮인 문제라 중국 입장에서는 쉽게 나서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에 부품 대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군대 부분은 더 심각하죠. 이건 아예 복구조차 불가능한 수준으로 박살났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고, 조금만 더 지나면 유럽의 그 어느 선진국도 러시아의 군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22/04/18 04:16
kartagra 님// 러시아 군대가 그리도 무섭지 않아서 다들 서로 나토나 EU에 가입하려는 거군요. 제가 얼마나 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저보다 더 많이 봤다고 말하는 건 또 무슨 자신감인가요? 뭐 님이 저보다 많이 봤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님이 어떻게 아나요?
외신들도 이래저래 봅니다만, 거의 전부 앵무새입니다. 한 뉴스에서 A라고 말하면 거의 모든 뉴스가 그걸 갖고와서 A라고 반복할 뿐이죠. 그나마 BBC, CNN, ABC에서 최초 A나 B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그냥 그 정도만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최근엔 러시아 군대가 워낙 막장짓을 많이 하니 러시아군에 대한 비아냥이 늘어나긴 했더군요.
22/04/18 04:21
겨울쵸코 님// '지금'이 아닌 '조금만 더 지나면'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군대가 두려워서 가입한다기보단, 미친놈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애초에 압도적인 힘으로 사전 차단하는 용도죠. 핀란드만 봐도 러시아의 협박을 이제 그냥 코웃음치면서 넘기고 있습니다. 애초에 뭘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님이 상상하는 러시아와 현실의 러시아는 다릅니다. 러시아는 크림 이후 수입 부품을 대체하려고 노력했지만 처절하게 실패했어요. 러시아에게는 그걸 만들 능력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그런 대체라는 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죠. 우리나라만 해도 일본과 분쟁 이후 의존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어디 쉽던가요? 단기간에는 절대 될 일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능력으론 더더욱. 하물며 경제 제재 먹는 상황에선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앵무새라는 건 곧 교차검증이 됐다는 얘깁니다. 오히려 혼자 남들과 아예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그거야말로 의심해야 할 일이지요.
22/04/18 04:25
kartagra 님// 교차 검증이 아니라 그냥 앵무새에요. 어쨌든 그건 뉴스일 뿐이고, 또 그 해석을 하는 건 또 따로 보셔야죠. 여튼 님 감정은 잘 알겠습니다만 제가 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으니 더 이상 들을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덧붙여, 님은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요지를 못잡고 있는 듯 하니 감정을 낮추고 다시 읽어보시는 걸 말씀드립니다.
22/04/18 04:33
겨울쵸코 님// 님 말을 이해 못한 부분이 어디있죠? 님은 지금 '아무튼 러시아가 괜찮다'라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전혀 괜찮을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가 모든 부품을 자국에서 생산한다면 괜찮았겠죠. 그러나 러시아의 대외 의존도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부품이라는 게 대부분은 소모품입니다. 단기간 제재로는 효과가 없어보일 수도 있겠으나, 결국 언젠가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모든 걸 대신할 수는 없을 뿐더러, 중국은 원래도 제 코가 석자입니다. 유럽까지 껴있는 이상 눈치를 안볼 수가 없는 노릇이고요. 실제로 지금도 러시아는 중국에게 원하는 게 있지만(반도체,굴착 부품,공작기계 등), 중국은 계속 미적지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는 내상을 입히는 게 목적이고, 저렇게 부품 수급 차질이 일어나면 결국 모든 면에서 삐걱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22/04/18 04:54
겨울쵸코 님// 지금은 딱히 흥분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pgr에서 이런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님이 자꾸 절 흥분한 것처럼 몰고간다면 진짜 흥분할 수도 있겠네요. 대체 무슨 유툽을 보신건지 모르겠지만, 그 유툽은 끊는 걸 추천드립니다. 러시아는 님 상상 속의 러시아와 달라요.
자급자족이 불가능할 뿐더러, 같이 경제제재 할 시 결국 더 큰 피해를 보는 건 러시압니다. 독일이 러시아 가스 끊어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정도로 예상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6~7%정도겠고요. 분명 큰 피해긴 하나, 만일 서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단기간에 끊어버린다면 러시아는 더 큰 피해를 볼 것은 자명하죠. 식량이야 후진국의 문제지 사실 선진국에선 크게 문제 없습니다. 게다가 위에도 말했듯이 러시아는 자국 내 부품 생산이 힘든 국갑니다. 상당수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내상을 입는 게 맞습니다. 물론 아래도 말했듯이, 러시아가 피해를 입는다고 해서 그게 '푸틴의 피해'와 같은 건 아닙니다. 이것 관련해선 카밀 갈레예프 글을 추천드립니다. 마침 pgr 자게에도 올라와 있더군요.
22/04/18 03:46
덧붙여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언급하는 걸로 봐선 주식하는 사람들이나 경제 보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보는 듯 한데,
러시아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보면 시각이 매우 다른 걸 알 수 있을겁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월스트릿 사람들이나 주식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현재 화가 많이 나 있어요. 당연히 그 사람들의 의견에 개인 감정을 많이 넣는 거 같고요. 반전 지지자라고 말한 건 친러시아 페이크 뉴스 만드는 사람들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에서 러시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겁니다. 단지,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득은 사실상 거의 없을거라는 말엔 다들 동의하더군요. 정말 멍청한 전쟁이죠.
22/04/18 03:54
경제 전문가들이 그렇게 개인 감정만 가지고 추정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시각? 러시아 전문가? 누굴 말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러시아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는 거나 다름없고, 득은 사실상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손해가 큽니다. 경제 제재로 인한 내상은 덤이고요.
22/04/18 04:02
죄송하지만 당장 선생님만 봐도 개인감정을 가득 넣고 의견을 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믿고 싶으면 믿고 믿기 싫으면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그만할게요.
22/04/18 04:08
개인적인 감정이요? 딱히 개인적인 감정을 가득 넣지 않아도 러시아가 조진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만.
대체 무슨 유튭을 보셨길래 이런 시각을 가지셨는지 궁금할 정도네요.
22/04/18 04:21
kartagra 님// 당장 위 글들만 봐도 님의 감정이 듬쁙 느껴지게 글을 쓰셨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러시아의 도시 경제는 엉망이 되긴 했지만, 러시아는 애초에 그런 도시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요. 수출품도 사실상 농산물과 에너지고요. 더욱이 러시아 반전/반푸틴 지지자들은 대부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고요. 그래서 푸틴에겐 오히려 정치적으로 득이 되고 있어요.
22/04/18 04:23
겨울쵸코 님// 푸틴에게 '정치적'으로야 도움이 되겠죠. 러시아가 나락가든 말든 푸틴은 이득을 볼 수도 있는거죠. 전 그것까지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
22/04/18 04:25
경제 전문가들, 즉 경제학자들 사이에서의 중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러시아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하다. 2. 하지만 1) 에너지와 같은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해서는 서방도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음. (어쨌든 필수 품목들을 살 돈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2) 모든 나라가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아님. (ex. 아시아로 수입을 돌릴 수 있음. 하지만 시장 개척에 따른 마찰 비용이 존재하고 여러 이유로 최적 가격에 사고 팔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손해는 손해입니다.) 3) 장기적으로 계속 제재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일시적임. 4) 경제가 심각하게 침체되기 위해서는 결국 내수시장, 즉 러시아 내부에서 자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붕괴되어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아직까지 크게 보이지는 않음. 따라서 지금으로서 러시아 경제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단기적 경기 침체가 일어나는 것은 명백하지만 그 규모와 길이는 불확실하다] 입니다.
22/04/18 04:31
공감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유럽이 더 큰 데미지를 입을거라 언급되고 있죠. 당장 에너지를 넘어 전세계 밀 수출 1위가 러시아죠. 올해 기후 변화때문에 이미 전세계 식량 생산이 줄어든 상황에 유럽의 빵바구니 우크라이나의 생산량은 이미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고, 여기서 러시아까지 제재하면 사실상 못 버틸거라죠.
22/04/18 04:38
결국 관건은 경제 제재가 얼마나 길게 이어지냐겠죠. 지금처럼 계속되면 결국 모든 면에서 삐걱거리는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러시아가 '자급자족 국가'라고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식량 같은 부분에 한정된 얘기죠. 러시아로서도 이건 타임리밋 걸린 전쟁이라고 봅니다.
물론 '러시아' 입장에서 그런 거지 푸틴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22/04/18 04:40
Meliora 님// 그건 또 가봐야 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생산품들 없이는 올해 한해도 넘길 수 없을 듯 보이고요. 이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식량 가격 폭등때 우린 이미 아랍의 봄을 경험했었죠.
22/04/17 20:41
러시아 경제가 망해가고 있는 것도 맞고, 자원 외교에 있어서 러시아 힘이 어마어마한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루블화 환율이 거의 복구되었네요.
22/04/17 21:37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송유관으로 받고 있던 가스를 코로나로 씨가 말라 대기가 엄청난 해양운송으로 모조리 대체하겠단 것도 웃기고 오를데로 오른 해양 운임으로 사와야 한다는 것도 웃기거 유럽을 살릴만한 가스 운반선들이 전세계에 남아 돌고 그런 총출동하여 대체량 만큼 실어서 유럽에 갈수 있느냐도 웃기고 또 유럽에 그렇게 도착한 가스를 받을 항만과 저장시설이 있을거냐 하는 것도 웃기고 안그래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과 가스를 비싼 나라에서 사 오는 것도 웃깁니다.
22/04/17 22:08
표면적으로 보이는 루블화(텔레그램 암시장에선 130~150루블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가치 올라간 것만 보고 기준금리 20% 치고 있는 건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가스, 석유, 밀만 있으면 자급자족 가능하다는 말도 보이고. 아니 앞으로 가스, 석유, 밀 뽑아내는 기계 망가지면 대체 뭘로 수리할건지 대책은 있는 겁니까. 조작 불가능한 환율지표만 어떻게해서든 방어하겠다는 건데 이게 대체 왜 러시아가 멀쩡하다는 증거가 되는지
22/04/17 22:43
지금 러시아 은행은 루블->달러 환전은 중단했고 수출회사달러는 강제환전중이기도 하죠. 일단 멀쩡해 보이기만 하면 다들 그런가 하니까요
22/04/18 02:35
다들 러시아는 제 2의 북한이 될거라고 했지만, 다른 지표들을 봐도 러시아 경제는 생각보다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17%로 낮추기까지 했죠. 본인들의 경제에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현재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때문에 약간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중국의 경제가 다시 돌아가면 크게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러시아 경제가 농산물이나 자원과 같은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 에너지와 농산물없이는 전세계 국가들이 사실상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가 큽니다. 수입품들의 경우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있기에 공산품들은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합니다. 현재, 어려워하고 있는 건 의약품 수입 정도입니다.
22/04/17 23:26
러시아 주민들과는 딴얘기죠
외국인이 거래용 루블화를 구해야하는데 못구래서 품귀현상처럼 가치가 상승한거니... 정작 러시아에서 루블화 들고 달러로 바꾸려면 계산이 많이 다를겁니다
22/04/18 11:05
현실은
- 러시아는 이미 계획이 틀어졌고, 거의 모든 전투에서 패배중. 그나마 마리우폴 함락시키면 정신승리는 할 수 있겠으나... 우크라이나가 '개소리 즐' 하면 절대로 휴전할 수 없는 상황. 또 불쌍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나 죽이면서 자위하려나? - 러시아가 지금 버티는 이유는 오로지 핵무기 달랑 하나때문. 이미 군사력의 허상이 만천하에 드러나서, 미국이 맘먹고 침공 들어가면 방어할 여력 전무(현재 극동 전력까지 우크라이나에 때려박고 있는데 오히려 밀리는 상황) 심지어 미국이 역침공할 명분도 있고, 이걸 막는 요소는 오로지 '핵전력'뿐...(갑자기 북한이 이해되는 상황??) - 경제 제재에 구멍이 있을 수는 있으나,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핵심 물품들은 대놓고 수입할 수 없으니 핵심 군수물자 생산이 안되서 박물관에나 전시해야 할 2차대전 군수품들도 전장에 등장하는 중 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경제가 생각보다 타격이 덜해보이는 건 현 러시아 중앙은행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똥꼬쇼를 해서 막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코로나때 쇼미더머니를 친 것과 같은거죠. 미래에 뭔 미친 상황이 나올지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사실 그보다도 '유럽과 미국이 동시에 손을 빼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전쟁을 이기는 그림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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