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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0 16:54
52시간, 불화수소 등등 때문에 팹 안정화에 예상보다 더 훨씬 시간이 걸렸다 수율 때문에 퀄컴이 빡돌아서 떠난다 등등 3월 주총 전후로 비슷한 얘기가 한번 돌긴했죠
22/04/20 16:59
20나노 폭망하고 TSMC 기술자들 영입해서 14나노 핀펫 이후 글파가 최신공정 투자를 접으며 TSMC를 최신장비빨로 악착같이 따라가는 듯 보였는데 역시 경험에 의한 기반이 없는 기술의 한계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2/04/20 18:58
다른거는 다 그러려니 하겠는데 파운드리도 원래 쫓아가는 입장이었으니까
근데 이번 gos파문으로 브랜드 이미치 개작살 내놨는데 사장안짤리는게 실화인지는 모르겠음..
22/04/20 20:28
파운드리야 뭐..후발주자고..이런 부침도 겪어보는거죠.
삼전이 파운드리에 올인하는 회사도 아니구요. 설사 파운드리 일등 못한다고 해도..그냥 이등 포지션 정도 계속 따라잡으려고 하는 포지션만 잡아도 뭐..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선택이구요. 만약 삼전 파운드리가 tsmc처럼 그거 외엔 다른거 딱히 하는게 없는데 저런 상황이면 망했네 소리 나오겠지만.. 삼전은 다른 사업도 있고..그중 일부에 파운드리가 껴있는거고, 그게 시기적으로 부상하는 정도고요. 애초에 파운드리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몇년도 안됐습니다. 이만큼 하는 것도 잘하는거죠. 한때 tsmc가 경계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그리고 한때 경쟁자 없었을 때 tsmc가 어땠는지 생각하면..삼전이라도 있으니까 이정도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들죠. 컴퓨터나 반도체쪽에 관심 있던 분들은 기억할텐데요.
22/04/20 20:32
버블닷컴 시절에도 이재용씨가 투자한 회사들이 다 말아먹어서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렸는데 삼성 그룹을 설마... 일단 회사에 도움 안 되는 임원들부터 과감하게 쳐내야죠. 수석시절부터 총애를 받았다는 노태문씨를 계속 안고 가야될 이유를 모르겠네요.
22/04/20 20:53
이재용도 이재용인데 회사 미래 말아먹는 자기 실적만 챙기는 전문경영인들은 정리가 필요하죠.
삼성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오너경영의 문제라고 진단 내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전문경영인들한테 경영 맡기면 단언컨대 이거보다 더한 사태 나올겁니다. 써야 할 돈 조금이라도 더 아끼려고 하고 자기 커리어 때문에 안 되는거 억지로 맞추려는, 숱한 무능한 전문경영인들이 보여준 오류를 교과서적으로 보여준게 이번 사태라서. 물론 이재용이 선대 회장처럼 짜를 놈은 가차없이 짜르는 사람이었으면 이 정도까지 안 왔겠습니다만.
22/04/20 20:59
어떤 근거로 전문경영인이 문제라고 보시는 건가요?
저 포함 대부분은 노태문이 안 짤린 것 등을 보고 이재용이 범인이 아닌가 싶은데 다른 해석이 나와서 궁금합니다
22/04/20 21:10
일단 삼성을 움직이는 실세 자체가 지금 욕받이 중인 삼성전자 사장단들이 아닙니다. 실질적인 2인자는 예전의 미전실격인 사업지원TF를 총괄하는 정현호 부회장이고요. 그룹의 돈줄을 이쪽에서 다 쥐고 있어서 사장단들은 자기네 계열사 성과급도 다 여기서 결재 맡고 갑니다. 이 사람은 공돌이 출신이 아니라 정통 재무통이고, 보통 재무통 출신들이 제조업 말아먹는 전형적인 루트를 지금 삼성도 밟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도 삼성전자 올해 연봉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삼성은 3월에 그 해 연봉이 갱신되는데 이미 3,4월 두 달을 작년 연봉으로 받고 있다더군요) 하이닉스가 이번에 파격적인 연봉 인상과 복지 향상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죠. 쉽게 말해 돈 쓰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재무통 출신 전문경영인의 행보예요. 남용 시절 LG전자 약 15년전 모습이 조금씩 보이고 있고요.......
지금 GOS 사태 터지면서 노태문 얘기만 나오는데 노태문 자체는 그냥 욕받이에 불과하고 삼성에서 개발쪽으로만 근무했던 진성 공돌이 출신이예요. 그리고 보통 삼성그룹에서 높이 올라간 엔지니어 출신들은 현재 삼성이 취하고 있는 원가절감제일 기조와는 전통적으로 거리가 좀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삼성그룹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바깥과는 좀 다릅니다.
22/04/20 21:46
한국 제조업에서는 아직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안 맞는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대기업들은 거의 다가 제조업이고, 이들의 돈 버는 전형적인 방식이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로 캐파를 키워가며 상대를 규모의 경제로 무너뜨리는 방식이죠. 삼성이 메모리에서 돈 잘 벌고 파운드리에서 고전하는 것도 메모리는 1등이니 그 방식이 통하고, 파운드리는 2등이니 그걸 역으로 당하고 있는, 혹은 당할 예정인 거라서요. 천하의 삼성도 그 예외가 아닌데, 전문경영인 출신들은 이런 과감한 투자 대신 현재 있는 자원을 어떻게든 아껴서 실적을 올리는 것을 더 중시하죠.
지금 삼성 평택 팹도 이재용 대에서 결정된 사안이고, 이재용이 출소하자 다시 미국 공장 투자 결정 나는등 투자 속도가 다시 나고 있죠. 한국 기업 풍토에서 반도체처럼 라인 하나에 수십조씩 들어가는 사업은 오너 결정이 없으면 절대 확장될 수 없죠. 까놓고 어떤 전문경영인, 그것도 유통기한 길어야 3~4년짜리인 경영인이 자기 대에 누구 좋으라고 그런 대규모 투자 하겠어요. 제조업에서 작정하고 돈 벌려면 엄청 쉽습니다. 그냥 있는 장비에 투자 안 하고 돌리기만 하고, 직원들 조져서 원가절감 하고 그러면 됩니다. 그럼 한 1~2년은 어마어마한 흑자가 나죠. 다만 그 흑자 뒤에는 회사가 완전히 망가져서 경쟁에서 도태될 뿐이고..... 이른바 한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기업에서 재무통 딱지 달고 전문경영인 자리에 올랐던 사람들 대부분이 다 저런 길을 걸었고요.
22/04/21 00:49
삼성전자가 10만전자가 되려면,
스마트폰이 과거 애플과 경쟁하던 위상을 되찾거나, 파운더리가 TSMC를 제끼고 1등 하거나, 벌려놓은 신사업들 중 몇개가 팍팍 튀거나, 혹은 위 세 가지가 다 일어나거나 이겠지요. 문제는 셋다 가망성 없어 보입니다. 과거 이건희 회장 있었을때는 신사업이다 뭐다 제시라도 했는데, 지금는 그런 움직임도 굼뜨죠. 패스트 팔로워도 잘 못하고 있어요. 경영진들이 메모리 잘팔아서 숫자 잘나오는 것에 만족한 느낌입니다. 자기 목숨줄엔 문제 없거든요. 앞으로 향후 몇 년의 행보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겠지요. 그냥 메모리 잘 만드는 회사로 남을 것인가...아니면 다시 팍 튀고 올라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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