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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3 16:39
그냥 혼자 하는 생각인데
사람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 친구, 연인등...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관계인가가 가장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23/01/03 16:46
공감합니다. 건강한 인간관계가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친구와 보드게임하며 수다 떨고, 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가족과 여행 다니는 사람은 공허함을 느낄 새가 없죠.
23/01/03 16:44
삶의 의미를 깊게 파고들면 사실 어떤 목적이나 의미가 있어서 사는 인간은 없습니다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지 그니까 게임이나 하십시오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그냥 하는거지
23/01/03 16:45
하루를 또 살아가야하는 의미와 가치는 자기가 찾아내는거지 누가 쥐어주는게 아니죠.
그런의미에서 책임감과 그것에 대한 보람은 가장 보편적인 가치였던거같은데 시대의 흐름에따라 많이 없어져 가는거같아요
23/01/03 16:49
히히 일퀘 너무 재밌어 내일도 할거야 미래시땜에 재화도 숨참한다고
...사실 저런 상황이라고 해도 스스로 매몰되는 짓은 안하는게 좋죠. 몬헌이라도 잡고 마스터 랭크나 올리는게 나을겁니다
23/01/03 16:50
가끔 드는 생각인데 '원터치로 자살 할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긴합니다.
원터치라는게 사회제도적으로 뭔가 만들어져서 할 수 있는게 아니고 웹소설에서 '상태창' 띄우는거마냥 '자살버튼' 부르면 버튼이 뿅하고 나타나서 누르면 고통이나 공포없이 한큐에 자살 할 수 있다면 인간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23/01/03 17:15
사회를 유지하려면 필연적으로 바닥이 필요하고, 편한 자살을 상위층보단 바닥층에서 훨씬 많이 하게 될테니 국가에선 기를 쓰고 막겠죠
23/01/03 16:51
게임이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뭐든 사소하지만 낙이 있어야 삶이 재밌습니다. 퇴근 시간이 기다려지고, 주말 아침도 설레이는 마음에 눈 번쩍 떠지고..
23/01/03 17:00
일단 태어났으니 사는건데
똑같은 시간쓰고 살다 가는건데 저런식으로 사는 낙이 없는 상태를 싫어해서 가능하면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보통은 돈쓰는게 제일 재밋고 돈쓰려면 일을해야해서 삶이 굴러가는건데 이건 사람마다 편차가 크더군요.
23/01/03 17:13
삶의 의미나 그런 비관적인 생각 종종 하지만, 김국환 타타타 가사처럼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지는 남는 장사라 생각하면 편해요.
어쨌든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 생각하면 긍정적이게 됩니다.
23/01/04 05:52
저는 그래서 그 말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삶은 고통이지만 미련 떨고 집착하며 우리 인생에 과몰입하는 게, 설령 통속의 뇌일지라도 더 인간다운 거라 생각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저도 사실 유물론자로서 자유의지를 안 믿는 인간이거든요. 이론적으로는 그 말씀에 동의하는 편이긴 합니다. 삶이란 고통에 대한 기계적인 단순 반응일 뿐이겠지요. 나라는 것도 없고 있는 것은 오직 환경뿐이겠지요. 그래도 인간이라는 자의식과잉으로 태어난 이상 미련 떨고 집착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과몰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몰입 자체가 고통이겠지만요. 고통은 우리 삶의 증거입니다.
23/01/03 17:17
아직은 각종 방송을 봐도 재밌고 게임이나 소소한 운동 등 취미생활도 즐겁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에이징커브가 오는지 피곤한 날은 뭘해도 집중을 못 할 것 같아 별 흥미가 안생기는 때가 있더라구요.
점차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현상이 더 잦아질텐데 어느 순간 내 개인시간에 하는 활동이 재미가 없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23/01/03 17:25
이런 거 볼 때마다 정말로 사는 게 재미가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당연히 힘든 날도 있고 피곤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럴 순 있지만..
23/01/03 17:28
세상에, 특히 한국에 인생이 재밌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재밌어야 인생을 사는거라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불행하게 될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23/01/03 17:30
자영업으로 매장 직원들하고 웃으면서 농담하고 즐겁게 얘기하며 일하다가
집에 가면 그냥 컴퓨터 앞 리클라이너에 앉아 아무 것도 안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여가시간을 새벽 늦게까지 보낸 후 출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두분이서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시지만 저랑 크게 다를 게 없네요. 이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고 지방에 혼자 내려왔고... 내려와서 2년차까진 서울의 친구와 자주 보고 어울렸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내가 내 시간을 텅 빈 시간으로 보낸다는 게 원래 이렇게 사는 거다 라고 생각이 들지 않고 한심해지면 자괴감이 말도 못합니다. 밖에서 적당한 가면 하나 꺼내들고 일하다가 집에 오면 형편없는 체력과 몸은 가꿀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나 자신을 가벼운 유튜브나 게임으로 위로하고 하루가 끝이 납니다. 이 루틴을 끝내고 저도 행복 비슷한 걸 얻고 싶어서 몇 번 힘내서 노력해봤으나 결국 제자리로 왔네요. 상담 받아본 경험으로는 별 도움도 안될 것 같고 지금 이 삶을 불만을 갖지 않고 사는 게 최선인가 싶다는 생각으로 지내는 요즘입니다.
23/01/03 17:52
원래 인간은 저 나이에 결혼하랴 아이낳고 키우랴 아이 보며 행복하랴 애 사춘기와서 싸우랴 바쁘게 사느라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 없어야 정상입니다.
결혼과 양육을 안하면 인생의 의미를 찾네 소확행이네 나 자신을 찾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불멸의 코일 DNA 를 후대에 전하지 못했으니까요. 자식이 생기면 텅빈시간은 꽉 채워집니다.
23/01/03 19:31
직장잡고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애낳고 애키우고 애들 장가보내고 손주보고하는
[사람 테크트리]가 있는데 그걸 안따라가면 저런 마음이 드는거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가 남았는데 못찾고 서브퀘스트만 하다가 질리는 게임같은 느낌? 예전부터 해왔고, 어른들이 말하는 것들이 정답이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님의 말에 100프로 동감입니다.
23/01/03 18:01
'행복의 기원'책에 따르면
사랑하는사람이랑 맛있는거 먹는게 장땡입니다. 현대인들은 자기가 굉장히 independent한줄 알지만 호모사피엔스 자체가 dependent한 동물일뿐이죠
23/01/03 19:13
비혼을 권장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족을 갖지 않아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기는 합니다. 이것도 비혼 풍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네요.
23/01/03 18:04
사는게 무료하다면 큰 이벤트들을 만들어보세요.
결혼을 한다거나, 아이를 낳는다거나 하시면 인생이 굉장히 스펙터클 해집니다. 인생의 난이도가 쪼오끔 올라가기는 하지만,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인생이 컬러풀 해질거에요.
23/01/03 18:11
일상이 단조로우면 더 그렇습니다.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반복된 일상과 바쁜 시간으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더 그렇습니다. 더구나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기 쉬운 시대라 일부러 안봐도 보여서 내 삶만 이렇게 팍팍하고 엉망인걸까하는 기분이 들면 이런저런 생각하다 결국은 사는게 재미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거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더 해지면 지나가는 생각으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죠.
23/01/03 18:18
늙어가는게 문제지 결혼안해도 사실 사는건 졸라 재밌습니다. 늙어서 내 몸이 못 따라가서 슬픈게 좀 있긴 한데 돈만 좀 많아서 일 시간만 줄인다면 더 잼나게 놀 자신 있슴다
23/01/03 18:37
같은 30대 후반인데 이제 큰 성공과 꿈을 조금씩 줄여서 그냥 소확행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맛있는거 먹는거 친구들 종종 만나는거 음악듣는거 게임하는거 등등 이 나이까지 오면서 스스로 자괴감과 우울감에 빠져들때 '나만의 해결방법'을 몇개를 터득하면서 살아오니까 아직 살만하더군요 물론 이 해결방법도 좀 시큰둥 해질수도 있겠지만...
23/01/03 19:32
솔직히 내일 눈 못 떠도 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사는게 정말 즐겁고 순간순간 반짝이던 시간이 있어서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짧은 기억으로 긴 세월을 버티며 사는게 사람이죠.
23/01/04 04:58
본문 참 공감됩니다...
살아갈 이유가 없기만 한게 아니라 괴로움까지 더해지면 더 힘들어요. 요즘 복수물 유행하던데 복수의 미친 삶 같은 게 오히려 열정 가득해서 건강해보이더라고요. 허무한듸!
23/01/04 09:33
그래서 결혼하나 봅니다.
어제는 딸 고기 사먹이고 있으니 돈 버는 이유 있더라구요. 또 아들래미도 중요한 과정에 있고 계속 퀘스트가 있으니 정신없이 살게 됩니다.
23/01/04 12:33
다들 결혼을 못하고 책임질일이 없으니까 점점 미쳐가는거죠 결혼해서 애낳으면 저런 생각 할 겨를이 없을 확률이 훨씬 높아질테니까요 도태남 도태녀들이 결국 대한민국을 파멸로 몰고 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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