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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3 16:59
침착맨이 이러면 유머이긴 한데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로 유명한 전광훈 목사의 해명도 저 정도라는 사실은 유머가 아니겠죠... (더 정확히는 전광훈 본인은 하나님과 친해서 하나님한테 저런 식으로 무엄하게 굴어도 하나님께서 봐주신다고 함) 어쩌면 나쁜 의미에서 전광훈 목사의 센스도 엄청나다고 해야 하나요.
23/01/03 17:13
남들은 결코 알 수 없는 본인과 신과의 개인적 관계라는 골자가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전광훈 본인은 자기 발언을 이말년마냥 유머로 생각한다는 것도 동일(?)하고요. (당시 이말년이 신앙이 없던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어서 신앙 유무 운운은 삭제합니다)
23/01/03 18:13
그런 신성모독도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억지는 놀랍긴 하지만, 어쨌거나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반증도 입증도 불가능하다는 게 제가 답답한 점이었습니다. 이럴 때 내세울 수 있는 게 공교회의 권위인데 전광훈한테는 그게 안 먹히니까요.
23/01/03 20:35
만화가가 [혁명 마렵다] 라고 하면 웃어넘길 일이지만
수도방위사령관이 고위장교모임의 단상에서 [구데타가 필요하다]하면 유머가 아니죠 이말년은 만화가고 전광훈은 목사입니다.
23/01/03 17:19
남들은 결코 알 수 없는 본인과 신과의 개인적 관계라는 소재를,
무종교인이 개신교를 희화화하는 데 쓰면(검증이 안 되는데 어떻게 믿으라고!) 유머로 넘어갈 수 있으나, 개신교도가 이거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면(검증이 안 되니까 닥치고 믿으라고!) 진짜 답도 없습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독교에서는 혼자만의 믿음이 아니라 교회를 통한 믿음을 강조하는 거고, 전광훈 같이 교회를 한 개인의 카리스마로만 이끌어가는 것도 경계하는 건데, 오히려 개신교 전체를 관할하는 권위가 없다보니 전광훈 같은 개별 교회나 교단의 폭주가 감당이 안 되는 면도 있네요. 진지는 저녁에 먹었습니다.
23/01/03 18:22
국민의 한 사람이 “국민은 개돼지입니다, 국평오” 거리는 거랑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똑같은 말 하는 걸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23/01/03 17:48
전혀 비슷한 궤가 아닌거 같은데요.
전광훈의 저 멘트가 많이 퍼진건 단어선택이 핵심이라고 보이는데요. 침착맨이 '평소에 기도를 많이 드려서 예수님과 사적으로 친한 사이입니다. 예수님 까불면 저한테 죽습니다.' 정도 해야 비슷하겠죠.
23/01/03 17:41
저걸 단순히 무종교인의 희화화라고 생각하면 안되는게 당시 침착맨은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지금이야 무교인거 같은데 침착맨의 언어 보면 교회에서 쓰는 표현들이 지금도 간혹 나오죠. 성경 지식도 갖추고 있고. 신자인 내가 기도했다는데 뭐라 그러는 것도 웃기기 때문에 그러려니 넘어간 것이져. 나름 맥락이 있는 드립입니다. 목사라는 위치에서 신 자체를 비하한 전광훈이랑 비교는 말도 안되고요.
23/01/03 17:52
저는 이말년 씨를 비판하거나 비하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신을 웃기게 묘사하는 것이 신성모독이냐 아니냐라는 애매모호한 주제에 대해서라는 맥락에서는 이말년 씨의 센스를 저도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뿐만 아니더라도 사회적, 종교적 물의를 빚어놓고 '내가 신과 개인적으로 해결했습니다'로 때우려는 신도가 진짜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한상도 선교사가 된 후 비슷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가 있습니다. https://v.daum.net/v/M0K5rYLeZD?f=p
23/01/03 17:54
이말년씨가 사회적 종교적 물의를 빚은게 아니므로 전혀 맞는 사례가 아닙지요. 이말년 씨의 작품 속 표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예를 드신건 그 사람은 면피를 위해 종교를 판거고 이말년은 오히려 트집을 잡으려는 사람에게 센스있게 받아쳐준 거죠.
23/01/03 17:56
그 점이 차이인데 전광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광훈이 사회적 종교적 물의를 빚은 게 아닌데 모함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물의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니까요. 제가 이거 때문에 속이 꽉 막혀서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이라서 멀리할 수도 없고...
23/01/03 18:15
아이고 고생많으시네요. 저도 교회 신자가 퍼뜨리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정치 카톡을 믿으며 얘기하고 다니는 가족 때문에 환장하지만 이젠 굳이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않네여.. 그냥 맛있는거 하나 더 해드리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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