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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2 20:08
진짜 무서운 건 아직 본격적인 인구 절벽은 시작도 안 됐다는 거죠.
이제 매년 곡소리가 날 거고, 큰일났다 싶을 때는 늦었을 겁니다. 늙은이들만 바라보는 정치인들과 세계 최하위 출산율을 외면하는 대한민국 대중들의 이기심이 빚어낸 결과죠.
23/01/12 20:16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면 정치인들이 관심 안 가질 리가 없으니까요.
민주 사회에서 이 정도 사회적 현상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중들에게 있습니다. 그 이유가 유교 문화 때문이든, 경제 문제 때문이든, 아니면 기타 다른 것이든 결국엔 대중들이 선택한 것이니까요.
23/01/12 20:20
그...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상태로 '이기심' '책임' 으로 포문을 여셨으니 당분간 콜로세움이 예상됩니다...
23/01/12 20:32
뭐... 반발심 있는 건 예상합니다만 사실이죠.
수도권 집중화 문제다 어쩐다 하는데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사는 걸요. 문제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내려올 생각도 없고, 내려올 기업도 없죠. 관습 헌법을 시전한 대법관들부터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 근원은 자기만 살고자 하는 이기심이고, 그 결정체가 저런 최하위 출산율과 알빠노, 누칼협 같은 유행어들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늙은이들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건 50대 이상의 엘리트 기성들이 주원인이라고 봐서 그렇습니다. 콜로세움은 열려도 상관없습니다.
23/01/12 20:47
근데 별일없네요 크크 다행인듯
곁다리인데 헌재는 제 개인적으로는 국민감정을 법리적 사유(관습헌법이라는 말은 그조차도 저버렸지만)로 필터링해 대변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거든요. 법조인들이 그들만의 고집으로 억지를 부렸다기보다, 대세가 소위 '삼진 에바로 기각' 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런 판단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그러면 안되지만 이거야 뇌피셜이니까요. 합헌받는다고 해도 국민투표없이 이전한다면 정권은 거대한 반발에 부딛혔을 거고, 투표한다면 당연히 이전반대였을게 뻔해서... 헌재선에서 커트된 대신 퍼맞고 있는 결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도'이전' 이 아니라 '분리' 나 '분할' 같은 레토릭을 써서 행정기능만 옮긴다를 강조했으면 저항이 덜했을 수 있는데 당시 정부의 큰 그림이 셋 다 서울에서 빼내는 거였는지는 모르는 일이니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3/01/12 20:52
대한민국에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 모두가 서울에 집 있고 땅 있고, 서울에 살고, 서울에 이해 관계자고 그럴텐데 지나가고 문제가 터졌으니 헌재 탓 하는 거지 막상 수도이전 찬성할 사람이 다수는 아니었을겁니다. 지금은 더 심하고요. 그나마 시도라도 한 게 정치인으로서의 높은 안목을 증명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미 대통령 한명의 생각으론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23/01/12 20:19
개인에게 출산율 문제를 제기하는거는 좀 너무 가혹한 처사죠.
유럽국가들 마냥 돈이나 제대로 쓰고나서 그래도 안되면 인정인데 지금 뭐 돈을 제대로 씁니까 아니면은 출산휴가라도 맘놓고 쓸수있는 상황입니까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에게 출산율 개판같으니 니들이 문제다 라고 하는거는 역으로 이기적인거죠. 그냥 현재의 개인은 본인 살아내는것도 쉽지않아요.
23/01/12 20:17
인구절벽, 지방소멸 현상과 별개로..... 지방사립 대학들은... 몸집 좀 줄여야죠.... 사학재단들이 덩치 불리기에만 열을 올려서 신규학과 개설과 건물짓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23/01/12 20:21
국가 전체적으로 눈높이와 삶의 기준을 바꾸어야하는 시점일듯 합니다. 대학도 누구나 다 진학하고 수익성으로 벼나별 학과가 만들어진 과포화 상태고 이제와서 없어진다한들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는 안보여서요. 결혼역시 허례허식이 과도하게 끼어 부부던 개인이던 어떤 삶을 지향하느냐에 대한 고찰보다 몇백몇천으로 레벨을 정하고 물질적 일반화가 강조될뿐이고요. 한국이 헬이라 못살겠다가 아니라(실제 한국의 일반적 생활수준은 세계상위권죠) 한국의 물질가치관 아래서 살기힘들다가 더 맞는얘기 아닐지.
23/01/12 20:29
~~~팀장에게 어떻게든 구한 캐피탈로 카푸어, 이제 브라이덜 샤워까지 수백만원 이상 소모 등등 풍조는 좀 상당하긴 한 것 같습니다.
물질가치관이 평범한 삶을 조롱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기에 덧붙여서 소득이 없어지는 순간 내 삶 자체가 위기에 놓인다는 것과 내가 정규직으로 일하는 기간은 15년 내외라는 사실까지... 소득이 있는 찰나의 기간엔 기대치높은 삶을 눈치주고, 소득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순간 하루하루 끼니걱정을 하게되고. 뭔가 사람을 소비하는데 최적화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인은 환갑이면 다들 죽기라도 하는건가...
23/01/12 20:56
http://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9104
정말일지도.. 불나방같은 기세로 살고 있는 저도, 제힘으로 먹이 못잡는 순간이 오면 숨을 그만쉴까 생각중입니다.
23/01/12 21:05
나라에서 당을 초월해 일부러 방치하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 벌지도 못한다면 제발 죽어줬으면, 돈 들지 않게 했으면, 또는 이렇게라도 죽으니 다행이다. 이런 생각으로. 도시인프라는 좋은데 취약계층에게 더없이 잔인해요.
23/01/12 20:26
베이비부머 세대 때는 사학재단 경계한다고, 소위 말해 국가에서 손도 못 쓸 정도라며 사학재벌에 대한 패악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 자연스레 업보청산 엔딩이 되고 있어서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많은 사학 재단들이 알아서 파산되고, 그 많아서 문제가 될거라는 대학들이 통폐합이 필연이 되고 있네요.
23/01/13 09:58
업보만든 사학 재단은 현재도 잘 나가는 재단이죠.
앞으로도 걱정 없을 겁니다. 애초에 서울에 뿌리박고 있어서 가장 나중에 망할텐데, 얘들이 망한다는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라... 지금 망해 나가는건 그냥 장사 잘된다는 소문에 어중이떠중이 모여들다 망해버린 잡다한 자영업자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죠.
23/01/13 10:15
저도 본래 그런 생각이었는데, 명지대가 그렇게 되는거 보고 고꾸라지는게 나왔구나 싶긴 했습니다. 뭔가 상징적인 사건 같았어요.
23/01/12 20:49
딴 건 몰라도 대학 빨리 정리 못한 건 정치권의 책임이 크죠. 좀 미리미리 정리 했어야 했는데, 한다고 했을테지만 부족하네요. 하긴 뭐 당장 대학도 그렇고 그 대학만 보고 사는 주변 상가라던가 이해 관계자들이 한가득인데 대학 닫겠다는 걸 어떤 정치인이 밀어 붙이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23/01/12 20:51
설마 지방 살리기 명분으로 지원자 없는 대학에 혈세 부어서 존속시키려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겠죠?
인구 때문에도 그렇지만 인구와 관계없이도 한국 대학 정원(특히 문과)은 줄어야 합니다
23/01/12 21:50
애초에 지방대학중에서 대학이라고 부를만한 커리큘럼이 운영되는 곳이 얼마나 됩니까
국립대학이나 특성화대학같은 곳을 제외한 사립대들은 대부분이 그냥 부모들 등골 빼먹는 먹고대학생들의 캠퍼스놀이터였는데요 살려야할 곳만 확실히 지원하고 나머지는 다 버리는 게 맞죠
23/01/13 09:50
나이먹고 든 생각인데
제대로 공부하면 대학만한 효용을 가진 교육기관이 없더라고요. 등록금도 아직 동결중이고 4년 이상의 가치는 보상 받을만하다 봅니다.
23/01/13 07:15
대학은 그 자체의 효용성이라기 보다 자격증 같은거 아닌가요. 이 사람이 얼마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의 두뇌와 자세를 갖추고 있냐를 보여주는.. 다같이 고졸이면 구분해서 채용하기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23/01/13 10:02
거의 공인중개사 자격증처럼 대부분 장롱행.
쓸만한 자격증으로 인식되는 사람은 현역 공인중개사 대비 자격증 소지자 비율 정도겠죠. 솔직히 예전 학력고사 세대는 20~30% 정도 대학 진학율(전문대 포함)이었으니 자격증 가치가 있긴 했었죠.
23/01/13 10:25
말씀하신 부분'만' 남다 시피했죠. 과거 한국 같이 공채로 한꺼번에 뽑는 문화에서는 주요했지만 점점 수시로 바뀌고 있는데 이럴수록 졸업장보다 개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로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이 정보와 기술에 접근하고 학습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위치의 한계가 줄어들면서 대학이 점점 비효율적이 될 수 밖에 없죠. 대학 4년만 볼 수 없는게, 공교육 12년이 통째로 대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니 16년 그 이상을 봐야 합니다. 그것도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익히기 가장 좋은 황금같은 시간대로요.
23/01/13 00:32
대학이 너무 많죠. 전문대까지 포함하면 대학 가려는 의지만 있으면 6~7등급 학생들도 골라서 갈 수 있죠. 학교도 제대로 안 나오는 학생들인데 이 학생들 전문대가서 열심히 할지도 의문이죠. 대학도 대학이지만 이런 학생들 들어가는 대학에서의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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