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1/12 23:12
옛날 군대 사고는 철저하게 묻히는 경우가 많긴 했는데..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지금은 핸드폰도 쓸 수 있을거고, 현장에 있는 병사들 모두의 입을 막을수도 없을껀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3/01/12 23:30
제가 나온 부대가 훈련 많은거로 유명한 속칭 메이커 사단인데
이상하게 혹한기 훈련이 상당히 널럴했습니다.훈련 뛰는 입장에서도 널럴하다고 느낄정도였으니... 기계화 인거 치고도 이상하게 널럴해서 나중에 알아보니 예~~전에 혹한기 행군 빡세게 하다가 길이 막혀서 눈길에 오래 서있다가 수십명이 동상에 걸려서 발을 절단한 사고기 있어서 그뒤로 널럴해 졌다고 하더라고요. 좀 안믿겨서 사고사례 찾아보니 정말 나오더라고요.
23/01/12 23:33
저희 부대는 두목이 특전사 근무가 길어놔서 그런가 벼라별 방한 대책을 다 알고 있어서 동계전투준비 끝나자 마자 혹한기 대비 방한대책 구축에 들어가는게 부대 행사였는데 말이죠...;;;
23/01/12 23:46
최저기온 기준 영하15도에서 혹한기 했었는데
짬안될때 뭣모르고 핫팩 1개쓰고 잤다가 너무 추워서 이후 부터 5-6개 넣고 자면 잘만합니다
23/01/12 23:53
5, 6개 넣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차가운 벽돌 되긴 해요.
추위랑 4박 5일 동안 아예 못 씻었던게 최악이었어요. 머리카락이 돌이 됐던 기억이 납니다.
23/01/12 23:51
저는 혹한기 뛸 때 철원에서 온도계가 영하 30도를 가리킬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습니다. 그 온도계 눈금이 영하 30도까지밖에 없었어서 그렇지 더 낮은 온도였을 수도 있어요.
근데 요즘은 오난화 이슈도 있고 해서 거기까진 안 떨어질 거 같네요.
23/01/12 23:57
철원 이런데는 그냥 겨울에 영하 10도가 일상일껄요?.. 저도 강원도 모 처에 있었는데
혹한기떄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봤습니다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23/01/13 00:35
GOP라서 혹한기 해 본적 한번도 없는데
영하 30도에서 자 본적은 여러번 있습니다. 실제로 자기전에 얼어죽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그래도 건물안에서 자니까 죽진 않더군요. 한시간 정도 해동하니까 정상으로 돌아옵디다.
23/01/13 08:16
온도계로 봤을 때 새벽에 영하 28도였습니다. 핫팩 10개씩 터트리고 자도 다 얼어붙더군요. 진짜 자다가 몸이 굳어서 못 일어나겠는 느낌?
23/01/13 08:40
영하 20 도에서 텐트 치고 난방 없이 침낭 들어가 잡니다. 다시는 하기 싫은 경험...
수색대 병사들은 텐트도 없이 그냥 땅파서 침낭 들어가 잔다 하더라고요.
23/01/13 17:33
음....철원이였는데 대놓고 추워서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그래도 할만했습니다.
1일 5~6개씩 핫팩 사용하고, 뜨거운물 계속 공급하고 했거든요. 오히려 애매하게 추운 상황이라 이 정도는 정신력 운운하면서 어설프게 아끼려다 사고난게 아닐까 싶네요.
23/01/12 23:41
이 부대가 실시한 내한 훈련의 정확한 내용과 저 병사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후속보도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군에서 군사기밀 어쩌고 하면서 공개를 거부하면서 국가유공자 지정으로 타협보고 슬그머니 넘어가려고 하는 k엔딩 예상해봅니다
23/01/12 23:42
철원에서 혹한기 훈련 했는데 혹한기 훈련보다 4월달에 나간 국지도발 훈련이 더 추웠습니다 혹한기는 핫팩에 방한대책 막 준비해서 나갔는데 이건 4월달이니까 위에서도 딱히 뭐 괜찮겠지 하고 나갔는데 오후에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뀌고...날씨가 추워지고.. 밤은 새야 하는데 딱히 방한대책 준비한건 없고... 부랴부랴 주둔지에서 핫팩 가져오고 모포 가져오고 근데 이미 땅은 젖었다가 얼어버렸지 땅 파가지고 만든 진지에는 바람 숭숭 들어오지 진짜 밤 동안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추워가지고 잠을 자든 정신이 나가든 시간이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23/01/12 23:42
쉬쉬한건 당연히 잘못이긴한데, 지휘관이 방한도구를 안 줬다거나 몸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투입시켰거나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 지도 궁금하긴 하네요.
23/01/13 09:53
동사 :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 아, 이게 아니고, 일단 '동사(凍死)' 한자 뜻 그대로 얼어죽는 걸 의미하는데, 보통 저체온증으로 사망합니다. 나무위키의 내용을 참고하면 보통 체온이 28도 정도까지 내려가면(혹은 그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서라도) 심장에 부정맥이 와서 사망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냉동실 안에 있는 얼음처럼 얼어붙지 않아도 그 전에 사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병사의 경우도 낮은 체온에서 심장 쪽에 문제가 생겼던 거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 이렇듯 장소에 상관없이 체온이 저렇게 내려갈 조건만 되면 사망할 수 있다는 거고 이러한 경우를 동사라고 하는 것 같은데, 강추위에 아무런 난방 장치가 없는 텐트 안도 저 조건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서 동사(凍死)로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23/01/13 00:04
와 요즘도 이러나요...
혹한기 때 그래도 텐트 안에서는 괜찮았는데 새벽 근무 걸려시 밖에 나올때 그 미친 추위를 진짜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23/01/13 00:29
핫팩넣는다고 뭐 되던가요 개춥던데 해뜨기를 기다리고 밥오기를 기다리고 할거없으면 움직이고 체온 1도라도 더 올리지않으면 죽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제가 맨날 그럽니다 혹한기 한번뛰느니 유격을 두번뛰겠노라고.
23/01/13 00:41
저는 아직도 겨울민되면 동상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눈내린 연병장에서 팬티만 입고 포복훈련 시킨 간부놈때문에 다리 전부가 다 동상걸려서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아직도 저런 구시대적인 행태라니 참담합니다
23/01/13 01:05
뭐..... 솔찍히 죽는사람 안나오는게 이상하지 않을정도인 환경이긴하죠.
사제 히트텍에 사제 깔바지를 비롯한 방한용품 도배하고도 핫팩 대여섯개는 까고 잣었는데
23/01/13 01:35
군대에 대해서 할수있는건 무조건 진짜 좋아져야한다 라는 생각말곤 드는게없네요 대처나 뭐나 따져봤을때 인간이 하는부분이 생명과 직결 되는 문제라..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23/01/13 02:02
훈련이 전투력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려고 하는건데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기는 커녕 발견조차도 늦어진게 문제죠.
아직도 사고 대응도 못할 수준이면 훈련같은건 하질 말아야죠…..
23/01/13 08:4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성에서 군생활을 해서 그런지 훈련중에 혹한기가 제일 싫었어요. 혹한기 중에 무덤옆에서 밤샜던 기억이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옵니다.
23/01/13 09:09
01년도 9사단 혹한기훈련 숙영지 야간에 영하30도 찍은거까진 봤는데 다음날 갑자기 전부 복귀명령 떨어지고 몇일 있으니
취사병 몇명 발가락 잘랐다는 사고사례 전파되더군요. 저도 그때 사람이 이렇게 얼어죽는구나 간접체험은 한듯.
23/01/13 09:19
전 1월군번이었는데 논산 숙영 훈련 할 때 진짜 A형 텐트에서 두명이 같이 자는데 옆에 동기 죽은거 아닌가 잠 안자고 계속 체크했..온도계는 없어서 기온은 모르겠는데 너무 춥고 오들오들 떨리는데 또 너~무 피곤하니까 잠은 오는데 옆에 동기가 자는건가 죽은건가 모르겠던....
23/01/13 09:22
혹한기에 비박하던 부대도 있고 하니꺼 실제로 사람이 얼어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4월 중순에 비박하면서 얼어죽을뻔했는데 혹한기에 그걸 하는 부대가 있더라구요
23/01/13 09:58
그 열사병으로 일 키워서 실려가는건 간부들이 부추긴게 많았죠. 아시겠지만 추위나 더위에 체질을 타는 사람들이 살면서 분명히 봤을텐데 [나약한 정신력 타령]하는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일을 부추기고 그러다 누가 픽 쓰러지면 나중에 깨어나자마자 [왜 미련하게 참고 버텼냐]고 태세전환하는 분들이 있었죠. 제가 복무했을 때 직접 본 케이스는 6월말 제대하는 말년 중대장이 6월 중순 유격간 것 때문에 기분이 태되가 된 상태여서 온갖 꼬장 부리다가 병사 한 명이 탈수로 링겔 꽂고 있는데, 인성 터진 웃음으로 꾀병으로 쉬니까 좋냐는 말을 했다더군요. 여기서 유머는 그 분은 임용고시 붙어서 제대하고 교직에 있을건데, 요즘 교권 추락 기사 보면 그 분도 저기에 동조하려나...옛날 시대였으면 애들한테 함부로 손찌검했을 사람인걸 본인은 모르겠지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23/01/13 09:32
혹한기때 인생 처음으로 영하 27도에서 야외 취침 하고 진짜 뒤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핫패드 없으면 절대 못 버팀. 아침에 일어나니 전투화가
유리구두처럼 굳어서 발이 안 들어감 크크크
23/01/13 13:28
다른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게 왜 이런 내용인가요.. 모르는 것보다는 덕분에 알게 돼서 깨쳐져서 고맙지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본문, 댓글 사상자, 공로 공헌 선후배 동갑 동기 전우님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ㅜㅜ
23/01/14 13:17
저 훈련자체가 그런 극단적인 환경을 상정하고 하는 거기는 한데,
몇 번 안해본 장병들이야 그렇다 치고, 십수년 근무하는 부대장들은 충분히 느낄 수있을 겁니다. 이거 위험하다... 저거는 훈련이 잘못된게 아니라 지휘 통제와 관리의 실패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