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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1 16:44
Lunar New Year 라고 쓰는 것: 아무 문제없음
Chinese New Year 라고 쓰는 것: 아무 문제없음 Lunar New Year 라고 썼다고, Chinese New Year 라고 썼다고 레이시즘적 단어 사용하면서 난리치는 사람들이 문제죠.
23/01/21 17:07
음력의 기원은 중국이 아닌데, 현재 한국에서 새해 첫날을 셈하는 전통 역법은 중국에서 온 게 맞습니다.
아주 엄밀히 말하면 중국 기원의 역법은 수많은 음력 역법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Lunar New Year = Chinese New Year 라고 통용되기는 하나 전자는 음력을 사용하는 다른 역법의 설날도 가리킬 수 있는 말입니다. 한국 전통 설날을 가리킬 때 Korean New Year 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우리 나라 밖에서 쓰기엔 좀 무리겠죠.
23/01/21 17:41
저는 로마에서 서기가 왔다고 해서 italian(로마) new year라고 하는것도 이상해보이고
러시아 정교회와 로마식 크리스마스가 다르다고 성탄절을 italian chirstmas 라고 하는것도 이상해보입니다. 기원이 중국이라고 해도 chinese new year도 나라이름을 굳이 붙일필요가 있어보일까요>
23/01/21 17:49
거기에 고유명사 이름이 안붙은 건 좀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보편이 되어버려서 딱히 한정사를 붙일 필요가 없어져서 그런 거죠. Happy New Year 라고 하면 당연히 현재 달력으로 1월 1일을 가리키기 때문에 Italian이니 Roman이니 붙일 필요를 못 느낀 거죠.
역법 중에 구별할 필요가 있으면 당연히 율리우스력이니 그레고리우스력이니 하고 나라 이름도 아니고 사람 이름을 붙여서 씁니다. 만일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우스력 설날이 다르고 두 개가 병존 상태였다면 구별하기 위해 율리우스 설날 그레고리우스 설날 이랬겠죠. 또 다른 예를 들자면 Roman Catholic Church... 말 그대로 보편교회가 사실상 하나뿐이라고 생각되던 때에는 Roman을 붙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23/01/21 17:51
비슷한 논리로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가 음력설을 기념하는데 이거 앞에 굳이 chinese 를 붙일 필요가 있나요?
보편적 음력설이니깐 lunar가 맞지 않나요? 반대로 유럽이나 미국사람외에 10억이 넘는 인구가 음력설을 보낸다고 해서 이탈리아가 어느날 new year 앞에 italian new year를 붙여도 다들 납득할까요? 시비가 아니라 제가 납득이 잘안가서 거듭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3/01/21 18:03
일단 밑에 분도 설명하셨지만 보편적 음력설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음력 종류는 진짜진짜 많거든요.
물론 그 중에 중국 음력이 가장 영향력이 있는 편이긴 한데, 그것도 딱 잘라 말하기엔 지금도 종교적 영향력을 일상생활에서 발휘하고 있는 이슬람력이 있어서... 다만 이슬람력은 그냥 Islamic Calendar 라고 하지 Lunar 라고 표현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Lunar New Year = Chinese New Year 로 통용이 되는 거죠. 현실에 있는 예를 꺼내오자면 알파벳을 로마자라고 부르는 것과 더 비슷하겠네요. 한국에선 영문자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만 서구에서는 아시다시피 Latin/Roman Alphabet 이라고 부르죠. 이걸 가지고 왜 알파벳은 셈이나 페니키아부터 기원하는 건데 왜 라틴이라고 부르느니 영국기원이 아닌데 영문자라고 부르느니 하고 이탈리아 사람과 영국 사람이 싸우고 영국 출신 아이돌그룹이 라틴 알파벳이라고 표현했다가 사과라도 하면 그 아니 우습겠어요? 솔까말 국격 문제죠...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가 과도한 민족주의 성향은 아닌 거 같은데 저런 거 가지고 이슈가 되고 아이돌이 사과를 한다는 자체가 한국인으로서 남사스럽고 쪽팔립니다. 한글이 대히트를 쳐서 몇억명이 쓰는 알파벳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Hangeul 이고 Korean Alphabet인 겁니다. 그게 대표적인 Featural Alphabet 이라고 해서 Featural Alphabet 이라고 부르는 건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Korean Alphabet이라고 부르는 사람한테 가서 린치를 놓으면 안돼요.
23/01/21 19:28
그리고 이것도 윗분 말에 더하자면, 아시아의 음력 자체가 중국의 정부에 의해서 만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https://namu.wiki/w/%ED%83%9C%EC%9D%8C%ED%83%9C%EC%96%91%EB%A0%A5 당시 하늘을 관장하는 것은 천자의 일이었기 때문에, 제후국에서 독자적인 역법을 만드는 것을 금하였고, 결과적으로 중국의 역법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라서 지금처럼 칼같은 표준은 아니고, 교통과 통신, 왕조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지긴 했지만요. 중국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달력의 새해 첫 날을 기념하는 명절을 Chinese new year라고 부르는 것이, 외부인에게 알려주기 가장 정확한 이름일 겁니다. 대조적인 예를 들면, 이슬람력은 이슬람 교리에 의해 만들어진(ex. 이슬람력에서 윤달을 뺀 것은 무함마드 임)달력이고 그 새해 첫 날을 기념하는 명절을 Islamic new year라고 부르는 것이 한국 사람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겠죠. 올해 7월 19일을 Lunar new year라고 부르면 아마도 이해하시기 어려울 겁니다.
23/01/21 17:53
서력(서쪽에서 온 달력) 기원이라고 쓰고 있으면 뭐가 이상해보이시나요? 서기는 괜찮고 BC, AD는 안괜찮고 막 그러신가요? 다 기분탓입니다.
23/01/21 20:29
저도 중동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 놈들은 순 태음력이라서 7월이 새해 첫날이고 삭망월이 기준이라서 연휴가 3일 전에나 결정이 됩니다.
아주 환장하겠어요....
23/01/21 17:38
윗 분말에 약간 부첨을 하자면,
태양력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거의 같습니다만, 음력은 이전부터 만들어진 물건이라서 나라와 문화마다 다릅니다. 한국은 그 중에서 중국식 태음태양력을 따라가고, 그것에 따라 새해를 따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Chinese New Year가 맞습니다. 다른 Lunar New Year도 있어? 라고 물어보신다면, 대표적으로 이슬람 문화권에서 쓰는 태음력이 있습니다. 올해의 Islamic New Year는 7월 19일입니다. 그러니깐 우리끼리 Korean new year라고 할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Lunar new year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엄밀히 날짜를 콕 찍으려면 Chinese new year인겁니다.
23/01/21 17:21
그분들도 중국사람들이 불편해하니까 중국에서 활동하려면 한복을 한복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이러진 않을 텐데 말이죠.
중국에서 한복을 한복이라고 불러도 아무 문제 없고, 고구려를 한국 역사라고 불러도 아무 문제 없고, 한국에서 한자를 중국글자/Chinese characters라고 불러도 아무 문제 없는 게 상식적인 세상 아닌가요.
23/01/21 17:19
정확히는 한국에 있으면 한국의 떼법(국민정서)을 따르라죠 크크. 그걸 관습이나 미덕이라고도 합니다만...
그런 이유로 아마 지금도 공중파에서는 일본어 노래나 일본어 가사도 못 나온다고 하죠?
23/01/21 17:49
이렇게된거 법정 공휴일처럼 양력으로 통일하던가 서양처럼 몇번째 주 몇요일로 하는게 어떨까요.
나이도 만나이로 통일했는데 차근차근 정리하는게 좋아보입니다.
23/01/21 19:09
중국이 자꾸 논란을 일으키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반중할 수 밖에 없겠는데요. 저런게 반감을 더욱 키운다는 걸 중국인들은 모르걸까요? 언젠가는 chinese soccer라는 표현도 나올 듯요. 축구도 중국이 기원이라고 우긴다니.
23/01/21 19:18
뭔가 선후관계를 착각하신 것 같은데 중국인들한테 협박당해서 chinese new year로 쓰게된 게 아닙니다. 그냥 자기가 평소에 보고 들은대로 쓴 것 뿐입니다. 중국인들의 평소 행태랑 상관 없이 국내에서 먼저 논란이 된 상황입니다.
23/01/21 19:28
네 중국인들이 우기는 게 아니라 원래 차이니스 뉴 이어고 해외에서는 압도적으로 저걸 더 많이 씁니다. 당연한 게 중국역법으로 계산한 설이니까 영어로 번역하면 그렇게 되죠. 루나 뉴 이어는 차이니스 뉴 이어보다 훨씬 더 근래에 생긴 말이에요.
23/01/21 19:31
그냥 영어권 어딜 나가봐도 압도적으로 차이니스 뉴 이어라고 많이 합니다. 해외에서 오래 산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던가요. 유학생활 좀 길게 한 사람들은 애초에 이런 논란 자체를 쪽팔려 합니다. 차이니스 뉴 이어를 루나 뉴 이어로 치환하는 건 따지고 보면 인터넷에서 그렇게 싫어하는 옛날에 있던 단어를 pc류 단어로 바꾸는 건데요
23/01/21 20:15
https://trends.google.co.kr/trends/explore?q=Chinese%20new%20year,Lunar%20new%20year
차이니즈 뉴이어가 월등하게 많이쓰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차이니즈라고 붙은거 자체가 서양식 네이밍이에요.
23/01/21 19:44
위에도 쓴 글을 또 쓰자면, 양력과 다르게 음력은 종류가 여럿 있습니다.
당장 아주 크게 가르기만 해도, 아시아에서 쓰는 중국식 태양태음력(정확히는 시헌력)이 있고, 중동에서 쓰는 태음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설날은 엄밀하게 말하면 중국식 시헌력의 새해 첫 날 이라서 국제적으로는 Chinese new year라고 인식 됩니다. 중동의 태음력 새해 첫 날은 Islamic new year라고 인식이 되구요. 이 두 날은 올해 거의 6개월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Lunar new year라고 묶기가 어렵습니다.
23/01/21 20:52
Chinese new year는 중국이 강요해서 만든 단어가 아닙니다. 영미권에서 중국이민자들이 음력설을 지내네 하면서 Chinese new year라 부른 것이 통용된 거에요. 우리가 홍차를 English tea라 부르거나, 감자튀김을 French fries로 부르는거와 같아요. 근대 이후의 국가 언어와 다른 문화적으로 파생된 보편적 형용사 + 명사입니다.
23/01/21 19:15
당장 아이폰에 음력 생일 저장할려고만 해도 [중국력생일] 이라고 된 항목을 선택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냥 불편하고싶으니까 불편한거같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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