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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11:12
단어 자체가 틀렸다기 보다 (어려울 난, 쉬울 이)
활용법이 잘못 퍼졌다고 봐야죠. 난이도 조절이 어렵다 > 어렵고 쉬운 정도를 조절이 어렵다는 뜻이니 맞는 표현입니다. 난이도가 높다 > 어렵고 쉬운 정도 중 뭐가 높은지 알 수 없으니 - 대부분 어렵다로 이해하지만- 틀린 표현이고 "난도가 높다" 가 맞겠죠.
23/02/15 12:57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표현 생각하면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활용이 잘못된 거죠.
'난이도'라는 표현이 없으면 저것과 같은 뜻으로 문장 쓰기 어려워지죠. 어렵고 쉬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말로 바꿔도 뭔가 미묘하고;
23/02/15 13:27
특정한 문법 규범이나 특정 단어 하나의 용법에 관한 문제라면 모를까, 뭐는 그렇게 안 쓰는데 뭐는 그렇게 쓰고. 애초에 그런 일관성이 그리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트집 잡는 사람만 트집 잡는 유별난 일관성 시비에 가깝죠.
23/02/15 13:30
그리고 고도 온도를 예시로 드셨는데, 이것도 자세히 뜯어보면 '난이도'와는 다른 예시 같아 보입니다.
온도 하면 '온(温)' 자의 의미를 '따뜻한'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원래 단어는 여기에서 왔을지라도 그 의미 자체는 '따뜻한'이 아니라 '온도'로 봐야 할 듯하네요. 중국어사전에 보면 아예 '따뜻한' 외에도 '온도'의 의미가 별도로 있다고 명시해 두었고, 설혹 '따뜻한'으로 해석한다 해도 그럼 '고온'과 '저온'은 '높은 따뜻함'과 '낮은 따듯함'이라서 의미가 이상해지죠. 고도의 경우 '평균 해수면 따위를 0으로 하여 측정한 대상 물체의 높이'라서 애초에 '저도'의 의미를 포함하지 않는 단어(즉 본래 의미부터 '고저도'로 쓸 수가 없는 단어)라고 보구요.
23/02/15 11:44
모든 제도와 학문은 지식인들이 모여서 규정을 만들고 무지몽매한 대중을 규율하지만, 언어는 반대로 무지몽매한 대중이 지식인들을 규정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사실 언어라는건 계속해서 변해가는것이고(언어의 역사성) 언중 사이의 사회적 약속에 불과하기때문에(언어의 사회성) 그냥 언중이 두루 쓰면 그게 표준이 되는 시스템이라.. 한국어 화자 대부분이 난이도라는 단어를 쓰고있으면 그냥 그건 한국어에 있는 단어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이라는 국가기관이 있지만 거기서 뭔가를 정해서 하향식으로 규율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얼핏보면 그렇게 보이기도하지만) 사실은 언어는 언중이 규정하는것이고 국립국어원의 학자들은 그 변화를 포착해서 기록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23/02/15 13:27
윗분 말씀도 그렇지만 말씀하고자하는 뜻은 이해됩니다. 오용이라고 할지라도 긴 세월동안 모두가 그렇게 쓰다모면 기정사실로 되는 경우가 있는건 사실이고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처럼 지적하는것도 그 한 부분이고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정착된다면 어찌할수 없겠지만 어차피 오용이 정착된거니 지적하지 말라고 하는건 또 아니라고 보거든요.
23/02/15 13:32
이미 그 정도로 자연스러워진 상태라면 오용이랄 것도 없다는 거죠.
언어에선 논리적으로 맞는 게 정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들이 정답이죠. 그리고 이건 근본적인 의문이지만 꼭 최고로 적절해야 할 필요도 없잖아요. 좀 덜 적절해도 다양하게 쓰이는 것이 표현의 풍부함이나 자율성 측면에서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국어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봐요.
23/02/15 11:02
그러고 보니 문제의 난도 수준에 비해서 보면
문제에 사용된 어휘는 꽤 높네요. 저런 경우를 표현할 때 거의 대부분 대화라고 할 텐데 담화라니
23/02/15 12:43
Chat Gpt에게 물어봤습니다.
------------------------------------------------------------- <보기>의 담화 상황에서 아들의 대답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시험을 앞둔 아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 엄마 : (화가 난 투로) "잘한다!" 아들 : 1)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2) 역시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군요. 3) 따뜻한 격려의 말씀에 더욱 힘이 나요. 4) 어머니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5) 죄송해요. 하지만 정말 지금 막 시작했어요. --------------------------------------------------------------- Chat Gpt 아들의 대답으로 적절한 것은 1번입니다. 엄마가 화가 난 이유는 시험을 앞두고 있음에도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인식과 반성을 보여주는 답변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격려와 동시에 아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을 약속하는 답변입니다. 다른 보기들은 엄마의 말에 대한 대처가 불적절하거나, 상황과 맥락에 부합하지 않은 답변들입니다.
23/02/15 13:57
저도 한번 해봤는데 이렇게 나오네요
============================== 적절한 대답은 5번이며, 아들은 시험을 앞두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엄마의 화가 나서는 투에 대해 사과하고 시험을 위해 게임을 쉬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른 보기들은 엄마의 칭찬에 대한 대답이나 감사의 표현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이러한 대답은 아들의 게임 중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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