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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3 19:19
현실적으로는 왜구랑 비슷한 집단 아니었을까 싶어요.. 정치적으로 통합된 조직도 아니고 알고보면 단일민족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본인들의 기록은 없고 피해 기록만 남아 있다보니 뭔가 특정성 있는 집단같은 오해를 주는.
23/02/23 19:27
가능성이 높은 의견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왜구, 신라구, 바이킹처럼 어딘가 본거지는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불확실한게 신기하죠.
이집트: 우리 아님 우리도 털렸어ㅠㅠ 소아시아: 우리 아님 우리도 털렸어ㅠㅠ 그리스: 우리 아님 우리도 털렸어ㅠㅠ 키프로스: 우리 아님 우리도 털렸어ㅠㅠ 중근동: 우리 아님 우리도 털렸어ㅠㅠ 털리지 않은 자들, 부정하지 않는 자들 역시 답은 아틀란티...
23/02/23 19:39
단순히 나라 하나 털어먹었다면 신빙성이 있겠지만..
저 당시 지중해 중동 강대국인 히타이트, 이집트 등이 싸그리 다털리는데.. 단순히 왜구랑 비슷하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23/02/23 19:59
당시에 지구전역에 기후재앙이 있었던거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때문에 전국구 왜구가 탄생할 기반이 조성되었다는 얘기가 있기도... 그리고 그때는 신기하게 기록물 자체가 현저하게 적은 시기였다고도 하네요. 어떤 시간대는 아예 지중해,근동 전체를 통틀어 공백이라고 ...
23/02/23 23:20
현저하게 적은 시기를 넘어서 미케네 문명 붕괴~올림피아 제전까지의 기간 동안 문자 기록 자체가 소멸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지만 당시에 글을 읽고 쓰는 계층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했는데 그 국가가 소멸해버렸으니 남아날 리가 없었겠죠. 기록이 없어서 유물로만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어서 이 시대를 암흑시대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아는 호메로스를 위시한 서사시환들도 글이 없어졌던 이 암흑시대에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었던 내용을 이후 폴리스 시대에 기록해서 남긴 겁니다. 서사시환들에서 거인이 세웠네 신이 만들었네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문명이 붕괴해 수준이 극히 후퇴한 암흑시대 사람들의 능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상상을 한 겁니다
23/02/23 19:44
왜구라고 하기엔 당시엔 F22급인 철기를 무기로 사용하던 민족입니다.
그런 고오급 기술을 가진 민족이 갑자기 사라져서 이상한거죠
23/02/23 20:01
일단 바다민족이 철기 기술을 가졌는지는 의문입니다. 명확한 고고학적 증거도 없을뿐더러 '바다민족'이 어떠한 단일 집단, 민족이 아니란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기술적 우위를 가진 집단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sea+peoples&tbm=isch&ved=2ahUKEwjTrPi1vqv9AhVIAt4KHZvPApwQ2-cCegQIABAB&oq=sea+peoples&gs_lcp=ChJtb2JpbGUtZ3dzLXdpei1pbWcQAzIECCMQJzIFCAAQgAQyBAgAEB4yBAgAEB4yBAgAEB46BQgAEKIEOgcIABCABBATUNkDWLkUYLcXaABwAHgAgAGYAYgBwg2SAQQwLjE0mAEAoAEBwAEB&sclient=mobile-gws-wiz-img&ei=-Ub3Y5PMJMiE-Aabn4vgCQ&bih=826&biw=412&client=ms-android-samsung-rvo1&prmd=isvn#imgrc=Ri7dMFazuF508M&imgdii=Iz8kunWPnyjsIM 이런 서적이나 일러스트도 바다민족이 대개 '누르스름한' 청동기를 쓴걸로 고증하죠. 또한 당시 철기가 청동기보다 우위는 아니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청동기를 사용하기 위한 교역망이 바다민족 때문에 확실하게 붕괴되면서 철기를 쓴거죠. 따라서 바다민족이 '청동기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철기시대를 촉진했다'라고 보는게 좀 더 타당하죠.
23/02/23 20:49
주몽에서 철기가 최종병기처럼 묘사되서 많이 오해하는경우가 많은데
철로 만들 칼이 청동기를 막 썰고 다니고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철의 장점은 흔하단점이었죠. 청동기는 재료가 우리동네에 안나면 수입해야 하는데 철광석은 훨씬 많으니까요.
23/02/23 21:49
썼던게 지워졌는데 ㅠㅠ 여튼 철이 녹이기도 더 힘듬+원래 철이 반응성 좋은 금속이라 불순물도 많음+대충 불순물 섞여도 그럭저럭 합금으로 써먹을 수 있고 그럴 노하우도 쌓여있는 구리 vs 탄소를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인성이 나빠 잘 깨지는 철+거푸집으로 주조해서 무기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청동 vs 주조했다가는 인성 낮아 깨져버리니까 무기로 쓸려면 하나하나 단조해야하는 철기 등등 겹치다보니 초기 철기시대만 해도 청동기가 성능이 더 좋았습니다.
23/02/23 21:51
당시에 철기는 고급기술도 아니었고 청동기보다 딱히 강력하지도 않았습니다. 철기의 성능이 청동을 넘어선 건 저 때로부터 천년은 넘게 지나서 강철을 제련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얘기고 저 시점에는 성능은 더 나을 게 아닌 데다가 보존성은 안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저 시절 철이 청동에 대해 갖는 우위란 주석은 귀해서 그 시대에도 수천킬로미터까지 가서 수입해와야 했지만 철기는 어디에나 있었다는 거고 당대의 청동기 체인이 붕괴하면서 주석수입도 끊기니까 별 수 없이 철을 써먹기 위해 이리저리 해본 겁니다
23/02/24 15:43
저 친구들이 히타이트도 멸망시켰는데 히타이트 하면 철이니까 거기서 가져온거 아닐까요
당시 철은 귀금속이었고, 아마 철기도 전리품의 의미로 약탈해서 소지하고 다니던걸 철기를 무기로 쓴다! 고 와전되게 아닐지
23/02/23 19:37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도 보고 싶지만..
제일 먼저 보고, 알고 싶은게.. 저 바다민족이 누군지 알아보는 겁니다. 무조건 저 시대로 먼져 가서 누군지, 뭔일이 있었는지 보고싶습니다.
23/02/23 21:34
털린 민족이 다른 민족 털고, 그렇게 털린 민족이 또 다른 민족 털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털었다는 기록은 없고 털렸다는 기록만 있으니 미스터리가 됐을지도요.
23/02/23 21:42
그것도 유력한 추측입니다. 청동기 말기 교역망이 급격히 붕괴하는 와중에 살길이 막막한 도시들이 다른 도시를 털고...그렇게 털린 도시나, 막아내더라도 교역망이 붕괴되다보니 살길이 막막해진 도시가 다시 다른 도시를 털고...
23/02/23 21:53
지금에 와선 청동기 말기에 이르러서 기존의 사회들이 붕괴하면서 떠나온 피난민들에 의해 또 피난민들이 생기고 그게 반복되었다는 게 유력한데 그렇다기엔 정착지의 인프라를 전부 파괴하고 피난민들이 세운 정착지도 전부 없애버렸다는 게 설명이 안 되어서 미스터리이긴 합니다
23/02/24 00:24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257
이 기후변화 가설이 저에겐 설득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는 역사의 흐름 변화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는데 [엘니뇨: 역사와 기후의 충돌] 이라는 책 보면 재밌는 가설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문명화가 많이 된 시대에도 역사의 흐름이 기후로 인해 영향을 크게 받는데 청동기 시대면 기후보정 받았을 때 문명화가 덜 된 부족과 국가의 무력 차이가 더 적었을 것 같으니 무슨 일이 벌어졌어도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 싶기도 합니다.
23/02/24 08:53
바다민족이 신기한 이유는 저 주변 국가들이 당시 수준으론 말도 안되게 기록이 많아서가 크다고 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피해 지역이 지중해 동쪽 끝부분인데 당연히 저길 제외하고도 인류는 많이 살았고 현재의 다중문명기원설등으로 보면 기록문화는 낮았어도 전투기술은 높은 집단이 있었어도 이상할거 없죠. 동북아로 보면 저시절보다 천년이상 이후 일인 흉노부터 시작되는 동북 유목 민족이 깜짝놀랄만큼 자신들의 기록이 없죠. 우리나라 역사로 보면 아직도 당태종을 막아낸 안시성주 이름은 미상이고 을지문덕도 어디서 뭐하다 나타난 사람인지 잘 모르죠
23/02/25 05:01
옛날에 페르키아 인이리고 배웠던거 같은데 해적질하다가 정착해서 무역업 종사하던... 내가 착각했는 모양이네요 기후변화야 몇백년에 한번은 꼭 오는거니 마녀사냥시대이후로 이제 다시 시작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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