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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5 13:04
의사가 되서 좋은점 (제 이야기 아님)은
부모님,친척 편찮으실때 의사 네트워크 가동해서 좋은 의사, 좋은 병실, 좋은 날짜를 알음알음 부탁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엄청나요
23/03/15 13:06
제 생각도 이게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실력 좋은 의사들은 그냥 얼굴 보는것도 몇개월 걸리는 일이 수두룩 한데 말이죠.
23/03/16 02:52
저는 의사보다 한참 못버는 학원강사인데....
우마무스메 말키우듯이 학생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타인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건 의외로 큰 쾌감입니다. 현실알피지는 진짜 제약과 난관이 많고 세이브조차 불가능하지만 대신 그 성취감은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애들 성적표 보면서 하앑거리면서 오르가즘 느끼는 건 진짜 학생 학부모보다 심할껄요.
23/03/15 13:12
어렸을때 와이프랑 자식만 좋은직업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들었는데 5번에서 느껴지네요 그래도 우리나라 직업인의 태반이 시간도없고 돈도 없는거 생각하면...
23/03/15 13:18
1,2,3까지 공감하다가 4,5,6을 보면 약간 자조적인 내용인거 같기도 하네요.
의사는 아니지만 다른 전문직이라 그런지 저는 7번도 이해되는 면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고,일 자체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수천억원이 있어도 전 계속 지금 하는 일을 할 것 같거든요.
23/03/15 13:25
4,5,6은 자조섞인 푸념이네요. 7번은 의사 중에서도 좀 특이하신듯..
그리고 요즘 분위기는 남편이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너 일 왜하냐고까지 잘 안물어보지 않나요..?
23/03/15 14:06
7은 표현이 좀 특이해서 그렇지 찐 외과의사인 듯하네요 크크. 본인 손으로 사람 배 가르고 장기 뚜쉬뚜쉬해서 살려내면 희열과 보람 엄청날 듯.
23/03/15 14:20
아직 개원전인가 보네요.크크. 개원하면 10년에 한 두번씩은 고소 당하고 병원 앞에 대자보 붙고 하는 일 무조건 생기는데. 개원아니더라도 국종 센세도 마음 꺾이시는 것 보면 여러모로 외과의로 살기가 쉽지 않죠.
23/03/15 14:25
국종도 두어번 사건 겪으면 많이 달라지죠. 재밌으니까 그런 일이 있어도 꾸역 꾸역 다시 수술장 들어오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농담으로라도 저런 이야기는 못하죠.
23/03/15 14:29
그렇죠.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해서 그 사람의 인생"만" 바뀌는게 아니라 내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지인이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인데 거기 올라오는 사건들 내용 보면 진짜 환장합니다. 무섭기까지 할 정도.
23/03/15 14:55
과에 따라 구체적 숫자는 다를 수 있겠지만,
수술 건수 1~99: 초심자 100~999: 하수 1000~9999: 중수 10000~: 고수 로 봅니다. 대개 하수에서 중수 넘어갈 때쯤이면 "수술이 재미 있다" 소리 나옵니다. 더닝-크루거 효과와 비슷.
23/03/15 16:10
집안에 누구누구 한 명 있으면 좋다는 직종중의 하나죠.
'집안에 판검사 한 명 있으면 좋다.' ' 집안에 의사 하나 있으면 좋다.' 사실 살다보니 어느 직종이든 집안에 한 명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가끔 집안에 자동차 정비하는 사람 한 명, 인테리어 업체하는 사람 한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많습니다. 의사가 집안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건 그 사람한테 직접 진료를 받는다기 보다는 그 의사 통해서 실력있고 친절한 의사를 소개받을 수 있다는 게 훨씬 큽니다. 이 세계도 진짜 좁아서 딱 2 다리 걸치면 거의 다 아는 세상이라서요. 예를 들어 지인이 '어느어느 S대학병원의 무슨 교수가 위암수술의 대가라고 TV에 막 나오고, 책도 쓰고 했던데 아버지 이 교수한테 예약해도 될까?' 라고 물어보면 -> '응, 그 사람 내가 수련받아봐서 다 아는데 직접 수술은 일부부만 들어오고 대부분 펠로우가 수술하는데, 진짜 불친절하고 설명도 안 해줘서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음. 차라리 그 밑의 주니어 무슨 교수가 훨씬 수술도 잘 하고 친절하니까 그 분으로 예약하든지 A대학병원의 어느 교수가 훨씬 실력이 좋으니 그 분한테 예약해'. 같은 의사들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실적인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게 가장 장점입니다. 근데 사람이 살면서 본인이나 가족이 한번쯤은 그런 큰 수술같은 걸 받을 확률이 매우매우 높으니 활용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23/03/15 20:13
7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 있나요? 언젠가 꺾이더라도 재미없는 것 보다 지금이라도 재밌는게 훨씬 낫죠. 그래야 발전도 빠를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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