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레디트스위스는 1856년 설립되어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은행임.
2. 크레디트스위스의 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게 폭등하며, 위기설이 커지고 있음.
3.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은 부도시 원금을 보장받는 보험의 수수료율을 말함.
4. 주로, 국가나 개별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해당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고, 보험사는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음.
5.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높아져 수수료를 많이 줘야 보험을 받아준다는 말인 것임.
6. 크레디트 스위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이유로 21년에 발생한 3건의 사건을 원인으로 보고 있음.
7. 2021년 3월경,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가 터짐.
8. 빌 황은 고3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헤지펀드 회사인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들어가서 일을 배운 뒤 2001년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설립하며 독립을 함.
9. 타이거 아시아 펀드는 아마존, 한미약품 등의 성공적인 투자로 수십 배의 펀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올려줬고, 빌 황의 개인 재산도 많아짐.
10. 빌 황은 개인 재산 중 70억 달러로 아케고스 캐피털을 설립함.
11. 아케고스 캐피털은 빌 황 본인과 가족 돈만 운용하는 개인회사라 공시의무 등이 없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했음.
12. 문제는 자기 돈 70억 달러만 운용한 게 아니라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킨 것임.
13. TRS(Total Return Swap)라는 금융기법이 있음.
14. 투자를 할 때 자기 돈 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투자 규모를 키우는 것임.
15. 개미들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그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는 것과 비슷함.
16. 다만, 개미들이 하는 주식담보대출은 주식 시세의 절반 정도를 보통 대출해 줘서, 한도가 많지 않음.
17. 빌 황은 70억 달러를 담보로 600억 달러 가까이를 빌려 주식을 삼.
18. 주식이 오르면 수익이 엄청나게 나지만, 주식이 조금만 빠져도 반대매매를 당해 전액손실이 가능한 레버리지를 일으킨 것임.
19. 빌 황이 주로 구입한 주식은 바이두 등 중국 주식이었는데, 중국 증시가 폭락해 반대 매매를 당함.
20. 빌황에게 TRS를 해준 금융기관은 일본 노무라 증권과 크레디트 스위스, 골드만 삭스, 모건스탠리 4개 회사였음.
21. 담보로 잡은 주식 주가가 반대매매 가격까지 빠지자, 골드만 삭스가 가장 먼저 반대매매를 실행했고, 모건스탠리가 바로 따라함.
22. 빌 황은 반대매매로 전액 손실이 났지만, 가장 먼저 던진 골드만삭스는 손실없이 빠져나왔고, 모건스탠리도 9억불 정도 손실로 손절할 수 있었음.
23. 크레디트스위스와 노무라는 빌 황과의 거래 관계를 감안해서 반대매매 의사결정이 늦었고, 결국 노무라 증권 28억불, 크레디트스위스 52억불의 손실을 보게 됨.
24. 비슷한 시기인 2021년 3월 초, 영국의 그린실캐피탈이 파산신청을 함.
25. 그린실캐피탈은 어음할인(외상 매출채권 할인)에 핀테크를 도입해서 은행보다 쉽고 빠르게 어음할인을 해주는 핀테크 기업이었음.
26. 대기업들은 납품을 하는 하청기업들에게 현금을 바로 주지 않고, 몇 개월 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어음(외상 매출채권)을 주는 경우가 많음.
27. 현금이 급한 하청기업들은 만기까지 기다려 현금화하지 않고, 은행에 가서 할인비용을 내고 바로 현금화(외상 매출채권 할인 or 어음깡 or 어음할인) 했는데, 그린실캐피탈은 이것을 전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준 것임.
28. 그린실캐피탈은 연간 1천만 명의 고객들에게 1,430억 달러의 어음할인을 해줄 정도로 영업면에서는 성공을 함.
29. 그린실캐피탈이 하청기업의 어음을 구입해서 원청 기업에게 청구해 돈을 받으려면 몇 달씩 돈이 잠기게 됨.
30. 그린실캐피탈은 어음(외상 매출채권)을 인수하면, 여러 외상 매출채권을 하나로 모아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만들고, 이것을 다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어음할인 자금을 확보함.
31. 그린실캐피탈이 만든 자산유동화증권(ABS)를 거의 독점적으로 사준 은행이 크레디트 스위스였음.
32. 코로나로 경기가 나빠지자, 어음 발행기업의 부도가 터지기 시작했고, 외상 매출채권을 모아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손실이 생기기 시작함.
33. 손실을 버티지 못한 그린실캐피탈은 2021년 3월 파산을 신청했고, 크레디트스위스도 ABS에서 70억 달러 정도 손실을 보게 됨.
34.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캐피탈과 그린실캐피탈에 물리면서, 2021년 18억달러 이상 적자가 났고, 2022년실적도 78억달러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어, 주가도 계속 빠지고 있었음.
35. 크레디트스위스는 구조조정 전문가를 CEO로 영입해서 3년간 직원 9천 명을 자르고, 조직을 축소해서 비용 절감을 하겠다는 발표를 함.
36.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2년 10월이후 11월11일까지 883억 달러가 빠져나가는 뱅크런 징후를 보이기 시작함.
37.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구조가 나쁜 것은 아님.
38. 총자산이 1조 6천억 달러이며, 이중 5분의 1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등 유동성도 좋은 편임.
39. 이 정도 적자가 났고, 구조조정을 한다고 뱅크런이 일어날 정도로 위기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말임.
40. 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따로 있음.
41. 2022년 3월, 크레디트 스위스의 내부 고발인이 독일 언론 쉬드도이체차이퉁에 익명으로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이 터짐.
42. 크레디트 스위스가 인신매매범부터 독재자, 부패인사, 경제제재 대상 개인들의 비정상적인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리스트가 폭로된 것임.
43. 비정상적인 고객 3만 명이 맡긴 자산의 규모가 천억 달러(140조)가 넘어가는 것임.
44. 3만 명의 고객 명단에는 필리핀에서 인신매매를 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흉악범, 뇌물로 감옥에 간 홍콩 증권거래소 수장, 자신의 여자친구인 레바논 가수 살해를 청부한 억만장자,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자금을 빼돌린 경영진들, 이집트부터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부패한 정치인들이 있었음.
45. 개설된 지 오래된 계좌로는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그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 계좌, 6년 집권 기간 내 50억 달러를 횡령한 나이지리아 독재자 사니 아바차 전 대통령, 1997~1998년 우크라이나 총리를 지낸 파블로 라자 렌코의 계좌들이 거액의 잔고와 함께 개설되어 있었음.
46.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계좌는 교황청(바티칸)의 계좌임.
47. 바티칸의 자금 3억 5천만 유로(약 5천억 원)가 이 계좌에서 인출되어 사기 혐의를 받는 영국 런던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이 확인되었고, 추기경 한 명을 포함해 바티칸 관련자 여러 명이 형사재판을 받게 됨.
48. 크레디트 스위스는 스위스 은행 비밀법 때문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음.
49. 독일 언론 쉬드도이체차이퉁은 이 리스트를 독점하지 않고, 가디언과 뉴욕타임스에 공유를 해줬고, 이들이 리스트의 인물들을 파면서 기사를 하나씩 내보내기 시작하고 있음.
50. 1940년대 개설한 오래된 계좌도 있지만, 70%가 2000년 이후 개설된 계좌라 크레디트스위스가 과거 일이라고 빠져나가기는 힘든 상황임.
51. 한달반동안 883억 달러(119조)의 예금 이탈은 개인 고객들이 뱅크런을 하는 게 아니라, 이들 3만 명이 맡긴 1천억 달러가 빠져나가는 게 주요 이유로 보임.
52.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시킨 리먼 브라더스의 보유자산이 6000억 달러인데, 크레디트 스위스는 1조 6000억 달러임.
53. 현재 CDS 프리미엄을 역산해 보면, 보험사들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파산 확률을 23% 정도로 보고 있음.
54. 크레디트 스위스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투자를 받아 한 숨을 돌리는 듯함.
55. 사우디가 글로벌은행을 싸게 줍줍한 것인지, 아니면 폭탄을 안은 것인지가 관전포인트인데, 폭탄에 가까와 지고 있음
56.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2년 재무제표를 발표하려고 있는데, 미국 증권 거래소가 발표 연기를 지시함.
57. 미국 증권 거래소와 무언가 협의를 한 후 2022년 실적을 발표하기는 했는데, 80억달러의 당기순손실이 확인됨.
58. 혹시 하던 80억달러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이 현실화 된 것임.
59. 80억달러 적자가 문제가 아님.
60. 2022년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2019,2020,2021년의 재무보고에도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되었다고 함.
61. 작년 4분기에만 1,100억 스위스 프랑의 예금 인출도 확인됨.
62. 1,100억 스위스프랑을 달러로 환산하면 1,210억 달러임.
63. EU는 크레디트 스위스에 긴장하기 시작했고, 한국에 투자되었던 EU자금들이 오늘 많이 빠져나간것 같음.
64. 크레디트스위스는 사우디가 추가지원을 안하겠다는 내용이 속보로 뜨면서 추가하락을 하고 있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44971?sid=104
크레딧 스위스 은행주 폭락…사우디 추가투자 거절
스위스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주가가 15일 유럽 주식시장에서 정오 직전(현지시간) 21% 폭락했다. 주가가 2.19달러로 1980년 대 이후 최저치까지 빠졌으며 거래량이 폭주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65. 크레디트스위스가 찻잔속의 돌풍으로 끝날수도 있고, SVB은행도 연준의 묘수로 적당하게 지나갈지 모르지만, 이번 SVB은행 사태에서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심각하게 느낀게 있음
66. 스마트뱅킹이 보급되면서 뱅크런이 남의 일이 아닐수 있다는 것임.
67. 예를들면, 거액의 부동산TF가 부실로 확정되고, 이에 노출된 2금융권 명단이 공개되면, 유동성이 약한 2금융권들이 뱅크런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하는점임.
68. 특히, 한국은 스마트뱅킹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예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오픈뱅킹이 금융권의 우려에도 2019년 시행되어 뱅크런에 노출정도가 훨씬 강한 나라이고, 급한 성격에 분위기를 잘 타는 민족인 것임.
69. 이런 상황이 나와 무관한 금융기관들의 고민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안된다고 봄
70. 5억짜리 아파트를 4억 전세를 끼고 구입한 경우를 생각해 봄. 아파트 가격이 3억으로 하락하고, 전세 시세가 2억으로 빠져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음.
71.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것은 단순 평가 손실이고, 전세가격이 하락했지만 아직 4억짜리 전세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어 위험이 실현되지는 않았음.
72. 전세만기가 돌아오는데, 전세 임차인이 나가겠다고 보증금 4억을 돌려달라고 하는 순간, 그때부터 일이 복잡해 지기 시작하는 것임.
한 줄 코멘트. 미국 SVB은행과 크레디트 스위스는 급이 다름. 세계 금융권이 살얼음판이 된 것은 확실함. 한번 더 강조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강조한 것은 엔과 은, 올해초에 달러 추가. 포트폴리오를 리스크 관리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