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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5 18:03
근데 프랑스 친구들 말로는... 진압이 너무 과하다고 하는데 그 얘기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거의 안 다뤄지는듯 합니다. 경찰들이 기관총 메고 다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안 쏜지 꽤 된 최루탄을 엄청 쏩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지금 그 지점에서도 엄청 화가 나 있어요, 우리가 프랑슨데, 기관총 최루탄이 웬말이냐.
23/03/26 21:12
장비와 절차는 조심스러워졌는지 몰라도
썩어버린 내용물은 안 바뀌어서 고 백남기씨께서 물대포 조준사격에 살해당하셨네요... 진압봉만 있어도, 방패만 있어도 사람 얼마든지 담글 수 있죠.
23/03/25 18:41
근데 나보고 곤봉이랑 방패들고 저 시위대 근처에서 막고 있으라고 하면 "제가요? 저길요?" 할거같긴 한데요
저같은 한국사람은 여튼명령이면 가겠지만 레볼루숑의 나라라는게 저거 막는 사람한테도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까요 시위대 막는 사람들 파업할까봐 무기 쥐어주는 느낌으로..
23/03/25 18:16
진짜 마크롱이 이해할수없을정도로 뻣뻣해요
온 국민이 반대하는데 그걸 강행하고 그럼 국민의 답은 [레볼루숑]이죠
23/03/25 18:20
뭐 이쪽도 한국과 비슷한 속사정이 있을지도 모르는거라...한국도 연금이나 건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이 대다수잖아요?
23/03/25 18:26
뭐 그럴수도 있긴 한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쟤네가 우리보단 훨씬 사정이 나을것같은데 말이죠….굳이 저렇게 인기없는 정책을 취할거까지 있나…싶어서요 아 우리가 이상한걸수도..
23/03/25 18:56
프랑스 연금은 세계에서 탑레벨로 위험합니다. 급여대비연금이70프로가 넘어가는데 oecd, eu평균이 60프로 초중반입니다. 유럽 선진국이라고 할만한 나라들은 대부분 연금개혁 다 거쳤죠. 그 과정에서 대부분 강한 반발을 겪었고요
23/03/25 22:51
연금의 급여 대체율이 높은건 위험한게 아니라 좋은겁니다. 그리고 프랑스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높은건 연금 납입액이 높기때문이지 국가에서 퍼주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프랑스는 이미 고령화의 정점에서 내려오는중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연금관련하여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습니다.
23/03/26 12:21
프랑스 연금이 가장 높은 비율, 가장 긴 수령기간을 가진건 사실이니깐요. 그리고 우리처럼 큰 금액을 쌓아둔것도 아니구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다는 것은 연금개혁반대론자들의 연구결과이지만 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북유럽국가들 수준의 가처분소득도 아닌데 지금의 상황이 지속가능하다는 주장에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23/03/26 19:58
프랑스는 이미 2010년에 연금개혁을 해서
수급개시 나이를 60->62세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노동자중 현행 62세 수급연령까지 근로할 수 있는 사람은 60%에 불과합니다. 40%는 노동시장에서 퇴출된 사람들입니다. 대략 58세부터 62세까지 소득없이 연금을 기다리는 사람이 40%라는 말이에요 64세로 올라가면 이 수치는 훨씬 올라가겠죠 옆나라 독일은 수급연령이 67세입니다만 국민저항이 크지 않습니다. 이유는 67세까지 강력한 노동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개인이 원하면 근로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프랑스던 어떤나라던 더 일하고 늦게 받으라고 하려면 더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단 말이죠 법정 정년 연장 찍 한다고 그나이까지 일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보면 아시겠지만
23/03/25 20:40
EU 평균은퇴연령이 66
프랑스 62 마크롱 65 제안 공화당 64 수정안 제시, 받아들임 평균수명증가 등등 해서 연금지출액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던가요.. 연금/GDP EU평균이 10프로 정도인데 프랑스는 15% 근접. 숫자로 따지면 64도 너무 온건한 개혁이죠. 못해도 다다음 대통령 때쯤에 또 올려야 될걸요? 프랑스에서 인기 1위인 정치인의 공약은 67이라는데..
23/03/25 18:18
https://www.fmkorea.com/5613614584
여긴 스케일이 달라요 시위대들이 불지르고 다니니깐 소방관 불렀는데 소방관이 같이 시위하며 불지르고 다니는
23/03/25 18:27
소방관만 그런게 아니라 시위 막으라고 경찰 투입했더니 경찰도 못해먹겠다고 같이 시위한다고 프랑스에서 10년째 거주중인 친구한테 직접 들었습니다.
그냥 답이 없는 나라라고...
23/03/25 20:37
시위 자체는 전국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저 사진은 뒤쪽에 팡테옹이 보이고, 그 옆에 생테티엔 뒤 몽 성당의 첨탑이 보이니까 파리네요. 플라스 디탈리에 있는 13구 구청 앞 같습니다.
23/03/25 21:30
시위는 대개 예고된 날짜에만 하니까 어떻게든 피하실 수 있을텐데, 진짜 문제는 환경미화원들이 거의 20일 가까이 파업중이라 아래 사진처럼 거리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넘쳐나서... 이스터 브레이크 전까지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23/03/25 19:36
그럴 의지가 있는 정치인은 있죠.
문제는 우리는 국회통과가 불가능해서 그렇지. 프랑스는 대통령이 긴급한 경우 법률통과를 시킬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거고...
23/03/25 18:58
멀리서 바라보면 참 재밌어요. 민주주의가 미래의 유권자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단순 현학적인 개소리가 아니라 실재한 문제라는 게.
꼭 필요하지만 인기는 더럽게 없을 개혁안을 꺼내와서 관철시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성공 여부야 뭐 모르겠다만. 그렇다고 시위하는 분들 입장 또한 이해가 가니 참.
23/03/25 19:48
이런거야 말로 한국 젊은이들이 해야할 시위인거죠. 이번에도 건보료 인상 국민연금 인상 하던데 노인네들 죽건 말건 온 국가를 아수라장 만들어서라도 내 주머니에서 한푼도 못가져갑니다!
23/03/25 20:18
마크롱이 진짜 대단하네요.
민주주의의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입에는 쓰지만 반드시 필요한 약을 국민에게 복용시킬 수 있는 정치가가 과연 한국에 나타날 수 있을지요...
23/03/25 20:24
연금 개혁을 헌법에 보장된 특별조항을 이용해 대통령이 국회 동의없이 통과시킨 건데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떠나 민주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옳은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23/03/26 21:19
오해하실까봐 걱정하시지만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그런 노빠꾸 독재자만이 할 수 있는 게 있긴 해요.
선의의 철인이 나타나면 좋을텐데요....
23/03/25 21:21
우리나란 피곤한건 질색이라, 단체로 격렬하게 저항하는 대신
나는 대강 감내하면서, 내 자식들에겐 절대 되물림하지 않는 길을 택함
23/03/26 21:23
우리의 경우에는... 저는 좀 이기적이고 낙관적으로 보는게 에코 세대가 가진 표의 수가 후손들보다 워낙에 압도적이라....
후손들이 아무리 뭔가 뭔가를 해도 우리의 압도적인 표 파워에 등골을 뽑아 연금을 내어주게 될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지금 추세로 정치성향의 양극화와 그로 인한 정치 혐오와 무관심이 심해진다면 저런 이슈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태반인 세상이 될겁니다. 이미 거의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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