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11/08 00:57:05
Name 라이언 덕후
출처 bloodhorse 및 여러 미국 경마 매체
Subject [스포츠] 전미를 울리다 - 코디 도먼과 cody's wish 스토리 (수정됨)
서방 경마계를 주름잡는 그룹중 하나인 고돌핀 레이싱 그룹

그 고돌핀 레이싱 그룹 소속의 미국 경주마 하나가 있습니다.

1ZV20N9.jpeg

그 말의 이름은 cody's wish(코디의 소원)
어떤 이유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이었을까요?



5e5t6ux.jpeg

태어날때부터 울프 허쉬호른 증후군, 또는 볼프 히르슈호른 증후군이란 불치병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코디 도먼
성인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하며 성인이 되기 이전에도 혼자서 걸을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가족이 돌봐줘야 하며
의사소통도 자신의 신체능력으로는 불가능해 태블릿으로 해야 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때문에 실망한 코디는 삶의 의지를 상실하고 우울증도 같이 겪게 됩니다.

비록 울프 허쉬호른 증후군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우울증은 치료하고자 햇던 코디 가족은
2018년 make a wish라는 자선 재단의 도움을 받아 게인즈브로라는 미국 고돌핀 목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문했던 목장에서 평생의 친구가 될 말을 만나게 됩니다.

inspirational-story-horse-codys-wish-857708872.jpg?strip=all&w=960


생후 6개월 된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망아지 한마리가 와서 코디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오랫동안 같이 있어주며
코디와 교감을 나누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일화를 본 마주는 그 망아지에게 cody's wish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경주마의 성공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혈통을 가지고 얼마나 대단한 마체를 가지고 있던간에 그 말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물리학에서 입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 두가지 모두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말과 동급으로 받아들여집니다.

cody's wish는 출전한 첫 3경주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헤메었으나

그 이후로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22년 미국의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경주 더트주로 마일 거리 부문에서 챔피언을 차지합니다.

oUaQV64.jpg

코디 도먼군 및 가족은 cody's wish에 대한 어떠한 지분도 없었으나 마주의 배려로 마주석에서 친구의 경주를 볼 수 있었으며
시상식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4I0507.jpg

이러한 배려와 친구의 노력에 코디 도먼군은 우울증의 고통을 이겨냈으며 병의 치료와 학업에 적극적이게 되었다고 하며
cody's wish는 가장 소중한 친구이고 크리스마스에 페퍼민트를 선물했다는 일화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 2023년 브리더스컵 경주

이번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를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cody's wish와 그 마주는 경주 전에 대면식을 해주었습니다.

Q4tzeIQ.jpg

힘든 몸 상태에도 cody's wish의 라스트런을 보고자 코디 도먼과 그의 가족들은 경마장에 찾아와 관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경주...

그러나 cody's wish는 게이트에서 늦게 나오고 맙니다.

하이페이스의 선행 경마를 하는 미국 더트 특성상 추입 전략은 승리 확률이 희박한 전략...
YeLvrkL.jpg
(제일 뒤에 있는 3번 안장을 단 말이 cody's wish)

그러나 cody's wish는 그 어마어마한 각력의 서러브레드들이 주로를 걷어차며 생기는 거의 폭풍 수준의 흙먼지를 이겨내고 서서히 올라오다가
0rbvbNo.jpg
(좌 : cody's wish 우 : 우승경쟁을 한 national treasure, 흙을 뒤집어쓴 cody's wish와 상대적으로 깨끗한 national treasure가 인상적)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코 하나 차이로 승리를 거두게 되고
DAWw012.jpg



평생을 병마와 싸운 소년은 이 순간만큼은 축하와 부러움을 받게 됩니다.

65491ef066c2f.image.jpg?resize=750%2C500



또한 마주와 고돌핀 그룹은 cody's wish가 종마장에 간 이후에도 코디 도먼군이 방문하면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TPq5m5O.jpg


코디 도먼군은 경주가 끝나고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상태가 악화되어 천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미국 브리더스컵 관계자와 고돌핀 관계자들 모두 애도를 표하였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감동스토리의 주인공 코디 도먼군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1/08 01:35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소년의 명복을 빕니다.
raindraw
23/11/08 06:39
수정 아이콘
따뜻하면서 가슴아픈 이야기네요.
쓸때없이힘만듬
23/11/08 07:16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저도 나이가 드는지 이런거 보면 눈물이 찔끔하네요…
김건희
23/11/08 07:4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유게에서 소모되기엔 아까운 글이네요.
진순스프70퍼
23/11/08 07:50
수정 아이콘
추천 버튼이 어딨죠
살려야한다
23/11/08 07:50
수정 아이콘
출근길에 혼자 울고 있는 사람 그게 나에요
닉네임을바꾸다
23/11/08 07:59
수정 아이콘
ㅠㅠ
페스티
23/11/08 08:13
수정 아이콘
ㅜㅜ
23/11/08 08:23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소름 쫙 돋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콩탕망탕
23/11/08 11:20
수정 아이콘
정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9780 [LOL] 뭔가 속고 있는듯한 중국인들 [5] Lord Be Goja10182 23/11/08 10182
489779 [기타] 엄마의 보물 [13] 길갈11493 23/11/08 11493
489778 [기타] lg유플, kt 가입자 첫 추월 [31] 카루오스12279 23/11/08 12279
489776 [방송] (전) 프로격투가 vs 칼 든 괴한 [22] Croove12274 23/11/08 12274
489775 [유머] 관과 무림이 힘을 합치면 생기는일 [23] 메롱약오르징까꿍12304 23/11/08 12304
489774 [LOL] 징동은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34] 리니어11480 23/11/08 11480
489773 [유머] 젊은 백수가 무서운 이유.jpg [71] 핑크솔져16262 23/11/08 16262
489772 [기타] 이제부터 내년 4월까지 사용해야 되는 것 [5] 우주전쟁11387 23/11/08 11387
489771 [방송] 스트리머 매직박 아들이 수영을 접은 이유.jpg [7] insane11061 23/11/08 11061
489770 [LOL] LEC 갤주팀 탄생?? 헤레틱스가 원더, 퍽즈를 영입했다는 소식 [19] 아롱이다롱이8893 23/11/08 8893
489769 [유머] 인간의 뇌는 1mm³에 2천 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jpg [28] Myoi Mina 13435 23/11/08 13435
489768 [기타] 가격만 빼고는 다 레트로 감성... [35] 우주전쟁15118 23/11/08 15118
489767 [유머] 30대 여자랑 수영장에서 싸우고 참교육 [30] 주말16855 23/11/08 16855
489766 [유머] 전방에 힘찬함성 5초간 발사! [2] 메롱약오르징까꿍11211 23/11/08 11211
489765 [스포츠] 전미를 울리다 - 코디 도먼과 cody's wish 스토리 [10] 라이언 덕후10957 23/11/08 10957
489764 [유머] 과일이 너무 싱싱한 수박게임 [6] 43년신혼1년13049 23/11/08 13049
489762 [기타] "학자금 대출 빚 때문에" 다른일을 택한 미국교사들 [26] 주말15621 23/11/08 15621
489761 [스타1] 브루드워의 흥행의 핵심인 바로 그 유닛! [26] 짐바르도13452 23/11/07 13452
489760 [유머] 한국 : 뚱땡이는 에스컬레이터로 가시오 [25] 주말15607 23/11/07 15607
489758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할아버지 [5] 주말11116 23/11/07 11116
489757 [게임] 창세기전 리메이크 구매자의 마인드 [30] Pika4815029 23/11/07 15029
489756 [기타] 종이빨대를 발명한 사람.jpg [10] VictoryFood13661 23/11/07 13661
489755 [유머] 스트레스는 수용성과 지용성이 있다 [8] VictoryFood12210 23/11/07 122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