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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7 12:33
(수정됨) 뭐 이제는 AGI가 1,2년내라고 하니 저런분야도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갠적으로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이런것들 걍 빠르게 PDF떠서 AGI가 해석하는게 맞다고 봐요
+ 25/03/17 14:13
저 분이 말하는 문헌학은 단순히 고문헌을 현대어로 해석하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용이나 오류 검증하고 어떤 맥락에서 이런 내용이 기재됐는지 본다던가 기존 문헌을 비판적으로 보는 그런거입니다.
그건 한문을 자유자재로 쓰던 지식인층이 즐비하던 조선시대에도 청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분야였고요.
+ 25/03/17 13:33
중학교 때 저희 반 친구 할아버지가 한학? 한문학? 금석학? 암튼 그쪽 대가셨는데 대학 강단에 있으셨다가 시골로 와서 소를 키우셨어요.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들마다 그 친구에게 할아버지 안부를 묻곤했는데, 특히 국사 선생님이 그 친구 할아버지 같이 훌륭한 분이 소를 키우는 현실에 개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학 때 동양사상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 말씀으론, 조선시대 주기론 주리론 같이 당시 논쟁에서 오고 갔던 개념을 오늘날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거기 나오는 기(氣) 개념이 무협지에 나오는 장풍일 수도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 25/03/17 14:13
제가 한자 자원 연구하는 분께 추천을 받은 책 글쓴이 분께서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계시더군요. 좋은 인재가 있어도 학문을 연구할 환경이 되질 않습니다.
+ 25/03/17 13:35
그 이전에 훈고학이란 자체가 한국의
사조가 아니라서 말이죠. 물론 고려때는 모르겠지만 성리학이 주류로 나오고 부터 조선 때부터 그런거라...
+ 25/03/17 14:08
(수정됨) 저분 역사 칼럼도 쓰시더라고요.
보다 보면 왜 조선시대 인문학 전통이 현대엔 별로 이어지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학자인 이덕무가 명의 유민들에 대해 쓴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청나라에서 신뢰도가 한참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소위 유사역사학에 가까운 책을 주로 참고... 근데 이덕무의 이 책은 100년 가까이 조선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박지원은 청나라에서 100년 전에 나온 고증학의 근본격인 책을 북경 가기 전엔 알지도 못했고 정약용은 고문헌 연구하면서 연구서도 썼는데 거의 150년 전에 청나라에서 나온 같은 책 연구한 서적이 훨씬 학술적으로 뛰어난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런 내용.. 청나라 도서시장에서도 조선의 책들을 취급하긴 했는데 학술 서적이 아니라 대부분 문집(시나 산문이 주내용이죠)이 팔렸다네요. 즉 학술서적은 청나라에 먹힐 수준이 아니고 교양서적만 팔렸다는 거.
+ 25/03/17 14:11
저 페이스북 긁어와서 처음 올린 루리웹 들어가 보니까 스승을 제자가 추켜세우니 뭐니 불만도 나오는 모양인데, 저분 있는 고대문명연구소에 있는 분들 제외하고 한국에서 하상주사 연구하는 분들 있으면 한번 알고 싶습니다. 이승률 교수님은 《죽간·목간·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라는 책을 쓰셨고 김혁 교수님 논문은 한자에 대한 글 쓸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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