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어쿠스틱 기타를 친지 6~7년 정도 됐는데요. 제대로 배운 게 아니고 그냥 혼자 집에서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기본기는 거의 연습하지도 않고 팝송, 가요, 핑거스타일 가리지 않고 듣기에 좋은 곡들을 무작정 연습하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어지간한 노래들은 유튜브보면서 연습하면 제법 그럴 듯하게 반주넣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커버했던 핑거스타일 곡들도 몇 개 있습니다. 주로 잔잔하면서 리듬감이 살짝 있지만, 심하게 엇박이 들어가지는 않은 곡들을 좋아해서 여태까지 그렇게 큰 문제는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에 다나카 아키히로의 태양의 에뛰드를 연습하다가 멘붕이 심하게 와서 '내가 사실은 리듬고자였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빠른 것도 빠른 거지만 박자 쪼개면서 엇박이 들어가는 부분도 많고 해서 연주를 하면서도 내가 리듬을 제대로 잡으면서 연주를 하고 있지 전혀 감이 안 잡힙니다. 메트로놈 켜놓고 발로 같이 리듬 맞춰주면서 0.5배속으로 연습도 해보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할 때는 그럭저럭 되는 거 같은데 음악없이 혼자서 메트로놈이랑 발로 박자 맞춰가면서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발이 메트로놈을 안 따라가고 지멋대로 이상한 타이밍에 나갑니다... 발이 리듬을 딱 잡아주고 연주가 이걸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좋겠는데, 이렇게 빠른 템포의 곡을 연주하려다 보니까 잘 안 되네요.
중반 부분에 스트럼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운지도 다 외웠고, 연주하는 거 같이 보면서 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는 있는데 완성도가 올라간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즘은 지겹지만 크로매틱 같은 것도 조금씩 연습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은.
지금 하는 방법으로 메트로놈 켜놓고 발로 박자 맞추면서 0.5배속으로 진득하게 될 때까지 하면 될지, 아니면 리듬 연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또 있는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유튜브 영상이 있으면 링크도 좀 부탁드려요.


러프하게 방금 연주한 파일도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조심히 쳤네요.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