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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27 18:52:29
Name Kurzweil
Subject [질문] [개신교] 신앙적인 매너리즘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요즘 신앙적인 매너리즘으로 고민이 되어 질문 드립니다.
신앙배경을 좀 설명드리면, 교회는 부모님 따라서 초등학생 때부터 출석하였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입시와 진로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과 좋은 직업을 갖기를 구하는 것이 신앙적으로 옳은가를 판단할 능력은 저에게 없지만,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라는 교회와 목사님의 권면 속에서 반쯤은 쓰임받고 싶은 마음으로, 반쯤은 개인의 욕심으로 간절히 구하였습니다.
그래서 노력의 결과인지 기도의 응답인지 둘 다인지 어느 정도 목표로 하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CCC(한국대학생선교회)라는 선교단체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캠퍼스모임을 하고 지역별모임에도 가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여러가지 성경공부를 하고 노방전도도 해보고 단기선교도 가보고 신앙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말씀이 항상 가까이에 있었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위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과정이 힘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직장인이 되었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삶은 아주 평탄합니다. 지방 소도시에서 고양이 둘을 키우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잘 출석하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오전예배를 드리고 수요일에는 수요예배를 드립니다.
신혼목장에 소속되어 있기는 한데 다들 애기 키우기가 바빠서 모임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 하나님을 믿는 즐거움이 없고 간절함도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하나님을 그분 자체로 기뻐하고 즐거워한 적이 있던가라는 회의가 듭니다.
학창시절에는 입시와 진로를 위하여 신앙생활을 하였지 그것이 제게 기쁨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기쁨과 즐거움은 있었으나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것인지 또래모임을 향한 것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현재는 기쁨도 즐거움도 신앙적인 목표도 없습니다.
무언가를 구하는 대상이 아닌,
하나님 자체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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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멜
19/12/27 20:17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하나님과의 경험이 있으신지요
하나님이 내 삶에 역사하신 일, 간증 거리요.
저희 목사님께서는 늘 하시는 말씀이 직접적으로 나와 하나님 사이의 이러한 경험들이 있어야지 계속해서 신앙생활의 과정들을 감사함으로 해 나갈수 있다고 하시는데요.. 실제로 모태신앙인들이 성인이 되면 교회에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부모님의 신앙이 아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이어감에 중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다보면 영적다운이 찾아오더라구요.
그럴때 제가 하는 방법은
일단 공동체모임에 빠지지않고 나갑니다.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얻는게 많거든요
그리고 감사를 회복하는 것.
사소한것 부터 감사 감사 감사 하는거죠
제 주변에는 감사노트 쓰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매일 10개 20개 점점 늘려가며 쓰는거죠
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기도에요
기도 하지 않으면 응답이 없고 그럼 하나님을 경험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새벽기도 나가기.. 이렇게요
이 패턴을 유지하는것도 쉽지는 않죠
근데 그러면 또 감사거리가 생기고 힘든일도 이겨낼 힘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그 과정들을 지났을 때 성장한 제가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하구요
Pgr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주절주절 써 봅니다.
이런 고민들을 주변에 나눌 사람들이 많은것도 도움이 됩니다. 좋은 신앙의 선배들 동료들 그런 공동체 속에 있는 것.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Kurzweil
19/12/27 20:57
수정 아이콘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삶에 직접적인 하나님과의 경험은 재수할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마음에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모임은 안타깝게도 현재 마땅한 모임이 없습니다. 신혼목장에 속해있는데 거의 만나기가 힘듭니다.
감사와 기도부터 시작해봐야겠네요. 의식적으로라도 감사할 것들을 찾아봐야겠어요. 교회에 금요일밤 기도회가 있는데 기도의 자리도 가보겠습니다.
감전주의
19/12/27 21: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시험이라고도 하는 고난을 겪고, 그걸 헤쳐나갔을 때 신앙심이 더 깊어지는거 같아요.
속된 말로 내가 잘나서 잘나가면 종교생활이 좀 소홀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Kurzweil
19/12/27 21:4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힘들 때 위로가 되시는 분이라는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하나님은 내게 기쁨이 되시는 분이라는 말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Je ne sais quoi
19/12/28 02:23
수정 아이콘
스스로가 종교적인 사람인지 한 번 돌아보세요. 30년 나가다가 무교로 돌아섰는데 한창 열심히 할 때도 그로 인해 많이 괴로웠었습니다. 정도를 정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열심히 스스로에게 답을 주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찾아보고 물어보러 다녔었는데 결국 어떤 일을 계기로 무교로 돌아서게 됐네요. 주변에서 봤던 경험으로 보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는 결국 소수만이 교회에 남았습니다. 그만큼 그런 질문에 대해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찾기 어렵단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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