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모임을 가지거나, 경조사를 처리할 때마다 총무 역할을 도맡는 친구가 있습니다.

총무라고 해서 모임 연락을 돌리거나 식당 예약같은 행정업무를 대신해주는 것은 아니고(오히려 그건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냥 결제할 때 그 친구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 이후 참석인수대로 n등분해서 그 친구에게 송금하지요.

상례라고 해서 누가 그 친구에게 총무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고.....그냥 계산할 때가 되면 그 친구가 재빠르게 일어나 카드로 계산하고 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얼마씩 송금해달라고 문자를 보내주면 저흰 그 액수대로 보냅니다.

그런데 지난 몇 번의 모임이나 경조사 처리과정을 되짚어보면, 그 총무 친구가 액수를 정확히 n등분하지 않고 자기 몫은 조금씩 덜 내는 것이 보이더군요. 이에 대해서 딱히 다른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체적으로 액수를 조정해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몇천원 정도의 오차라 처음에는 계산실수였나 했고 그 다음에는 뭐 큰 돈도 아니라 그러려니 하는데, 이것이 계속되는 것을 보니 조금 찜찜한 기분도 듭니다.


이런 경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몇천원이 큰 돈도 아니고, 먼저 계산하는 것도 수고라면 수고다. 그냥 그러려니 한다.
2. 따지고 보면 그 친구가 카드혜택이나 소득공제 등의 이득을 가져가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친구들의 돈을 챙겨가는 것이다. 한마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