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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6/03 17:43:42
Name 전설의용사양준영
Subject [질문] 최근 빌게이츠님 등 여럿 유명인들의 이혼 루머를 바라보며 결혼에 관한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수정됨)
어, 저는 22살이고 개인적으로 요즘 제 친구들과 달리 저는 결혼에 대해서 굉장히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어렸을 때부터 아이는 적어도 하나, 둘은 가지고 싶어했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가정사가 영 시원찮아서, 부모님때문에 전학도 여러번 가고 그러느라 안정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괜찮은 아이들은 전부 부모님들이 잘 지탱해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제공해주는 것 같아서 저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근데, 요새 제가 늘 동경해오던 행복한 가정을 이룩한 빌 게이츠 씨나 여럿 행복해보였던 연예인들의 가정생활을 바라보면서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도 결혼에 대해 결국에 이혼을 하는 것을 바라보며 제가 결혼에 관한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pgr 여러분들은 성숙한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다보니 결혼도 하셨고 나잇대도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막 친구 엿먹으라고 "결혼 하지마.", "결혼 꼭 해." 그렇게 단순히 조언해주기 보다는 정말 진지하게 아끼는 동생처럼

결혼에 대해 제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친구들처럼 비혼을 생각해봐야하는건지,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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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21/06/03 17: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혼생각을하는 이유라고 해야할지 목적이라고 해야할지 그걸 분명히 해야죠.

단순히 그냥 물리적으로만 보면
결혼은 공동생활인데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죠. 나는 공동생활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기본인 나의 제약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고 상대도 제약이 생깁니다. 모든것은 합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고
나의 생각대로 편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다분히 높은확률로 반대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있다는 거입니다.
공동생활을 받아들인다 해도 나의 물리적, 심리적인 부분을 미처 느끼지 못한 상처로 누적하면서 억지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들을 감수하고서 얻는 것이 과연 내가 공동생활을 유지하는 힘이 되는것인가

심리적으로 보자면 어떠한 특정한 지점을 가지고 결혼을 생각했다면 그것이 영원 불멸일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랑이라면 이것이 결혼생활의 기본뼈대라고 봤을때 이 사랑이라는것은 결혼을 유지할만큼 절대적으로 유지되는가
아니면 대체될것인가 대체제는 있을까
예시로 든 사랑이 아니더라도 다른것으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안정감, 가정의 완성된 형태에 대한 욕구
아니면 물질적 뭐 많죠.

한번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이긴 합니다.
딱총새우
21/06/03 17: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본인의 삶에 타인을 들여놓을 만큼의 공간이 있는지
2) 결혼을 생각할 만큼 끌리는, 가치관이 맞는 상대가 있는지

결혼은 즐거운 희생입니다 ^^
유료도로당
21/06/03 18: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치해주셔서 댓글 내용 삭제합니다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8:07
수정 아이콘
넵 고쳤습니다.
타마노코시
21/06/03 18:01
수정 아이콘
결혼을 하려면 1+1 >1이 되어야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가끔 보이는 것 중에 1+1은 꼭 2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자 살아간다면 1 이상의 가치를 얻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1+1이 꼭 2가 아니라 1보다 크기만 하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기서 이야기하는 숫자의 의미도 본인의 가치에 맞게 잘 정립하여야하고요.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8:28
수정 아이콘
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 수학처럼 1+1=2 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죠...
21/06/03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 이후로 10년 넘게 고민했는데, 시간과 경험이 많은 부분을 해결해줍니다.
고민하시되 너무 매몰되지는 않으셔도 돼요.
흘러가는 대로!
야통이
21/06/03 18:27
수정 아이콘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구요. 다만 지금 드는 생각, 감정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 하나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혼을 엄청 하고 싶다가도 지나보면 또 아닌거 같고. 그러면서 점점 자신을 알아가는거겠죠
도라지
21/06/03 18:33
수정 아이콘
뭐 나이먹고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안하는거죠.
자식이 있어도 고독사가 발생하는데, 하물며 없으면 더...
달달합니다
21/06/03 18:56
수정 아이콘
70에 은퇴했는데 내 주위에 아무도없으면 우울증걸려서 자살할듯...
밀물썰물
21/06/06 08:59
수정 아이콘
주위에 날 괴롭히고 못살게 굴고 뜯어 먹으려는 사람만 잔뜩 있는 것 보단 없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달달합니다
21/06/06 09:27
수정 아이콘
그건 결혼이랑 상관없죠;; 결혼하면 그런사람없나요?
달달한고양이
21/06/03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자신의 인연을 찾을 수만 있다면 비혼주의를 외치던 나이 지긋한 사람들도 결혼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니 나는 비혼이야 하고 괜한 마음의 결심을 하는 것은 비추....

결혼을 홍보(...)하는 입장에서 제 얘기를 해보자면 저나 제 남편이나 가정사가 평탄하지는 않은데 지금까지는(?) 잘 살고 있습니다(그래요 아직 아기가 없기 때문일수도 있겠네요 크크). 성격이 꽤 비슷하고 무던한 편이라 잘 맞는 것 같아요. 함께 큰 즐거움을 나눌 때도 있지만 그 반대일 때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싸움과 위기의 순간을 넘기면서 얻은 건 그래, 이 사람은 내가 아니고 나와는 가끔씩 참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이야 라는 이해(?)와 그러니까 내가 왜 힘들고 짜증이 나고 서운했는지 정확하게 빨리 설명해 줘야지 라는 깨달음입니다. 하지만 내가 이 사람을 위해 이런 이해와 나름의 양보를 굳이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을 함께 하긴 힘들겠지요.
맥크리발냄새크리
21/06/03 20: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흔히 속궁합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쾌락의 동물이라 성적매력이 부부말고 다른 상대방한테 느꺄지는순간 오래 지속되기 힘든것 같습니다. 성적매력이라고 지칭했지만 외모, 몸매 보다 취향, 성향이 앞에 언급한 요인보다 더 중요한것 같아요.
자작나무
21/06/03 20:17
수정 아이콘
좋은 인연이 생긴다면 결혼을 하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무조건 한다! 무조건 안한다! 이런 생각만 버리세요.

그리고 저는 "나이들면 외로울것 같으니까 결혼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용도로 결혼을 하지 마시고,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봐도 이 사람과 인생을 함께 하고싶다" 이런 인연을 찾아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21/06/03 20:54
수정 아이콘
친구 만드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마음 맞는 친구 만드는게 어려운 것 처럼
결혼이 어려운게 아니라 나와 맞는 반려자를 찾는게 어려운거라 생각해요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같은 고민은 그런 고민을 이끌어 내게끔 하는 상대방을 만나셨을때 하시는게 좋고
지금은 많이 만나 보시고 달달한 연애를 즐기세요
그 달콤살콤한 인연들 중에 자연스레 결혼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되는 사람을 만나시게 될거에요
티모대위
21/06/04 00:14
수정 아이콘
아무리 아무리 가까운 친구도 완전한 자기 반쪽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진게 너무 많아서 숨만 쉬어도 옆에 언제나 사람이 있어주는 경우라면 몰라도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꼭 결혼할 겁니다.
Sensatez
21/06/04 08:11
수정 아이콘
'나이 70에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외로워서 죽고 싶을 듯'이라는 의견에 공감수가 제일 많은데, 위에 자작나무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진짜 이거야말로 결혼 결정에 있어서 가장 피해야 할 위험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에둘러 표현할 뿐이지 결국 외로움을 달랠 대상을 찾는 거고, 배우자를 그 수단으로 여기는 것밖에 더 되나요? 배우자 때문에 하나를 손해보더라도 오히려 배우자에게 그 열 배를 더 챙겨주려는 마인드가 결혼의 전제라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는, 결혼에 임하는 마인드가 그야말로 '노후대비'에 가까우신 분들이 고령의 나이까지 파국 없이 평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도 의문이네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 외롭지 않도록 누군가를 찾는다는 생각은 절대로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거고요, 다만 그게 결혼의 가장 큰 이유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21/06/04 11:25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많이 조언 해주셨지만, "결혼"에 집착하지는 마시고, "평생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는지"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벌써부터 결혼 비혼을 나눌 필요는 전혀 없으니까요. 그리고, 결혼 뿐만 아니라 커플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혼자 있을 때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결혼 or 커플일 때도 행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전 혼자 있는 걸 너어무 좋아하는데,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거기에서 조금이나마 더 좋아서, 결혼하길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해요!
21/06/04 11:51
수정 아이콘
70까지 안가도 40대만 되어도 친구들 다 애키우느라 정신없고 새로 사람만날 나이도 아닙니다. 남은 시간에 너무 외로울거같아요
건강이제일
21/06/04 13:49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보다 님의 나이를 다시 떠올리곤 다 지웠어요. 22살은, 이래야한다 이러는게 좋다 라는 것에서 자유로워도 좋은 나이가 아닌가 싶어서요. 결혼은 결국 그 사람과 내 삶을 어느정도 공유한 체로 오래 함께 하는 건데, 그에 맞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선 경험을 많이 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나를 아는 것도, 내 반쪽을 알아보는 것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알아가는 거니까요. 어느정도의 시간 끝에 내게 맞는 게 결혼인지 아닌지, 이사람인지 아닌지 알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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