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이고,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서먹합니다. 연락은 단체 디코로 2~3일에 한번 정도 하고, 개인 디코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하는 거 같네요. 게임은 끌리면 1주일에 2~3번 같이 할 때도 있고, 서로 안 맞으면 몇 달 동안 안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 내용인 생일은 저는 6월이고, 이 친구는 7월입니다. 작년에는 저한테 생일 언제냐고 물어보긴 했었는데 정작 당일에는 별말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일 때는 며칠 전부터 광고를 하더라고요... 뭐뭐를 갖고 싶다고... 그리고 다른 오프라인 친구나 온라인 친구 생일 때는 뭘 선물해줬다거나 뭘 선물해주면 좋을까라는 얘기를 저한테 종종 했었습니다. 아 물론 제 생일 얘기는 전혀 안 했고요.

그리고 다시 올해 7월이 되어서 그 친구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며칠 전부터 자기 생일이라고 광고를 했고, 전 (말없이 지나갈까, 아니면 축하한다는 말만 할까) 고민 좀 하다가 생일 축하한다는 개인 메시지 하나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도 고맙다고 하고 별 말 없었고요. 다른 사람한테 생일 선물로 뭘 받았냐 그런 얘기도 일절 없었고요. 전 이렇게 잘 끝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의 생일이 2주 정도 지난) 어제 개인 메시지로 연락이 와서, 자기가 갖고 싶은 게 생겼다고 하네요..... 2만 원짜린데... '생일 선물'로 갖고 싶다고요...

저는 가족끼리도 생일이라고 뭘 챙겨주거나 하는 게 없고, 오프라인 친구 사이에서도 거의 없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제 생일이라고 뭘 해주면 고마운 마음에 저도 그러는 정도입니다. 근데 이 친구는 저나 제 생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자기 생일에는 관심을 가져달라고 너무 어필하네요... 이렇게 대놓고 생일 선물 내놓으라고 하는 경우를 거의 못 겪어봐서 어떡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아 참고로 선물은 안 줄 생각이고요, 어떻게 잘 거절할 지에 대한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