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팝은 방탄과 더불어 역대급 피크를 찍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한때 아시아를 점령했던 홍콩영화나 j팝이 쇠락하고 한국드라마와 k팝에 자리를 넘겨준것 처럼,

한국 컨텐츠 역시 그런 운명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저출산으로 인한 젊은층 인구 감소와 고령층 인구 증가로 문화 트렌드가 정체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본은 구매력 있는 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문화산업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특히 전 개인적으로 작년에 트롯 열풍이 부는 게 상당히 우려스러웠습니다. 결국 문화 정체기에 들어선게 아닌가 하는.

그리고 이미 아이돌판은 '그사세'가 되어 가고 있죠. 대중과 팬덤의 분리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미 예정된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대한민국을 발전으로 이끈 비결은 사람 갈아 넣는 것이고 이는 k팝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갈아넣을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산업이 유지가 가능할지 매우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갈아 넣는게 옳은 방식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풋의 절대량이 줄어들면 아웃풋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죠.)

물론 자원을 수입해서 쓸 수도 있고 지금도 수입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신토불이죠. 수입산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전문가인 제 짧은 식견으로 몇 가지 예상해 보자면


1. sub 빌보드로서 존재

지금까지 쌓아올린 k팝 인프라를 그런대로 잘 유지보수하여 세계 문화 산업의 일정 부분 점유율을 유지하는 나름 괜찮은 미래. 하지만 이후 k팝 그룹들은 앨범을 '영어로만'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한국 내수를 노리기에는 전혀 채산이 맞지 않겠죠. 구성원들의 국적도 현재 보다 더 다양해질거고 엔터계에서 일하려면 영어는 필수가 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어 노래를 부르면 옛날 사람 소리 듣겠죠 아마.)


2. c팝에 흡수

만약 중국 공산당이 등소평의 도광양회 유훈을 잘 실천했다면 이쪽 결말이 더 현실성 있었을 겁니다. 중국자본이 한국 엔터계를 쭉쭉 빨아들여서 결국 한국 연습생들은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 데뷔를 노려야하는 상황이 되었겠죠. 하지만 현재 중국 공산당이 칼춤을 추고 있으므로 이쪽은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3. 추억팔이 후 몰락

어릴 때 듣던 음악이 평생을 가듯이, 당장 k팝이 몰락한다고 해도 전세계에 나름 존재하는 k팝 팬들 덕분에 당분간 추억팔이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겠죠.


일본의 애니나 게임처럼 나름 그 명맥을 계속 이어가며 영향력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이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k팝은 실제 사람이,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이 없어지고 있으니...


제 짧은 식견으로는 이런 암울한 미래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현재 k팝 전성기를 살아 생전 즐길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k팝 그룹들의 명맥이 끊어지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글픕니다.



'여자친구' 살려내라 이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