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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18 05:20:50
Name nexon
Subject [질문] 손권은 유비에게 형주를 빌려주기로 언제 약속한 것일까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원래 형주는 유표 땅이었고 유비는 유표에게 손님으로 의탁해있었는데, 유표가 죽자 작은 아들 유종이 이를 물려받게 됩니다.

조조가 형주를 침공하자 유종은 형주땅을 조조에게 넘기게 되고, 유비는 조조를 피해 유표의 큰아들 유기가 관리하고 있던 강하쪽으로 피난갑니다.

이후 유비는 유기, 손권과 함께 연합군을 결성해 적벽에서 조조군을 물리친 뒤 형주 문제를 놓고 손권과 대립하게 되는데, 이때 형주는 손권이 유비에게 빌려준 것이라는 주장이 양자간 계속 나오게 되어서요..


유비와 손권간에 형주는 손권의 것이지만 잠시 유비에게 빌려준다는 약속을 언제 했는지요...?

원래 형주땅은 유종이 물려받았다가 조조에게 이전된 것인데

왜 자꾸만 손권은 자신이 유비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유비는 자신이 손권에게서 빌린 것은 맞지만 서천을 얻으면 돌려주겠다, 익주를 얻으면 돌려주겠다, 심지어 울면서 형주를 돌려드리면 우리가 갈 데가 없다고 호소하고 원래 유표땅이었으니 유기가 살아있는 한 돌려주기 어렵다고 질질 끌다가 정작 유기가 죽으니까 유씨 친족인 내가 물려받는 게 맞지 않냐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일까요...?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패하고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형주는 유비가 차지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당연히 형주는 유비의 땅이 되었거나 혹은 유표의 작은아들 유종이 포기한 것을 유표의 큰아들인 유기가 회복한 셈이 되어 손권과는 무관하고

그래서 주유가 우리가 많은 물자와 인력을 들여 전쟁에 승리했으나 얻은 이익이 없다고 탄식하는 것이 아닌지요?

형주가 손권의 땅이지만 잠시 유비에게 빌려주기로 한다는 약속은 언제 체결한 것일까요?

아니면 연합군을 결성할 때 전쟁에 이기면 형주는 손권에게 준다는 약속이라도 했던 것일까요?


이것 때문에 손권은 계속해서 유비에게 빨리 형주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유비는 계속해서 돌려준다고 말만 하면서 시간 끌다가 결국 손권이 엄하게 항의하자 마지못해 일부만 먼저 돌려주기로 했지만, 그나마도 그 지역을 관리하던 관우가 오나라 관리들의 부임을 거부해서 더 이상 참지 못한 오나라가 관우를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형주는 언제부터 손권땅이 된 것이고 언제부터 이것을 유비에게 빌려주기로 약속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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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
22/06/18 05:48
수정 아이콘
적벽전과 그 이후 주유가 조인을 강릉에서 물러나게 한 시점 그 즈음을 두고 유비의 형주 아래 점령과 공안 보유를 두고 정사의 표현이 그렇게 나오긴 하는데 의견 대립이 있는 걸로 압니다

https://namu.wiki/w/%ED%98%95%EC%A3%BC%20%EA%B3%B5%EB%B0%A9%EC%A0%84

나무위키지만 정사가 충분히 실려있어서 보고 판단하시면 좋을듯합니다
22/06/19 22: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계피말고시나몬
22/06/18 17:19
수정 아이콘
오나라 사람들의 날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22/06/19 2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비측에서는 저 문제만 나오면 곤란해하고 심지어 노숙이 관우한테 따지니까 관우조차도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해서 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계피말고시나몬
22/06/19 23:40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것도 오나라의 기록에서 가져다가 붙인 주석입니다.(...)

이건 제 추측인데, 아마도 적벽에서 이긴 후 유비와 손권 측에서 어떤 협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형주의 호족들 & 뇌서가 손권이 아닌 유비에게 항복하고 들어가면서 유비의 세력이 커졌고, 이 상황에서 유비는 손권에게 남형주 일대를 자신이 빼앗겠다고 말해 어떤 허락을 받았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기에 손권은 형주를 자신들이 '빌려준 것이다' 라고 하는 거고, 유비 측은 자신들이 빼앗은 땅이니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닐까......

사실 그 당시 손권이 형주를 공략해서 빼앗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많이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유비의 형주 공략은 어디까지나 유비에게 붙은 형주의 호족들 덕분이었는데, 손권이었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거든요.

당장 여강의 호족인 뇌서도 손권이 아니라 유비에게 붙었는데, 손권과 치고박고 싸우던 형주의 주민들 입장에서는 손권을 환영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류지나
22/06/18 19:25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썰이 있지만 대체로 정설에 가까운 다수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조조의 적벽 침공-> 패퇴 -> 조인을 남군에 남기고 철수 -> 유비, 손권 연합군이 남군을 공략 (약 6개월간 공방전) -> 남군 공략 중에 유비는 형주 남쪽 4군을 점령 -> 마침내 남군 함락 -> 노숙이 유비와 혈맹을 맺자고 주장 -> 남군 대여 결정

손권의 주장에 따르면, 형주가 조조의 땅으로 넘어간 순간 형주의 소유권은 조조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는게 맞고 (후에 정당한 후계자인 유기도 후계자 없이 죽으므로)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인 땅인데, 오가 적벽에서 위를 물리친데다가 남군까지 점령했으니 공적을 살피면 형주의 소유권이 오에 있다고 주장하는 거죠.

유비 입장에서는 적벽에서는 오 혼자 싸운게 아니고 유비도 크게 공적을 내세웠을 뿐더러, 오가 한 거라곤 남군만 얻었을 뿐, 형남 4군을 평정한 건 유비인데 왜 형주 전체의 소유권을 오가 주장하는 것인가? 일단 사정이 급하니 남군을 빌리는 것엔 동의했지만 무상 대여도 아니었고 (대신 강하를 뺏어갑니다) 남군=형주 전체에 동의하기도 어려움. 각자 평정한 땅을 가져가는 것이 이치 아니겠는가

뭐 서로 평행선이긴 하죠.
22/06/19 22:44
수정 아이콘
형주 전체를 반환하라는 손권의 요구에 대해 유비측에서는 서천/익주/유기를 핑계대다가 유기가 죽고난 뒤에는 같은 종씨인 내가 차지하는 게 맞다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라서 각자 점거한 부분을 인정하자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형주를 손권이 빌려준 것은 맞다는 전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유비가 스스로 형주 남쪽 4군을 점령했다고 해도 손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빨리 돌려달라고 계속 독촉하고 유비는 계속 핑계만 대고 질질 끌면서 회피하는 모습이어서 뭔가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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