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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6 20:03
문과긴 한데
진화론 법칙이 성립하려면 고기를 금지한 시점부터 키가 큰 사람은 적응하지 못해 점점 죽고, 키 작은 사람들만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참인가요? 공룡도 그렇고 많은 초식 동물들이 덩치가 더 큰 경우가 많은데
22/07/16 20:21
(수정됨) 앗 그 부분이 참이라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작은 원인을 고기섭취로 이유로 들려면 위 명제가 성립해야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진화론의 법칙이 키가 작은 것을 향해 수렴해간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글을 보니 제가 헷갈리게 썼네요..ㅠㅠ 수정하였습니다
22/07/16 21:02
천 년 이상 고기를 금지해서 유전정보가 바꼈다는 주장인가요?
교양서적 수준이지만 최근에 본 생물학 책에서는 후천적으로 얻은 형질은 잘 유전 안된다고 하던데요 차라리 고기 안 먹는 게 습관이 돼서 성장기 때 고기 안 먹이는 바람에 덜 컸다 이러면 좀 납득이 가네요
22/07/16 21:10
유전정보가 바뀌었다는 말은 명확히 안 하는데 사실상 그런 주장인 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상댓글 중 아무도 반박하시는 분이 없어서 궁금했네요 크크
22/07/16 21:12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그냥 종이 다르기 때문에 논외입니다. 그리고 초식동물이라고 해서 전부 덩치가 육식동물보다 큰 것도 아니에요. 그냥 해당 종이 사는 환경에 적응해서 그 정도의 크기가 정해진 겁니다.
또 진화론에서 자연선택은 같은 종 내에서 이뤄지는 거에요. '열대 우림에서 초원으로 생태환경이 바뀌자 나무를 타며 생활하던 유인원들에게 직립보행이 좀 더 유리하도록 생태압이 작용했다' 라는 서술이 있다면 거기다 대고 '호랑이는 직립보행 못하는데도 멸종 안했잖아' 라고 말하면 안 되는 거죠.
22/07/16 20:25
제가 배운 교육과정에서도 고기를 못 먹어서 작은 키가 유전됐다는 건 틀린 논리입니다.
후천적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습니다. 요즘 일부 연구 중 획득 형질이 유전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기존 학설이 뒤집힐 정도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발 양보해서 고기를 못 먹어서 영양부족으로 키가 작아지는 논리를 펴야 한다면 몇 세대에 걸친 대기근으로 덩치 작은 사람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야지 일본 왕조에서 고기를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2/07/16 20:48
육식금지가 해제되고 경제가 발전되면서 일본 평균 신장은 매우 커졌죠.
하지만 오랜 육식 금지로 인해 식문화 자체가 바뀌어, 현재도 식단에서 단백질 비중이 낮긴합니다. 그래서 유전자 빨 + 성장기 단백질 부족 섭취로 인해 평균 신장이 작은 듯요.
22/07/16 21:44
솔직히 제가 느끼기에는 젊은 일본 남자 분들 키가 작은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수치 상 드러나는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말씀해주신 채소 위주의 식단도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07/16 20:57
뭐 남자키 기준으로는 평균키에서는 한국보단 한 3센치정도 작긴 할겁...
거기에 과거 기록들 봐도 한국쪽은 중국이나 일본보단 크다는 언급들은 흔하기도 했고요...
22/07/16 20:57
그건 팩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가통계포털(kosis)랑 일본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자료 비교해보면 한국이 남녀 모두 3~4cm 정도 크긴 합니다.
22/07/16 21:05
가정1) 육식을 금지했기 때문에 키가 큰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키가 작은 유전자인 사람과 사실상 키 차이가 없었다고 합시다.
가정2) 원래 인간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키가 적당히(2m 넘는 정도 말고...) 큰 유전자를 선호한다고 합시다. 가정1, 2가 참이라면, 육식하는 문화권에 비해 키가 큰 유전자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키가 작은 유전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더 많이 살아남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다른 문화권에서는 6:4 정도 우세한데 일본에서는 5:5라거나 하는 식으로요. 가정1, 2 중 하나라도 동의하지 못 하겠다면 성립하진 않습니다만...
22/07/16 21:06
베르그만의 법칙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건 한국과 일본간 키 차이와는 무관할 것 같습니다.(한국도 일본도 비율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남방계와 북방계 유전자 둘 다 있을걸요.) 그것보다는 섬에 사는 동물이 왜소화 과정을 거친다는 섬 왜소화 현상을 예로 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근데 뭐 일본 섬이 대륙과 아예 격리돼서 수천년 세대가 이어온 것도 아니라서.
22/07/16 21:35
(수정됨) 키 큰 유전자와 키 작은 유전자가 차이를 보이기 위해서는 육식을 통한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고 가정 했을 때
1. 키가 큰 사람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배우자에게 선택될 확률이 높다. 2. 다른 나라는 육식을 하면서 키 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이 성장하면서 배우자의 선택을 많이 받게된다. 3. 일본에서는 영양소 섭취를 못한 키 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비슷한 신장으로 성장 한다. 4. 일본에서는 키 큰 유전자와 키 작은 유전자의 선택에 차이가 없어진다. 5. 이러한 선택이 계속 되면서 일본은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많아지게 된다. 6. 영양상태가 개선된 현대에도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에 평균 신장이 작게 되었다. 즉, 고기를 못먹어서 키 큰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죽은게 아니라 키 큰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간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우자의 선택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보다 키 작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더 늘어나게 된거죠. 라는 논리도 성립 됩니다.
22/07/16 21:46
윗윗분 댓글과 같은 논지라고 생각되는데, 읽으면서도 와 했네요. 만약 영상에서 이런 논리로 접근했다면 충분히 수긍했을 것 같습니다. 신선한 접근 감사드립니다!
22/07/16 22:19
베르그만의 법칙은 충분히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봅니다. 한반도 내에서도 함경도/평안도 순으로 크고 경상도/전라도 순으로 작았으니까요. 함경도 내에서조차 함북이 함남보다 유의미하게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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