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5/02 02:41:04
Name The xian
Subject The Irony Man, NaDa
※ 이전부터 쓰려고 했었고, 앞으로, 당장 내일부터라도 일이 많아지게 되는 관계로 더 이상 글을 잇기 위해 생각나는 게 더 없더라도 무리해서라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주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별로 대단한 주제라고도, 무언가라고도 생각하지는 않지만 생각이 쌓여 있을 때에 글을 쓰지 않으면 독이 되는 관계로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First Irony - NaDa와 꾸준함

NaDa, 즉 이윤열 이라는 선수에 대해 따라다니는 여러 가지 수식어들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오래 전부터 쓰여져 온 '천재 테란'이나 과거의 절대 포스, 즉 본좌이던 시기를 말할 때인 '그랜드슬래머', 그리고 '머신' 등의 수식어들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NaDa에 대해 이렇게 많이 쓰여지는 수식어들의 면면을 뜯어 보면 -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 붙여지는 수식어들도 그 선수의 '강함'자체를 대변하는 게 일반적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지만 - 대개는 'NaDa의 강함' 자체에 많이 주목하는 수식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실 - 지금에 와서 더욱 많이 느끼는 - NaDa가 가진 강점이자 무서운 점은, 그랜드슬램 시절의 '강함'이라기보다는 꾸준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글의 리플에 달았던 말이지만, 'NaDa만큼 꾸준히 많이 싸우고, 많이 우승한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겠느냐'라는 제 심정처럼, NaDa와 같이 '본좌의 시기', 즉 '포스의 가호'가 지난 다음에도 양대 개인리그에 3년여 동안이나 꾸준히 남아 있고, 우승도 하고, 더욱이 그뿐만이 아니라 양대 예선으로 떨어진 다음에 다시 그걸 딛고 올라와 또 우승을 하고, 개인리그 성적이 어떻든 프로리그에 출전해서 항상 제 몫을 해 주고 다승왕도 두 번이나 하는 선수의 모습...

그런 것을 보면 NaDa가 쌓아 온 커리어를 다른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그것처럼 한 번의 전성기가 끝나면 그대로 없어져 버리는 '포스'에 기준을 두고 설명하는 것이 좀 유감스럽습니다. 아니, 저는 NaDa의 커리어만은 포스를 기초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구체적인 기준을 대기가 어려운 NaDa의 '천재성'을 기준으로 하는 게 NaDa의 커리어를 해석하는 것이 좀 더 낫다고 볼 정도이니까요.

물론 NaDa의 꾸준함이 수식어로 뒷받침되지 않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승자의 지위는 물론 예외이지만 - 늘 있을 만한 사람이 본선 자리에 있는 것은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뿐이니까요. '로마인 이야기'에 시오노 나나미 씨가 썼던 말처럼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같이 변곡점이 많고 이래저래 화제를 많이 뿌렸던 이들에 대해서는 쓸 말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아우구스투스와 같이 꾸준한 이들에 대해서는 쓸 말이 없어 역사가들이 고민했다고 한 것처럼 '꾸준함' 자체에 대해 어떠한 수식어로, 더군다나 개인을 표현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이런 NaDa의 '꾸준함'에 대해 흠결을 주장하는 분들이 드는 것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바로 부친 별세 등의 여러 안 좋은 일이 겹치며 2005년부터 시작된 1년 간의 부진, 특히 그 중에서도 그 기간 동안의 양대 개인리그 본선 탈락 부분입니다. 하지만 앞서 예를 들었듯 그 시기에 프로리그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꾸준히 제몫을 한 점을 생각해 보면, 또한 ClassicMild 님이 작성한 Force Point에서 '부진해도 1200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런 정도의 부침을 겪었다 해서 NaDa를 꾸준하다고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아마도 NaDa의 '꾸준함'에 과거에서 미래를 통틀어 장애 요소가 될 만한 것은 '마음' 이겠지요.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자신을 채찍질할 때 되레 좋지 않은 모습,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자신에 잠시 실망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굳이 공자의 말을 들지 않더라도, 이윤열 선수와 같이 큰 의무를 짊어진 이들에게는 자신의 일을 '즐기는 자세'를 가지고 적절히 중용을 지킬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저는 한 인간이 이기려고 하는 자세가 과도하게 되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NaDa의 게임을 보면서 느낍니다.
그러나 신은 그러한 일로 겪은 잠시의 시련을 이겨낼 힘 또한 인간에게 주었다는 것을 NaDa의 커리어를 보면서 느낍니다.



Second Irony - NaDa와 전략

NaDa와 '전략', 이 두 단어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묻게 되면 평가는 극과 극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갈립니다.

1. "NaDa? 전략적이지. 괜히 '프리스타일'이란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
2. "NaDa? 전략은 모르겠고, 힘은 엄청 세잖아.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란 말이 그냥 있겠어?"
3. "NaDa? (요즘) 매번 원팩 더블(혹은 원팩 원스타, SK테란)만 하던데?"


뭐 특정 경기의 임팩트가 강하게 박혀 있는 분들에게는 여러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말이죠. 물론 NaDa에게 전략이 있다, 없다 하는 식의 말을 하려고 이 단락을 쓰는 건 아닙니다. 굳이 의도를 먼저 밝히자면 NaDa에게 있어 '전략'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도 3번과 같은 말을 하는 분들이 엄청 많은 것 때문이랄까요.

물론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은, NaDa의 570전이 넘는 수많은 승리들 중 제가 더 임팩트 있게 본 경기들이 바로 전략적인 모습이 빛난 경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경기 중에는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와 우승 반지를 끼게 해 준 신 백두대간의 vs 마재윤 선수 전에서 보여준 '몰래 팩토리 - 앞마당 건설 후 자원채취 없이 바이오닉 1부대로 앞마당 급습'으로 승리를 챙긴 사례가 있고 그랜드슬램의 정점을 찍은 Emperor of Emperor 맵의 vs 강도경 선수 전처럼 '몰래 투배럭 이후 파이어뱃 러쉬' 같은 경우도 있지요.

(뭐 제가 생각하는 NaDa가 전략으로 상대를 가장 분통터지게 한 경기는 벼룩시장 FindAll배 챌린지리그 8강 2경기, Forest of Abyss 맵의 vs 강도경 선수 전이라고 봅니다. 해설자들의 만담(?)을 틈타 더블 벙커링으로 상대를 애먹이더니, 팩토리를 짓다가 취소하고 3스타포트를 간 다음 저글링 급습으로 본진이 쓸리니까 커맨드센터를 섬으로 옮긴 다음 그새 생산한 레이스 몇 기로 상대의 드론을 모두 몰살시켜 소위 '말려 죽인' 경기였죠. 당시 강도경 선수는 결국 분통이 터진 나머지 자신의 메인 해처리를 자신의 저글링들로 강제 공격해서 파괴한 다음 GG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_-)

NaDa는 전략적이다, 전략적이지 않다는 말은 어찌 보면 우문(愚問)일 겝니다. 이윤열 선수는 전략적인 모습도, 전략적이지 않은, 아니 '고집스러운'모습도 보여주는 선수이니까요. 승률이 낮으면서도 몇 달간 특정 종족 상대로 같은 전략만 고집하는 모습도 보여줄 때가 있고, 때로는 제가 본 경기처럼 거의 엽기적이다 싶은 경기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변화가 많고 보여줄 면이 많은 선수가 사람들에게 한쪽 면만 읽혀지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윤열에게는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것이야 개인이 보고 싶은 것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이윤열은 맨날 그게 그거다'는 소리는 어처구니없다는 투로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해야 할까... 뭐 그렇습니다.

물론 이윤열 선수의 경우는 너무 강한 '본좌 시절의 포스'가 전략적인 부분을 덮어 버린 것도 있습니다.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말이 대표적인 예이겠지요. 말이란 것의 위력이 참 무서운 게, 그 당시 경기를 다 챙겨 본 분들이야 이윤열 선수가 그 당시 그랜드슬램을 했을 때 '상대가 무슨 짓(?)을 하건 말건 앞마당 어찌어찌 먹은 다음 엄청나게 물량 뽑아서 이겼다'라는 말을 하면 '아니, 그렇지 않아. 그 당시 어떤 경기 보면 전략도 이러저러하게 쓰고 해서 이긴 거지, 어떻게 앞마당만 먹어서 그랬겠냐?'라고 말하겠지만, 그 당시의 일을 잊었거나, 모르는 이들 중 적잖은 이들은 그저 이윤열 선수는 예전에 앞마당만 먹어서 이긴 줄 아는 것을 보면 느껴집니다.

이윤열 선수의 천재성을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NaDa는 NaDa일 뿐인 듯 합니다.
여느 기준으로, 특히나 '전략적이다, 전략적이지 않다'라는 이분법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Third Irony - NaDa와 인기(혹은 인정받음)

사실 이 부분을 다룰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두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The xian이라는 사람이 NaDa의 팬이고, NaDa의 경기를 보면 '영혼에서 오는 공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느끼는 사람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NaDa의 인간관계를 속속들이 알기는 커녕 실제로는 일면식도 없다는 점 때문이지요. 그래서 인기에 관한 부분은 순전히 주변인 또는 팬의 시각으로만 본 것임을 말합니다.

둘째는 글을 읽다 보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이 때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니 할 말은 해야 겠지요.

인간성이나 사생활에 있어서 큰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역대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가지고 있고, 데뷔 이후 매 년(매 시즌이 아닙니다)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팬들에게 있어 역대 최고의 인정을 받고 인기를 받는 일이 발생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스타크래프트 E-Sport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 이윤열 선수의 인기, 특히 커리어에 비한 저평가 측면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윤열 선수의 커리어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NaDa가 '황제라는 아이콘이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심지어는 황제 자신조차도 이루어내지 못한 선수로서의 절대적인 업적을 가장 먼저 쌓았기 때문에 되레 NaDa가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것은 팬 사이의 문제라기보다는 미디어의 관심도, 프로게이머로서의 아이콘도 이미 '황제'라는 이가 선점해 있는 상황에서 그 선수보다 나은 성적을 낸 선수를 '새로운 아이콘'으로 삼을 마음이 없었던 미디어의 방치 때문이랄까요. 골든마우스나 마스터즈 우승 이후 'King of Masters' 등으로 칭하며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는 것은 팬의 처지에서 방송사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만, 진작에 그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의 업적을 비교해서 어느 선수가 낫냐, 어느 누가 낫냐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우문입니다. 황제인 임요환 선수가 최초의 양대리그 우승을 하고, 프로게이머라는 지위를 그의 명성을 통해 알리고 공군 팀의 창조 원동력이 되는 등의 업적을 쌓았기에 '황제'라고 불리고 그만한 관을 머리에 씌워야 한다면, NaDa의 경우에도 그랜드슬램, 골든마우스, 역대 다전 / 다승 1위 등의 전설에 남아도 흠잡을 데 없는 명성을 쌓았기에 '천재' '그랜드슬래머'등으로 불리고 그만한 관을 머리에 씌워져야 한다는 점도 인정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NaDa의 인기가 그만큼이 될 수는 없고, 실제로 그렇게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미디어에서만이 아니라, 팬덤에서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겪은 자잘한 비화 같은 것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PGR에서 보았던 일과 있었던 일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철의 장막'경기 직후 있었던 분위기나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결승 직전의 분위기만을 보더라도 그것이 포스 때문이건, 팬층 및 팬심의 차이 때문이건 간에 NaDa에 대한 인기나 관심 부분은 때로 가혹할 정도로 그 커리어에 비해 폄하되어 왔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만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은 팬으로서는 매우 통탄할 일입니다. 상처를 겪은 개인으로도요.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쌓아올린 업적만큼의 대우를 받아도 부족하다고 하는 게 팬인데, 그만큼의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광경을 몇 번이고 목격하는 심경이 어떻겠습니까. 더욱이 이윤열 선수가 인정받고 말고 하는 부분을 넘어, 정말이지 유명한 '다전'은 물론 그가 들어가는 조는 어김없이 '죽음의 조'가 되곤 했던 조편성의 불운, 프로리그에서 혹사당하는 부분, 그리고 상금지급 사건 등의 잘 알려진 비화로 인해 NaDa는 운은 고사하고 '인복'조차 없다고 느끼는 팬의 시각에서는 '(때로는 지나치게) 덜 인정받아 온' 부분에서의 아쉬움과 유감이 더욱 진하게 남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있던 일을 신경쓸 이유는 이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오현제에 해당하는 황제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 '시오노 나나미'는 그 황제들에 대해 이렇게 서술합니다.

"한때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마다 "나서고 싶어하는 사람보다 내세우고 싶은 사람을 뽑자"는 말이 나오곤 했지만, 이 말은 지금도 생명력을 잃지 않은 것 같다. 이 기준에 비추어보면, 트라야누스 황제는 '나서고 싶어하는 사람'과 '내세우고 싶은 사람'의 비율이 반반인 타입인 듯하고,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분명 백 퍼센트 '나서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할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는 백 퍼센트 '내세우고 싶은 사람'이라 해도 좋다."(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9권 '현제의 세기' 424p)


훗날 프로게이머로서 전설의 지위에 오를 이들을 마음에 꼽아 보게 될 때가 온다면.

NaDa 자신이 '나서고 싶어하는 사람'일지는 그의 마음 속에 들어간 적이 없으니 모르겠고
다른 이들이 NaDa를 '내세우고 싶은 사람'이라고 아니 생각할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NaDa는 '나서고 싶어하는 사람'도, '내세우고 싶은 사람'만도 아닌 '전설의 자리에 내세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에.

상처를 잊기는 곤란하고 일희일비를 멈추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NaDa의 팬으로 남아 있는 것이 나는 좋습니다.

그가 주는 Irony의 즐거움을 풀어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 NaDa에게나 저에게나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아 있으니까요.



- The xian -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03 14:0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02 03:36
수정 아이콘
스타계의 코비. 나다의 불운은 단지 2년 늦게 태어난 것, 아니면 2년 늦게
데뷔한 것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나다가 해 내야 했었던 그 수많은 '검증'들.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다는 해 냈었죠. 물론 그럼에도
이번에는 '무시'를 당했지만.




저는 스타'리그'의 역사는 임요환 선수 이전과 이후로 나누지만 '스타'의
역사는 나다의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눕니다. 그 이전의 전략 전술을 전부
폐기 시키다 싶이 했고. 또 그 이후로 3종족 전체가 세로운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위대한 나다The Great Nada라고 불렀는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긴다.' 이것이 요즘의 나다를 수식하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 2002년 즈음이었던가요. 저그신동이라 불리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저그의 혁명을 일으키고 임요환을 5전제에서 압도적으로 무찌르며 3개의
리그에 동시에 결승에 올랐던 선수. 그 선수를 나다는 어떻게 무찔렀을까요?
화려한 물량과 테크닉으로? 치밀한 전술로? 아닙니다. 치즈러시, 불꽃러시
벙커링. 목동의 꿈을 채 펴기도 전에 단도 하나만을 들고 뛰어들어 살갗을
해집고 그 심장을 도려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5년여가 지난 지난 마스터즈. 운영의 달인. 하이브 최강자로 일컬어
지던 저그의 마에스트로에게 다시 그 옛날의 단검을 들고 몸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나다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이 선수
만큼이나 불안한 환경에서 경기했던 선수는 드물었고 그 환경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여전히 견제받고 있습니다. 참 인복이 없습니다. 전기리그내내 22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타 팀들은 대놓고 나다만 저격하러 나옵니다. 과연 이러한 환경에서
양대리그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 하는 나다를
한번 보고 싶습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경기 하나만 집중하는 나다를요. 그리고
이 선수가 얼마나 더 뻗어갈 수 있을지 보고 싶습니다.
메디치
07/05/02 03: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선수가 그랜드 슬램 후 온겜 16강전에서 패배후 단기포스로써 그리고 단기 최고의 성적으로만 남을줄 알았습니다. 꾸준함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임요환 선수나 롱런할줄 알았지 이윤열 선수가 롱런할줄은 그리고 그런그릇이 못되는 선수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만큼 여타 게임내외적으로 너무나도 여린면이 부각되었기 때문이 아니였나 싶네요.
하지만 이 선수 제1의 전성기를 넘어 제2의 전성기 제3의 전성기까지 밟아내네요. 여태껏 이런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제 기억엔 임요환 선수외엔 없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한번 거머줬던 게이머가 피씨방으로 떨어진후에 다시 돌아와서 2연속 결승에 1번 우승,준우승,게다가 온겜의 3번 우승보다 어렵다는 우승자 징크스까지 모두다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게다가 그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임요환 선수와는 다른 의미로 찾아옵니다. 최초 그랜드 슬래머,최초 메이저 3연패,최초 온게임넷 3회 우승에 골든 마우스,최초 우승자 징크스 타파등등 또 그의 꾸준함은 매년 메이저급 대회 착실한 우승티켓으로 보답해주고 있죠.
그리고 이윤열 선수는 역대 메이저 대회 '당일' 5판 3선승제에서 3:0셧아웃을 단 한번도 당해보지 않은 게이머입니다. 임요환 선수도 최연성 선수도 마재윤 선수도 겪어본 5판 3선승제 3:0패배를 말입니다. 그것도 가장 게임수가 많은 게이머가 말입니다.
여하튼 그랜드 슬램에서 머무를줄만 알았던 한 작은소년이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길정도로 계속 계속 신기원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팬조차 공포감을 심어줄 그의 커리어 앞에 다시 한번 탄복하게 됩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02 03:43
수정 아이콘
또 한편 나다의 팬들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
의 것입니다. 이것은 스타리그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전 결
승전 맵밸런스를 조사하면서 좀 놀란적이 있습니다. 역상성 우승자는 많
지만 맵 밸런스가 상성종족에 기울경우 우승한 예는 스타역사상 단 두번
만이 존재합니다. 바로 KPGA3차 나다대 리치와 신한 3의 마에스트로와
나다의 경기입니다. 분명 대중의 인식은 당시 엠겜맵이 테란에게 좋았기
때문이라고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는 달랐습니다. 전부 토스가 앞
서던 맵이더군요. 반면 메이저 전적은 테란이 좋았습니다. 나다가 다 이
겼거든요. 박서의 팬이나 티원팬들과는 달리 나다에 대해서는 '기록하는
이'가 너무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언제나 나다의 업적이 폄하당하는 중
요한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면도 팬복이 부족하다는 것 중
에 하나겠죠.
지오피아
07/05/02 04:00
수정 아이콘
나다의 아버지 부친상에 대한 글귀를 보니
농구황제 조던옹;이 생각나는군요.
독단적인 플레이에 조던옹은 팀플레이에 눈을 뜨고
리그 3연패를 이뤄내게 되죠.
나다 역시 전략적 플레이에 눈을 뜨며 kpga 3연패와
그랜드 슬램의 쾌거를 이뤄내게 됩니다.
그 이후 행복할것만 같았던 조던에게 찾아온 아버지의 부친상..은퇴
나다 역시 은퇴는 아니지만 모든것이 오프라인 예선으로 떨어지고
그의 모습은 메이저 대회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던옹의 1년여만의 복귀..그리고 다시 리그 3연패 총 2번의 3연패 기록
나다 역시 엠겜에 이어 온겜 3번의 우승 양대 방송사 '3'번의 우승 타이틀
두선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는 가슴 뜨거운 모습까지
이제는 그 풋풋한 그 10대의 소년이 30대 아저씨의 모습으로 게임하다가 은퇴하는것만 남은것일까요..
[Hunter]Killua
07/05/02 05:44
수정 아이콘
FELIX님 말씀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스타 "리그" 라는 문화를 만들어낸 임요환 선수와, "스타" 라는 게임을 바꾸어논 이윤열 선수. 많은 임팬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시도 황제라는 닉네임을 위협하던 이윤열 선수를 싫어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기를 넘어서 지금의 자리까지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가 느끼게 됩니다.
임요환 선수가 돌아올때까지 그자리에 계속 머물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한번 높은곳에서 임요환 선수와 대결해주길 바랍니다.
그게 제가 가지고 있는 이윤열선수에 대한 작은 바램입니다.
화이팅입니다.
07/05/02 07:51
수정 아이콘
추게로~~~

이윤열 선수는 팬이 된 기쁨을 알게 해 주는 선수입니다.

1인자의 자리에 올라야 할 선수가 2인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할까요. 왜 이윤열 같은 선수가...2인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그 이유가 알고 싶어서 팬이 된 것 같을 정도로...그냥 이윤열이라는 게이머에 빠졌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그날까지 지켜 볼겁니다. ^^
나두미키
07/05/02 08:06
수정 아이콘
추게로~~

한 때.... 임요환 선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그 엄청난 '실력'과 꾸준함, 성실함, 겸손함을 보면서 참 좋아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가장 안좋은 환경에서 가장 좋은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정말 '타고난' 천재입니다.

사족. 포스의 가호... 가호 라고 쓰신게 맞는지?
목동저그
07/05/02 08:11
수정 아이콘
골수 저그빠이자 테란안티(;;)로서 이윤열 선수를 응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그의 천재성과 실력만큼은 인정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계속 미워할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유지하길...
07/05/02 08:27
수정 아이콘
멋진 팬의 좋은 글이네요. 아침부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낮달지기
07/05/02 08:34
수정 아이콘
골수 저그빠이지만 그의 천재성과 실력만큼은 인정합니다.(2).
마재윤 선수가 신한3에서 우승했을 때의 그 기쁨은 상대가 바로 이윤열선수 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그가 넘어야 할 벽. 최근에야 뭐 이재호, 진영수등 스페셜테란들이 많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최고의 저그로 인정받기 위해서 넘어야할 벽은 바로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 이죠.
그 강함을 계속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을 뛰어넘을 저그를 기대하기 때문이죠.
Withinae
07/05/02 08:38
수정 아이콘
저는 임팬이지만 이윤열선수의 천재성과 꾸준함이야 팬이건 아니건 인정할 수 밖에 없죠.
좋은 분석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일면식도 없고, 사생활은 알 수 없지만 여기 저기서 보여지는 부분을 볼때 성격이나 인간적인 면모도 너무 좋은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특히 프로로서 가지는 마음가짐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고요. 극적인 감동도 있습니다. 이선수는...
인기에 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이윤열선수가 전체 게이머중 두번째는 되지 않나 하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팬에게 어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지요. 프로농구에서 최고 인기 선수가 득점왕도 리바운드왕도 아닌 유부남이잖습니까. (그 놈은 복도 많지...) 예전에 프리미어 결승 후던가요. 아무리 많이 이기고 우승해도 이긴게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적이 있었지요. 임요환선수와의 인기 경쟁으로 인한 이야기 였었는데, 여기에 집착하실 필요 없습니다. 스타의 팬이 한정된 상황에서 절대적인 팬의 수가 황제에게 쏠려있고 그 스타의 판이 더 커질때에야 이윤열선수의 팬도 더 늘어날수가 있거든요. 임요환선수가 많은 업적으로 프로게이머의 아이콘이 되어 있지만, 이윤열선수도 더 많은 활약으로 그 자리에 갈 수있지요. 이윤열선수의 결승전이 공중파로 중계된다거나, MS같은 세계적 기업의 스폰을 받게 되면 이윤열이라는 이름 석자의 무게가 또 다른 의미로 오겠지요. 아...출장가야 하는데...
-ㅛ-)치힛~
07/05/02 08:5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보면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최고의 포스를 논하는 자들은 팀리그배 최연성을 떠올리며 최연성이 최고였다고 말하죠. 이윤열 선수가 그에 전혀 뒤쳐지지도 않는데(앞서면 앞섰지) KPGA는 어느새 스리슬쩍 사라지고 말이죠.
그리고 이윤열은 정말 전략적이고 프리스타일이다~ 최연성은 물량밖에 뽑을줄 모르는 기계라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보기엔 플토전에서 2아머리까지 돌리면서 200싸움 하는건 이윤열 선수가 더 많이 했고 최연성 선수 경기는 2아머리는 커녕 아머리 올리기도 전에 타이밍 러쉬로 끝내버리죠. 게다가 이윤열 선수는 전략적인 `빌드`보다 다채로운 `유닛조합`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반면에 최연성 선수는 이상한 초반 빌드 많이 썻죠. 그러나 어느새 최연성은 물량뽑는 기계 이윤열은 프리스타일 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져서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
IntiFadA
07/05/02 09:14
수정 아이콘
현역 선수중 은퇴후 'Legend'라고 불리워야 할 선수를 단 한 명만 뽑으라면 전 Nada를 뽑겠습니다.
그를믿습니다
07/05/02 09:19
수정 아이콘
다전대비 승률만으로도 이윤열 선수는 대단한 선수라고 봅니다. FELIX님의 말처럼 저도 이 선수가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The xian
07/05/02 09:24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 님// '가호'라고 쓴 것이 맞습니다. '신의 가호' 등등... 에 쓰이는 그 '가호'입니다.
METALLICA
07/05/02 09:30
수정 아이콘
아.....이윤열!!!!! 저역시 이윤열 선수가 좋은 환경에서 관리 좀 잘 받고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레드나다 乃
[군][임]
07/05/02 09:34
수정 아이콘
irony man이면서 iron man이기도 하죠...철인

그 긴 시간동안 그토록 꾸준할수가 있다니...
돌은던지지말
07/05/02 09:43
수정 아이콘
한가지 수정... 쪼위에 조용호선수가 3사 결승전에서 모두 패배햇다고 나오는데... OSL.MSL은 결승이 맞구요 겜티비는 아마 4강에서 이윤열에게 패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태란전이 결코 약한 저그가 아닌 용호선수는.... OSL 3:0패배로 태란전에 약하단 이미지가 굳어져버렷죠...
MSL은3:2 접전끝에 패했지만... 묻혀버리고 이윤열덕에 가장 묻혀버린 선수 조용호선수....
요로리
07/05/02 09:53
수정 아이콘
이런글 추게로 가야죠~*
ㆀThe.Scvㆀ
07/05/02 09:58
수정 아이콘
곧 추게에서 볼듯 ^_^
Dennis Rodman
07/05/02 10:01
수정 아이콘
멋진 팬의 좋은 글이네요(2)

현시점에서 이윤열선수는 양대리그와 프로리그를 다 소화해야 합니다.
프로리그는 현재 팬택이 4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4경기 모두 나왔습니다.

걱정되는 것이, 앞으로 프로리그에 적어도 1경기에 한번씩 출전한다면, 양대리그 까지 신경써야 하는 그이기에, 너무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팀의 경우 프로리그에서는 양방송사에 올라간 선수에 대한 배려(?)를 예상할 수 있느나, 팬택에서는 이윤열선수 없는 팀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도 무리하게 된다면(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다시 부진의 늪으로 빠질까 심히 걱정됩니다.
07/05/02 10:0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홍진호 ,박정석, 임요환 선수부터 시작해서 최연성 서지훈 선수와도 박태민 박성준 선수와도 그리고 오영종 마재윤 등의 선수와도 주요한 무대에서 붙었죠.. 양대리그 6회우승 이것도 대단하지만 이기록 보다도 항상 누군가가 포스를 내뿜을때 이윤열 선수가 그 선수를 상대하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물론 이윤열 선수가 그런 선수만을 상대하기에 상대전적에 있어서도 많이 불리하지만 (절정때 이윤열 선수 한창 이기고 그다음엔 붙을 기회가 없는;;) 그럼에도 보여주는 저 승률..

글은 추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십사
07/05/02 10: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늘 재수가 좋을려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나다에 대해 저평가 하는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픈 글이네요. 더불어 그랜드슬래머님께서도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켈메
07/05/02 10:22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근데 안타까운건, 이윤열팬들의 이윤열 인기에 대한 아쉬움이 토로될수록, 이윤열이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한(이윤열을 찬양하라...) 수식이 많아질수록 The xian님이 바라시는 절대적 인기는 더욱 요원해질것 같아요.
지금 스타판이란게 새로운 팬층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는게 아니라, 결국 기존의 팬들간에 자리이동 아니겠습니까. 이윤열의 절대적 강함과 업적이 칭송됨과 반비례해서 분명 안티들도 견고해질겁니다. 과거 임요환이 그랬고, 또 괴물일때의 최연성이 그랬던 것 처럼요.
선수에 대한 애정이나 인기란건 확실히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니까 말이죠.
리켈메
07/05/02 10: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나다 전성기때 상대 선수들을 얼마나 통쾌하게 짓밟았습니까.(후에 최연성, 마재윤에게 나다도 비슷한 행보를 걷게되지만...)
특히나 프로토스나 저그등 타종족 팬들, 기존의 테란 강자들 팬들 등은 나다에게 호의적일수가 없었죠.
아마도 저처럼 나다의 위대한 업적과 경기력은 인정하되 애정을 가지고 볼 순 없는 선에서 타협을 본 경우가 대다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가 윤팬들이라면 인기에 관한 부분은 욕심내지않고, 그냥 하루하루 쌓여가는 레젼드 이윤열의 행보를 지켜보겠습니다. 기록이야 객관화가 가능하지만, 선수에 대한 애정은 객관적 기준으로는 설명이 안되거든요.
리켈메
07/05/02 10:2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게이머 이윤열이 제일 인기가 많았던것은(안티에게 덜 시달릴때는) 적당히 약세였을때같아요.
임요환이 인기있던 이유는 적당히 강했고, 적당히 약했던 캐릭터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최연성 역시 '닥치고 승리'일때 그 많던 안티가 요새는 팍 줄었더군요..말 그대로 팍. -_-
07/05/02 10:3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이네요 테란 종족의 골수 팬으로 이윤열 선수는 항상 안타깝고 존경스러운 선수입니다
천재여우
07/05/02 10:48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끔씩 웃기다고 느끼는 건 몇몇 신인을 소개할 때 항상 등장하는 멘트
"이윤열 선수를 잡은 선수예요~"
그럴때마다 속으로 '아 씁 이윤열선수가 뉘집 x냐. 맨날 들먹이게...'
뭐 그만큰 강함의 척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또한
협회바보 FELIX님의 말처럼 팬택은 이윤열만 잡으면 된다면서 타 팀에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올때마다 아 참 안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된 바에야 먼저 5회우승,7회우승해서 레어트로피 다 수집해가시길~^^
미친여자친구
07/05/02 11:0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추게로~
기석-정민-윤열
07/05/02 11:07
수정 아이콘
2000년 itv데뷔전서부터 이윤열 선수를 관심가지고 봐왔고... 얼마후 팬이
되었습니다.. 이젠 30이 다되가는 나이지만.. 아직도 초창기 스타를 봐온
친구들 중에는 이윤열 선수가 오히려 가장 인지도가 높습니다.
저 역시 스타란 게임 속에서 단 하나의 LEGEND를 뽑는다면
NADA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ellinoe
07/05/02 11:08
수정 아이콘
네 당시 겜티비에서는 조용호선수는 강도경선수에게 져서 4강에 머물렀죠,,, 그리고 이윤열선수가 부진했던 2005년의 1년은,,,, 이윤열선수의 프리스타일과 홀로 유일하게 저그전에서 나다만이 구현할수 있는 극강의 에스케이 테란으로만 대하려다 다 다졌기때문에 양대마이너였을뿐이죠.(이렇게 1년동안 에스케이테란으로해서 다 진것을,, 탱크뽑으면서 다시 이기기 시작했죠..)
죠,,, 이당시의 프로리그 활약과 토스전 테란전은 여전히 잘했죠, 또한 아직도 나다 팬으로써 저주스러워하는 그 끔직한 라이드 오브 발키리라는 맵때문에 양대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고요,,
카이레스
07/05/02 11:11
수정 아이콘
윤열 선수 이 글 꼭 보시길..^^
저도 주변 부담없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윤열 선수가 보고 싶네요.
최악의 환경에서도 최고의 게임과 업적, 커리어를 보여주는
이윤열 선수의 천재성과 노력에 경의를 보입니다.
이번 양대리그도 잡아봅시다^^

추게로~
나하나로충분
07/05/02 11:39
수정 아이콘
윤열 선수 팬으로 서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게로~~!!
스톰의 짜릿함
07/05/02 11: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나다의 경우 아쉬웠던 점이라면.. 그랜드 슬램 당성후에.. 그의 포스를 온게임넷에서 지속시키지 못했던 점이라고 봅니다. 당시 박서의 업적에 나다가 거의 추격을 했던 시기였고(kpga를 포함하면 이미 추월했다고 볼수도 있었지만.. 당시 온게임넷의 비중이 훨씬 컸으니..) 추월이 가능하리라 많은 분들이 여겼을 텐데.. 파라소닉배 이후에 경기력은 여전히 좋았지만.. 16강이나 8강 고비를 못넘기면서 박서의 온게임넷에서 업적을 추월하지 못한것이 크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최초의 골든 마우스이지만.. 2002~2003시즌동안 한두번 더 우승을 했다면.. 나다의 대한 평가는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달랐을겁니다. 기회가 분명히 있었고.. 기량적으로 우승이 가능했다고 보는데.. 이상하게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4강에도 오르지 못했지요. MSL의 경우 준우승만 3번.. 이것도 좀 아쉽지요. 최연성선수에게 패배한것도 그의 평가에 있어 상당한 마이너스가 되었고. 그 이후에 본선에서 조차 얼굴보기 힘들었던 점.. 등등.. 나다 분운한것도 맞지만.. 본인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점도 지나고 생각해보니 많이 아쉽네요.

허나 다시 부활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나다. 정말 대단한 천재입니다.
07/05/02 12:0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추게로~
마술사
07/05/02 12:59
수정 아이콘
추게로~
ミルク
07/05/02 13:19
수정 아이콘
메디치 // 겜TV 벼룩시장배 Findall 챌린지 리그 결승은 당일에 끝내지 않았던가요?
발업까먹은질
07/05/02 13:42
수정 아이콘
아이옵스 - 당골왕 - 프리미어리그에서 양박을 유일하게 견제하던 선수 ㄷㄷ
07/05/02 14:36
수정 아이콘
며칠전 프로리그 김동준 해설이 한말이 생각나는군요
8년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빛나는 별이 있다면 이윤열이다란말
mandarin
07/05/02 14:43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당대 포스 있던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다 이윤열 선수를 만났네요. 저도 이윤열선수의 가장 무서운 점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천재 나다!
깔릉유
07/05/02 14: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sway with me
07/05/02 15:14
수정 아이콘
두말할 나위없는 레전드이지요.
누가 뭐래도 가장 위대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윤열 선수 인기 많고, 대접받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나요? 게시판의 일부 글들에서만 윤열 선수를 폄하할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인기 혹은 매스컴의 주목을 반드시 '황제'하고만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겠지만,
가장 훌륭한 선수가 항상 가장 인기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이윤열 선수의 참으로 질긴 불운이 좀 끝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전 일정으로 인한 챌린지리그 진출권 포기로부터 시작된 것 같은 그의 불운이 언제쯤 끝나려나 모르겠네요.
물론 그 불운이 그의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07/05/02 15:20
수정 아이콘
NaDa의 골수팬으로서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혼재되있어 있는 글이네요. 좋네요.
30대 중반 직장인이지만 언제나 NaDa의 경기는 조마조마해 하면서, 긴장느끼면서,보고 있습니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지면 지는대로 같이 안타까워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지루한 일상에 이런 작은 '기대' 를 주는 NaDa의 존재에 항상 감사하고 있지요.
'누가 인기가 많으냐'하는 것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어차피 NaDa팬은 NaDa를 응원하고 그를 보기위해 스타를 지킬겁니다.

항상 좋은 모습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같이,꾸준히 '그'가 이뤄내는 업적들을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같이 지켜봅시다.
새벽오빠
07/05/02 15: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게로~
내일은태양
07/05/02 17:49
수정 아이콘
불운을 실력으로 깨어버리는 것 또한 멋있지만
찾아온 운을 잘 받아 들이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윤열 선수는 두가지 모두 이루어 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Red]NaDa
저보다 한살 많은 당신을
처음에는 좋아했고
그 다음에는 안타까워했고
지금은 존경합니다.

아직 이루어 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가장 먼저, 전부 다 이루길 바라는 것은
나다의 팬으로써 가장 기대하는 면이겠죠?
07/05/02 18:13
수정 아이콘
추게로~~~~~~~~~~
나하나로충분
07/05/02 18:26
수정 아이콘
나다의 존재 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unfinished
07/05/02 19:27
수정 아이콘
나다에게 고맙고 멋진글을 보게해주신 시안님에게
너무 감사합니다.기분 좋은 하루 였습니다.
제리와 톰
07/05/02 22:05
수정 아이콘
나다가 처음 데뷔할 때 부터 응원해 온 팬으로서 시안님의 글을 읽으니 로그인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나다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항상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삼십대 중반이 되면 조금씩 예전에 꾸었던 꿈을 잃어가기 마련인데 나다의 경기는 항상 그런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해줍니다.
나다에게 더 이상 부탁하고 싶은 건 없습니다.
단지 지금처럼 승패를 떠나서 영혼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플레이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나다의 팬으로써 행복할 겁니다.
마이트h
07/05/02 22:31
수정 아이콘
추게
07/05/02 22:33
수정 아이콘
추게로~~
냐옹까꿍
07/05/02 23:10
수정 아이콘
첫 댓글입니다. 가입한지 어언 두세달정도 되었네요. 저그 유저로써 테란을 참 많이 미워했지만 이윤열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테란마저도 좋아하게 됐네요. 지금은 가장 좋아하고 가장 기대하는 플레이어인 이윤열 선수에 대한 글에 첫 댓글을 답니다.
07/05/03 01:02
수정 아이콘
제가 제대로 스타를 보기 시작한 때가 파나소닉배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겜비씨는 케이블에 없었고, 코크배와 네이트배 때는 지나가다 한 두 경기 정도 시청했으니까요.)
당시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하던 저로써는, 황제를 밀어낼 기세의 이윤열 선수를 미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절대로 꺾어지지 않을 거 같던 그 이윤열 선수도 "역대 본좌" 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당시에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던 그의 업적이 폄화될 때마다, 측은지심이 생기면서 조금씩 그에 대한 마음이 열리더군요.

물론, 지금은, 테란 제국의 중추인 이윤열 선수를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엿한 올드 게이머로써 롱 런하는 그의 모습은 차마 미워할래야 미워 할 수가 없으니까요.
ⓢTory by
07/05/03 03:30
수정 아이콘
먼저 추게로^^~
그리고 게임만 할수있는 환경이 되기를 ㅠㅠ
그리고 영원히 레전드로 남길!!
The xian
07/05/03 05:59
수정 아이콘
ミルク 님// 그 대회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이벤트전 / 오픈챌린지 형식으로 취급된 대회여서 그랬을 겁니다.
메디치님의 글 중에도 '메이저 대회에서의 0:3 패배'라고 하는 것을 보면요.
Ninomiya Ami~♡
07/05/03 12:54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추게로 갑시다!!
이윤열선수~*많은 사람들에게 스타리그 최고의 레전드로 훗날 기억되기를 항상 바랍니다..
Endless_No.1
07/05/03 18:3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추게' 라는 글자를 써보네요. Nada 는 행복하겠습니다.
v퍽풍v
07/05/03 21:44
수정 아이콘
Nada의 irony중 많은 부분은,, 황제 바로 다음의 절대강자로 등장했기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실력과 성과에 비할 때 훨씬 더 많은 인기를 얻었어야 하는데.. 하지만 정말 엄청난 커리어와 업적으로 그런 압박 조차 이제 뒤집은 거 같네여. 거의 최장수 게이머에 압도적인 최다전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최고의 승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천재란 닉넴이 오히려 모자른,, 엄청난 재능의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07/05/03 22:10
수정 아이콘
전 Nada의 프리스타일을 대변하는 경기를 꼽을 때, 1차 프리미어 리그때 박경락 선수와의 경기를 말하곤 합니다..
정말 각종 유닛들을 딱 필요할 정도로 최소치로만 뽑아서 환상의 콤보를 보여준 경기죠..
보면서 정말 천재는 천재구나 하고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캐스터분이 이윤열 선수 부대 구성보고 당나라 군대라고.. ㅡㅡa..
Red_Nada 앞으로도 쭉 롱런하길 빕니다~~
07/05/03 22:45
수정 아이콘
정말 나다는 사는데 활력이 됩니다. 진짜 오랫도록 좋아하는 동안 사건 사고가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좋은걸지도 모르죠. 항상 언제나 응원합니다.
에스메랄다
07/05/04 21:25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 님/ 그것은 아마도...(피지알의 경우만 보자면)
단순 응원글만 써도 엄청나게 시달림을 당해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나다팬들이 이곳을 떠났고 저도 그 사람중 한명이었습니다. 이곳은 나다와 나다팬들에게 냉혹한 곳이었습니다. 피해의식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도(옛날보다 덜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나다가 박서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이기고 우승한적 있죠... 저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덜덜 떨립니다.마음놓고 축하해줄수 없는 그 심정이란....The xian 님같이 엄청난 필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편하게 못써요.
이제 이 소심증에서 벗어날때도 됐건만 아직도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꽤나 남들 눈 신경안 쓰고 할말 다 하는 스탈인데.. 팬이란게 이런건가싶기도 하고...
어쨌든 추게가야죠~ ^^
The xian
07/05/04 21:43
수정 아이콘
에스메랄다 님// 예전 분위기는 들어 알고 있습니다. 지난 글 검색해도 대강 느껴지는 일입니다. 더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지난 일이니.
아띠~~또져따
07/05/05 18:4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었던 말, 필력이 딸려서 혹은 용기가 부족해서 차마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다 해주셨네요. 나다팬으로서 상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글은 당장 추게로 가야죠. 추게로~~
고3갈매기
07/05/05 21:24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고
stress killer
07/05/05 23:44
수정 아이콘
에게에 머무르기엔 너무 아까운 글이네요
이제야 다 읽어보았습니다 ^^ 좋은 글입니다~

이윤열선수는 선택받은 사람 같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스타가 아닌 다른 일을 했어도 남보다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듭니다. 이젠 인간 이윤열을 사랑하게 된건가요..

이윤열선수가 불운했다고 하시는데 원래 최강의 실력자는 고독하고
시련이 많은 법이지요..
mandarin
07/05/06 21:13
수정 아이콘
저도 위에서 안외쳤네요. 추게로~~
Karin2002
07/05/07 14:45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말 그대로 추게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정말 공감이 가네요. pgr에서 최근에 본 글 중 최고입니다. 단연 추게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76 The Loki's Behind Story.. [14] CarlSagan8157 07/05/05 8157
975 어느 일병의 눈물 [90] 임태주15821 07/05/06 15821
974 김택용, 대저그전 심시티를 개선하라 [36] ArcanumToss11193 07/05/05 11193
973 낭만에서 현실로, 청년에서 어른으로 [31] OrBef10944 07/05/02 10944
972 The Irony Man, NaDa [67] The xian8507 07/05/02 8507
971 Force Point Ranking - 4월 [21] ClassicMild5827 07/05/02 5827
970 목동전설을 찬양하다 [23] 하성훈7982 07/04/30 7982
969 스타크래프트의 팬과 안티 [33] keidw7613 07/04/28 7613
968 [설탕의 다른듯 닮은] 저그리와 마홀딩 [9] 설탕가루인형7108 07/04/26 7108
967 프로리그, 조금 더 분발 합시다. [44] 종합백과9515 07/04/25 9515
966 [sylent의 B급칼럼] 그리고 박정석 [47] sylent10938 07/04/24 10938
965 Survivor, Freedom.WeRRa [17] 누리군™7370 07/04/22 7370
964 PGR. 그 빛나는 이름에 묻어가며 쉽게 쓴 글 [14] 信主NISSI7518 07/04/20 7518
963 난 동족전이 좋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26] Zwei7094 07/04/18 7094
962 "이 멋진 세계로 나를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15] 네로울프8800 07/04/15 8800
961 FP를 이용한 게임단 평가입니다. [19] ClassicMild7350 07/04/14 7350
960 허영무. 부지런함의 미학. [19] 김성수12133 07/04/03 12133
959 3인의 무사 - 오영종, 박지호, 김택용 [20] 나주임8615 07/04/02 8615
958 양방송사 개인대회 순위포인트를 통한 '랭킹' [27] 信主NISSI10270 07/04/01 10270
957 FP(Force Point) - 선수들의 포스를 측정해 보자! [40] ClassicMild10553 07/04/01 10553
956 김택용 빌드의 비밀 [42] 체념토스15761 07/03/31 15761
955 광통령, 그리고 어느 반란군 지도자의 이야기 (3) - 끝 [35] 글곰11584 07/03/11 11584
954 [추리소설] 협회와 IEG는 중계권에 대해서 얼마나 준비를 했을까? [40] 스갤칼럼가9812 07/03/10 98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