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씨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묘하달까, 예지몽 같은 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5~7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이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할머니께서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날 밤에 할머니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그 꿈 속에서는 할머니와 증조부모님이 살았던 집 거실에 계셨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웬 군인이 무언가를 들고서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들어있는 보자기를 할머니께 건네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보자기를 얼떨결에 건네받은 할머니가 그 보자기를 풀어보려고 하는 순간 언니께서 방에서 거실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그 순간 증조할머니께서
[안돼!!!] 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시고는 그 보자기를 낚아채서 언니 쪽으로 던졌다고 합니다.
언니는 순간적으로 그 보자기를 받아들었는데 갑자기 마당 쪽에서 웬 호랑이가 언니를 물고 도망쳤고, 곧 엄청난 비명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신 할머니가 이상한 꿈에 초조해하고 계실 무렵, 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꿈으로 보았을 때는 증조할머니가 할머니를 살려주신 것 같지만, 그렇다면 왜 언니 분께 그 보자기를 던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보자기가 무엇인지, 그것을 가져온 군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네요.
만약 그 보자기를 계속 할머니가 가지고 계셨더라면... 상을 치루게 된 사람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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