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된 소식이지만 김성식 선수와 이형주 선수가 중국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천정희 선수는 군대문제 때문에 활동이 불확실하고, 몇 명의 선수가 더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어서 MWL2 본선 자리가 더 빌거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컵 겨울시즌을 독식한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선수들의 플레이를

안방에서 보고 싶지만, MWL2는 도대체 언제 시작한다고 했었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미뤄지고 있고, 양대 방송사 중 하나인 온게임넷은 워3을 포기한 이 암울한 상황에서

한국에 남아달라고 부탁하는게 무리입니다.

워3 프로게이머는 프로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취약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시간을 다 바쳐서 게임하는데 아무리 잘 해도 그 이후의 시간을 보장해줄

만큼 보상이 없어서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스타의 경우 물론 소수의 이야기입니다만

억대연봉자도 있고, 우승 상금에, 인센티브가 있어서, 다른 프로 스포츠 선수들처럼

소위 잘 하면 은퇴하고 자기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밑천을 벌 수 있는 상황이 되었

습니다. 하지만 스타도 정말 긴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열정으로 이런 험난한 길을 헤쳐

나왔는데, 한국에서 워3이 스타처럼 되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행은 선수들에게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보여지는 중국 워3팬의 애정, 그리고 세계경제계에서 떠오르는 중국의 파워.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중국에서 큰 금전적인 보상을 못 받더라고 중국어를 잘 배우고,

중국 생활을 경험하면 글로벌한 경험이 점점 중요시 되는 한국에 돌아와서 다른 일을

할 때라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중국행이 참으로 현명해 보이고,

그들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라도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 장재호 선수도 여자 친구를 따라서 유럽에 진출한다면  현명한 선택이 되겠지만,
여자 친구가 안간다면 그냥 한국에 남아있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