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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6 22:41:47
Name 저녁달빛
Subject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김대호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해석한 글 입니다.
(지금부터 올리는 인터뷰의 내용은 워3 리플레이 사이트로 유명한 http://war3.replays.net에
올라온 김대호 선수와 WarCraft Sanctuary라고 하는 분과의 영문 인터뷰를 한글로 적절하게 해석한
것입니다. 만일 다른 사이트에 옮기실때는 출처를 꼭 밝히시길 바랍니다.)



WarCraft Sanctuary (이하 WS) : 일단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을 말해달라.

ShowTime.WeRRa(이하 쇼타임) : 이름은 김대호. 사는 곳은 대한민국 서울. 한국 나이로 23세이다.

WS : 당신은 현재 3개의 아이디로 아시아 서버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혹시 어떤 의미라도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또다른 아이디로 할 생각이 있는가?

쇼타임 : 연습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다른 아이디를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각 아이디가
         1,2,3위를 해버렸다. 별다른 뜻은 없다.

WS : 당신은 프로즌 쓰론이 밸런스가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가?

쇼타임 : 밸런스가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고유한 장점이 두드러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WS : 비스트마스터가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쇼타임 : 음...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고 본다.

WS : 프로즌 쓰론에서 밸런스를 위해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쇼타임 : 음... 오크의 디몰리셔의 데미지를 낮추었으면 좋겠고, 비스트마스터의 스킬도 조금
         낮추었으면 좋을 것 같다.

         내 생각엔 휴먼, 나엘, 언데드는 현재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크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오크에게 좋은 스킬을 부여했더라면 훨씬 강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오크는 상당히 약하다. 나엘 vs. 오크의 경기에서 특히 문제점이 많다.
         헌트리스가 언아머드라고는 하지만 테번이 있는 맵과 없는 곳에서의 차이가 많다.
      
         테번이 없는 맵에서는 오크가 상당히 강력하지만, 테번이 있는 맵에서 나엘이 초반에
         에이션트 오브 워를 짓고 이후 알타를 만든 이후, 비스트마스터를 고용하면 초반부터
         2개 정도의 아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면 나엘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많은
         병력을 쏟아져나오게 된다.

WS : 그러면 테번이 있는 맵에서는 오크 vs. 나엘에서 나엘이 이기고, 테번이 없는 맵에서는 오크가
     이긴다는 말인가?

쇼타임 : 그렇다. (테번이 없는 맵에서는) 오크가 테크를 올리면서, 버로우와 디몰리셔를 끼고 싸우
         면 나엘이 들어갈 수가 없다. 이후에 타우렌과 샤먼이 확보되면 나엘은 이기기 힘들게
         된다. 그러나, 비스트마스터를 이용하면 오크의 이런 방어를 뚫어내기 좋다. 이러면, 오크는
         테크를 올리는게 힘들어져 경기 운영이 힘들어진다.

WS : 그러면, 테번이 없는 맵은 모두 썸즈 다운(thumbs down)하나? 아니면 모든 맵을 썸즈 업(thumbs up)
     하나?

쇼타임 : 아니다. 난 모든 맵에서 연습한다. 오크를 상대로 온리 나엘 영웅으로만 하기도 한다.

WS : 당신 생각에 나엘의 고유 영웅 중에서 가장 좋은 영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쇼타임 : 키퍼 오브 그루브다. 왜냐하면, 투워 헌트리스 체제에서 키퍼가 크리핑하는데 있어서
         인탱클링 루츠를 걸어줄 수 있고, 상대방이 크리핑하고 있을 때 기습용으로도 좋다.

WS : WCG에서 미국/유럽 유저들이 아시아 유저들과 붙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쇼타임 : 그쪽 유저들도 상당히 좋은 플레이어이고, 능력도 뛰어나다. WCG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WS : 2004년 WCG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 치뤄지지 않고, 미국에서 치뤄
     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쇼타임 : 매우 좋을 것 같다.

WS : 당신은 미국과 한국 중 어디에서 열었으면 좋겠는가?

쇼타임 : 당연히 미국이다. 단지 한국에서만의 경기가 아니라, 좀 더 국제적인 인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WS : 이 질문은 많은 미국/유럽 유저들이 궁금했던 사항이다. 프랑스에서 ESWC 대회가 열릴 당시의
     매드플로그와 이중헌(DayFly) 경기의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쇼타임 : 음... 매드플로그는 상당히 잘했었다. 분명 이중헌이 유리하였다. 하지만, 사고가 나버
         렸고, 매드플로그가 이겼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WS : 그러면, 당신은 메드플로그의 컴퓨터에서 사고만 나지 않았다면 이중헌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하는가?

쇼타임 : 만일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중헌이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WS : 가까운 미래에서 LAN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있는가?

쇼타임 : 하하. 음...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기꺼이 참여할 생각이 있다.

WS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연습하는가?

쇼타임 : 10시간에서 14시간 정도이다.

WS : 주로 집에서 하는 편인가 아니면, PC방에서 하는 편인가?

쇼타임 : 집이다.

WS : 아시아 서버 말고 다른 서버에서 게임하지는 않는가?

쇼타임 : 전혀 없다. 왜냐하면 다른 서버에서는 랙이 심해서이다. 명령을 내리면 2초 후에 반응이
         온다.

WS : 워3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쇼타임 : 음...워3는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 게임다. 만일 많은 재미를 만끽해보고 싶다면
         많이 해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분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

WS : 당신의 팬들은 당신의 리플레이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가?

쇼타임 : 음... 모르겠다. 난 이긴 게임은 절대 리플레이로 저장하지 않는다. 다만 진 경기만 저장
         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편이다.

WS :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에서 최고 플레이어 5명을 꼽아보고, 한국 밖에서의 최고 플레이어 5명을
     꼽아본다면?

쇼타임 : 음... 한국에서의 최고 플레이어 5명은 고르기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다.

WS :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고맙다. 당신의 팬들은 정말 즐거워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쇼타임 : :) 음...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고, 즐겜 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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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r라지엘
03/09/26 22:58
수정 아이콘
김대호를 못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온겜이나 엠겜을 볼때마다 쇼타임이 없다는것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네요.. 나오지 못한 만큼 더욱 강력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03/09/27 02:36
수정 아이콘
쇼타임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indiabeggar
03/09/29 08:33
수정 아이콘
처음 김대호 선수를 본 건 임진록이었네요.
우승했었는데.
이기고서 정말 좋아하는 모습 보고
순수하달까. 뭐 그런 느낌 받았던 기억이. ^^;
그 후로 워3를 하는 걸 보았고...
오크가 샤먼극강으로 한창 날릴 때 저 사람 어떻게 이기냐 하는 생각했었죠.
패치 이후에도 같은 플레이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었고...
한동안 티비를 안봤더니
나엘유저더군요.
그런데 오크를 저버렸다고 속상해 하기에는 너무 잘해서 -_-;;
뭐라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창선 해설워원도 그런 얘기 했었죠.
왜 진작 나엘 안했나 싶을 정도로 잘한다구요.
정말 맞다고
고개 끄덕거리면서 봤던 기억이 나요.

언제나 김대호 하면
천재성보다는 노력, 노력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게임을 하건
가장 많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윗글 읽으면서도
이긴 게임은 리플레이를 저장하지 않는다, 라는 데서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듯.

흔히들 천재형보다 노력형은 빛을 발하기 어렵고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많죠.
김대호 선수도 마법같고 거짓말같은 결과를 보여주기 보단
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 가치를 잘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래더에서 보여주듯
그의 힘은 그 꾸준함에 있음을...
또 느끼게 되네요.
곧 방송에서도 볼 수 있겠죠?
김대호 파이팅!

(글이 쓸데 없이 길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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