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사실 가장 준비했던 건 이 글과 세대별 유권자수 관련 글이고 곁다리로 민주당 및 국민의당 경선관련 내용이 살짝 첨부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쓰게될지 모르겠지만 어제로 마무리된 민주당의 경선은 두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역대 손꼽힐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는 점 그리고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신청자의 거의 8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독 호남만 낮았는데 그건 첫 지역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참여율은 민주당 관계자 및 지지자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실상 숫자 이상으로 중요했고요.
두번째로는 그 와중에 후보자별로 지지자들의 특징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대세를 인증한 문재인 후보, 2차 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2위를 수성했지만 호남부터 충청, 영남, 수도권까지 민주당 지지층에게 지지세력이 약함을 증명한 안희정 지사, 본인만의 확실한 컨텐츠와 컬러를 바탕으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다진 이재명 시장까지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그 와중에 승자는 확실히 최성 고양시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경선도 오늘로 끝나는데요. 결과는 이미 나오다시피했고 얼마나 숫자가 채워질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봅니다.
뭐 이 부분은 민감할 수 있으니 다음에 다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본문 시작하겠습니다.
사진이 제대로 올라갔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지역별, 권역별 선거인수를 체크했는데 그 기준은 20대 총선 선거인수 기준입니다.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고 5월 9일 선거 역시 12개월을 조금 넘긴 수준일테니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특징을 언급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① 먼저 수도권의 엄청난 숫자는 새삼 느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해서 전체 유권자의 49.51%가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② 의외로 TK, 충청, 호남은 비슷한 숫자란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420~430만명 수준으로 비율로 따지면 TK가 10.2%, 충청이 10.3%, 호남이 10.1%라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③ 의외의 수치를 자랑하는 부울경 PK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총 66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를 지녔고 이 수치는 15.7%입니다. 물론 수도권에 비하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그건 수도권이 너무 괴물같은 수치인거고 전체의 15.7%는 상당한 수치입니다.
그럼 지역별로 한번 봐보죠. 수도권이 먼저 나오면 너무 싱거우니까 숫자가 적은 순으로 해서 기타 → 호남 → TK → 충청 → PK → 수도권 순으로 가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먼저 기타지역-호남-TK 지역 먼저 하겠습니다.
1.기타지역
★기타라 칭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또 이 지역들은 타 지역에 묶기에는 그 특징이 꽤나 명확하기에 기타로 묶었습니다.
① 강원
▷선거인수 1,269,208명 - 약 127만명
▷역대 직선제 결과
13대 : 노태우 59.33%, 김영삼 26.11%, 김대중 8.84%, 김종필 5.94%
14대 : 김영삼 41.51%, 정주영 34.08%, 김대중 15.51%
15대 : 이회창 43.19%, 이인제 30.94%, 김대중 23.76%
16대 : 이회창 52.48%, 노무현 41.51%
17대 : 이명박 51.96%, 정동영 18.88%, 이회창 17.56%, 문국현 5.88%
18대 : 박근혜 61.97%, 문재인 37.53%
▶군부대가 많고 휴전선이 가까운만큼 보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40%를 넘긴건은 민주계열에게는 꽤나 큰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이 괜찮은 선거를 보여줄 가능성이 적지 않아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워낙 보수계열에 대한 인식이 안 좋고 지난 3번의 지방선거(재보선 포함)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였으며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당선자도 나왔죠. 많은 유권자수는 아니지만 치열한 선거에서는 여기서 얼마나 득표하느냐가 달릴것으로 보입니다.
※ 국민의당 경선에서 호남외에 의외의 선전을 보인 곳이 강원도인데 의외로 안철수 후보의 선전도 가능해보입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도 지난 대선의 37%이상의 득표를 노리고 있을 것이 틀림없어보이며 홍준표 후보 역시도 보수세가 강한만큼 약한 후보는 아니라 볼 수 있습니다.
② 제주
▷ 선거인수 490,678명 - 약 49만명
▷ 역대 직선제 결과
13대 : 노태우 49.77%, 김영삼 26.78%, 김대중 18.64%, 김종필 4.51%
14대 : 김영삼 39.97%, 김대중 32.92%, 정주영 16.14%
15대 : 김대중 40.57%, 이회창 36.59%, 이인제 20.47%
16대 : 노무현 56.05%, 이회창 39.93%
17대 : 이명박 38.67%, 정동영 32.69%, 이회창 15.02%, 문국현 7.78%
18대 : 박근혜 50.46%, 문재인 48.95%
▶제주도는 워낙 특이한 곳이라 어떻게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제주도 선거의 경우 4.3 항쟁 관련한 시기에 연관이 되어있는데요. 4월에 열리는 총선의 경우는 4.3과 가까우다보니까 민주당 계열이 좀더 앞서는데 대선의 경우는 12월이다보니까 그 영향이 좀 적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헌데 이번 대선은 여러 사연이 있는데다가 5월이네요.
▶특이한 선거 문화에 사실 당의 영향도 꽤 적은 지역입니다. 예를 들면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반을 달성했고 14년 지방선거에서는 사실 제주의 천재 원회룡 지사가 나왔기에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슬이한 지역이거든요.
▶일단 역대 처음으로 정부가 4.3 항쟁 관련하여 사과한게 참여정부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꽤 높은 지지율을 얻은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심상성 후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지역이라고 봅니다.
◈인구수는 적지만 재밌는 기타 지역입니다. 강원은 확실히 보수세가 강하지만 조금은 옅어지는 느낌이 있고 제주는 워낙 특이한 지역이라 뭐라 평가하기 힘든 곳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나 지역의 강자가 그리 없는 지역들이기도 하고요. 다만 후보가 난립한다면 확고한 지지층을 지닌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강원에서 37%, 제주에서 49%가량 지지를 받은 문재인 후보의 득표력도 궁금해지네요.
2.호남
★호남이 벌써 나와야 하나 싶지만 그래도 공정하게 인구수대로 한다면 호남이 여기서 나와야 하겠죠.
① 광주
▷선거인수 1,154,893명 - 115만명
▷역대 선거결과
13대 : 김대중 94.41%, 노태우 4.81%, 김영삼 0.51%, 김종필 0.23%
14대 : 김대중 95.84%, 김영삼 2.13%, 정주영 1.18%
15대 : 김대중 97.28%, 이회창 1.71%, 이인제 0.66%
16대 : 노무현 95.17%, 이회창 3.57%
17대 : 정동영 79.75%, 이명박 8.59%, 문국현 4.76%, 이회창 3.40%
18대 : 문재인 91.97%, 박근혜 7.76%
▶뭐 굳이 말할게 필요할까 싶네요.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위엄이 독보이며 또한 정동영 후보가 얼마나 약했는지 보여줍니다. 아마 이번에는 광주에서 지지율 1위를 한 후보가 최저 득표율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② 전북
▷선거인수 1,515,768명 - 152만명
▷역대 선거결과
13대 : 김대중 83.46%, 노태우 14.13%, 김영삼 1.50%, 김종필 0.75%
14대 : 김대중 89.13%, 김영삼 5.67%, 정주영 3.22%
15대 : 김대중 92.28%, 이회창 4.54%, 이인제 2.14%
16대 : 노무현 91.58%, 이회창 6.19%
17대 : 정동영 81.60%, 이명박 9.04%, 이회창 3.63%, 문국현 2.78%
18대 : 문재인 86.25%, 박근혜 13.22%
▶광주와는 조금 다른 성향을 지닌게 의외로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15대 대선 이후부터는 민주당계열 지지율이 급격히 증가하죠.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13대 이후 처음으로 여기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의미가 있었죠. 이번에는 광주처럼 아마 지지율 1위가 역대 최저 득표율을 보여줄 겁니다.
▶전북의 특이한 점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되어 있을 때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이 이긴 지역이죠. 다만 이때는 열린우리당에 정동영 전 대표가 있었기도 하고요. 그래도 지난 총선에서 호남지역 중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에게 가장 지지율 차이를 적게 추격한 지역이 바로 전북이라는 것도 특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③ 전남
▷ 선거인수 1,565,736명 - 157만명
▷ 역대 선거결과
13대 : 김대중 90.28%, 노태우 8.16%, 김영삼 1.15%, 김종필 0.33%
14대 : 김대중 92.15%, 김영삼 4.20%, 정주영 2.10%
15대 : 김대중 94.61%, 이회창 3.19%, 이인제 1.40%
16대 : 노무현 93.38%, 이회창 4.62%
17대 : 정동영 78.65%, 이명박 9.22%, 이회창 3.61%, 문국현 3.24%
18대 : 문재인 89.28%, 박근혜 10.00%
▶전북보다는 광주에 조금 더 가까운 성향을 보이지만 아무래도 시골이 많아서 그런지 광주보다는 보수계열 표가 조금 더 나오는 지역이라고 봅니다. 광주와 함께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압도한 지역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호남의 경우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체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뭐 늘 이야기하지만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절대 이야기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호남 지역때문입니다. 반 문 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도 뭐 있다고해도 그보다 100배 이상 강한게 반 새누리 문화이니까요.
3.TK(대구경북)
★호남이 나왔다면 당연히 나와야 할 곳이 바로 TK입니다. 호남과 반대로 보수계열에 표를 주는 지역이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갈 길을 잃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① 대구
▷ 선거인수 2,024,624명 - 202만명
▷ 역대 선거결과
13대 : 노태우 70.69%, 김영삼 24.28%, 김대중 2.63%, 김종필 2.05%
14대 : 김영삼 59.59%, 정주영 19.39%, 김대중 7.82% (박찬종 11.74%)
15대 : 이회창 72.65%, 이인제 13.06%, 김대중 12.53%
16대 : 이회창 77.75%, 노무현 18.67%
17대 : 이명박 69.37%, 이회창 18.05%, 정동영 6.00%, 문국현 3.99%
18대 : 박근혜 80.14%, 문재인 19.53%
▶확실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의 아이콘이 맞는듯 합니다. 대구 역대 최고의 득표율과 득표수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에는 김영삼 전대통령 제외한다면 거진 70%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네요.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는 거진 20%내외 수준의 지지율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더 득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확실히 대구는 2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지닌 꽤 오랜기간 대한민국의 제 3도시였던만큼 의외로 제 3후보 혹은 대세 후보와 별개의 후보에도 많은 투표를 해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안철수 후보가 어느정도 득표율을 보여줄지 꽤 기대가 됩니다.
② 경북
▷ 선거인수 2,233,612 - 223만명
▷ 역대 선거결과
13대 : 노태우 66.38%, 김영삼 28.17%, 김종필 2.58%, 김대중 2.38%
14대 : 김영삼 64.72%, 정주영 15.71%, 김대중 9.62%
15대 : 이회창 61.92%, 이인제 21.76%, 김대중 13.66%
16대 : 이회창 73.46%, 노무현 21.65%
17대 : 이명박 72.58%, 이회창 13.72%, 정동영 6.79%, 문국현 3.32%
18대 : 박근혜 80.82%, 문재인 18.61%
▶역시나 여기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느낀게 TK 출신이 아닌 김영삼, 이회창 두 후보에게는 조금 짠 느낌이 드는게 어느정도 대안이 있다면 그 후보에게도 꽤 많은 표를 대구 이상으로 주는걸 볼 수 있습니다.
▶경상도 출신인게 먹혔는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는 20%내외의 지지율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어느정도 지지율을 보여줄까요?
▶경북의 경우는 대구보다도 더 확실히 보수세력을 밀어주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 확실히 시골이 많은 지역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K 지역은 확실히 보수세력의 본거지라 할만큼 엄청난 득표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지역의 경우는 박근혜 전대통령 전까지 80%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는데 보수 세력중 대안 세력이 있다 싶으면 다른 투표를 한 것이 호남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호남의 경우는 반새누리 계열 중 가능성 있는 후보로 몰리지만 TK는 조금 다른 경우인지라 결합력은 그만큼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선거에서 꽤 흥미로운 지역입니다.
기타 지역이야 적은 숫자지만 어디를 지지할지 감이 안 오고
호남은 처음으로 유력 후보 2명에게 표가 어떻게 갈릴 것인지 궁금하며
TK는 사실상 그들이 열렬히 지지하던 전 대통령과 후보가 사라진 상황이라서 문제가 된거죠.
그렇기에 호남은 호남홀대론을 비롯한 반문정서, TK는 문재인을 막자는 분위기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 들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에게 간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하지만 단언컨데 만일 안철수 후보가 호남과 TK를 아우를 수 있고 그럴만한 정치력이 있다면 솔직히 대통령하는게 국가에 더 보탬이 될거라 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인구수가 많은 지역인 충청-PK-수도권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