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총선 때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찍은 유권자로서 정의당에 호감이 있었습니다.
노유진의 정치 카페 팟캐스트를 애청했으며, 유시민씨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대중적 감각을 지닌 정치인을 보유했기때문에 통진당과는 달리 '괴물과 싸우려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자'들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메갈리아 사태를 겪으면서 그런 생각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메갈리아라는 혐오단체를 옹호하는 논평을 낸 것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실망감이 들었죠.
그 이후로도 저는 많은 혼란이 왔습니다.
메갈리아 사태에 관해 아무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도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 외 약자를 위해 힘쓰는 모습들이 너무 대비되었기 떄문이죠.
그 의문에 저 스스로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고 정의당에 대해 애매모호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기사를 보면서 어느정도 정의당의 모습과 실체를 알게되었고 제 입장도 나름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의당의 당원이였던 분이 내부고발 형식으로 쓴 기사입니다.

http://realnews.co.kr/archives/3867
정의당, ‘그들만의 진보정당’은 무한 반복된다

총 네편으로 구성된 기사중에 마지막 편인데 저 나름대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1.정의당은 몇년 전 까지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등으로 유입된 정파 논리에 관심이 없고 가장 대중적인 '노유진 당원'들이 많았다.
2.그러나 심상정 지도부가 집권하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민주적이지 않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고 그 중 메갈 사태를 필두로 노유진 당원들이 탈당을 하면서 당은 소위 nl정파같은 엘리트주의,선민의식으로 가득찬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
3.그들은 더이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노동자 의제보다 여성주의 담론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는 정의당이 친메갈 성향을 지니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4.정의당은 대중이 아닌 진보 활동가를 위한 당이 되었으며 반대를 허락하지 않는, 그 어떤 당보다 민주적이지 않은 당이 되었다.

네.. 제 마음속에서 이제 정의당은 완전히 떠났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치고 훌륭한 말을 쏟아내도 당 관리가 개판인데 무슨 나라 운영을 하겠습니까.
아직도 유시민과 노회찬이란 사람은 아직도 좋아하지만 이제 정의당을 선거에서 뽑을 일은 없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