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01 18:47:06
Name 물빛노을
Subject 모두들 안녕히.
재오픈 이후, 자꾸 논쟁의 중심에 섰던 물빛노을입니다.

벌써 몇번인지 저조차도 셀 수가 없군요. 재오픈 이전에만 해도 매너있는 고교생으로서

(지금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만), 민망하게도 추게에 통신예절에 관해 썼던 글이 올라갔

던 저로선 참 근묵자흑이란 말을 실감하게 된 요 몇 개월이었습니다. 어이없는, 경우가

없는 글에 똑같이 대응하다보니 결국 똑같은 인간으로 몰렸다고나 할까요. 뭐 그 논쟁의

결과로 멤버등급도 5에서 7로 떨어졌더군요(추게에 한번 글이 올라간 사람은 5로 올려주

는 것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뭐 단순 점수제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간 저의

행동이 기루~라는 사람 말마따나 '뭐 좀 안다고 지가 다 옳은 줄 아는 사춘기학생'처럼 보

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손바닥으로 박수가 날수는 없는 노릇이니 피차 그건 마찬가

지라고 보고, 저는 지금도 제 표현에 문제가 있었을지언정 제 행동은 옳았다고 생각합니

다.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 첫째는 Pgr에서 스스로의 정보 공개입니다.

이 얘기는 오래전부터 토론 게시판에 써보려고 했었는데, 최근의 평이 워낙 안 좋았던 지

라 못 쓰고 있었습니다. 뭐 어차피 떠나는 마당이니 한번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Pgr에서 공개되는 정보는 사실 얼마 없습니다. 기껏해야 ID(게시판으로는 닉네임만 나오

지요), 생년월일, 하고싶은말 정도지요. 그러나 이 정도만 해도 사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온라인 상에서 상대방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상당한 것입니다. 가령 다음까

페의 경우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종류는 더 많을지 몰라도 하고 싶은 말처럼 상대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랄까? 그런 정보는 없으니까요. 정보 공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몇 가지 종

류가 있겠죠. 그 첫째는 별 생각 없이 공개를 하지 않는 경우로, 가입하신지 얼마 안된 분

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다음에서도 물론 정보공개를 해야만 회원등급을 올려주는등

의 까페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활동할 수 있는 곳도 꽤 되기 때문에 굳이 정보공개

를 할 생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이지요. 또 정보 공개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르는 분들

도 계시더군요(당연히 쪽지도 못 보내십니다). 두 번째는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방법은 알지만, 사생활 침해다,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며 뭐하

러 정보를 공개해야 하냐는 반응을 보이시는 경우죠. 세 번째는 아주 악질적인 경우로, 무

슨 논쟁거리만 생기면 득달같이 나타나 한바탕 게시판을 휘저어놓고 사라집니다. 다시 나

타날 때는 아주 오랜만이거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바꿉니다. 정보 공개를 안 해놓으면

운영진이 누군줄 모를 줄 아나보죠...제가 알기론 운영진분들이 로그인했을 때는 다른 분

들 닉네임에 IP까지 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이런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가끔 그리

고 정기적으로 보이더군요.

첫 번째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해달라고 하고 방법 가르쳐드리면 고맙다면서 정

보 공개 해주시는 경우죠. 문제가 되는 것은 두번째, 세번째 경우입니다. 세번째 경우야

Internet Trash에 속하니 마찬가지로 제외하구요.

사견입니다만(동의안하시면 할 수 없죠), 공공게시판에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정보 공개는 그 게시판 이용자들간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Pgr이 아

니더라도 말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상당수 까페에서도 개인정보를 모두 공개로 해야만 회

원등급을 주는 거겠죠). 왜냐하면 토론 또는 논쟁 내지 말싸움이 벌어지는 경우, 상대가

대충 어떤 사람인지(적어도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어떤 게이머를 좋아하는지-하고싶

은말에는 주로 좋아하는 게이머가 써있더군요-), 알고 얘기하는 것과 모르고 얘기하는 것

은 천지차이입니다. 공개가 안 되어 있는 사람이 다소 편협한 글을 올릴 경우와 어느 정도

정보 공개는 되어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경우는 그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

다. 가령 임요환 선수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에 과격한 댓글이 달렸을 때를 생각해보죠(단

순한 예일 뿐입니다). 하고싶은말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임요환 선수고요, 비록 나이

가 40이 넘었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올해 고등학교 올라갑니다^^ 임

요환 선수의 환상적인 마린 컨트롤에 반해서 스타를 시작했고, 그래서 주종은 테란입니다

>라는 식으로 쓰여있는 분의 경우와,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않습니다 라고 나오는 사람의

경우, 그에 대한 반응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한 어떤 논쟁이 벌어졌을 때, 세번째 경우로 오해를 받을 우려도 존재하구요.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Pgr에서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 아니니까, 귀찮아서 그렇게 안 하겠다"라는 사

람도 있는데, 이와 같은 것을 감안하여 정보공개에 대해 명문화를 시켜주셨으면 하는 바램

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가장 최근의 논쟁이었던 '썩은 미소' 소위 '썩소'에 대해 말해볼까요. 그 말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는 많은 분들의 해명글을 통해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분명 그 간의

댓글을 보면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자신들이 이렇게 썼으니까

그렇게 쓰일 것이다..라고 생각해선 곤란하겠죠), 그 의미를 잘 모르는 상황에선 '썩은'이

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인, 짜증스러운 뉘앙스로 들립니다. 이는 어떤 프로게이머에

게 이러한 얘기가 나와도 마찬가지라고 단언드릴 수 있으며, 그 대상이 임요환이었기 때문

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곡해하신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지

도 싫어하지도 않으니까요(많은 분들이 제가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그렇다

면 더욱 그렇습니다). 또 설령 그 의미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썩은 미소'라는 소위 은어

에 가까운 말이 친구들간의 농담, 아는 사람들끼리의 게시판 활동 혹은 이야기에서 나왔다

면 모를까, 특정 게이머를 상대로, 전적으로 온라인에 국한된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표현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꽤나 오랫동안 있어왔던 Pgr을 탈퇴하려니까 참 마음이 복잡하군요. 제가 떠남으로 해서

만달라나 기루~를 비롯해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겠습니다만. 지금도 Pgr이라는 게시판

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처음 올 때보다 커졌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

이 저를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존재' 좀더 심하게 말해서-제게 온 쪽지에서 발췌-'게시판

의 쓰레기'라고 인식하시는 이 현실에서, 보다 많은 분들의 만족을 위해서는 제가 탈퇴하

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나만 아프면... 다른 사람들이 아프지 않아도 되잖아..."-by 최종

병기그녀(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中. 이젠 Pgr회원도 아니니 clan

pgr21-, clan pgr21s 채널도 못 들어가겠군요(아 op로 바뀌었다던가요). 씁쓸하군요.

homy, 항즐이, Nowjojo, 공룡, 달려라태꼰부이, 수시아, Pear, Apatheia, Altair~★,  후

니, art-blakey, ataraxia,  Davieforever, 해원, 언뜻 유재석, 박아제™, VIVID, 김연우,

Bar Sur, 전경, Summit[Revival], 플토매냐, 스코, Hewddink, 라시드, 낭만드랍쉽, 맛있

는빵, antilaw, Sir.Lupin, 김진태, 변종석...(자꾸 '님'아'라는 말이 있다고 걸리던데... 대

체 어디에 그렇게 했는지 몰라서 고생했습니다. 좋아하는 분들 아이디만 쓴 것은 그 때문

입니다. 님이라는 말을 거의 다 지워버렸죠) 아이디가 제 머릿속에 그대로 박혀버린 멋진

분들이 활동하시는 게시판을 탈퇴-오긴 올겁니다.

오더라도 글을 쓸 수 없도록 탈퇴하는 것뿐-한다는 현실이 참 서글프군요. 그 이유가 참

어이없다는 데서 더더욱 억울함과 분함이 치받쳐올라옵니다. 앞으로 눈팅만 하면서 두고

보겠습니다. 앞으로 게시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저 같은 쓰레기는 탈퇴할 테니, 제발 좀

예쁘고 멋지게, 예의있고 배려가 넘치는, 때로는 더없이 엄격한 게시판으로 가꾸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 따스하던 게임큐 게시판이 몇몇 몰상식한 인간들에 의해 무너

졌습니다. 그 실례를 잘 알고 있기에 운영진분들께서는 강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남이 뭐라하든 난 이렇게 하겠다" 따위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

게시판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토론은 항상 건설적이고 차분하게, 흥분하는 사람 없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구요. 또, 지금처럼 통신체나 외계어는 확실하게 걸러지고 보다 인간다

운 언어만이 가득한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아...속에 쌓인 말을 한다면야 몇시간이고 못 하겠습니까만...이만 접겠습니다. 한 사람

의 비가입회원으로, 진정한 눈팅족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에 앞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립

니다(_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10 10:47
수정 아이콘
잘가라
낭만드랍쉽
03/07/01 19:09
수정 아이콘
헉.. 정보공개 해야한다에 올인.. 그리고 탈퇴하지 마십시오에 또 한번
올인...

제가 몸담고 있었던 "충북 참여자치 시민연대"가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으로 충청북도 의회에 "행정공개조례" 개설을 촉구합니다. 이후.. 충청북도에는 "행정정보(기관장들의 판공비가 주류, 그외 등등) 공개 조례안"이 만들어 집니다. 이후, 타 시도의회에서 시민단체의 요청 쇄도로 인해 이 조례안들이 만들어집니다.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등으로 말이죠, 그 이후에 1998년 인가요? 행정정보 공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멋진 표상을 만들어냅니다. <-여기까지가 사담입니다^^

물빛노을님.. 음.. 회원정보 눌러보니 이미 탈퇴를 하셨군요!! 음음.. 안타깝습니다.

위에.. 사담을 말한 이유인 즉슨.. 정보 공개 합시다^^ 이말때문입니다.
어쩌다 우연히 회원정보를 눌렀을때 오늘이 그분의 생일이면 기분좋게 쪽지를 날리고 싶기 때문입니다..__)///
03/07/01 19:14
수정 아이콘
-_-;;; 졸지에 어린양을 내쫓은 늑대가 되어버렸네용.;;;;

이만 밥먹으러....냠냠....;;;;;;
몽땅패하는랜
03/07/01 19:20
수정 아이콘
이런......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아주 떠나시는 것은 아니라니 말릴수도 없고(그래도 탈퇴만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지). 저는 이곳 피지알에 가입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왕초보이지만 뭐랄까요(혹시 잘 모르는 놈이 무슨 잔소리냐 하실 분이 계실지도^^;;;). 이런 극단적인 방법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빛이 스펙트럼(프리즘이던가???)을 거쳐 일곱색깔로 나뉘어지듯 사람이 사는 사회란 것은, 또 축소해서 이곳 피지알이라는 곳 역시 사람들이라는 동일한 존재들이 각자 다른 생각들로 만나지만 공통된 관심사(스타라는 것이겠지요)라는 목적으로 묶여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모인 이상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피지알은 이미 기존에 지어진 집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운영진이라는 주인이 존재합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피지알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엄밀히 말해서 운영자를 제외하고는 일종의 손님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글쎄요 제 사고방식이 다소 보수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엄연히 주인이 있는 집에 방문했을 때 손님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합니다.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이라지만 역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할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사람들은 저를 비롯해서 자기자신에게는 너그럽지만 타인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엄격할 때가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해도 자신의 실수에는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는데 뭐~~"라며 가볍게 넘어가는 반면 타인의 실수에는 "어 왜 저러지~~, 한심하군~~"등등의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피지알은 모든 의사소통이 문자를 통해서 오고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니라면 지적을 바랍니다). 혹 어떤 분들께서는 글 속의 단어 하나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으냐? 라는 반응을 보이시는데 솔직히 국어를 전공하고 나름대로 문학에 꿈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단어 하나, 심지어 토씨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직간접으로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에구, 또 길어지네요.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조금만 다른이들의 글에, 그리고 댓글에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요? 또한 글을 쓰실 때, 또는 올리실 때 내 생각이니까라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글을 쓰는 성급함은 조금만 참아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비록 자신이 쓰고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지만 이곳 피자알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순간, 그 글은 자신만의 것이 아닌 피지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물빛노을님의 글을 어떤 분들은 공격적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물빛노을님이 가지신 그분만의 개성인 셈입니다. 다소 공격적이고 논쟁의 중심에 선다고 문제적인 인물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는 것은 심하게 말하자면 무형의 폭력이 아닐까 싶습니다.(또한 제가 보기에는 이전 글들 가운데 물빛노을님의 글보다 더욱 공격적이고 더욱 문제시될만한 글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혹 물빛노을님과 친구 사이냐? 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쪽지만 두번 오고 갔을 뿐입니다)
탈퇴하시겠다면 말릴 수는 없습니다. 그건 물빛노을님에게 전적인 결정권이 달려 있으니까요, 하지만 "떠나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에는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일정부분의 책임이 있음은 인정해야 합니다. 갈등이 있고 떠남이 있음은 인간사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다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었다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덧붙임. 어디까지나 저의 사견입니다. 또한 이 글이 어떤 논쟁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봅니다만) 불안함이 들지만 부족한 졸필로나마 나름대로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 다 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제 글에 대해 어떤 반응이 있더라도 저는 절대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되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지적하신다면 마음속에 새기고 고쳐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물빛노을님의 글을 읽으면서 섭섭하다고 할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너무 길고 내용없는 글을 썼군요. 죄송합니다.
03/07/01 19:2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시니어 채널의 파르티타 입니다.
물빛노을님의 글을 읽으면서 님에 관해 다소나마 찬찬히 느낀거지만....
지나친 기대에서 지나친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던 그때의 운동권에 대한 글의 내용과.....지금의 님의 모습, pgr에서의 활동과 이제 탈퇴라는 극단적 방법에 이르기까지..... 웬지 닮아았다는 모습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전 아래의 '썩은미소' 논쟁이나...여러가지 논쟁들에서 물빛노을님의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논리적인 면에선 더 설득력이 있는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과 공존하고 같이 살아가기 위해선 자기주장만 잘하는걸론 부족하지 않을까요....
토론이든....또 사회에서의 생활, 학교생활, 그모든것에서 남과 공존할려면 생각해야할것의 범위가 넓답니다.
외부의 반응과 무관하게 자기내부의 논리가 지나치게 앞서면..... 그것은 타인과의 마찰로 이어지게 되있답니다.

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그건 참 좋은거랍니다.
님이 성숙해가는 과정의 과도기와 젊음이 맞물려서 더 그랬을겁니다.

극단적이고 지나치게 강한 자기내부의 논리보다는 그속에 남아있는 자기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서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뵈었으면 좋겠습니다. Good Luck~
김평수
03/07/01 19:30
수정 아이콘
탈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되도록 하지 않아주셨으면~!해요.
03/07/01 19:35
수정 아이콘
위에 쓴 리플에 대한 가벼운 질타가 있네요.
죄송합니다;;; '깨끗하지 못한 퇴장'이란 생각에 가볍게 써봤습니다.
탈퇴하실 필요까지는 없었는데...안타깝네요.
제가 쓴 표현이 마음아프셨나봅니다. 상처가 아물면 꼭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글들 써주시길 바랍니다.
몽땅패하는랜
03/07/01 19:36
수정 아이콘
기루님에게 쓴 댓글을 삭제했습니다.(감정에 치우쳐 오해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방금 물빛노을님께서 쪽지로 자드님과 힐주스님에게 감사드리고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오프라인에서 만나 좋은 얘기 많이 했었는데 깜빡 잊어버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세번째 받은 쪽지임)
물빛노을님 저 역시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So Long ㅠ.ㅠ
sad_tears
03/07/01 20:57
수정 아이콘
재가입하길 바래요~
03/07/01 21:28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재가입하시길 바랍니다. 그놈의(--;;) '썩은 미소' 논쟁의 불똥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군요, 아까 pgr에 죽 있으면서 올라오는 글들도 삭제되는 댓글을 모두 읽었죠. 물빛노을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공격적인 리플이 있었던 것도 압니다.

그래도 탈퇴는 너무 극단적인 대응책이네요. 온라인상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의 생각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군요...--;;

다시 돌아오시길.
김동수
03/07/01 22:23
수정 아이콘
+_+

인터넷이란 공간이 원래 전쟁터나 다름없는곳인데,

상처없이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자체가 아직은 어리다는 뜻이겠죠

물빛 노을님 글보면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적극 공감하는 글도 많았습니다

굉장히 강한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탈퇴를 결심하시다니 좀 놀라울 따름이네요

전 인터넷 공간을 좋아합니다

전쟁터같고 툭하면 다치고 들을 소리 못들을소리 다 듣는곳이 인터넷이지만,

현대인에게 있어 마지막으로 남은 살아있는 공간이 인터넷이란 생각을 하곤합니다.

상처 없는 영광도 없고, 패배 없는 교훈도 없습니다

부디 물빛노을님께서 다음번에 정착하시는곳에서는 더 많은 상처와 더 많은 좌절로 더 크게 거듭나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가림토 올림
안전제일
03/07/01 23:08
수정 아이콘
실은 일부러 썩은미소논쟁(?)에 관한글은 읽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기분나쁠수 있는 표현이다.라는 주장과 그런 뜻은 없었지만 사과한다로 마무리 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논쟁 안에서 어떠한 말들이 오고갔는지는 모릅니다.
무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할때에는 그 논점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혹시 논점과는 관계없는 표현과 감성에 의해서 상처를 받으시고 이러한 결정을 내리신게 아닌지 싶군요.
물론 인터넷이라는 놀라울정도로 개방적인 공간의 특성상 순식간에 틀고 떠나버릴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만약 내가 그 특정 공간에 들인 수고와 애정에 반한다면 조금은 신중해 지셨으면 합니다.
대화에는 시작과 포인트가 중요합니다. 그것을 맞추는것 혹은 익숙해지는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더군요.

사족입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그러나 익명성이 존재한다면 그것만큼 자신을 보호할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선택의 문제로 남겨둬야할 것도 있다는 것이지요. 약간의 노력만 가지면 제 프로필따위는 순식간에 다 나오는 인간이기는 합니다만 약간의 노력도 없는 상대가 그 프로필을 손에 넣는것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신뢰의 문제일까요?(그러고 보니 제가 정보공개를 했는지도 모르고있습니다..허..--;;;)
03/07/01 23:22
수정 아이콘
다시 돌아오기위해 떠난 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빛노을님 성격으로 봐선 글 쓰고 싶어서 못 견딜겁니다.
얼마 못가서 다시 글 쓰시러 돌아올것 같습니다.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마요네즈
03/07/02 06:57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의 이 제목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왠지 무언가 안좋은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했던 우려가 빗나가질 않았네요..
제가 잠수탔을때 주로 활동하시던 분이라, 님의 초기글도 잘 못봤고, 많은 이야기도 못해보고 그래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추천게시판에서 본글이나 님이 쓰신 나중에 본 글들을 보아 추측컨데, 나이에 맞지않게 굉장히 생각이 깊으시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시고, 사고하는 범위도 상당히 넓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점점 알아가려고 하는데 탈퇴하신다니 아쉽군요.. 그럼 이제부터 님의 자기주관뚜렷한 글들을 더 이상 볼수 없는건가요? 원삔님 말씀대로.. 물빛노을님은 눈팅을 하시면서 글을 쓰고 싶어 안달할듯 싶습니다.. 언제든지 님이 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원삔님 말씀따마 자신을 속이시지 마십시오..^^
그리고 누가 쪽지로 그렇게 심한 말을 보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누누이 강조하건데, 온라인상에서의 네티켓은 오프라인상의 그것보다도 더 각별히 신경써서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ewddink
03/07/02 14:01
수정 아이콘
흠.. 항상 물빛노을님 플필 찍어보며 "앗, 어느새 나보다 이렇게나 많이 앞서나가게 되었지?"하며 님과 항상 pgr 점수 따먹기(?) 경쟁을 했던 저로서는(물론 님께서는 저란 존재를 전혀 생각지도 않으셨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게 되어 무지 섭섭합니다. (이 리플이 달리면 제 점수가 771점입니다. 거의 다 따라 잡았단 말예요 ㅜ.ㅜ)
농담이구요, (이 상황에서 농담이~~퍽!!!) 제가 알기로 자기 주관 뚜렷하고, 아는 것 많고, 이유있는 고집 부릴 줄 아시는 분은 제가 존경하는 동수님 말고는 님이 처음이었습니다. 항상 부러워했는데 정말 아쉽네요...
다시 한번 님의 그 당찬 모습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의 일입니다만 또 한번 님과 멋지게 점수 쌓기 경쟁 해보고 싶습니다. 반드시 돌아오십시오. 그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_ _ )
플토매냐
03/07/05 01:51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늦게 이글을 보게 되었네요.
물빛노을님이 내 리플을 보실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물빛노을님은 리플은 많이 다시는데 글을 쓰셨길래 무슨일일까 그리고, 안녕이라니 군대가시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어보니 이런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저도 말이 거칠고 고집도 있고 상처도 많이 받고 해서 로그인을 안하고 들어온적도 있었는데 이제다시 포기하고 글은 자제하고 리플만 달기로 마음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물빛노을님은 썩은미소 사건에 휘말리셨다니 영문을 모르겠네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아마도 물빛노을님 글 쓰고 싶으셔서 고통이 심하실것 같아요.
물빛노을님의 성향은 지금도 박식하시고 훌륭하시지만 나이가 드시면 감정을 조금은 자제하시고 다른분출구를 찾으시면은 좋게 발전할수 있을것 같아요. 다시 컴백하시는 날 기다릴거구요. pgr이 산화되기 전에는 꼭 돌아오세요. 빠른 시일내에. (물론 pgr은 산화되면 안되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380 스타리그가 없어진다면... [4] 2000HP마린1695 03/07/01 1695
10379 박정석 선수 이번 경기... [13] 이카루스테란2234 03/07/01 2234
10376 자자.. 분위기 쇄신하면서.. 오늘의 듀얼토너먼트는.. [31] 낭만드랍쉽1648 03/07/01 1648
10375 MBC보이콧, 사실인것 같네요 gam1840 03/07/01 1840
10374 [잡담]사랑을 시작하는 사이인데요~ [2] 눈빛+_+1109 03/07/01 1109
10373 모두들 안녕히. [16] 물빛노을2544 03/07/01 2544
10372 밑에 기사의 의문점 [3] 김연우1539 03/07/01 1539
10371 [펌기사]프로게이머들, 상금인상 등 합의안돼 방송출연 거부 [24] 사다드2721 03/07/01 2721
10370 임요환, 이윤열 두선수의 마인드... [8] 카오스2557 03/07/01 2557
10368 템플러냐 캐리어냐? [4] 최재훈1209 03/07/01 1209
10366 문희준 3집 기념,,,어록,,,스타크래프트버젼 [13] BeHappY!1919 03/07/01 1919
10365 [소식] 빌로퍼 등 디아블로 핵심개발자들 블리자드 퇴사 [1] Pandora1803 03/07/01 1803
10364 [잡담] 재석의 추천영화& 한줄평 [14] 언뜻 유재석1534 03/07/01 1534
10363 [펌]KTF, 이윤열과 에이전시 배제 계약 '파문' [26] strawb2598 03/07/01 2598
10367 [re] [기사] 같은 내용이나 내용이 더 구체적이어서 올립니다. [5] StranGer1951 03/07/01 1951
10362 [심심풀이]조 지명을 예상해봅시다. [19] 'N9'Eagle2096 03/07/01 2096
10361 C&C 제네럴 리그 [7] 김연우1795 03/07/01 1795
10360 시작하는 연인..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요? [23] 마이질럿1281 03/07/01 1281
10358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봤어요.. DayWalker(장호진)1174 03/06/30 1174
10357 '의리의 히딩크' 한국 때문에 바로셀로나 포기(다음에서 퍼왔습니다) [14] SummiT[RevivaL]1838 03/06/30 1838
10356 썩은 미소의 의미.. [40] 불타는사나이2316 03/06/30 2316
10353 차기 스타리그에서 개인적으로 원하는 맵 형태 [1] 프렐루드1320 03/06/30 1320
10352 [펌] 워크래프트 클래식 1.10 패치 [6] 멋진나비1308 03/06/30 13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