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6 03:37:37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잡담] 조금 뒤 돌아보면...

영광의 타이거즈...그뒤엔 독수리 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호랑이들이 무등산 신화를

만들어가며 무적항해를 하고 있을즘.. 언제나 그 독수리들이 파트너 였습니다..

김영덕 감독님은 끝네 한을 풀지는 못하셨죠..

양키스의 영광의 길 뒤에는 레드삭스가 있었습니다.. 양키스 그들이 영광 스러운

승리를 얻게된건 레드삭스라는 패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모든것이 그럴것입니다...1등이 있다면 2등이 있기 마련이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가 있다면 패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승자를 더 오래 기억할수 있는건 최선을 다한 패자가 있었기 때문이고 승자가 웃을수

있는건 패자의 눈물이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살다보면 승자의 입장에서 혹은 패자의 입장에서 있기도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남의 승부를 볼때면 승자의 영광뒤에 묻힌 패자의 노력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패자는 다시 일어 섭니다.. 다음번엔 꼭 그 승자가 되기위해 패자는 한 번더

아랫입술을 깨물게 되고 후회없이 승부하리라 라는 신념을 가슴에 안고 살게 됩니다..



2003년 광복절의 마이큐브 스타리그..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가 많았습니다..

글 제목 처럼 저는 방송이 끝난후 한참 뒤 돌아 보았습니다..

일부러 각종 게시판에 가보지도 않았으며 굳이 티비를 다른곳으로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앉아 조금 뒤 돌아보았습니다...


  " 진남선수.. 서지훈선수는 제가 먼저 승부한다고해서 가는걸 다음번으로 미루셨나요?

    안그러셨어도 되는데.. 오늘 아쉬웠지만 다음경기 테란갈은 데다가 토스도 조금만

    갈아넣으세요.."

   "용호선수.. 정말 아쉬웠어요.. 강민 선수가 너무 잘했다 생각하세요..오늘 보여주신

    용호님의 경기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자신 있는 모습으로

    언제나 화이팅 하세요.."

  " 진광 선수..할 말은 정말 많은데...  오늘 많은 분들이 역전의 용사 요환선수를

   기리고 있지만 전 진광선수의 아쉬움이 더 크게 보인답니다.. 멋지게 지지 치는 모습

   오늘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코치님의 농담처럼 정에 이끌려 지신건

   아니죠? 화이팅입니다 "

   "경락선수.. 질거라 생각지 않았는데..헤헤..용욱 선수가 맛사지 받기 껄끄 러웠나

     봐요 받기 싫다는 분 억지로 하면 또 안 되는거고... 요새 뜨랑 선수 좀 피곤해 보

     이시던데.. "




  멋진 승리의 뒤에는 항상 그대들이 있었다는걸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명경기를 보여주신 8명의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두번의 가을
03/08/16 03:41
수정 아이콘
많은 게이머가 있지만 도진광선수처럼 멋지게 GG를 칠 수 있는 선수는 없을겁니다...
용살해자
03/08/16 03:4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아쉬웠음.
비록 도진광 선수가 테란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이기셨다면
마이큐브 온게임넷 프로토스 전승 비공식 기록이.. -_-;
[찬바람]은곡령
03/08/16 03:46
수정 아이콘
참 오늘 경기들은 제 마음이 워낙 3경기로 쏠려서 ... ... 한경기 한경기 대단한 승부였다 생각됩니다.. 공성계 또다른 덫 .덫의 연속이랄까요.. 아무튼 마이큐브 대회는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치답습니다.

16인의 전사들에게 경의를......
03/08/16 03:49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_^
독수리들... 호랑이들에게 날개가 많이도 꺾였었죠. 몇년이 흘러 한화로 팀명이 바뀐 이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때, 말할 수 없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상대가 타이거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_-++
ataraxia
03/08/16 04:34
수정 아이콘
쓰디쓴 패배의 잔 뒤에는 언제나 승리라는 맑은 하늘이 있을겁니다...
길버그
03/08/16 05:16
수정 아이콘
뭐 일반적인 눈으로 3경기의 승자쪽으로 대부분이 몰리는게 정상이죠.. 1경기는 글쎄요... 라고 말하고 싶지고 2, 4 경기는 3경기만 아니였다면 여러가지 말이 많이 나올 굉장한 경기였죠^^ (프로토스의 입장에서만인가^^;) 분명 잘한 패자가 있기때문에 더 잘한 승자가 빛을 발하는 거겠지만.. 승자에게로 눈이 쏠리는건 어쩔수 없는듯^^;
03/08/16 05:28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의 관심이 오직 임요환 선수에게만 쏠리더군요. 여기저기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직 임요환 최고라는 글밖에 안 보이구요. '도진광'이라는 이름 세글자는 pgr에서만 자주 볼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임요환 선수의 팬이긴 하지만 이번 경기로 인해서 도진광 선수의 열렬한 팬이 될 것 같습니다.
03/08/16 05:29
수정 아이콘
아니, 이미 팬입니다. 말을 이상하게 썼네요. ^^;
03/08/16 07:39
수정 아이콘
그 무대에 앉아 경기를 보여주는 그들 모두가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큰 보물들 입니다. 그들을 보면 항상 가슴이 뛰고, 이기는 선수도 지는 선수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지요. 그들은 프로이고, 승부의 세계이니, 결과적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어야 하지만, 항상 그 무대에 서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 만으로 모두 기본적으로 저에게는 항상 승자들 이랍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안전제일
03/08/16 08:23
수정 아이콘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소리내어 말하지 못해도 모든 선수에게 같은 열정과 환호를 보내지는 못할지라도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이 보여준 경기의 힘을 믿지요.
오늘 경기한 8명의 선수들..그리고 그 무대에 서기위해서 지금도 연습하고있을 다른 선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03/08/16 09:55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9드론 저글링으로 이만큼 해내기 힘들다며 해설진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었는데, 그리고 그때까지는 명승부 중에 명승부라고 했었죠..3경기 때문에 빛을 바래서 참 안타깝습니다. 다시 목장 세우고 울트라들 키우고..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힘내세요~!!
Return Of The N.ex.T
03/08/16 10:31
수정 아이콘
목장 세우고 울트라를 키우고..^^ 필요한 가스는 제가 조금 보태 드리겠습니다..^^;
toujours..
03/08/16 11:53
수정 아이콘
도진광 선수 정말 멋졌어요^^ 화이팅~~!!
03/08/16 13:17
수정 아이콘
맛동산 팀의 우승에 파트너였던 것은 독수리 이전에 사자들이었습니다. 통산 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맛동산 팀과 만났었죠. 오죽하면 '맛동산의 저주'라고 불렀을까요? 8번의 준우승. 한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또 한번의 통합우승. 1,2위로 합치면 열 번이나 오르고도 비운의 야구팀이 8,90년대 사자들이죠
03/08/16 15:50
수정 아이콘
언제나 gL 입니다....^^
불우스타
03/08/16 23:01
수정 아이콘
뒤늦게 접속해서 조금만 더 찾아보면 이런 글이 있겠지, 있겠지 하고 인내심을 가졌던 게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도진광선수는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만, 뭐 선수 자신보다 안타까웠겠습니까.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기를 바라며. ^^
03/08/18 01:39
수정 아이콘
멋진 패자가 있기에 멋진 승자도 있는거겠죠. 다들 화이팅입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92 [잡담] 오프닝 말이죠... [4] PRAY41195 03/08/16 1195
11990 [피투니] WCG 예선 64강이 끝나고.. [60] 피투니3914 03/08/16 3914
11989 누가 뭐래도 최고의 명경기!!! 환상 임요환!!! [23] 기루~2705 03/08/16 2705
11988 PGR은 팬 카페가 아닙니다. [41] JJY2612 03/08/16 2612
11987 참 기분이 뭐하군요.... [8] 삭제됨1660 03/08/16 1660
11986 어제 경기의 최고의 컨트롤러 강민!! [15] 질럿파워2161 03/08/16 2161
11984 과연 명경기가 완벽한 경기인가? [31] 2000HP마린2840 03/08/16 2840
11983 곰곰히 생각 해보니 어제 경기 승자들의 공통점 [4] LordOfSap1687 03/08/16 1687
11982 [잡담] 어제의 역전승은 저축테란의 승리? [24] 유메2796 03/08/16 2796
11981 [8강 예상]섣불리 예상합니다. 8강예상 명단입니다.(프로토스 유저로서) [8] SUSAN2040 03/08/16 2040
11980 [피투니] 이곳은 세중 게임 월드. Update! [9] 피투니2114 03/08/16 2114
11979 부커진 이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하죠.. [23] 요정테란마린2480 03/08/16 2480
11977 잠깐 다른 이야기.. [6] ASsA1192 03/08/16 1192
11976 저는 이 장면이 제일 감명깊었는데 ^_^; [10] drighk2243 03/08/16 2243
11975 장진남 선수.... [2] [ReiUs]sunny1507 03/08/16 1507
11974 제가 나이를 먹은걸까요... [66] 딱3일만2822 03/08/16 2822
11973 [잡담] 전용준 캐스터 보세요 [7] white3263 03/08/16 3263
11972 새벽잠설쳐가며 재방을 본 스타리그.......... [9] djgiga2662 03/08/16 2662
11970 [잡담] 조금 뒤 돌아보면... [17] 언뜻 유재석1835 03/08/16 1835
11969 1년 만에 로그인 하게 만들고야 만 경기!! [3] 어쩔줄을몰라2279 03/08/16 2279
11968 이곳에 들어오지 않기를 잘했다. [3] TheMarineFan2055 03/08/16 2055
11967 게임리그 어록을 만들어 봅시다 +_+ [21] TheInferno [FAS]2538 03/08/16 2538
11966 [동영상] 온게임넷 mycube 배 스타리그 오프닝 [9] k39302108 03/08/16 21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