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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09 01:32:15
Name 꼭두각시서커
Subject 프로토스 보다 저그가 더 암울해 보인다.

현재 가장 암울한 종족은 프로토스로 알려져 있다.
메이져 대회 4강을 살펴보자

온겜넷테란2/저그1/프토1( 1자리 공석이나 변과 베트랑의 승자임으로 테란 )  
KPGA 4강에 테란3/프토1
겜티비 저그2/프토1/ 테란1
통합 : 테란6/저그3/프토3/ (

보면
테란이 너무 세고 저그와 프로토스가 함께 암울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체감상은 저그보다는 프로토스가 암울해 보이는데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무척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실제로 자세히 보면
프로토스가 오히려 저그보다는 덜 암울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건 바로 '섬맵'과 '다크템플러'의 존재 때문이다.
프로토스는 섬맵에서 자신의 천적인 저그를 용이하게 이길수 있다.
그러나 섬맵에서 저그는 자신의 천적인 테란에게 더 약해진다.
요즘 문제가 되는건 저그/프토 밸런스라기 보다는
오히려 테란/저그의 밸런스라고 할 수가 있다.
홍진호 외에는 테란에게 시원스럽게 이기는 저그는 없고
승률데이타만으로 보면 프로토스의 박정석이란 존재 이상으로
기막힌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그 홍진호도 메이져 대회 결승에서
테란에게 2번이나 패배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나마 색다른 전술로 위협을 주는 존재가 강도경 박경락 성학승 정도이다.
그리고 테란/프토를 보면
최근 프로토스는 자신의 비기인 다크템플러를 테란에게 최적화로
사용하는 방법을 더욱 발전시켰다.
강민 전태규 선수 등이 옵저버와 다크템플러 동시에 운영하는 바
요즘은 컨트롤이 발전하여 벌쳐로 다크템플러 잡기가 정말 힘들다.
이건 테란/프토 전의 신경향이다.
섬맵에서도 테란/프토 전의 천적관계는 여전히 성립한다.
올해초만 하더라도 섬맵에서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였으나
요즘은 반섬맵형태의 맵이 주류를 이루고 프토에 비해 기동성이 다소 부족한
테란이 불리한 형태가 많아졌다.
그러므로 이러한 천적관계에서 섬맵에서 외면당한 저그는 가장 암울할 수 있고
체감상 저그/프토 밸런스는 맵의 개선과 함께 보다 개선되는 느낌이 있지만
테란/저그 밸런스는 갈수록 테란의 새로운 컨트롤과 전략이 추가되면서
암울해지고 저그에게 강한 프로토스맵을 만들면서 테란/저그 전의 밸런스는
덩달아 깨지고 말았다. 그나마 현재 프로게이머 중에 저그가 가장 많아서
전략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버티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본인의 생각엔
현재의 테란을 약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타종족의 능력치를 1.07로 회귀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밸런스가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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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저그
02/09/09 04:37
수정 아이콘
에이구.. 저그를 지지(?)하는 글이 나와서 냉큼 리플답니다. 하하하
하지만 암울하다고 아무도 느끼지 않습니다. 암울하다고 하면 돌 맞는 이유는 당근 이제까지 수 없는 패치속에서도 패자, 즉 집권자의 위치를 계속 지켜온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무엇보다 저그의 악역이미지때문입니다.
미국 프로레슬링에서는 악역캐럭터가 항상 존재하며, 일부러 만듭니다. 왜냐하면 흥행을 위해서는 선한 개럭터만 가지고는 절대 안되죠.
저그는 악역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너무도 정말 완벽히 해내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날 스타의 인기의 핵심이라고 장담합니다. 메이저대회인 온게임넷에서 프로레슬링처럼 각본을 짜 맞추지 않았는데도, 저그는 결승전에 항상 오릅니다. 그리고 항상, 항상 저그의 강세속에 어렵게 진출한 상대종족과 결승에서 붙습니다. 영화의 엔딩처럼 그렇게 예선전에서 강하게 상대를 제압했던 저그는 악역이미지답게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한 종족에게 패합니다. 마치 전쟁영화의 시나리오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까지 우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실제 현실에서 맛보았던 것입니다.
월드컵이나 프로야구,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이만큼 완벽히 영화같은 엔딩을 보여줄수 있을까요?
(물론 짜고 치는 고스톱 프로레슬링에서는 보여줄수 있겠지요?? )
하나 분명한 것은 악역같은 저그없이는 스타는 인기가 없었을 것입니다.
스타를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바뀔수 있었던 요인은 저그의 악역이미지 때문입니다.
하하하하 님은 정말 진지하게 글을 쓰셨는데, 저는 왠 영화얘기나 하고 있으니.. 이거 죄송합니다.
나라당
02/09/09 08:42
수정 아이콘
쩝.....사실 플토가 암울하긴 한데
박정석 선수는 전혀 암울하지 않다는 듯이 러커 잡아대니ㅡㅡ;
저그가 암울할수 밖에요.....
스터너
02/09/09 12:35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상대로 암울까지는 아니고 상당히 고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베틀넷 해보면 양민들 사이에서도 테란 고수는 자주 만나도 저그 고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유저는 만나기 힘든것 같습니다.
글고 저그 섬맵은 좀 프토암울과 거의 맞먹는다고 생각하는데요...
02/09/09 13:59
수정 아이콘
저도 갠적으로 섬맵에서의 저그는 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익
02/09/09 14: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섬맵에서 테란대 저그는 프로토스대 저그만큼 저그가 암울
하다고 보진 않는데요. 과거 라이벌전에서 다이어스트레이츠란
완전섬맵에서 테란대 저그는 1:6으로 저그가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멀티가 많은 완전섬맵에선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오히려 강하다는
점이죠. 하지만 반섬맵이라면 저그가 테란상대로 좀 밀리긴 하지만
두가지 스타일을 전부 고려해 볼 때 저그가 테란상대로 섬에서
암울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
너무 약하죠. 커세어라는 존재감이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Dr. Lecter
02/09/09 15:14
수정 아이콘
ㅎㅎㅎ
불멸의 저그님께서 쓰신 글이 거의 정답 같습니다.
영원한 악당, 저그!!
bbanttak
불멸의 저그님 말씀에 동의!!
02/09/09 22:20
수정 아이콘
완전 섬맵이라면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확실히 강하고 저그가 테란에게 확실히 우세하죠..
크림슨 아일스나 다이어 스트레이츠같은 맵을 생각해 보면 될듯 하군요..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반섬맵에서는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 많이 불리하진 않고.. 테란이 저그한테 상당히 유리하죠..
이 글에서 섬맵이라는 측면에 관한 부분은 잘못 안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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