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21 19:22:22
Name Apatheia
Subject [잡담] 오랫만입니다.
워3가 좋아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절대 정들것 같지 않던 그 게임도 자꾸 보다보니 정들더군요.

'시작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도 모릅니다.

스타에서는, 그 '시작'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퍽이나 많은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이 곳의 몇몇 분들처럼, 워3의 베타 시절을 이야기하고

1.03, 1.04패치 시절을 이야기하고

예전엔 이러저런 빌드가 유행이었지... 요즘은 말도 안되지만 이라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 가지고 그랬듯이, 허접한 이야기도 하나 만들고 있는 중이구요.

컴 업글을 하고, 밤새 게임을 해도 다운이 안될 정도가 된다면

나이트 엘프를 해보고 싶습니다.

은근히 무섭다는 풀업 아처도 써보고 싶고

아직은 컨트롤에 자신이 없어 선영웅으로 못뽑는 데몬헌터도

언젠가는 6렙까지 키워서 메타변신도 시켜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은 스타가 편합니다.

건물 이름이나 겨우 다 알고 영웅별 마법 이름이나 겨우 외우는 워크 보다

그래픽도 후지고 이제 울궈먹을만큼 울궈먹었다지만

아직은 스타가 마음이 편합니다.

제 본진도 아직까지는 나이트 엘프나 휴먼족의 영웅이 아닌

테란의 커맨더이고 말입니다.




예전처럼 이곳에서 제 하루의 인터넷을 시작하고 마무리하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두기 시작한 거리가

이제는 조금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먹구름이 끼면 신경통 걸린 무릎으로 신호가 오듯

가끔은 해묵은 상처를 건들릴 때도 있지만

이 곳에서 오가는 수많은 대화들을 멀찌감치서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철지나지 않았는가 싶은 브라운 톤의 색깔도 마음에 걸리고

더러 보이는 난감한 글들에도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이제 저에겐 그런 일들을 할 의무도 필요도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저 또한, 평범한 유저의 한사람으로 수고하시는 운영진들께 감사를 표할 따름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저도, 뭐 이만하면 잘 있습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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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1 19:24
수정 아이콘
아파님에 글을 다시보게되니 굉장히 기쁘네요.. 예전부터 아파님에 글을 애독햇던 스코라고함니다^^;; 저도 저나름대로 잘지내고잇다는 ^^;
02/11/21 19:24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도 워크3가 더더욱 좋아지는 워크하는날에는 kpga도버리고 ^^ 워크를 본담니다 ^^;;
플토노브
02/11/21 19:48
수정 아이콘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 다비님이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혼자 무신 소릴 하는 겐지 ^^; 머쓱~)
02/11/21 20:06
수정 아이콘
저도 아파님의 [허접] = [초 슈퍼 울트라 베리 굿 글]로 자동 번역 되어 보인다는;;;
앗! 아파님 갠적으로 부탁이..;;
피지알 겨울 버전으로 치장좀 해주세요~>_<;;
02/11/21 20:28
수정 아이콘
-Apatheia, the Stable Spirit.
라는 문구가... 얼마나 pgr에서 보고 싶었는지..

스토리에서만 그대의 빛나는 글을 볼 수 있는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것을위하여 매일 스토리의 문을 두드리는,
유령팬이..
02/11/21 20:29
수정 아이콘
언제나 pgr 하면 가장 떠오르던게 아파님의 글이였었는데, 너무 그립네요^^.
늘 행복하셔요~^^~!
가라뫼
02/11/21 20:47
수정 아이콘
아파님의 꽁트, 남기시는 글들 언제 몇번을 읽더라도 좋은 느낌을 주는 글들이에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02/11/21 22:15
수정 아이콘
gL 후배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성이면 감천이라.... 열심히 글 적으니.. 한 분 두 분 돌아오시네요..
더 열심히 적어야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 kid 올림..
02/11/21 22:20
수정 아이콘
오늘 kpga에서 임요환선수의 패배의 아픔을 깔끔하게 잊게해부는 아파님의 글이네요.
오랫만입니다. ^^;
아파님의 좋은 글 많이 기다려도 되겠지요?
늘 즐 pgr하세요... ^^
02/11/21 22:41
수정 아이콘
pgr 겨울 버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_ _)
꼭!! 돌아와 주세요...!!
Mazingerⓩ
02/11/22 00:43
수정 아이콘
Apatheia님의 좋은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Dabeeforever
02/11/22 01:01
수정 아이콘
저는 두 다비님의 컴백을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마치강물처럼
02/11/22 08:48
수정 아이콘
밤새 마신 술 때문에 쓰린 속과 아픈 머리를 안고, 들어온 pgr에서 또 하나의 반가움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pgr에는 아파님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기쁩니다.
당신의 글을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어서요.
아파님 언제나 gg gl 입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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