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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4 23:36:04
Name 타조알
Subject 선수들에게 제일 필요한것은 응원이고 칭찬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습니다.
e스포츠는 물론 다른 스포츠 선수들 역시 슬럼프를 겪고
좌절도 하고 상처도 받습니다.
어떤 선수는 이를 이겨내고 다시 부활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또 어떤 선수는 그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추락해버리고 맙니다.

임요환, 강민, 김정민, 이윤열 선수 등등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었지만
우리 팬들은 그들을 끝없이 응원했고
칭찬해 줬으며 어깨를 두들겨 줬습니다.
그랬기에..
그렇게 기다리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선수들은 다시 부활하고 우리의 응원에 보답해 주었습니다.

전 모든 프로게이머를 좋아합니다.
전 모든 태극전사들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저에게 한없이 애정을 받는 게이머가 있습니다.
태극전사중에서도 저에게 많은 애정을 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오늘 이동국선수 정말 많이 부진했습니다.
독일전과 쿠웨이트전을 거치며 2게임 연속 회오리슛을 작렬시키며
드디어 빛을 보는가 했던 동국선수..
갑자기 하향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제가 알던 그의 모습을 찾아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잘하던 다이렉트 슛도 빚맞추고..
스트라이커임에도 불구하고 감각있는 패스를 선보이던 선수가 그 모습마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아무리 양쪽 윙포워드가 중앙으로 루트를 잡고 자주 들어왔다고 하지만
동국선수 답지않게 사이드로, 혹은 뒤로 빠지는 움직임도 너무 많이 보였었습니다.

클로즈업 시켜줄때의 동국선수 표정을 보셨습니까?
게임이 풀리지않고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않자..
자기 자신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약해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이후 동국선수의 이런 표정을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너무 슬퍼보였고 너무 힘들어보였습니다.
하지만 교체카드는 이미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다 써버린 이후였고
그는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축구가 끝나고 많은 사이트를 다녀보았습니다.
동국선수가 넘어지는 모습을 캡쳐를 해서 많은 사이트에서
'동국턴'이라던가
'발레하는 동국' 등의 이름을 붙이면서 소위 '까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겁니까.
우리는 동국선수의 실력을 알고 있습니다.
황선홍,홍명보,차범근,김도훈, 김남일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이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으로 이동국선수의 기량을 칭찬하고 자랑스러워했었고
우리도 그의 실력이 오늘같지 않다는것을 알고있지 않습니까.

동국선수 굉장히 마음이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가 지금처럼 이렇게 까이고 상처받는다면..
정말 슬럼프가 무섭게 장기화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국선수 스스로도 굳은 의지를 가지고 다시 일어서야 하겠지만
우리 팬들 역시도 그를 믿고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멋진 모습만 기억하고  부진하는 선수를
밀어주자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있는 선수에게 돌맹이를 던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피지알 여러분들.
동국선수를 포함해 모두에게 힘을 줍시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p.s
너무 가슴이 아파서
다급하게 글을 쓰다가 보니 깔끔하지가 못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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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정석
05/08/04 23:37
수정 아이콘
동국선수!!
정말 사자왕이라는 별명이 걸맞게 다시 예전의 포쓰를 회복했으면..
간절히 바랍니다^-^

사자왕 이동국 화이팅!!
낭만고양이a
05/08/04 23:46
수정 아이콘
까대는 사람들보다는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걸
기억하시길..이동국 선수 화이팅입니다.
국가대표 모든 선수들도 화이팅입니다.!
캐리건을사랑
05/08/04 23:46
수정 아이콘
선수나 팀이 부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에도 응원과 격려를 해줄 수 있는 건 팬들밖에 없습니다
축구관련 전문가 ,각종 메스컴이 해주겠습니까??
요즘 팬들이 하는 짓을 보면 이제 추태에 가까워지는걸 보면서 안타까워집니다
성적 나빠서 선생님한테 욕먹고 나서 부모님한테도 욕먹고 나면 정말 공부 하기 싫어지듯이 말이죠. 좀 비유가 이상하긴 하지만
잠수속으로
05/08/04 23:53
수정 아이콘
Go_Top 제발 전문가마냥 모든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추측하지 마세요
05/08/05 00: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욕을 할 땐 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_-; 오늘 경기같은 경우만 봐도 그랬고요. 어떤 사람이든 지나친 옹호는 독이 되죠. 막말로 오늘 경기도 '원래 잘 하는 선수인데, 요즘 컨디션이 안좋구나.. 다음에 잘 하겠지. 그러니 욕하지 말자.'라고만 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옹호만 한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직접 가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욕하라고 하는데, 직접 가서 본 사람의 입장에서 오늘 경기는 선수든 감독이든 욕을 좀 먹어야 합니다.
SkyKiller
05/08/05 00:26
수정 아이콘
평소 선수들이나, 봉감독에게 안좋은 감정 하나도 없습니다만

솔직히 오늘 경기 좀 부진하긴 했죠. 인정할건 합시다.

그리고 다음에 잘합시다~~(<- 이게 핵심 ^^)
타조알
05/08/05 00:31
수정 아이콘
mooo//제가 글을 잘 못써서 그런가요..
글내용에도 있지만, 지나친 옹호, 다음엔 잘하겠지..이런 막무가내 응원글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오늘 경기는 못한것은 사실이고 요즘 하락세로 빠지는 동국선수에게 돌을 던져 두번 죽이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만...
SkyKiller
05/08/05 00:33
수정 아이콘
음......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까지가 돌을 던지는 거고, 어디까지가 소위 '까대는'행동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확실히 정의 내려주실분? 부탁드립니다. ↓
허공에삽질
05/08/05 00:41
수정 아이콘
비판적인 사람이 들으면 비판 지나치게 좋아하는 분들이 들으면 까
허공에삽질
05/08/05 00:42
수정 아이콘
저번에 이동국선수는 프로선수로서 백번잘해도 결정적기회를 놓지면 비판받을수도 있다는 제생각을 썻다가 소위 '까'로 몰려 참 난감했던 기억이 갑자기 새록새록....
05/08/05 00: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동국선수를 보고있자면, 아이슬랜드의 구드욘센이 떠올려집니다. 그와 플레이스타일은 판이하지만, 머랄까요. '난 쉬운 것은 안넣어!' 란 인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죠. 이동국선수나 구드욘센선수도 쉬운 것은 놓치고 어려운 것을 넣는 빈도 수가 많습니다.
이동국선수의 독일전 언빌리버블발리슛과 구드욘센선수의 오버헤드킥이 차례로 스치면서 말입니다.
Jeff_Hardy
05/08/05 01:05
수정 아이콘
허공에삽질님 말씀대로, 스트라이커라면 결정적인 찬스일때에는 넣어줘야하는게 의무라면 의무죠. 물론 찬스가 꽤 많이 올때에는 놓칠때도 있고 그렇겠지만, 지금 우리 국대의 상황이 찬스를 많이 만들수있는 미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격수들이 움직임을 좋게해서 스스로 찬스를 만들 정도도 아니고.. 놓칠수도 있고, 놓친다고 해서 비난할 건수가 되지는 않는 장면이었지만 요즘같은 본프레레호 분위기에선 충분히 꽤 아쉬운 헤딩슛이었습니다.
견습마도사
05/08/05 01:26
수정 아이콘
전 정말이지 이곳에서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사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피지알은..
임요환선수 홍진호선수 박정석선수 이윤열선수에게 보여주는 관대함의
반만이라도 다른 방면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넨네론도
05/08/05 10:27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 // 백퍼센트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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