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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7 22:39:31
Name legend
Subject 전장의 가을엔 낙엽이 지지 않는다-내 종족,내 모든것을 위하여.
스타크래프트라는 하나의 게임이 인류가 세운 수많은 국가 중 대한민국이라는 4천만의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서 하나의 전투에서 거대한 전쟁으로,그리고 7여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란 차원을 넘어선 세 종족의 모든 것-명예,권력,세력,생존 그것을 모두 포함한

치열한 대전투를 현재 이 시간 우리가 보지 않는 사이에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오전(6:00~12:00),오후(12:00~18:00),저녁(18:00~24:00),새벽(00:00~6:00)

으로 나눠놓고 각각의 동접 인원을 보면 제가 그동안 모아온 통계에 의하면 각각 평균

5만,10만,10만,5만 정도입니다.(자세히 적는다면 오전과 새벽은 약간 다른 수치인데 대충

반올림,반내림해서 5만정도로 하겠습니다.)

즉 간단히 말하자면 하루평균 30만명의 사람이 배넷을 이용하고 있죠.그리고 피지투어의

멤버들을 보면 11만명정도가 가입되어 있는데 중복가입 등을 고려해서 적당히 뺀다고해

도 우리나라 이외의 외국인 숫자만 최소2만 이상이 존재합니다.(추론 할 수 있는 가장 최

소의 숫자임을 고려하시길...)

즉,하루에 스타를 접속하여 전투를 벌이는 사람만 해도 30만 이상이 존재하며 단지 대한

민국 내에서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소수나마 그런 전투를 벌이고 있고,그런 사람들의

전체적인 수는 최소 50만 이상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50만에 대한 증거는 임요환

선수 팬카페 회원 수를 예로 들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범위를 생각할때 최소 스타를 스쳐지

나가는 정도의 게임으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프로게임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직접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그래,최소 50만 이상의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에서 전투를 펼치고 있다는건데 그것이 뭐 어떻다는것이냐.

그 50만이 스타를 한다면 당연히 그들에게도 주종족이 있겠죠.무려 50만명의 사람들이 테

란제국의 커맨더 중 하나이며,저그왕국의 셀레브레이트 중 하나이며,프로토스연방의 지

휘자인것입니다.그들이 의도했든,의도하지 않았든 50만명이 펼치는 전투는 끊이지 않고

펼쳐지고 그들이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느 곳,어느 시간대에 저들이

펼치는 전투 하나하나가 뭉쳐서 하나의 전장을 이루고 다시 전쟁이 되어 더 나아가 세 종

족의 모든 것을 건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당신은 단지 이것이 게임이지만 스타경기를 보며 자신의 종족이 패하기를 원하진 않을것

입니다.어떤 선수를 응원하더라도 자신의 종족에 가까운 선수를 응원하거나 그렇지 않다

해도 자신의 종족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을것입니다.

비록 게임이지만 그 하찮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종족,자신

이 플레이하는 종족,자신이 사랑하는 주종족을 통해서 다른 수많은 같은 동족 플레이어와

함께 지금 이 순간 존재하지 않는 시공간 속의 거대한 스타크래프트 속 끝나지 않을 영원

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것입니다.

테란제국의 굳건한 철의 성벽을 지키며 다른 두 종족에게 절대로 패권을 내주지 않는,1.0
7 시절 처절했던 예전의 나약한 테란이 아닌 스타크래프트세계의 최강종족으로 군림하는
절대자의 자부심으로 스타세계를 통일하려는 테란족.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 이 순간을 넘어 미래까지도 영원히 계속 될 무한진화로써 스타크
래프트를 저그라는 크립으로 뒤덮으러는 보라빛 악몽,미친듯이 세계를 집어삼키며 제국을
파괴하려는 저그족.

전설의 가을이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되는 애수끓는 아이우를 향한 노스텔지어.생존을 위
해,전설로 향하기 위한 광신도들의 끊임없는 행진,그것이 바로 아이우를 향한  
핏빛 십자군 프로토스족.

이들 세종족의 끝나지 않을 전쟁,평화는 존재할 수 없는 영원한 투쟁.

전장의 가을엔 낙엽이 지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요.지금 당신의 손에 있는 마우스는 어떤 유닛을 클릭

하고 있나요.지금 당신의 종족은 승리하고 있나요?


....

.........



첫 눈이 내리는 그 날 떠나갈 마법의 가을처럼 프로토스의 피로 물든 처절한 마법의 가을

도 흰 눈속으로 하얗게 끝나기를...










후,맘먹고 쓰긴 했는데 별로 맘에 안드는군요.제가 말하려던 말도 제대로 못 전달한거
같고...
그래도 이왕 쓴거 일단 올리긴 올려야겠군요;;;
여기서 제목의 전장의 가을...부분은 하얀 로냐프 강 1권에서 차용했고 마지막의 마법의
가을...부분은 드래곤라자12권 엔딩부분에서 차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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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네드베드
05/09/07 22:57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타조알
05/09/07 23:16
수정 아이콘
하하..
어쩐지 마지막에서 왠지 드래곤라자 느낌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멋지게 잘 쓰셨네요 ^^
HaGaRen.
05/09/07 23:32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스타해야겠다.
InTheDarkness
05/09/07 23:33
수정 아이콘
역시나 멋지십니다
05/09/08 06:16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멋진글인데요 뭘.

안그래도 조금전... 자리잡은 테란병력에 한창 꼬라박았습니다.-_- 머리라도 식힐겸 PGR왔는데 이런글을 봐버리게되다니요. 난감합니다. 이러면 저는 또....

달리러 가게되잖습니까-_-;
카이레스
05/09/08 11:14
수정 아이콘
전장의 가을엔 낙엽이 지지 않는다.... 이 말 하얀로나프강에서 본 거 같은데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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