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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7 10:47:16
Name kiss the tears
Subject 나라는 선인장


내 가슴 한켠에 하얗게 날이 선
선인장을 키운다
누구에게도 나를 보이기 싫은
날이 하얗게 선 선인장을 키운다

'나를 만질 수 있는건 저 태양뿐이야
나를 만질 수 있는 건 저 태양뿐이야...'

그 누구의 접근도 원치 않는 내 마음의  
새하얀 칼날은
자꾸만 자꾸만 햇살에겐
내 속살을 내어주고 만다

태양에겐 내 속살을 내어주고 만다








가시 돋힌 말들과 뽀쪽히 세운 감정의 날카로움으로
상대방을 힘들게 하진 않나요?
나를 만질 수 없는 건 오로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 내지는 그녀를 힘들게 하진 않나요?
어느 노래의 제목처럼 지나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닐 감정의 사치인
그것때문에 그 사람을 내 곁에만 두고 내 안에만 담아두려 하지 않나요?
그냥 태양에게 선인장이 자기 몸을 맡겨 버리듯
그 사람을 인정하고 나를 인정하고
그렇게 관계를 만들 순 없나요?

완벽한 솔직함을 바라지도 말고
그렇다고 완벽한 거짓을 바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나를 내 보이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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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를
05/09/27 11: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My name is J
05/09/27 13:08
수정 아이콘
'나라'는 선인장...으로 읽어서
음...장나라에 대한 이야기인가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인가..하고 들어왔습니다. 으하하하-

나를 열어 보인다는 건 힘든 일이죠. 세상은 무섭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바바리맨-은 굉장한 사람들이고...(중얼중얼-)

좋은 글 잘 읽었어요.
kiss the tears
05/09/27 14:20
수정 아이콘
장나라씨요??

장나라씨랑 선인장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헉...ㅡㅡ;;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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