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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7 13:20:50
Name D. N anzel
Subject 쓰고 싶은것을 못쓰신적 없나요??
쓰고 싶은것을 못쓰신적 있나요??

초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의 눈초리때문에 지우개로 쓱싹 지운 기억이 있지 않나요??(나만그렇나??)

중고등학교때 일부러 수행평가 높게 받고 싶어 일부러 고치고 바꾸지 않았나요??

혹은 친구들이 볼까바, 아무것도 쓸수없었던 창작시간 기억나지 않나요??(공감 안간다면 절망)

제가 비록 16살이지만, 숙제로 글을 쓰라고 할때, 혹은 과제로 할때,

할수없이 제 자신에게 제약을 걸고 맙니다.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말이죠.

유신시절 보단, 만화'20세기소년'에 나오는 '친구'시대 보단 낫지만, 창작의 자유를 방해하진 않지만,

아직도 우리들은 주위를 위해 글을 쓰고, 주위를 위해 생각을 쓰는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 1학년때 저는 순수하게 저의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을 비판하면서 말이죠.(입학하면서 왜그리

불만이 많았는지..지금은 상상도 못할일이지만 그저 처음 중학교에 들어와 생각나는것을 쓰라기에 그렇게 썼습니다.)

이틀뒤 돌아오는건 혼나는 것 뿐이였죠.그떄는 어쩜 그렇게 안나오던 눈물이 나오던지, 다시 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쓸데 없는것을 썻습니다.(화단이 예쁘다 라든지,사람이 많고 덥다 라든지.)

결국 저는 수행평가 최하점을 받는것 뿐이였죠. (수행평가의 일인(선생)의 평가 체제는 정말 없어져야 한드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제가 글짓기라든지,독후감 같은것은 최하점을 받습니다.(친구들이 글을 잘쓰는것 같다고,하는데 수행평가만 하면

도저히 자신감이 안나더군요.그때일이 생각나 또 혼나는건 아닐지.(지금도 글쓰는게 고역입니다. 누가 내 글을 비판 받을것 같아.)



PGR은 자유의 공간입니다. 전에 남이 태클(혹은 강한 비판)할까 글을 못올리게 하겠다는 분의 글을 봤습니다. 참.. 왜 남의 글을 그렇게도 비판하는지.

글을 쓸때 가장 싫은 것이 남이 뭐라고 하는것입니다. 자기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고, 혹은 괜히 그 꼬투리를 잡아서 흔드는..

엄청난 문제가 되는글은 분명히 비판 받아야 합니다. 본인도 그걸 감수하고 올렸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그렇게도 비판 하기까지는 좀 옳지 않은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을 때도 한,두번 읽어 보시고 글쓴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지 생각 해보고 글을 올리는건 어떤가요.



마지막으로 글을 못쓰신다고 장담하시는 분들도, 지나가다 생각 한것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PGR BBS의 글이 너무 적어보여요.

이글 후에 많은 글들이 올려졌으면 좋겠습니다.

P.S 늦잠자고 일어나 두서 없이 휘갈겼네요.

P.S 이글마저 비판된다면 전 할말 없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1/27 13:23
수정 아이콘
자유의 공간은 아니죠..
D. N anzel
06/01/27 13:39
수정 아이콘
BBS가 자유게시판이라는 뜻아닌가요?
Anabolic_Synthesis
06/01/27 13:40
수정 아이콘
글이라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써도 분명히 오류가 생기니까요..
근데 BBS글 다 읽기도 힘든데, 글이 적다니.. ㅠ
너무해요 ㅠㅠ
06/01/27 13:48
수정 아이콘
BBS는 bulletin board system이지요. 게시판 체계 -_-;
D. N anzel
06/01/27 13:52
수정 아이콘
위쪽 링크의 자유게시판으로 가면 BBS로 오는데. 제가 착각한건가요?
06/01/27 13:52
수정 아이콘
혼잣말과 친구와 대화할 때 하는 말, 그리고 많은 청중앞에서 하는 말은 당연히 다 다릅니다.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 일기를 쓰세요.
친구와 단 둘이 나눌 글을 쓰고 싶으시면 편지를(혹은 메일을) 쓰세요.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으시다면 피지알의 자유게시판과 같은 곳에 글을 올리세요.
말이나 글이나 모두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게 있습니다. 독후감 시간에는 쓰고 싶은 독후감을 써야 하지 쓰고 싶은 아무글이나 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피지알의 악플은... 비판의 수준까지는 괜찮지만 비난의 수준에 이르는 글이 적지는 않죠..
그냥 (정신적으로) 어린놈들 하고 그냥 넘어가는게 제일 정신건강에 이롭더군요.
D. N anzel
06/01/27 13:52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자면 링크옆 게시판 칸이죠.
D. N anzel
06/01/27 13:53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오늘부터 일기 써볼까 합니다.
EpikHigh-Kebee
06/01/27 14:01
수정 아이콘
요즘도 초등학교 일기검사하나요?
가끔씩 써주는 일기는 좋은데... 맨날 쓰라고 강요하는건
아이들에게 오히려 글쓰기는 짜증나는것 이런 인식을 심어주지 않는가 합니다.
옛날 기억이나서.....
The xian
06/01/27 14:17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신만에게 해당되는 자유는 모르지만... 공공 장소에서의 자유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PGR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화염투척사
06/01/27 14:36
수정 아이콘
생각만 하던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드러낸다는 것은 그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지기 싫다면 그저 생각만 하면 됩니다.
lightkwang
06/01/27 14:46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만 몇번읽고 글이나 댓글 달면 더 아름다운 pgr이 되겠죠~
ForEveR)HipHop
06/01/27 14:49
수정 아이콘
쓰고 싶은 내용을 쓸수 없는 최고의 노트...
훈련병때 써야만 하는 '수양록'-_-;;;
Juliett November
06/01/27 15:09
수정 아이콘
'보이는' 글의 수는 예전보다 더 많아졌지만
'볼만한' 글의 수는 예전보다 더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용욱
06/01/27 15:28
수정 아이콘
펜대를 잡을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단 말이 있듯이
키보드로 두들기는 사람의 의도가 중요하겠죠.
관심을 받고 싶은가, 낚는가, 진정한 토론을 하고 싶는가.
한가지 확실한 것은 피지알은 마음대로 휘갈기기에는 너무 큰 곳이라는 것일 겁니다.
06/01/27 15: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은 어느정도의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담보로 모험하는 글이라고 합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단지 쓰는 행위는 안되겠지만 글쓰기전부터 제약을 생각한다면 제 생각에는 그냥 보기 좋은 글은 나올지 모를 망정 진정 글다운 글은 안 나올듯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나 사회는 무의식 중에 자기 검열 의식을 만드는 싶어서 아쉽구요
yellinoe
06/01/27 15:33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르지만.... 대학교대 전공 문제를 교수님이 알려준 방식 말고 여러 문제에서 내가 여러가지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교수님께 이답안이 어떠냐고 했죠? 교수님이 공부 많이 했다고했고,,, 그 여러문제중 한 문제가 시험에 나와서 난 자신있게 내가 만든 다른 답안을 썻죠,, 시험이 끝나고 그 문제를 제가 틀린것으로 간주했고,, 저는 학점을 낮게 받았죠,, 찾아가니.. '니가 나보다 공부더 했냐?'라는 선을 긋는 무시발언을 하였고,,, 다음해 재수강시 교수가 자랑스레 내가알려준 여러가지 방법들을 이것도 답이라고 가르켜 주는것을 보고 분노가 온몸을 휘감은 적이 있었죠..
yellinoe
06/01/27 15:36
수정 아이콘
그밖에도,,저의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모범답안을 알고도 꼭 내가 옳다고 생각한 답안을 쓰거나 객관식일 경우랄지라도 선택하는 습관이 있죠.... 난 이문제 아는데 난 이걸 쓴다라는 마음 자체가 혼돈이라면 혼돈으로 문제 해결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줄수없다는 전제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남들과 다른 선택을 취하는것에 굴하지 않길...
06/01/27 15:41
수정 아이콘
뭐...심하게 쓰고 싶지만, 못 쓰는건 피지알에서도 가끔 있죠 .
물론 공지사항이 있으니까 다르지만...
쓰고 싶은것을 못 쓰게 되는건..
사람이 갈수록 사회에 길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슬프죠.. 자기 의지대로 행하지 못한다는건.
sometimes
06/01/27 16:21
수정 아이콘
yellinoe님//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시험문제를 풀다 보니 답을 A라고 생각하고 내신 것 같은데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실제 답은 B가 되는 문제를 발견한 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A로 써야 맞다고 해줄 것 같았지만 그게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끝에 B로 답을 썼습니다.
결국 틀렸구요, 선생님을 찾아가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건 반박하지 못하시면서 너 말고 다른 애들은 다 A라고 썼는데 왜 너만 B라고 썼냐면서 정답 처리 안해주시더군요.
그 문제 덕분에 100점을 놓쳐 몹시 억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좋아하던 선생님이었는데 그 뒤로 존경심이 사라지더군요;
06/01/27 16:38
수정 아이콘
쓰고 싶은 것을 쓰지 않는 것도 결국은 자기의 의지이니까 뭐, 저는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정 쓰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말했기 때문인지, 제 성격이 무던한건지... pgr에 가볍게 덧글을 올렸다가, 무거운 태클을 받고 가슴 속에 깊은 상처를 받고서 얕은 칭얼거림을 올리고 싶다가도, 딴 친구한테만 궁시렁 된 적도 있고... 한 친구의 단점을 빙빙 둘러서 3단계 건너의 친구한테 얘기 한다거나...

뭐, 그렇습니다. 마음 속의 이야기, 그냥 내뱉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사람들, 쿨해보이고 능력 있어 보이고 멋져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라고, 그게 옳은 말이라고 하여, 꼭 '그 방법'으로 말해야 하는가? 아니면, '꼭' 말해야 하는가?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에 길들여지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내 말을 듣는 사람, 내 글을 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등등... 그런 배려는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니까요...

좀 엇나고 있습니다만... 글쓴 분께서 처음에 중학교의 단점을 많이 쓰셨다고 했는데... 그런 글을 용납하지 못하고 혼낸 교사가 '나쁜'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님 스스로도 '제대로' 쓰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중학교에 막 입학한 학생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단점이 있으면 어떻하자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의 말 따라 진실은 슬프고 아플 수 있습니다. 진실은 가혹하기도 하지요. 조금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았을지 않을까 싶네요... 그 사람에게 전해져야 할 진실이라면 나의 할 말이라면, 그 사람이 받아 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해 봅시다~ 그게 진정한 타인에 대한 배려겠죠. 나 자신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고요.
IntiFadA
06/01/27 17:26
수정 아이콘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때 나는 자유~ 자유~

내용과 전혀 상관없지만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자유의 의미란 참 여러가지일 수 있을 듯합니다. 가끔은 별 문제 없는 글에 좋지 않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혹 남에게는 상처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부분은 언제나 생각해야할 부분일 듯합니다.
Dark-probe
06/01/27 19:47
수정 아이콘
언젠가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쓸 기회가 있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것 : 글쓰기
가장 싫어하는 것 : 강제로 글쓰기

라랄랄라 우리나라에서 학교다닌 사람이라면
님 글에 다 공감해요 걱정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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