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국의 4강 경기가 앞두고 있는 가운데, 5시부터 시작된 도미나카와 쿠바의 경기가 4시
간여만에 끝났군요.

5시부터 일어난, 보람이 있었다......라고 말했으면 저도 뿌듯-_-;;했겠지만, 뭐 그리 신통치는 않은 경기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에러 3개(+@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도 2개 이상)를 하고도 지지 않은 쿠바. 그리고 병살 3개(득점권 타율 8타수 무안타)를 쳐서 진 도미니카라고 할까요.

그리고 또하나 볼거리는 6회말 무사 1,3루 상황과 7회초 무사 2,3루 상황의 데자부였습니다. 전자는 도미니카, 후자는 쿠바의 찬스 였지요.

앞의 건 푸홀스와 오티스의 부진으로 기회를 살리진 못했으나, 쿠바의 에러(1루 송구 실수)로 1점을 주워먹는 상황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러나 뒤에건 착실한 안타로 3점을 얻게 되구요. 그건 그대로 결승타점이 됩니다.

그뒤 후반부에도 양팀 각각 기회를 잡았지만, 그야말로 '신통찮은' 타격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래저래 정리하지 않고 쓰는 글이라 길게 끌고 나가는 것은 무리일 듯 하군요. 몇 가지 생각할 거리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지구 방위대라 불리는 도미니카의 타격, 타자들 네임밸류만으론 미국을 앞지른다고 평가받았던 도미니카는 이번 경기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부 경기를 제외한 이번 도미니카의 '평균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과연 야구는 투수놀음인 것인가요. 아니, 그것보단 '네임밸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못한다'라고 점잖게 물러나는 것이 나을듯 하네요.

두번째는, 아마 야구의 최강자 쿠바의 모습입니다.  쿠바야구의 모습은 아무래도 보기 힘든지라, 오늘 라소의 구위는 낯설면서도 능구렁이같은 능숙함이 물씬 뭍어나왔습니다. 쿠바 최다승 투수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더군요.

마지막은, 아무래도 한국의 결승 진출 상황입니다. 상대로서의 쿠바, 도미니카보단
'낫다는게' 아무래도 중론일 테지만. 글쎄요. 강한자가 이기는게 아닌, 이긴자가 강하다고 하니 그리 안심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일본을 이기고 나서 마음껏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

이제 곧 한일전이 시작합니다. 와타나베가 안 나오는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오늘도 시원한 승리 기다리겠습니다. 한국야구대표팀,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