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몇십해 살다보니 새삼 느끼는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 '결코'란 없다는 것입니다.

어렸을때, 아직 무언가를 경험 하지 못했을때, 이해할수 없었던,
그래서 그런일이 나에게 생길일은, 내가 그런 행동을 할 일은,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 짓을 할일은 '결코'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더군요.
피식 웃게 될때가 점점 많아 집니다. '나도 이런말을 하기도 하는구나.' 라면서...

원거리 연애라는거 내 인생에서 '결코' 없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워낙에 성격이 급해서 (평소엔 그렇지 않은데 이성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급하더군요.)
보고 싶을때 보지 못하면 참지 못하겠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으면 참을수가 없더군요. 가끔 엉뚱한 상상이나 오해도
하게 되구요.

이런 저에게 원거리 연애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본인인 그녀를 이국에서 만났고
지금 저는 한국, 그녀는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끝이 어찌 될지 알수 없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잘해야 몇개월에 한번씩이나 볼수 있는 그녀 생각에 입가에 나도 모르게 지어진 웃음이 신기하네요.

세상엔 '결코'란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