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4 03:16:36
Name legend
Subject 패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스타를 하다보면 승리의 짜릿함과 기쁨을 느낄때도 있지만 패배의 아픔과 좌절을 느낄때
도 있습니다.패배했을때 그 기분은 모두 다 똑같으나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각자
다릅니다.하지만 거시적 시점에서 보면 패배를 했을때 대충 이렇게 부류를 나눠볼 수 있
을꺼 같습니다.

1.'제길!지다니...이럴 순 없어!다시 게임 간다.'열혈형
패배를 하였을 때 그것에 엄청 분해하고 오히려 더 게임에 열중하는 스타일입니다.지고
또 지고 계속 패배하더라도 근성으로 이길때까지 게임을 하죠.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수없
는 패배에 결국 좌절하여 포기하였을땐 그 후로 완전히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이번엔 졌구나.어쩔 수 없지.조금만 더 하다가 그만하자'체념형
게임에서 지더라도 금새 체념하고 다음 게임을 준비하는 스타일입니다.마음은 무겁겠지만
이미 진 거 생각해서 뭐하나하고 다른 부류에 비해 별다른 분노나 승부욕에 불타지 않는
스타일입니다.보통 조금 하다가 계속 지면 한숨 한번 푹쉬고 그냥 스타를 꺼버리지만,다
음날에 아무 일 없다는듯 스타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스타를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올드유저에게
많습니다.

3.'이럴수가...내가 지다니?이 천재님이?'천재형
말 그대로 게임의 천재라고 불릴만한 천부적인 재능의 플레이어는 보통 자기가 진다는걸
상상하지 못합니다.왜냐면 천재니까요.지는 것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어느 중요한 게임
에서 패배했을때,또는 자기 스타일이 안 먹혀들어서 길이 안 보일때 좌절하여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리고 슬럼프는 매너리즘으로 번져서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있
습니다.

4.'아으아아아아우아악!!!!!!!#$^#^%#$%@'고뇌,자해형
수많은 패배때문에 어느 순간 패배를 당했을 때 그동안 받은 모든 패배의 좌절과 굴욕 등
이 한순간 폭발하여 잠시동안 짐승이 되는 형입니다.보통 마우스를 던지는 건 기본이고,
키보드 내려치기,모니터 때리기 등등 자해수준의 행동도 합니다.실제로 글쓴이는 마우스
투척은 기본이고 모니터 붙잡고 헤딩한적도 있습니다.-_-;;;;
이런 스타일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마우스 던져봤자 돈만 날라가고,자해해봤자 몸만
다치니 속으로 어떻게든 참아내고 스트레스해소를 위해 다른 가볍고 재밌는 게임을 하시
기 바랍니다.




요즘 들어 패배를 당했을 때 아무런 승부욕이 생기질 않습니다.그냥 왜 졌는지 한번 생각
해보고 다시 몇겜하다가 계속 지는거 같으면 어느새 알트탭을 누르고 웹서핑하는 저를 발
견하고 있습니다.매너리즘에 빠진걸까요?귀찮음과 다음 패배에 대한 두려움 등등...
패배에 분노하고 다음의 승리를 위해 강렬한 눈빛으로 승리를 갈구하는 그런 자세를 가
지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조알
06/04/14 03:22
수정 아이콘
전 초기증세는 1번과 2번의 중간단계 입니다.
진 경기의 리플을 보거나 머리속으로 복기를 해보면서 왜 졌을까 생각을 하지만 곧 다시 게임에 들어가고 금방 잊어버리고 그 시합에 집중하는데...

하지만 연달아서 계속 지게되는 경우에는 결국 4번으로 바뀌어서 혼자 지X발X을 하며 제 성질을 못이겨 씩씩 거리고는하죠^^;;;;
꼬기맨
06/04/14 03:22
수정 아이콘
2번...
매너리즘이라, 확실히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네요. 지면 지는 갑다. 이기면 이기는 갑다. 그냥 저냥 시원하게 중앙 힘싸움을 하거나 조마조마하게 전략을 써보는 재미로 하다보니 승패엔 연연하지 않게 되더군요. ~.~
참고로 저희 형은 4번...
06/04/14 03:27
수정 아이콘
전 4번. 그래서 요즘은 스타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
제네식
06/04/14 03:33
수정 아이콘
저는 중증의 열혈형입니다. 그렇다고 키보드를 박살내지는 않지만, 박살내고 싶은걸 끝끝내 참죠.^^
체념토스
06/04/14 03:46
수정 아이콘
체념형... 입니다...
T1팬_이상윤
06/04/14 04:52
수정 아이콘
저는 1번과 4번의 중간사이. 침대를 쾅쾅 두들깁니다 ㅡㅡ;;;;;
Sulla-Felix
06/04/14 06:29
수정 아이콘
질때 열받는건 상대편의 뛰어난 플레이보다는 자신의 미숙함이 더 큰듯 합니다.
상대방의 화려한 플레이에 완전히 당할때는 그냥 그런갑다 하는데...
뻔한 하코를 못막았을때, 럴커에 오버로드가 끼어 U키가 안눌러질때
사람 미치죠.
06/04/14 06:42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겨우.... 졌을때 오히려 재밌어집니다. 그게...빌드나 전략에 의한 거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왜 졌는가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매우 크거든요. 경험상 완벽한 빌드란건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아니까 파해법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다시 하자고 하죠. 머 요즘 전략은 나올만큼 나와서 생소한 전략에 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정찰 실패로 진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그냥 단순히 컨트롤 싸움에 의해 진거라면 그냥 체념합니다. 그 경우엔 그냥 숙련도의 차이일뿐이니 별로 화나지도 않고 그냥 별 생각이 안듭니다. 나보다 더 스타 마니아로군 하고 그냥 넘기는 편이죠.
06/04/14 06:47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
헉 그런가요..?? 전 제가 못해서 지면 그냥 '아.. 나 왜이래' 하고 말지만, 상대가 너무 잘하면 '결국 내 실력은 여기까지란 말인가 흑흑흑' 하면서 완전히 우울해집니다 ㅠ.ㅠ
06/04/14 07:47
수정 아이콘
흠.. 전 그냥 지면.. '졌네..;;' 하고 다른 거 합니다.. (요새는 바빠서.. 하루에 한 두게임도 힘드네요.. ㅠ.ㅠ)
EpikHigh-Kebee
06/04/14 08:29
수정 아이콘
전 상대에 따라서.... 게임 지면 무지 짜증나고 핑계를 늘어놓습니다.
고수한테 지면 옛날에는 또 질까봐 안했는데 이젠 계속 해서 리플저장을..
06/04/14 10:00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지는데 더 익숙해 있기 때문에.. (공방승률 30% 정도 -_-;;) 별다른 감정 없습니다. 단지 '관광' 당하거나 팀플에서 같은 팀의 뻘짓 때문에 지게 되면 좀 열받습니다. 이럴때는 부엌에 가서 물 한잔 들이키고 다시 공방으로 고고~~
06/04/14 10:40
수정 아이콘
'역시 테란은 캐사기네'
3번정도인가요
06/04/14 11:27
수정 아이콘
자기 플레이 못하고 답답하게 지면 열이 받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엔 리플레이를 보면서 식히곤 합니다.
사상최악
06/04/14 12:56
수정 아이콘
지는 게임의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슷한 실력대인 거같은데 아깝게 진 경우엔 승부욕을 자극하면서 다시 하고싶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실력차이가 확 나서 아무것도 못해보고(아니면 할 거 다해보고) 무난하게 지면 다시 1:1하기가 무섭죠...
서정호
06/04/14 14:37
수정 아이콘
1번과 4번이 적절히(?) 교차합니다. 저러다가 혼잣말로 육두문자가 나오기도 하는 안좋은 점이 있네요. @.@
막시민리프크
06/04/14 17:58
수정 아이콘
3번이네요.
H_Dizi_W
06/04/14 18:22
수정 아이콘
지는건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겨도 찝찝하게 이기면 짜증나고, 졌을때 제가 할거 못했으면 더욱 짜증나죠
김진혁
06/04/14 19:06
수정 아이콘
저는 1번4번에 해당되네여.
특히1번에 에많이 해당되네여.
Radixsort
06/04/15 03:45
수정 아이콘
테란한테 지면 테란 캐사기
저그한테 지면 저그 캐사기
플토한테 지면 플토 캐사기

라고 외치며 담배 한대 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460 [중요정보]애인이 있건 없건 반드시 봐야할 글^^ [19] 어머니사랑해4579 06/04/14 4579 0
22458 사랑니의 발치... 이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 [27] RedTail4175 06/04/14 4175 0
22457 마녀사냥에 대한 생각. [5] 둥이3449 06/04/14 3449 0
22456 MSL에서 맵에 로고 삽입한것 말인데요. 어떠십니까? [71] 사신김치5438 06/04/14 5438 0
22455 지오, 지오...입안가득 퍼지는 그 이름 [9] 생존자3389 06/04/14 3389 0
22454 [Tip] 테란의 천적, 러커를 잡아보자. [47] 써니텐7051 06/04/13 7051 0
22453 재미있는 에피소드(아프리카 방송) [13] rakorn3959 06/04/14 3959 0
22452 혹시 윤선애 씨나, 노래패 <새벽>을 아십니까? [5] DeaDBirD5603 06/04/14 5603 0
22450 [이상윤의 플래시백 9탄]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8강 국기봉:김대기 [3] T1팬_이상윤3780 06/04/14 3780 0
22449 패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 legend3683 06/04/14 3683 0
22448 기독교 관련된 조금 다른 논의입니다. [176] OrBef5663 06/04/14 5663 0
22447 박태민 선수의 세팅에 대한 보고서( + MSL 초간단후기 ) [16] 타조알6020 06/04/14 6020 0
22446 빙상영웅<4>-암울했던 시기의 강렬하고 짧았던 빛. 민룡 [13] EndLEss_MAy4619 06/04/14 4619 0
22445 올봄 최고드라마는?? [36] 은경이에게3881 06/04/14 3881 0
22442 [MSL 관련]그땐 몰랐었는데... [37] hero6004629 06/04/13 4629 0
22439 프링글스 MSL 오늘경기 후기입니다. (경기내용있음) [33] 다크고스트5429 06/04/13 5429 0
22437 AttackDDang의 일기(2006년 3월 13일) [1] AttackDDang4200 06/04/13 4200 0
22435 @@ 이 시간 이후 조지명식. 테마곡 관련 글쓰기는 제한합니다 ... [9] 메딕아빠3549 06/04/13 3549 0
22434 좋았던 점도 이야기해 볼까요?(조 지명식 관련) [12] Artemis3626 06/04/13 3626 0
22432 스타크래프트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12] 정재완3643 06/04/13 3643 0
22431 스타리그 기대되는 경기!! [10] sgoodsq2893603 06/04/13 3603 0
22430 이번 조편성에 대한 생각 [15] toss3445 06/04/13 3445 0
22429 케이블 스포츠 채널 Xsports, CJ 미디어로 매각 [24] Zealot4771 06/04/13 47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