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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4 06:34:53
Name rakorn
Subject 재미있는 에피소드(아프리카 방송)
심심해서 아프리카 방송 중 "방장스타중(프로게이머 제의 받은 실력)"이라는 방제의 방송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니 사람들이 역시나 채팅을 하면서 방장을 욕하고 있더군요. 양민 실력이라면서....저런 경기로 프로게이머 제의 받으면 자신들도 이미 다 프로게이머라는 둥...
그런데 게임을 좀 보고나니 뭔가 예전에 봤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겁니다. 그것도 상당히 명경기로 기억되었던.... 그런데 분명히 화면은 리플레이 화면이 아닌 개인화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전이 1.07이고 방장분 아이디가 슬레이어즈 복서더군요.
'저 아뒤 쓰기 어려웠을텐데 어떻게 쓰고 있을까... 그리고 왜 이렇게 이 게임이 낯이 익은걸까?' 하고 이상하다하고 계속 갸웃거리다가...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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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임은 옛날 게임큐시절 임요환 선수 게임이 맞았던 겁니다. 옛날에 게임큐는 개인화면을 공개했었고 그 자료를 방장은 지금 틀고 있었던 겁니다. 맵도 겜큐 로템이었고요. 다들 양민 게임인줄 알고 보고 있었다는 OTL... 제가 게임큐 시절 임요환 선수 게임이라고 말하자 다들 임요환 선수가 저렇게 못할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시절 대저그전 아카데미보다 선팩 시즈 조이기를 하고 종횡무진하는 드랍쉽 놀라운 반응속도... 그리고 저그도 옛날 대마왕 강도경 선수... 그 시절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경기가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봐도 피지투어에서 하는 고수보다 더 못해 보이는게 사실이더군요.
그리고 나서야 2000년도 스타와 2006년 스타는 엄청난 차이구나.. 하고 정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추억을 되살리면서 재미있게 옛날 게임을 봤습니다. 방장님은 저를 낚으셨지만 저는 오히려 옛날 생각이 나 즐거웠고 또 그방에 계시던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또한번의 재미를 느꼈죠.

p.s 아프리카에서 게임큐 개인화면 보여주시면서 자신의 플레이라고 주장하시는 분 딱 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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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토스
06/04/14 06:41
수정 아이콘
rakorn님// 대단하시군요;; 그걸 눈치 채다니
06/04/14 06:42
수정 아이콘
제대로 낄낄낄할만한 에피소드군요.

아프리카에 한동안 재미붙이고 놀다가 어느날 문득 이러다 x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안합니다만,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피디박스 대단해요.
06/04/14 06:56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여기 계시는 분들중 1999년 99PKO부터 스타를 쭉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명경기였거든요.. 저는 왜 이렇게 게임큐 시절이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프로게이머들도 게시판에 글 많이 남겼거든요.. 워낙 그때는 소수 매니아 팬들만이 함께했던때라서요. 욕도 난무했지만(그때도 프저 밸런스에 대한 게 많았죠.. 지금은 테란 암울하다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때는 테란 암울론도 많았구요) 그래도 참 소수였기에 가족같은 분위기였지요.. 최은지,엄재경님이 진행하시던 그런 수준 높은 대회를 그 당시 인터넷 방송으로 무료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
06/04/14 07:02
수정 아이콘
그 경기 나중에 만화로도 나오지 않았나요?? 마린의 꿈이었나.. 하이브에 드랍갔다가 폭탄 안터져서 전멸하는 만화요.
06/04/14 07:08
수정 아이콘
Orbef님// 제가 만화는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네요. ^^;;
힙훕퍼
06/04/14 11:16
수정 아이콘
저도 겜큐때가 생각 많이 난다는 ^^ 완전 눈팅족이었지만 프로게이머분들도 게시판에 글을 자주 남겼고,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죠. 그 때 당시에는 스타를 초창기 접한터라 게이머들 플레이 하나하나에 감동 받았죠. 특히 임요환선수를 처음 알고 나서 그 놀라움이란..
태양과눈사람
06/04/14 11:22
수정 아이콘
그때 당시 테란 암울론이 많은게 아니라 정말 암울했죠. -_-; 랜덤해서 테란 나오면 숨이 딱딱 막힐정도로 암울한 시절이였죠..
Zakk Wylde
06/04/14 13:14
수정 아이콘
래더게임에서 페닥과 페스트 러커에 수없이 눈물을 흘리던 시절 ㅠ_ ㅠ
utopia0716
06/04/14 15:02
수정 아이콘
그때 게임큐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두 분이 지금 엠비씨 게임 작가로 활동하시고 계시죠 ^^
이재인
06/04/14 15:29
수정 아이콘
게임큐..그때엄재경님 최인규선수입에 달도록칭찬많이 했었는데ㅎ
체념토스
06/04/14 18:10
수정 아이콘
만약에 지금 게이머 중 한사람이 (테란유저) 아주 과거로 돌아간다면....... 임요환 선수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킬수 있을까요?
EcstasyTerran
06/04/14 19:04
수정 아이콘
만약 지금 스타실력으로 과거로 돌아갈수있다면 2002sky배 전까지는 그랜드슬램 할수있었을수도..^^
마그너스
06/04/14 22:24
수정 아이콘
당시 엄재경 해설께서 변성철 강도경 코치(?)에 대한 칭찬이 굉장히 많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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