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브라질의 호나우딩요나 워크계의 장재호 선수를 가리켜서 외계인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기량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어느순간부터 외계인이라 부르고 있는데, 과연 그 원조는 누구일까요??

1999년 MLB 아메리칸 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당시 최강의 공격력이라 불리는 클리브랜드와 양키즈를 상대로 3경기(클리브랜드전 2경기, 양키즈전1경기)
17이닝동안 단 5안타만을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양키즈의 조 토레 감독은
"야구는 인간들끼리 하는 경기이며, 외계인에게 진 것은 패배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포스트시즌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1999년 양키즈는 ALCS에서 단 1패만을 하고 월드시리즈를 우승합니다)
그 이후 이 선수에게 공식적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게됩니다

네, 이제 MLB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제가 어느선수를 말하는 건지 알 수 있을듯 합니다



*** Pedro Jaime Martinez ***

Year TM W L G GS CG SHO IP H R ER HR BB SO SV HLD BLSV ERA



1997 Mon 17승 8패 31게임출장 31 13 4 241.1이닝 158 65 51 16 67 305탈삼진-시즌방어율-1.90



1998 Bos 19승 7패 33게임출장 33 3 2 233.2이닝 188 82 75 26 67 251탈삼진-시즌방어율 -2.89



1999 Bos 23승 4패 31게임출장 29 5 1 213.1이닝 160 56 49 9 37 313탈삼진-시즌방어율-2.07



2000 Bos 18승 6패 29게임출장 29 7 4 217이닝 128 44 42 17 32 284탈삼진-시즌방어율-1.74



2001 Bos 7승 3패 18게임출장 18 1 0 116.2이닝 84 33 31 5 25 163탈삼진-시즌방어율- 2.39



2002 Bos 20승 4패 30게임출장 30 2 0 199.1이닝 144 62 50 13 40 239탈삼진-시즌방어율-2.26



2003 Bos 14승 4패 29게임출장 29 3 0 186.2이닝 147 52 46 7 47 206탈삼진-시즌방어율-2.22



2004 Bos 16승 9패 33게임출장 33 1 1 217.0이닝 193 99 94 26 61 227탈삼진-시즌방어율-3.90



2005 NYM 15승 8패 31게임출장 31 4 1 217.0이닝 159 69 68 19 47 208탈삼진-시즌방어율-2.82



*Career 197승 84패 419출장 352 46 17 2513.이닝 1905 835 759 194 662 2861탈삼진 통산 2.72**

- 통산 승률 7할1리#-( 대드볼 시대의 투수들을 제외하고서는, 역대 메이져리그

풀타임 선발 투수중  유일무이한 7할대 투수)ㅡㅡ;(로져도 6할대)

** 2000년에 페드로가 세운 기념비적인 기록들

- 단일시즌 조정방어율 1위 (285 EAR+)
- 단일시즌 피안타율 1위 (0.167)
- 단일시즌 WHIP(&피출루율) 1위 (0.74) (0.213 OBA)
- 단일시즌 AL 방어율 (1973년 지명타자 도입 이후) 공동 1위
- 단일시즌 리그 2위와의 방어율 격차 1위 (1.96 차이)
- 단일시즌 K/BB 당시 역대 2위 (8.88) (1880년대 기록 제외)



** 메이져리그 역대 선발투수 조정 방어율**

- 1위.페드로 마르티네즈(165ERA+)
- 2위.그로브(148EAR+)
- 3위.월터 존슨(147 ERA+)
- 4위.로져 클레멘스(146ERA+)



** 5년 연속 200이닝/200탈삼진 이상(1996~2000)
    역대 ML 단일 시즌 선발 9이닝당 최다 탈삼진 : 13.2개(1999)
    역대 ML 단일 시즌 최다 월간 투수 선정 : 4회 - 1999
    방어율 1위 : 1997(NL), 1999~2000(AL)
    다승 1위 : 1999(ML)
    트리플 크라운 : 1회 - 1999
    탈삼진 1위 : 2회 - 1999~2000(AL)



역대 통산 방어율 1~100위 중 데드볼 시대와 무관한 커리어를 가진 (2000이닝 이상) 선발투수들은 정확히 2005년 현재 20명이다.

1. 페드로 마르티네즈...... 2.72 (93~ )
2. 화이티 포드............... 2.75 (50~67)
3. 샌디 쿠팩스............... 2.76 (55~66)
4. 앤디 메서스미스......... 2.86 (68~79)
4. 짐 파머..................... 2.86 (65~84)
4. 탐 시버..................... 2.86 (67~86)
7. 후안 마리칼............... 2.89 (60~75)
8. 밥 깁슨..................... 2.91 (59~75)
9. 딘 챈스..................... 2.92 (61~71)
10.돈 드라이스데일......... 2.95 (56~69)
11.멜 스토틀마이어......... 2.97 (64~74)
12.칼 허벨..................... 2.98 (28~43)
13.그렉 매덕스............... 3.01 (86~ )
14.레프티 그로브............ 3.06 (25~41)
14.핼 뉴하우저............... 3.06 (39~55)
16.워렌 스판.................. 3.09 (42~65)
17.조 홀렌..................... 3.11 (62~72)
17.랜디 존슨.................. 3.11 (88~ )
17.게일로드 페리............ 3.11 (62~83)
20.로저 클레멘스............ 3.12 (84~ )


이상은 '메이저리그 이야기' 독고zzz님의 글에서 참고하였습니다



페드로의 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매니아작성글 -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도전 - [작성자:daffo_dil] 를 참고하시면 될테니
밑에서는 제가 기억하는 페드로에 관련된 몇몇 기억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까 합니다.
(사실 이것도 윗글에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1. LA다저스 최악의 트레이드
- 1993년 LA다저스는 페드로의 형 라몬마르티네즈를 남기고 페드로를 트레이드 합니다. 박찬호와 대런 드라이포트라는 유망주를 육성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감독이던 토미 라소다(훗날 박찬호를 자신의 양아들로 삼은분이시죠)씨가 말했듯이 갖은 부상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를 버린것이죠
(물론 이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니긴 했습니다. 90년대 후반들어서부터 페드로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것은 분명하니깐요)
아무튼 이 트레이드는 훗날 LA다저스의 최악의 트레이드로 기록됩니다

2. 공인받지 않는 9이닝 퍼팩트
- 몬트리올 시절 1995년 샌디에이고 상대로 9회까지 퍼팩트를 기록했으나, 연장 10회에 안타를 허용해서 비공인 퍼팩트 기록으로 남아있음

3. 1999년 올스타경기
-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NL의 배리라킨-래리워커-새미소사-마크 맥과이어를 삼진으로 수비에러로 매트 윌리엄스를 출루시킨후
제프배그월을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당시 배스월의 삼진과 이반로드리게스의 송구장면은 올스타전 명장면 best에 포함됩니다)

4. 1999년 시즌 30승에 도전하다
-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서 15승을 기록합니다. 당시 시즌 30승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왔는데, 후반기의 다소 부진(?)으로 23승에 그치고맙니다;;

5. 로저클레맨스와의 맞대결
- 2000년으로 기억됩니다. 페드로는 로켓맨과의 맞대결에서 17K를 기록하며, 완봉승을 기록합니다.
페드로의 호투와 상대투수였던 로켓맨의 호투가 어울러진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MLB 최고의 경기라 생각합니다. 정말 투수전의 극을 보여준 경기라 생각됩니다.
(이경기 동영상 있으신분 연락주세요!!)

6. 2004 월드시리즈 우승
- 포스트시즌 3연패 후 4연승으로 유명한 2004년 빨간양말의 월드시리즈 우승.
우승의 주역은 오티즈였지만, 페드로 역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등판하여 승리함으로서 우승에 기여합니다
보스턴 마지막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도미니카 3인방과 함께 우승을 즐기는 페드로의 모습은 정말 천진난만 그 자체였죠

7. 200승
- 사실 이것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된것이긴 합니다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2006년 4월 17일에 애틀란타 전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하게됩니다.
6.2이닝 3실점으로 그리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와그너가 페드로의 승을 잘 지켜줬죠


MLB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페드로.
제가 생각하는 페드로는 정말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만을 생각하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것이 지나칠때 고의사구를 남발하여 상대팀에게는 그리 좋은 감정만을 남기지 않긴 하지만요.
비시즌때는 주위와의 연락을 끊고 항상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하는 선수

과거의 90마일 중후반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이제 찾기 힘들지만,
더욱더 위력을 더해가는 서클체인지업을 바탕으로 300승을 채우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