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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9 23:13:55
Name pioren
Subject KTF는 더욱 강해졌다!
이상하게 사람은 자기가 아주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보기가 꺼림칙한 측면이 있습니다.
괜히 지는 모습 볼까봐 불안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보면 질것 같고,
그래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불안불안해 하다가 결국 경기는 못보고
나중에 결과를 확인하며 이겼으면 돈을 줘가며 VOD로 경기를 봐주고,
지면 유료가 풀리고 무료로 볼 수 있어도 지는 모습 보기 싫어서 클릭하질 않습니다.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누구나, 대부분, 언제나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심리가 작동했는지, 어젠 두시합 다 문자중계를 한다며 난리를 쳤던 녀석이
정작 응원하는 팀이 나온 오늘은 조용히 있다가 시작하고 나서야 뒤늦게 방송을 켜고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엔트리의 유리함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본격적으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기분좋은 김에, KTF의 분석 및 응원글을 써보겠습니다.
뭐 PGR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는 얘기겠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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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시즌, SKT T1은 놀라운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전기리그 파이널에서 당시 무패의 KTF를 완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로,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주며 후기 우승과 그랜드파이널까지 차지했죠
정말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최강자는 SKT T1 이었지만, (전관왕이라니...;;;)
우승이 없다고 해서 지난 시즌의 KTF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무후무한 프로리그 23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었고,
전반기 리그에선 전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었죠.
(전 이런 이유로 그랜드파이널 무용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 후기 우승팀이 있는데 그랜드파이널이 왜 필요하냐는 의견은
KTF가 전승을 했는데 무슨 전기리그 플레이오프가 필요하냐는 의견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란히 시즌 첫경기에서 패배했던 두 강호들이 본궤도에 올라섰습니다.
T1은 다크호스 KOR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본격적으로 선두권경쟁에 가세했고,
오늘 KTF도 압도적인 모습으로 중위권 경쟁을 하던 이네이처를 격파하고 공동 5위로 한계단 뛰어올랐습니다. 4위 KOR과 동일한
3승 2패에 승점차로 뒤진 5위인것을 감안한다면 역시 플옵 가시권으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T1은 정말 질것같지 않은 포스를 풍기는 팀입니다.
최연성, 임요환, 전상욱, 박태민, 박용욱.....어느 팀을 가도 원투펀치 이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경험많고 실력뛰어난 개인전 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특히나 안정성이 많은 테란카드를 원투펀치 이내급으로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크게 다가옵니다. 프로게이머 중 저그유저가 가장 다수인 점까지 감안한다면.
거기다가 엔트리가 풍부해 팀플에서 여러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때로는 상대 카드에 대한 스나이핑까지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이전의 대 박정석전 이건준 카드라던지....이번의 박재혁 카드는 실패했지만)
그러다 보니, 1패를 먼저 기록해도 '설마..T1이 지겠어?'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대를 압도한다고나 할까요.

반면, 지금까지의 KTF는 뭐랄까요...불안불안 하면서도 결국은 언제나 승리를 챙겨갔습니다.
T1이 깎아지를 듯한 벼랑이라면, KTF는 저 길게까지 이어진 언덕이랄까요. 올라갈수 있을듯 있을듯 한데 가다가다 결국은
지쳐서 못올라가는.....그런 느낌입니다.
개인전 카드가 애초에 프로토스와 저그이니 종족전이나 상성전을 잘만 유도하면 개인전 승점을 얻어낼 순 있었지만,
압도적인 팀플카드에 계속 승부는 원점으로 들어가고, 결국은 몽상가라는 철벽에 막힙니다. 결국은 지고 마는 거죠
그러다 개인전을 지기라도 하면 완패를 당하는 거구요.
경험 많고 노련한 저그와 프로토스를 다수 지니고 있기에 KTF의 팀플은 강력했고,
상성을 뒤집고 저그에 약하지 않으면서 전략성이 뛰어난 에이스의 존재는 언덕의 꼭대기에 서있는 튼튼한 보루입니다.

이번 리그, 팀플의 축소 & 부진 탓일까요, 이미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KTF는 이번 경기의 승리로 3승째를 챙기면서 완전 본궤도에 올라선 듯합니다.
사실 지난 2패는 지금 돌이켜 보면 충분히 질수 있는 경기였죠(전승 1, 2위팀...;)
(첫판에 MBC에 질때만 해도 사람들이 이변이라고 놀랐지만,
지금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절대 이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시작부터 연승을 달리던 지난해의 지금쯤을 생각하면 현재의 3승 2패는 조금 불안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전 이번 시즌의 KTF가 저번 시즌에 비해 훨씬 강력하며, 우승 가능성도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1. 이병민 효과

누구보다도 존재감이 없지만(;;;)
이병민 선수는 정말 소리없이 강력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서지훈 선수에 비하면 이병민 선수는 정말 안구에 습기차는 존재감을 자랑하죠
(서지훈 선수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얘기)
도대체 카트 게이머설하며, 엑박이 뜨는 것하며, 지명식때의 카트 음악은 ㅠㅠ.....사실 재밌긴 했습니다 ^^;

하지만 게이머 자체로서의 이병민의 능력은 이미 소위 말하는 S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대 방송사 개인전에서 계속 꾸준한 성적도 올리고 있고, 프로리그에서도
팬택의 원투펀치로 꾸준환 활약을 보여줬었죠.
(사실 이번 16강도, 다시 폭풍모드를 회복한 홍진호가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같은 팀이 아니었더라면
아무리 저그가 강세라 해도 이병민의 탈락은 정말 예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실제로 이병민이 떠난 팬택은 우승후보의 위치에서 단숨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이적의 여파로 작년 후기리그를 몽땅 날렸지만, 그랜드파이널에서부터 '이병민 효과'는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기리그 결승과 그랜드파이널 결승, 4:1과 4:2의 단 한게임 차이였지만, KTF의 분위기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죠.
그리고 본격적인 시즌 도입, 이병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KTF가 지난시즌 개인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건 테란카드의 부재 탓이 컸습니다.
김윤환 선수는 경험이 없었고, 김정민 선수는 페이스가 떨어진 데다 팀플 전담이었고,
변길섭 선수는 대저그전을 제외하곤 안정성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고민이었죠.(저그전도 절대...는 아니었구요)
결국 개인전 주력 카드는 저그나 프로토스가 될수밖에 없었고,
상대팀은 아까 언급한 대로 겨냥한 카드를 내보내기가 쉬웠습니다.
그런데 이젠, 최고의 테란 중 한명인 이병민 선수가 존재합니다.

이병민 선수의 장점은 그와 스타일이 닮은 서지훈처럼,
어느 종족전에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고 낼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른바 T1의 최연성, 팬택의 이윤열처럼 누가 나오든 닥치고 낼 수 있는 카드란 거죠.
안심하고 낼 수 있는 테란카드의 존재, 하지만 KTF는 지금의 팬택처럼 이윤열 하나가 무서운 팀이 아닌,
원투펀치급의 프로토스와 저그를 각각 둘씩이나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2군 창단을 생각할 만큼 엔트리도 풍부하구요.
이제 상대팀의 라인업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겁니다.
오늘 경기에도 잘 드러났죠. 사실 KTF의 종족 라인업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라인업이었습니다.

(물론 김세현 선수는 신인이지만) 하여튼 러시아워에선 저그, 디아이에선 테란.
두 선수 다 동일 맵 출전경력이 있구요. 하지만 믿을만한 테란이 없는 이네이처로선
이병민 카드로 인해 엔트리 고민에 돌입합니다.
정석대로라면 디아이에선 맵도 테란에 좋고 선수 승률도 좋으니 이병민 선수가 나올 것을 예상해야겠지만,
최근 부진한 김동진 선수에게 테테전을 시키기엔 이병민 카드는 너무 강력하고,
디아이에 이병민을 예상하고 프로토스를 내보냈다가
저그가 나오면 완전 좌절모드니깐요. (그것도 홍진호, 조용호......)
그렇다고 서기수 선수가 분신할 순 없는 노릇이고.....사실 서기수 선수를 내보내도 디아이의 이병민전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래도 그렇고 저래도 그런 바에야 차라리 디아이에서 저그 Vs 프로토스의 가능성에 당하느니
저그가 나와도 프로토스가 어느 정도 싸울 수 있고, 테란도 자주 나오는 맵인 러시아워에
서기수 프로토스를 배치하고, KTF가 꼬아서 저그가 나오기를 바라며 디아이에는 조용성 저그를 배치했다고 보입니다.
물론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3:0...개인전 두경기 모두 KTF가 가져갔죠.
당연히 낼 거라고 누구나 예측할 카드를 냈는데, 이네이처는 스스로 말렸습니다.

일례에 불과하지만, 게 이병민이라는 강력한 테란을 보유하게 된 KTF의 힘입니다.
작년에는 선수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져가지 못했던 개인전 엔트리에서의 메리트를,
올시즌의 KTF는 챙겨가고 있습니다.
팀플의 축소와 부진이 좀 아팠지만, 워낙 경력도 오래되고 팀플 경험도 많은데다 개인 능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팀플을
이루고 있는 만큼, 부진은 순간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망월에의 적응까지 끝마친다면, 다시 더욱 무서워지겠죠.

2. 풍부한 엔트리

나오던 선수가 자주 나오니만큼 실감하기 힘들지만, KTF의 엔트리는 상당히 풍부한 편입니다. 기존의 홍진호, 조용호의 저그
강민과 박정석의 프로토스, 이병민과 변길섭의 테란.
종족별로 2장의 이름난 선수들에 최근엔 김윤환 테란과 김세현 저그가 가세했죠.
조병호 선수같은 경우도 충분히 팀플에서 카드로 쓸만한 선수입니다.
(김세현 선수....개인적으로는 김민구 선수를 왜 이적시켰나 의아해했는데, 아마 김세현
카드를 믿고서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김민구 선수는.....ㅠㅠ
과연 마재윤, 이주영, 장육 3명을 뚫고 출전이나 가능할런지;;; 차라리 저그가 약해진 STX같은 팀으로 갔더라면;;;;)

어느 선수가 개인전에서 시합이 있을 경우 배려도 가능하고,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를 빼줘도 충분히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 풍부한 엔트리의 장점입니다. 팀플이야 호흡을 통해
극복한다고 해도, 개인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레이스에선 종족별로 믿을 만한 카드를 최소 2장은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변길섭 선수가 약간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24강 멤버입니다.

3. 앞으로의 일정

다음 한주 휴식을 취한 후, KTF는 엄청난 고비에 직면하게 됩니다.
토고전 하는 13일에 KOR과(...한국...KOR....웬지 KOR이 이겨야 할것 같은 -_-;;;)
18일에는 SKT T1(!!!!!!)과 맞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KTF는 이미 양 선두인 MBC, CJ와 경기를 치룬 상태입니다.
이 두 고비를 넘기면 하위권을 형성한 STX, 한빛, 삼성과의 조금은 편한 일정입니다
(삼성이 편하다니;;; 하지만 테란카드가 없는 삼성은,
믿을만한 테란카드를 가진 팀들에겐 라인업을 짜기 좀 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중위권 경쟁자인 팬택은 MBC, KOR, CJ, T1....현재 1~4위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일정 정말 덜덜덜;;;)
1~4위팀은 서로간 맞대결을 치룬 것이 MBC대 KOR 한경기에 불과합니다.
서로 물고 물리는 대결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결국 저 두 고비에서 1승 1패만 할 수 있어도, KTF는 아마 포스트시즌 안정권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특히 KOR을 잡아내기만
한다면, 순위에서도 4위권 내로 치고들어가므로 일정상 KTF는 또다시 포스트시즌 잔치의 컨텐더가 될 것입니다.
이같은 일정도 결코 무시할 수 없죠.
일단 올라가기만 한다면, KTF가 보여줄 힘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테구요

흠. 그런데 제가 아무리 KTF의 팬이라지만 13일 KOR전은 아무래도 찜찜한데요...;;
괜히 K.O.R이 지면 토고전을 앞두고 불길해져 결국 질거 같기도 하고 -_-

4. 믿을만한 에이스의 존재.

말이 필요없습니다. 어떤 선수, 어느 맵, 어느 종족전에서 무슨 빌드를 써도 해낼 것 같은 남자
거기다가 강심장까지 소유하고 있는 남자, 강민.
게다가 개인 대회에서의 페이스까지 회복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부진이 아쉽긴 하지만
조용호, 홍진호가 부활했고
이병민 선수가 가세했으니 지난 시즌처럼 상대팀이 무턱대고 에이스는 강민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없구요.
(실제로 세번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강민카드는 한번도 꺼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시즌의 KTF라면 생각하기 힘든 일이죠.)
강민을 겨냥한 카드조차 내놓을 수 없다면, 에이스전 강민카드는 더더욱 강력해질 겁니다.
아마 다음 두 경기의 5경기 맵이 러시아워와 아카디아인 점을 감안한다면,
만약 이 두 경기에서 5경기까지 간다면 강민카드가 드디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결론-지금이 우승의 적기다!

제 짧은 생각엔 이모저모를 뜯어봐도, 이번 시즌이야말로 KTF가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족 공히 양과 질적으로 풍부한 엔트리를 구성했고,
경험 많은 팀플 조합에다가, 작년에 개인 대회에서 부진하던 선수들이
올해는 개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완벽히 개인전 페이스를 끌어올렸죠.
초반부터 2패를 기록한게 좀 찜찜하긴 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만 간다면 때론 어이없이 무너지던 작년의 포스트시즌과 달리
올시즌에는 광안리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온게임넷 홍진호, MSL 강민, 프로리그까지 휩쓸면서
완전히 축제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큰 바램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간만의 시원한 3:0 승리가 기뻐서 들뜬 마음에 글을 써본 KTF팬이었습니다.

(흠흠..욕먹는게 두려워서 언제나 객관적인 글만 쓸려고 했는데,
응원(?)글을 쓰고나니 슬슬 미움을 사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미워하진 마세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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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9 23:25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는데 PGR에서 이런 '이제야 말로 KTF가 우승할 때다!'라는 글이 올라오면 그 글 전후로 KTF는 어김없이 팬들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내려치더군요.ㅡㅡ)a(그 분석이 딱히 잘못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특히 작년에 4thrace님께서 올리신 장문의 '후기리그 플레이오프 대 삼성전에 관한 분석 및 예상' 글이 있은 후에 4: 0으로 삼성에게 완패ㅡㅡ)a, 그파 결승 몇일 전에 '이병민 카드도 추가되었겠다 이번이야말로 우승!'이라는 분석 및 응원글이 올라왔으나 이병민 선수 빼고 전패.ㅡㅡ)a 반면에 '이기긴 했지만 불안하다.'소리 주구장창 나올 땐 정규리그 23연승 및 정규리그 전승으로 우승..ㅡㅡa(그거참), 이런거 보면 KTF도 어지간히 아스트랄한 팀입니다.
완전소중류크
06/05/29 23:26
수정 아이콘
이번 프로리그 우승의 전제조건에는 강력한 테란라인 보다는 강력한 저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조용호선수와 홍진호선수의 부활은 KTF의 오랜 바람을 현실화시켜줄 수 있다고 봅니다.
06/05/29 23:27
수정 아이콘
KTF가 전기리그 정규리그 전승을 햇는데 플레이오프가 왜있냐뇨 -_-??
그랜드파이널과 리그의 플레이오프를 비교하시는건좀 이상하지않나요...
정규시즌우승으로 결승 직행햇는데 그럼 상대편은 어떻게 정하나요 -_-??
daydreamer
06/05/29 23: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많이 동감하는 글입니다.
특히 이병민 선수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이갑니다.
테란라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약했던 KTF에 이병민의 가세는
정말 적격이었다고 봅니다. 아주 딱 맞는 영입이었죠.
그리고 이병민선수는 그 몫을 다 해주고 있는 듯 하구요.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엔트리 예측의 어려움이 따른다는거구요,

그리고 지금에 느껴지는 강점의 두번째 포인트는
올드들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강민의 부활이 가장 비중있어보이구요.
프로리그 에결에서 날리던 포스도 모자라, 개인리그에서도
그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할필요도 없구요.

홍진호 선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조용호 선수에 더 포인트를 둘 수 있다고봅니다. 테란전이야 조금의 변수가 작용하기는 하지만
엔트리 예측만 확실히 할수 있다면 토스나 저그 상대로 조용호선수만한 카드를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송병구 선수를 잡을때나, 지기는 했지만 마재윤 선수와의 저그전에서 보여주는 그의 포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무엇보다 KTF변수는 팀플에 있습니다.
조용호, 홍진호 선수가 각각 개인리그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팀플에 전념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연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자신을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팀플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저도 KOR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잘할꺼라 믿습니다. 많이 달라진 KTF아닙니까.
06/05/29 23:31
수정 아이콘
치카님//그런말이 나올까봐 쓸까말까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게 아니라 그.파 무용론을 들으면서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지 않나....?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하고 생각했던 것을
그냥 써놓은 겁니다. KTF가 전기 그냥 먹는게 옳다는게 아니라요 ^^;
그런 의도로 생각하고 써놓은게 아니니깐 조금 양해해 주세요 ^^
06/05/29 23: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존재감 없다는 이병민선수는
타 감독들에겐 묵직하게 느껴지곤 하죠...
영웅의물량
06/05/29 23:48
수정 아이콘
치카님//글쓴분의 의도는 알고 계시겠죠?^^;

몇 년... 몇 년 째 인지 한번에 떠올리기도 힘드네요; 우승한 향한 무한도전, 그리고 무한 무관-_-;;
이번엔 정말 믿습니다, KTF! 13일에 KOR에게 이겨도.. 한국은 토고에게 지지 않..겠죠? 그것도 믿습니다-_-;
06/05/29 23:50
수정 아이콘
현재시점에서 KTF가 질만한 두팀에게 진것이므로 올시즌도 분위기 봐서는 4강안에는 무난히 들수 있을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우승하기는 작년보다는 더 어려워 졌죠. 원체 강팀이 많아져서...
06/05/30 00:29
수정 아이콘
에혀~ 언젠가는 한번은 우승하겠지요.

KTF가 작년보다 강해진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요즘 느끼는 것은....... 과연 이병민 선수 카드가 생겼다고 더 강해졌을까?....... 팀플은 문제 없나?....... 하는 의문입니다.

작년만 해도 팀플이 2경기였습니다. KTF는 정규시즌에선 팀플 극강을 달리다가도 포스트시즌에선 팀플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엔 팀플이 오늘 경기이전엔 1승 3패의 부진한 전적이었습니다. 결국 팀플이 극강이 아니라 위험요소가 내재하고 있었고 상대방의 준비한 전략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팀플이었다..... 는 것이 최근 경기전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팀플전적이 말해줍니다.

팀플에서 타팀과 격차가 있긴 하지만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높은 격차가 아니라 종이한장 차이에 불과했다.... 고 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팀플을 포스트시즌에서마저 확실한 1승카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따라서 보다 더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선 7경기중 2경기 팀플인가요?) KTF의 팀플은 이전 포스트시즌의 결과나 이번 전기리그의 결과에 비춰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병민 선수 카드는........ 제일 믿는 카드이긴 하지만........ 요즘 이윤열 선수마저도 뛰어난 신인선수들에게 자주 패배하고 있습니다. 최연성 선수 연패입니다. 테란 선수들 중 연승하고 있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CJ의 서지훈 선수 정도를 제외하곤 테란 선수들이 별로 제 몫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병민 선수 가세가 큰 플러스요인이고 가장 안심가는 대목이긴 하지만 이병민 선수의 경기력을 더욱더 상향시키지 않는 한 정말 중요한 대목에 1패(포스트시즌 같은...)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용호, 강민, 홍진호 선수의 페이스가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3승경기가 별로 없습니다.

작년에 T1같은 경우는 초반 부진한 경기도 패전한 경기도 많았고 따라서 전기 1위도 KTF에 내어줘야했지만 승리하는 경기에서 3:0 셧아웃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말입니다. KTF전을 제외하곤 T1은 거의 승리했으면 그 성적도 3:0 또는 3:1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3:0 연승행진을 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T1은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까지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KTF는 오늘에서야 겨우 3:0 승부를 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거의 모든 경기가 에결까지 가는..... 작년의 그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T1같은 경우도 요즘은 3:0으로 못가고 코리아팀이나 한빛팀 등을 상대로 거의 3:2로 에결까지 가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 요즘 팀들이 상향평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타팀이 상향평준화 되었음을 의미할뿐... 여전히 KTF의 전력은 압도적이지 않다는 징표에 다름 아닙니다.

3:0 승부가 자주 나온다는 것은 개인전뿐 아니라 팀플에서도 완벽히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3:2승부가 아직도 대다수인 상태에서 2패마저 기록했고 오늘에야 겨우 이네이쳐를 상대로 3:0 승부를 만들어낸 것은 KTF가 전혀 압도적이지 않은 팀이란 걸 의미하고 포스트시즌에 가면 예전과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때....... 각고의 노력이 향후에도 수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발 3:0으로 좀 이겨주시고.... 팬들 후덜덜 하지 않게...... 포스트시즌도 4:0으로 이겨 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KTF의 전력은 아직 불안하고 상위권 팀들 중에서는 약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포스트시즌가도 보나마나일 수도 있다고 보니 더욱 각고의 정진으로.... 제발 정규시즌은 3:0.... 포스트시즌은 4:0......... -_-
06/05/30 00:44
수정 아이콘
홍진호와 임요환, 박정석과 최연성, 조용호와 박태민, 이병민과 전상욱, 강민과 박용욱..
아무리 KTF가 불안해도, 아무리 T1이 압도적이어도, 양팀에 저 선수들이 있는한 두 팀의 대결은 기대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06/05/30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KTF가 작년보다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팀들도 강해졌다는 거죠. 이번 시즌은 상향평준화로 인해 정말 마지막까지 혼전양상을 띠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우승을 낙관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플레이 오프 진출만 해도 잘한거라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KTF팬으로 우승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T1팬_이상윤
06/05/30 02:58
수정 아이콘
우승을 하려면 정규리그에선 적어도 3-0 승리를 세번 정도 거둬줘야지 기세싸움에서 절대로 안밀립니다.
06/05/30 08:40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 이병민 선수의 경우 선수간 교환이 있었던것이 아니기에 '트레이드' 보다는 '영입'이 올바른 단어가 아닐까합니다.
06/05/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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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실망시켰던 케텝이지만..그래도 또 믿어봅니다..
06/05/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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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온게임넷으로 KOR 창단이래네요.
큭큭...이로서 13일의 찜찜함이 사라졌다 (응??)
daydreamer
06/06/04 02:16
수정 아이콘
Siestar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워낙 정신없이 글을 쓰는 편이라서 그런거 잘 생각안하고 내뱉는 편이라서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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